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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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 2월 중순 중국 정부는 베이징 인근 징진지, 장강삼각주 등 중국 8개 지역에 국가 컴퓨팅 허브를 건설하고 10개 국가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디지털 인프라 조성을 위한 '동수서산'(東數西算)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건데, 해당 프로젝트로 인해 매년 4000억 위안(74조원)의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수서산(東數西算)의 수(數)는 데이터, 산(算)은 컴퓨팅 능력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컴퓨팅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동쪽지역에서 생성되는 막대한 데이터를 서쪽으로 옮겨서 보관하고 처리하겠다는 얘기다. 낙후된 서부지역에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시설을 구축해, 동부지역에 디지털 인프라가 치중된 불균형 상태를 해소하는 게 목표다. 중국 정부가 국가 컴퓨팅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지역은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장강 삼각주, 위에강아오(?港澳:광둥-홍콩-마카오), 청위(成?)지역(
#베이징시 차오양구에 위치한 사설 양로원. 106호실에서 벨이 울리자, 간호사가 빠르게 호실로 이동해,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어본다. 이곳은 얼마전 설립된 소규모 양로원으로 40명이 생활할 수 있으며 24시간 간병인의 돌봄 서비스가 제공된다. 방안의 화장실에는 안전손잡이가 장착되어 있고 머리부분을 높일 수 있는 의료용 침대가 제공된다. 화려하진 않아도 여생을 보내기에는 괜찮은 선택 같지만, 이런 사설 양로원을 선택할 수 있는 중국인은 많지 않다. 2인1실의 방값만 3500위안(약 65만원)에 달하며 식비와 간병비를 포함하면 1만 위안(약 185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중국인이 '4개의 큰 산(山)'이라고 부르는 문제가 있다. 바로 '교육, 의료, 양로, 주거'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맞닥뜨려야만 하는 과제인데, 복지수준이 우리나라에 못 미치는 중국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다. 특히 중국도 본격적인 고령화시대에 진입하면서 양로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고령화와 더불어 중국에서
언젠가 중국 베이징에 있는 유명한 전통 찻집에서 커피를 주문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인사동 같은 관광명소에 있는 찻집이라 커피도 마실 수 있는 정도일 것 같아서 시켰는데, 한 모금밖에 못 마셨다. 그때 필자는 그 찻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파는 커피를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다는 것과 중국에서는 20대도 커피를 안 마시는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차(茶)를 즐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커피 시장 발전이 우리나라보다 늦었는데, 요즘 커피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변화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성장궤도에 진입한 중국 원두커피 시장━중국 원두커피시장(원두커피 및 커피전문점의 커피 소비)은 2014년 220억 위안(약 4조700억원)에서 2020년 750억 위안(약 13조8800억원)으로 성장했다. 중국인은 주로 차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해왔으며 커피 역시 인스턴트커피, RTD(Ready to Drink) 액상커피를 주로 소비해왔지만, 2014년부터 원두커피 시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판정이 반중(反中)감정에 기름을 붓고 있다. 쇼트트랙 남자 1000미터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황당한 판정으로 실격을 당하고 중국 선수가 금메달을 가져 갔다. 개회식에서 조선족이 입고 나온 한복으로 야기된 '한복공정' 논란은 다소 확대 해석된 부분이 있지만, 쇼트트랙 편파판정은 누가 봐도 명백한 편파판정이다. '한복공정' 얘기를 하자면, 중국은 한족이 92%를 차지하고 있지만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로서 여기에는 약 200만명에 달하는 조선족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정치적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여러 소수민족이 전통 의상을 입고 참여해,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잘 어울려 살고 있음을 드러내려 한다. 동계올림픽 같은 큰 행사에 나름 존재감이 있는 조선족이 등장한 것, 그리고 한복을 입은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매년 3월 개최되는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중국 55개 소수민족이 전통의상을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무섭다. 세계 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년보다 25.6% 성장한 5529억6100만 달러(약 66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올해 시장은 8.8% 성장한 6015억 달러(약 722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 반도체 기업이 생산한 반도체가 전년 대비 33.3% 증가한 3594억개로 늘어나면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파운드리, 낸드플래시 등 세부 분야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이 약진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시총 1·3위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직결되어 있어 우리도 관심이 많지만, 중국에 비할 바는 아니다. 지난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ZTE, 화웨이, SMIC 등 중국 통신·반도체 기업에 대한 제재를 계속하면서 중국에서는 반도체 기술 자립이 자주국방만큼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산업은 단연 반도체다. 중국은 2014년부터 '반도체산업 발전 추진요강'을 발표하고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를 출범시키면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특히 2020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와 SMIC를 제재하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부상했다. 트럼프의 화웨이 제재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과 SMIC는 중국 팹리스(반도체설계)와 파운드리(반도체제조)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반도체 공급망 검토를 지시했으며 500억 달러를 반도체 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여부다. 중국 정부가 '14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됐지만, 이 수치는 중국 언론이 자의로 해석한 수치다. 그
