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250 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에 때맞춰 지난 23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공식 출범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외교전이 숨가쁘게 전개됐다. 지난 3월말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대만, 일본에게 개별적으로 '칩(Chip) 4 동맹' 결성을 제안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서도 중국 견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처럼 선두국가들이 장악하고 있는 기존 산업에서 중국이 앞선 국가들을 따라잡기는 힘들다. 반면 현재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신성장산업은 다르다. 전기차와 더불어 신성장산업으로 부상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은 이미 전 세계 최대 시장 위치를 굳히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밀어주면서 양 시장에서 중국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돌파했다. 지난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수요 폭발로 100% 넘게 성장했으며 관련 투자금액도 9000억 위안(171조원)을 초과하는 등 그야말로 폭풍 성장했다. 이로 인해 올해 리튬가격
필자가 말이 끄는 수레를 처음 본 곳은 베이징이다. 1998년 말 중국 베이징에 어학연수를 갔을 때 한 노인이 말이 끄는 수레를 몰고 가는 걸 보고 눈을 의심했던 기억이 난다. 바로 그 곳, 베이징에서 지난 4월 무인 로보택시 시범운영이 시작됐다. 중국 자동차 시장 얘기부터 하고 다시 살펴보자. 중국 인구는 14억1260만명에 달한다. 그럼, 14억이 넘는 인구가 운전하고 다니는 자동차는 몇 대나 될까? 정답은 약 3억대다. 작년에만 2628만대에 달하는 자동차가 팔리는 등 중국은 한 해에만 한국 자동차 등록대수(2507만대)보다 많은 자동차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렇게 거대한 자동차산업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국에게는 중요한 과제다. 중국은 독일, 미국 같은 선진국보다 늦게 내연기관차 산업에 진입했기 때문에 폭스바겐, 제너널모터스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녔다. 하지만 중국은 새롭게 떠오는 전기차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선진국보다
2020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바이오 안보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내색은 안 하지만 누구보다 바이오 기술의 중요성을 실감한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화이자 등 미국 기업이 개발한 mRNA 백신을 도입하지 않고 국영 제약사가 개발한 불활성화백신 시노백을 자국민에게 지난 5월10일 기준 33억5554만회 접종했다. 14억 중국 인구가 1인당 평균 2.4회 접종한 셈이다. 2019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반도체 공급을 차단해, 화웨이를 주저앉힌 걸 떠올린다면 중국이 화이자의 mRNA백신을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때 중국은 반도체 등 핵심기술은 아웃소싱(외부조달)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바이오도 중국이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해야 하는 산업이 됐다. ━5개년 발전계획에 처음 포함된 '바이오경제'━지난 10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가 '제14차 5개년 바이오(生物)경제 발전계획'을 발표했
지난 3일 '마윈 체포설'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식이 개장과 동시에 10% 가까이 급락했다 반등했다. 항저우에서 마모씨가 국가전복죄로 체포됐다는 뉴스가 나오자 투자자들이 '마윈'을 떠올리면서 벌어진 해프닝이다. 곧이어 중국 언론이 마모(某)가 아니고 마모모(某某, 이름이 세 자라는 뜻)라고 부연설명을 하면서 마윈 체포설은 사그라들었다. 해프닝이긴 하지만 국유기업의 영향력이 막대한 사회주의 국가에서 민영 기업인가 겪는 어려움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마윈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살펴보자. 중국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유기업을 알아야 한다. 1993년부터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표방하며 시장경제 요소 도입을 표방했지만, 여전히 중국경제에서 사회주의 시스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특히 기업명이 '中'(중)자로 시작하는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중국이동통신(차이나모바일), 중국공상은행 등 국유기업들은 기간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1조위안(190조원) 클럽 6개사…정유,
전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 추세로 일상 생활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벗어나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다. 재택근무를 종료하는 회사가 늘면서 점심시간에 조금만 늦게 나가면 인기 있는 식당은 한참 동안 기다리기 일쑤다. 그런데 예외인 국가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2020년초 중국은 1360만명이 사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76일 동안 우한을 전면 봉쇄하는 등 초강력 방역정책으로 코로나19 영향에서 가장 빨리 회복됐다. 그 후 중국 정부는 중국식 방역정책의 우월성을 과시했으며 코로나19와의 승리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포장됐다. 하루 확진자 수가 몇십만 명씩 증가하는 미국, 독일을 바라보면서 중국인 역시 중국 정부를 신뢰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은 코로나19의 델타 변이까지는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그런데 전염성이 높지만 치사율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제로코로나 정책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국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에 걸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세계적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참여하는 세계불평등연구소가 펴낸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22'를 보면 하위 50%가 전체 자산의 2%를 나눠 가진 반면, 상위 10%가 차지한 부는 76%에 달했다. 더구나 상위 10%의 부는 증가하고 있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1월1일 기준 자산 600만 위안(약 11억4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부유층은 508만 가구에 달했다. 특히 이들 가구의 자산 합계는 전년 대비 9.6%가 증가한 160조 위안(3경400조원)을 기록하는 등 상위 계층으로의 집중도가 강화됐다. 게다가 중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상속·증여세가 없다. 사회주의 국가이면서 한편으로 자본주의 국가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국가가 바로 중국이다. ━중국 508만 부유층 자산…지난해 중국 GDP의 1.6배━지난 14일 중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하는 후룬연구원(胡潤硏究院)이 '2021년 후룬재산보고서'를
