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254 건
얼마 전 중국 신문을 보다가 지난해 중국에서 산업용 로봇이 25만대 넘게 판매되며 8년 연속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보고 약간 의외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14억 중국 인구가 양말 한 켤레씩만 사도 14억 켤레가 팔릴 만큼 시장이 크긴 하지만, 14억 인구를 가진 만큼 노동력도 풍부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도 인구성장 둔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근로자 임금이 빠르게 상승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로봇시장 성장이 이해가 간다. 특히 독일이 '인더스트리 4.0'을 발표하며 제조업 부흥에 나서자 2015년 중국도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며 제조업 대국에서 강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조업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로봇을 이용한 스마트 팩토리 건설이 필수다. 한국의 로봇 밀집도가 전 세계 1위인 점을 참작하면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도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을 한번 살펴보자. ━감소하는 노동인구와 나날이
21세기 핵심산업으로 떠오른 반도체 산업의 인재 논쟁이 치열하다. 정부가 반도체학과 등 첨단산업 관련 학과의 정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지만 늦은 감이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컴퓨터공학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정원은 10년 이상 55명으로 묶여 있다가 최근 두 번에 걸쳐 8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이 "800명이 돼도 모자라다"고 밝히는 등 관계자들은 여전히 정원확대를 바라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첨단산업의 인력난이 심각한데, 이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서 수도권 대학의 입학정원 증원을 제한한 영향이 크다. 반면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의 경쟁 상대로 부상 중인 중국은 인재 양성에 거침이 없다. 중국 인재 양성을 대표하는 '야오반'(姚班)과 중국 대학의 반도체 대학원 설립 붐을 통해 중국의 인재 양성 노력을 살펴보자. ━유일한 중국계 튜링상 수상자가 이끄는 야오반━야오반은 2005년 칭화대가 컴퓨터 과
중국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제 지표는 성장률과 실업률을 포함한 일자리 지표다. 매년 3월 개최되는 양회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할 때 리커창 중국 총리는 가장 먼저 전년도 경제 성장률과 신규 일자리 창출 수, 그리고 실업률을 언급한다. 올해 양회에서도 리커창 총리는 "경제가 회복되면서 국내 총생산이 8.1% 증가한 114조 위안에 달했으며 재정수입은 10.7% 증가하며 20조 위안을 돌파했고 도시지역 신규 일자리가 1269만개 창출됐으며 도시지역 실업률이 평균 5.1%"라고 밝혔다. 이처럼 경제를 책임지는 리커창 총리에게는 높은 성장률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낮은 실업률 유지가 당면과제다. 리커창 총리는 올해 성장률 목표로 약 5.5%를 제시했으며 도시지역 신규 일자리를 1100만개 이상 창출하고 도시지역 실업률을 5.5% 이내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리커창 총리의 미션, 특히 11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은 달성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청년 실업률 18.2%…2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중국을 격찬하고 있다. 지난 30일 일론 머스크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아주 적은 사람만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중국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영역에서 세계 선두다. 당신이 중국을 어떻게 보든지 간에 이건 사실이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중국에서 매우 강력한 기업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에는 제조업에 강한 신념을 가진, 재능이 뛰어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많다"며 "그들은 자정에 불을 밝힐 뿐 아니라 새벽 3시에도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 머스크는 현재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2교대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상하이공장의 근로자들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최근 머스크는 한 유튜브채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 근로자의 직업 윤리(work ethic)가 미국이나 다른 나라보다 뛰어나다고 밝힌 적이 있다. ━본격적인 테슬라 성장의 계기가 된 상하이공장 ━테슬라 상하이공장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에 때맞춰 지난 23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공식 출범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외교전이 숨가쁘게 전개됐다. 지난 3월말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대만, 일본에게 개별적으로 '칩(Chip) 4 동맹' 결성을 제안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서도 중국 견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처럼 선두국가들이 장악하고 있는 기존 산업에서 중국이 앞선 국가들을 따라잡기는 힘들다. 반면 현재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신성장산업은 다르다. 전기차와 더불어 신성장산업으로 부상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은 이미 전 세계 최대 시장 위치를 굳히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밀어주면서 양 시장에서 중국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돌파했다. 지난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수요 폭발로 100% 넘게 성장했으며 관련 투자금액도 9000억 위안(171조원)을 초과하는 등 그야말로 폭풍 성장했다. 이로 인해 올해 리튬가격
필자가 말이 끄는 수레를 처음 본 곳은 베이징이다. 1998년 말 중국 베이징에 어학연수를 갔을 때 한 노인이 말이 끄는 수레를 몰고 가는 걸 보고 눈을 의심했던 기억이 난다. 바로 그 곳, 베이징에서 지난 4월 무인 로보택시 시범운영이 시작됐다. 중국 자동차 시장 얘기부터 하고 다시 살펴보자. 중국 인구는 14억1260만명에 달한다. 그럼, 14억이 넘는 인구가 운전하고 다니는 자동차는 몇 대나 될까? 정답은 약 3억대다. 작년에만 2628만대에 달하는 자동차가 팔리는 등 중국은 한 해에만 한국 자동차 등록대수(2507만대)보다 많은 자동차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렇게 거대한 자동차산업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국에게는 중요한 과제다. 중국은 독일, 미국 같은 선진국보다 늦게 내연기관차 산업에 진입했기 때문에 폭스바겐, 제너널모터스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녔다. 하지만 중국은 새롭게 떠오는 전기차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선진국보다