지난 2000년대 초 국내기업의 중국 진출이 한창이던 시절, 중국인 한 명에게 초코파이 하나씩만 팔아도 당시 13억개를 팔 수 있다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인구대국 중국의 시장 크기를 강조한 말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초코파이 대신 인공지능, 5세대(5G) 이동통신망 등을 무기로 디지털 경제 육성에 나섰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4%로 둔화되는 등 실물경제 성장이 한계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코파이보다는 동영상, 음원 스트리밍, 금융,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디지털 경제가 더 돈이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경제 핵심산업, GDP 10%까지 키운다━시진핑 중국 주석도 나섰다. 지난 15일 중국 공산당 이론지인 '구시'(求是)에 시진핑 주석 명의로 '국가 디지털경제를 끊임없이 개선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글이 실렸다. 글에서는 최근 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 블록체인의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사회 각 영역에 스며들고 있으며 디지털 경제의 발전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기업공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2023대 1을 기록하며 '1경5000조원'이 넘는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27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상한 기준 시가총액은 약 70조원으로 코스피 시총 3위 수준이다. 만약 100조원을 돌파하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시총 2위를 꿰차게 된다. 중국 증시에서도 2차전지 열풍이 거세다. 지난해 중국 1위 배터리업체 CATL 주가는 68% 급등하면서 중국증시에서 가장 '핫'한 종목으로 부상했다. 개인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도 CATL 등 2차전지주에 몰빵했기 때문에 중국 투자자들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주요 뉴스에 LG엔솔 기자 간담회가 떴다!━특히 지난 10일 LG에너지솔루
최근 들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대만 침공으로 인한 미국과 중국의 충돌과 확전 위험성까지 있기 때문에 상상하기도 꺼려지는 시나리오다. 지난 1996년 중국은 실제로 대만을 마주보는 푸지엔성(省)에 인민해방군을 재배치하고 대만해협에서 미사일을 수 차례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리덩후이 당시 총통이 개인자격이지만, 대만 총통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으며 모교인 미국 코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만의 독립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즉시 항공모함 두 척을 대만해협에 급파했고 중국은 도발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중국에게는 굴욕스러운 기억이다. 만약 중국이 다시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미국은 항공모함을 대만해협으로 보낼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다"이다. 미국 항공모함이 중국 본토에 근접하면 항모킬러로 불리는 미사일 '둥펑-26'이 날라올 것이기 때문이다. 미중 관계를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빗댄 안보·국방 분야 석
2018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미중 패권 경쟁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안보·국방 분야 석학으로 손꼽히는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2017년 출판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예정된 전쟁'(Destined for War)에서 미중 관계를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s Trap)에 빗댄 바 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강자 아테네와 패권국 스파르타가 충돌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처럼 신흥 강대국이 급격히 부상하면 기존 강대국이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전쟁으로 귀결된다는 의미다. 앨리슨 교수는 지난 500년간 신흥강자가 기존 강대국을 대체하려는 시도가 16번 있었으며 이중 12번이 전쟁으로 귀결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월 7일 앨리슨 교수가 작성한 '거대한 기술 경쟁: 21세기의 중국과 미국'이라는 보고서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센터가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정권인수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작성됐으며 2020년 11월 미 대선 이후 바이든
2022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중국은 어떤 행사를 앞두고 있을까, 중국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까? 내년 개최되는 가장 중요한 행사는 2월 개최될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10월 무렵 열릴 20차 당대회다. 또한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헝다가 파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을 피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베이징 올림픽을 디지털 위안화 보급 계기로━베이징 동계 올림픽부터 살펴보자. 제24회 동계 올림픽은 내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맞아, 중국은 자국의 달라진 위상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국내적으로도 시진핑 집권 10년의 성과를 선전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도 중국 경제의 성장을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외국 선수단에게 사용할 수 있게 하
우리나라 증시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1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상단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에 이른다. 공모가의 따블(2배)을 기록하면 시총은 140조원에 달하며 따블이 아닌 30%만 올라도 단숨에 SK하이닉스(88조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를 꿰차게 된다. 올해 중국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 역시 배터리업체인 CATL이었다. 지난 14일 CATL 주가는 올들어 86% 상승한 651위안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올해 수많은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기관투자자들도 배터리주에 몰빵하면서 CATL 시총은 1조5170억 위안(약 273조원)까지 급등한 상태다. 내년 1월 18일과 19일 청약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이 얼마나 오를 수 있을지, 향후 CATL과의 경쟁을 어떻게 맞이할지 살펴보자. ━글로벌 1위 굳히는 CATL━우선 시장점유율부터 살펴보자.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