'양꼬치엔 칭따오.' 지난 2015년 개그맨 정상훈이 케이블채널 tvN의 'SNL 코리아'에서 중국 특파원 역할을 하면서 만들어낸 유행어다. 필자는 중국 칭다오에서 3년 동안 살면서 칭다오맥주를 많이 접했는데, 국내에서 양꼬치가 인기를 끌고 칭다오맥주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자 신기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칭다오 맥주는 중국에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그 이면에는 서글픈 역사적 배경이 있다. 1897년 서구 열강의 중국 쟁탈전이 한참이던 시절, 독일이 99년 동안 강제조차한 지역이 바로 칭다오를 포함한 교주만(膠州灣)지역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4년 영국과 일본 연합군에게 패해 칭다오를 떠났지만, 칭다오에 붉은 지붕의 건축물과 고국을 그리워하면서 만든 맥주를 남겼다. 그때 독일인이 만든 맥주회사가 지금 칭다오맥주로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금도 칭다오맥주는 우수한 독일 기술로 만든 맥주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중국 맥주시장을 살펴보자. ━세계 1위 맥
전기차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부터 중국에서 전기차는 빠르게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는 157% 증가한 352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5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농촌에도 테슬라가 심심찮게 눈에 띌 정도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세계적으로 중국 배터리업체의 점유율이 빠르게 커지는 것이다. 특히 지난 3일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이번 3월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자동차 업계에 큰 파장을 던졌다. 테슬라, 니오 등 순수전기차 업체와 달리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모두 생산해오던 BYD가 전기차로의 100%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BYD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한 기업이 됐다. ━국내 배터리 3사 합계보다 많은 CATL 배터리 사용량━지난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산업은 중국 배터리 산업이다. 시장조사업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벤처캐피탈(VC)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진료, 화상회의 등 디지털 전환 추세가 가속화됐으며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쏟아부은 막대한 유동성이 벤처캐피탈 투자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은 2017년 벤처캐피탈 및 사모펀드(이하 '벤처캐피탈'로 표기) 투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잠시 소강국면에 진입했으나 지난해 벤처캐피탈 모집금액이 85% 급증했다. 중국이 미국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 투자와 다른 점은 중자산(Asset-Heavy)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글로벌 벤처캐피탈 업계의 주요 투자 대상은 대개 공장 등 유형자산이 불필요한 플랫폼·소프트웨어 기업이 많다. 이들은 대표적인 경자산(Asset-light) 기업이다. 반면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중국 정부가 첨단제조업 육성에 사활을 걸면서 중국은 반도체 등 대규모 설비투자를 수반하는 중자산 기업에 대한 투자가
대학 다닐 때, 교환교수로 한국에 온 중국 남성의 집에 놀러갔다가 중국에선 교수님이 주방에 들어가서 만두를 빚고 사모님이 거실에서 학생들을 응대했다는 얘기를 듣고 살짝 놀랐던 적이 있다. 나중에 중국에 가서 생활하면서는 중국 여성의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걸 생생하게 실감했다. 특히 상하이 같은 곳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일처리가 빈틈 없고 빠르다는 게 정설이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도 대체로 여성의 업무능력이 더 뛰어났다. 중국 기업인 중에도 눈에 띄는 여성 기업인들이 많다. 마침 최근 중국 신문에 재밌는 기사가 나왔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14조위안(약 2경1660조원)에 달할 정도로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걸출한 여성 기업인이 속속 나타나고 있으며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중국 여성 기업인들을 한번 살펴보자. ━중국 여성 기업인은 연령 53세, 학력 석사, 연봉 2억1500만원━지난 3월 7일 기준, 중국 본토 A주 증시에서 여성이 이사
지금은 중국도 많이 발전했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사람이 중국에 가면 너무 뒤처졌다고 생각되는 점이 많았다. 그런데 그때도 중국이 한국보다 더 낫다고 느낀 게 있다. 바로 남녀평등이다. 당시 필자가 중국 칭다오에 있는 한국 생산법인에 첫 출근한 날이 3월 8일이다. 야근 중인 여성 직공들에게 하드 아이스크림을 돌리는 걸 보고 필자가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 '3·8 푸뉘지에'(3·8 婦女節)였다. 그날 필자는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란 걸 처음 알았다. 중국인들이 남녀평등을 얘기할 때면 반드시 하는 말이 "하늘의 반쪽은 여성이 떠받친다"(부녀능정반변천·婦女能頂半邊天)다. 청나라때 행해졌던 전족 같은 폐해를 없애고 뒷방에 갇혀 있던 여성 노동력을 사회로 끌어내기 위해 마오쩌둥이 한 말이다. 이는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일 수도 있겠지만, 중국의 남녀평등은 상당한 수준이며 퇴근 후 남자가 요리를 하는 장면도 흔하다.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에서 가계의 경제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국의 '대만 침공'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과연 중국은 대만을 침공할 수 있을까?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게 '조국 통일'은 숙원사업이며 신중국을 세운 마오쩌둥도 이루지 못한 과업이다. 만약 시진핑 중국 주석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통일을 달성한다면 단숨에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더불어 신중국 3대 지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구미가 당길 법도 하다. 게다가 중국은 대만문제를 내정으로 간주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으로서 대만문제는 중국 '내정' 문제지만, 우크라이나 문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국가' 간의 분쟁"으로 전혀 다른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이 섣불리 대만을 침공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우크라이나가 미국에게 의미하는 바는 전혀 다르며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국의 전면적인 개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끈끈하게 얽힌 대만과 미국 관계━먼저, 중국 대륙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