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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피 뚫었는데 고물가·고환율…李정부 2년차에 깔릴 '꽃길과 먹구름'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새정부 출범 2년차를 맞은 정부가 경제 성장 전략에 더 고삐를 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역대급 수출 실적을 경신하는 등 우리 경제 성장 엔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단 평가다. 반면 중동전쟁 장기화 속 꿈틀거리고 있는 물가와 150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특정 분야에만 집중된 'K자형 양극화'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반도체 훈풍 속 거시지표 호조 ━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이달 말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 최근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세 등을 반영해서다. 실제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3. 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1984년 1월 이후 4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371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69. 4% 급증했다. 우리나라가 올해 수출액 1조달러 달성과 함께 세계 5위 수출국에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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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韓 성장률 1.7%→2.6% 전망…"명목성장률 10.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실질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0. 9%p 올려 잡았다. 반도체 산업 호황 등을 반영한 결과다. 물가 등을 반영한 명목성장률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언급대로 10% 이상으로 전망했다. OECD는 3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 6%로 제시했다. 중동 전쟁이 발발한 시점이었던 지난 3월 경제전망(1. 7%)과 비교해 3개월 사이에 큰 폭의 상향조정이 이뤄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 경제전망(2. 1%)보다 떨어진 1. 9%로 제시했다. OECD는 지난해 12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 1%로 내놓았지만, 지난 3월 중동 전쟁의 영향 등을 반영해 1. 7%로 낮춰 잡았다가 다시 큰 폭으로 끌어 올렸다. OECD가 전망한 2. 6%의 성장률은 한국은행(2. 6%)과 동일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2. 5%)보단 높다. OECD는 "반도체 등 수출 확대가 성장과 민간투자를 견인하는 가운데 소비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수출은 2026년 초부터 급증했고, 가격·물량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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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개발연구원(KDI) △김미루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겸 경제전망실장 △정성훈 산업·시장정책연구부장 △황순주 글로벌ㆍ북한경제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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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신제품 출시 등 단기요인 영향…5월 생산·소비·투자 반등하나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에도 여전히 경기가 탄탄하다고 판단한 데는 일시적 조정을 받았다는 인식이 자리한다. 정부는 지표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중동전쟁에 따른 원료 수급 차질 등이 이번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원유·나프타 등 원료 수급상황이 개선됐고, 세부 업종별로도 자동차 부품업체 화재와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등 단기 요인들이 감소를 견인한 만큼 5월엔 수치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3개월 만에 감소(-0. 6%)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0. 7%)은 석유정제·화학제품 생산 감소 등 중동전쟁 영향과 자동차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차질 등 복합적인 이유로 감소했다. 이중 석유정제와 석유화학의 기여도가 각각 -0. 1%포인트(p), -0. 6%p, 자동차는 -1. 1%p로 집계됐다. 이들이 이달 광공업생산이 감소 전환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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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뛰어넘은 반도체 효과…한은, 성장률 전망치 2.6%로 높였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높여잡은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이 자리한다. 중동전쟁 충격 속에서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우리 경제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장기화와 주요국의 긴축 기조 전환,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의 재확대 등이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 6%p(포인트) 높여 잡았다. 지난 전망 당시엔 없던 변수인 중동전쟁이 성장률을 0. 4%p 갉아먹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수출 호조세(+0. 7%p) △정부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0. 2%p) △증시 호황(+0. 1%p) 등 요인이 중동전쟁 충격을 상쇄하는 것을 넘어 추가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전망(2. 0%)을 크게 웃도는 2. 6%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성장률 전망치 상향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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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중동' 쇼크 본격화… "연내 금리인상" 목소리 커진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생산자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도 다시 긴축으로 기운다. 원/달러 환율까지 1500원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거론하는 분위기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2. 5% 상승했다. 199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6. 9%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글로벌 인플레이션 충격이 이어지던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미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 6% 상승하며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동전쟁의 여파가 본격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은 21. 9% 급등했고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 9%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환율불안도 겹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중동 리스크와 글로벌 달러강세 영향으로 1500원대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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