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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50조 유럽 에너지 '공룡', 한국 풍력 진출 접은 이유 들어보니
유럽을 대표하는 재생에너지 산업 관계자들은 한국 풍력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도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조선·철강 등 풍력 기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이 다수 포진한데다 전력 수요도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바스크주 중심 도시 빌바오에 위치한 바스크주 무역투자청에서 만난 베고나 디아즈 곤잘레스 이베르드롤라 해외사업 총괄은 "한국에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과 전기설비 등 관련 산업에서 경쟁력을 지닌 기업들이 많다"며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관심을 드러냈다. 바스크주에 기반을 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이베르드롤라는 현재 총자산이 1650억유로(약 252조)를 웃돌고, 전세계에 설치한 발전설비 용량은 약 60GW(기가와트)에 달한다. 특히 일찍부터 재생에너지에 투자해 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사업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이베르드롤라는 풍력발전이 성장하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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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용 우려에도 부유식 해상풍력 뜬다.."성장속도 더디지만 경쟁력 충분"
"부유식 해상풍력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시장입니다. "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바스크주 비스카야 해안 인근의 '비멥(BiMEP)'에서 만난 다비드 카라코사 사이텍 오프쇼어 테크놀러지스 최고경영자(CEO)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높은 사업비 등을 우려하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당장의 상황만으로 경제성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2016년 사이텍 엔지니어링에서 분사해 설립된 '사이텍 오프쇼어 테크놀러지스'는 해상풍력 터빈용 콘크리트 부유식 플랫폼 '사스(SATH)'를 개발했다. 현재 세계 각국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저에 구조물을 고정하는 기존 고정식과 달리 바다에 띄운 부유체 위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계류 시스템으로 위치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수심이 깊어 고정식 설치가 어려운 해역에도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어 해상풍력의 입지를 넓힐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고정식도 초기 비용 많이 들어…2032년 본격 성장━다비드 CEO는 프랑스에서 가동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가격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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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하던 스페인 조선·철강업체들의 변신..풍력 키워 지역산업 떠받쳤다[르포]
지난 2일(현지시간) 찾은 스페인 북부 바스크주의 빌바오항. 부두에 들어서자 거대한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와 타워가 곳곳에 쌓여 있었다. 바다에서는 화물을 실어 나르는 선박들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총면적 430헥타르(약 130만750평), 부두 길이만 22㎞에 달하는 빌바오항에는 매년 선박 3000척과 화물열차 4000편, 트럭 150만대가 드나든다. 욘 아나사가스티 빌바오항 사업개발·복합운송 총괄은 "이곳이 바로 유럽 풍력발전의 물류 허브"라며 "지멘스가메사나 베스타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각종 부품을 이곳에 보관한 뒤 세계 각지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지역에서 풍력 기자재를 수출하는 사실상 유일한 항구인 빌바오항의 풍경은 '글로벌 풍력의 메카'로 불리는 바스크주의 산업 지형을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빌바오항 전체 면적의 38%가 풍력산업에만 활용될 정도다. 바스크주에는 지멘스가메사·이베르드롤라 등 풍력 관련 기업 150여곳이 몰려 있고 종사자는 약 5100명이다. 블레이드를 제외한 모든 풍력 기자재를 지역 내에서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촘촘한 밸류체인(가치사슬)도 구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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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으로 '에너지 안보' 지킨 스페인..중동 사태에도 전기요금 거뜬
"이베리아 지역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우선시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요금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바스크주 중심 도시 빌바오에 위치한 바스크주 무역투자청에서 만난 이란츄 아옌데 페르난데스 데 에리베 바스크주 에너지전환 차관은 지난 3월 불거진 중동 사태에도 스페인·포르투갈 등 이베리아반도 국가들이 에너지 위기 영향을 덜 받은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자립을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만의 에너지를 확보하면 더 나은 산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국가 전체의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료 유럽서 낮아…풍력 바스크 밸류체인 기여━현재 스페인의 전기요금은 유럽연합(EU) 국가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낮은 편이다.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에 따르면 에너지 위기를 촉발한 중동 사태가 불거진 지난 3월 스페인 평균 전력 가격은 1㎿h(메가와트시)당 42유로로, 가스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탈리아(143유로)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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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은 티벳, 사용은 광둥…2700㎞ 전력망 건설하는 중국
중국이 티벳 동남부에서 생산한 전력을 약 2700㎞ 떨어진 웨강아오다완구(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까지 보내는 초장거리 전력망 건설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자원이 풍부한 서부와 전력 수요가 집중된 동부를 연결하는 이른바 '서전동송' 전략의 일환이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짱둥난(티벳 자치구 동남부)~웨강아오다완구 ±800kV(킬로볼트) 특고압 직류송전 프로젝트(짱웨직류프로젝트)'는 총연장 약 2681㎞, 총투자액 약 532억 위안(약 10조 9060억 원), 정격 송전용량 1000만kW 규모로 건설된다. 지난 달 29일 윈난 구간이 전면 착공하면서 시짱~광둥 간 전체 송전망 건설이 본격적인 시공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 1월에는 광둥성 후이저우에서 전 구간 첫 기초 공사가 시작됐고, 6월에는 시짱 린즈시 차와룽향에서 차위 변환소 공사가 착공됐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6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2029년 전면 가동되면 티벳 동남부 청정에너지 생산기지에서 매년 430억kWh 이상의 전력을 웨강아오다완구로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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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대응, 새 일자리 기회"…'그린 잡' 길 닦는 이곳[넷제로 케이스스터디]
기후모임 운영진에서 태양광 스타트업 창업자로, 학원 영어 강사에서 기후단체 활동가로.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고 모임에 참여하며 진로를 넓히거나 직업을 바꾼 이들이 있다.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각자의 '업'으로 이어지는 곳,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다. ━기후 문제 같이 고민하는 동료 만나는 곳━지난달 30일 만난 김민 빅웨이브 대표(34·사진)가 앞으로 집중하고 싶다고 꼽은 의제도 '녹색 일자리'다.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 전환이 청년에게는 어떤 직업과 진로로 이어지는지 그 길을 찾겠다는 것이다. 그는 "전환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지려면 이를 수행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산업 전환과 실행을 이어줄 연결고리가 일자리"라고 말했다. 빅웨이브의 출발에도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대학에서 지구환경과학을 공부한 김 대표는 졸업을 앞두고 전공을 살려 무엇을 하며 살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러던 중 파리 기후총회에 다녀온 지인의 초대로 2016년 초 식사 모임에 나갔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이들이 공부하고 행동할 공간을 만들자는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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