2020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바이오 안보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내색은 안 하지만 누구보다 바이오 기술의 중요성을 실감한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화이자 등 미국 기업이 개발한 mRNA 백신을 도입하지 않고 국영 제약사가 개발한 불활성화백신 시노백을 자국민에게 지난 5월10일 기준 33억5554만회 접종했다. 14억 중국 인구가 1인당 평균 2.4회 접종한 셈이다. 2019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반도체 공급을 차단해, 화웨이를 주저앉힌 걸 떠올린다면 중국이 화이자의 mRNA백신을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때 중국은 반도체 등 핵심기술은 아웃소싱(외부조달)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바이오도 중국이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해야 하는 산업이 됐다. ━5개년 발전계획에 처음 포함된 '바이오경제'━지난 10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가 '제14차 5개년 바이오(生物)경제 발전계획'을 발표했
지난 3일 '마윈 체포설'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식이 개장과 동시에 10% 가까이 급락했다 반등했다. 항저우에서 마모씨가 국가전복죄로 체포됐다는 뉴스가 나오자 투자자들이 '마윈'을 떠올리면서 벌어진 해프닝이다. 곧이어 중국 언론이 마모(某)가 아니고 마모모(某某, 이름이 세 자라는 뜻)라고 부연설명을 하면서 마윈 체포설은 사그라들었다. 해프닝이긴 하지만 국유기업의 영향력이 막대한 사회주의 국가에서 민영 기업인가 겪는 어려움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마윈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살펴보자. 중국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유기업을 알아야 한다. 1993년부터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표방하며 시장경제 요소 도입을 표방했지만, 여전히 중국경제에서 사회주의 시스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특히 기업명이 '中'(중)자로 시작하는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중국이동통신(차이나모바일), 중국공상은행 등 국유기업들은 기간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1조위안(190조원) 클럽 6개사…정유,
전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 추세로 일상 생활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벗어나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다. 재택근무를 종료하는 회사가 늘면서 점심시간에 조금만 늦게 나가면 인기 있는 식당은 한참 동안 기다리기 일쑤다. 그런데 예외인 국가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2020년초 중국은 1360만명이 사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76일 동안 우한을 전면 봉쇄하는 등 초강력 방역정책으로 코로나19 영향에서 가장 빨리 회복됐다. 그 후 중국 정부는 중국식 방역정책의 우월성을 과시했으며 코로나19와의 승리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포장됐다. 하루 확진자 수가 몇십만 명씩 증가하는 미국, 독일을 바라보면서 중국인 역시 중국 정부를 신뢰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은 코로나19의 델타 변이까지는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그런데 전염성이 높지만 치사율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제로코로나 정책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국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에 걸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세계적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참여하는 세계불평등연구소가 펴낸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22'를 보면 하위 50%가 전체 자산의 2%를 나눠 가진 반면, 상위 10%가 차지한 부는 76%에 달했다. 더구나 상위 10%의 부는 증가하고 있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1월1일 기준 자산 600만 위안(약 11억4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부유층은 508만 가구에 달했다. 특히 이들 가구의 자산 합계는 전년 대비 9.6%가 증가한 160조 위안(3경400조원)을 기록하는 등 상위 계층으로의 집중도가 강화됐다. 게다가 중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상속·증여세가 없다. 사회주의 국가이면서 한편으로 자본주의 국가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국가가 바로 중국이다. ━중국 508만 부유층 자산…지난해 중국 GDP의 1.6배━지난 14일 중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하는 후룬연구원(胡潤硏究院)이 '2021년 후룬재산보고서'를
'양꼬치엔 칭따오.' 지난 2015년 개그맨 정상훈이 케이블채널 tvN의 'SNL 코리아'에서 중국 특파원 역할을 하면서 만들어낸 유행어다. 필자는 중국 칭다오에서 3년 동안 살면서 칭다오맥주를 많이 접했는데, 국내에서 양꼬치가 인기를 끌고 칭다오맥주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자 신기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칭다오 맥주는 중국에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그 이면에는 서글픈 역사적 배경이 있다. 1897년 서구 열강의 중국 쟁탈전이 한참이던 시절, 독일이 99년 동안 강제조차한 지역이 바로 칭다오를 포함한 교주만(膠州灣)지역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4년 영국과 일본 연합군에게 패해 칭다오를 떠났지만, 칭다오에 붉은 지붕의 건축물과 고국을 그리워하면서 만든 맥주를 남겼다. 그때 독일인이 만든 맥주회사가 지금 칭다오맥주로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금도 칭다오맥주는 우수한 독일 기술로 만든 맥주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중국 맥주시장을 살펴보자. ━세계 1위 맥
전기차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부터 중국에서 전기차는 빠르게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는 157% 증가한 352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5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농촌에도 테슬라가 심심찮게 눈에 띌 정도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세계적으로 중국 배터리업체의 점유율이 빠르게 커지는 것이다. 특히 지난 3일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이번 3월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자동차 업계에 큰 파장을 던졌다. 테슬라, 니오 등 순수전기차 업체와 달리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모두 생산해오던 BYD가 전기차로의 100%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BYD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한 기업이 됐다. ━국내 배터리 3사 합계보다 많은 CATL 배터리 사용량━지난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산업은 중국 배터리 산업이다. 시장조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