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총 2,800 건
고대 그리스 극에서 주로 쓰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는 극의 꼬인 문제를 ‘신의 기계적 출현’으로 단박에 해결하는 기법이다. 세계적 역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호모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는 이를 본 따 후속작 ‘호모 데우스’를 펴냈다. 요약하면 인류가 신을 받드는 것이 아닌, 스스로 신이 되려 한다는 것이다. 책에선 생명공학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간은 불멸, 행복, 신성에 다가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13일 신작 기념으로 내한한 하라리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달은 엄청난 실직을 유발해 새로운 계급을 창조할 것이고 생명공학의 발달은 경제적 계급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이 창조한 사회 중 가장 불평등한 사회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인공지능의 무분별한 발전을 시장에 전적으로 맡기는 건 위험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하라리 교수는 “정부가 AI를 개발하고 규제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해야
세계사적 '대전환'의 순간들처럼 역사의 큰 기점이 된 날들은 의외로 별일 아닌 날처럼 지나갔다. 의미 없는 날처럼 보이는 날도 훗날 역사의 한 장면이 되곤 했다. 프랑스 혁명의 시발탄이 된 바스티유 감옥 습격일도 그랬다. 역사의 현장에 있던 이들은 훗날 이날이 세계사적으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게 될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날 바스티유 감옥엔 열 명도 안되는 죄수들 뿐이었다. 루이 16세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의 날을 보내며 이날 일기장에 'Rien'(아무 일 없음)이라고 썼다. 우리는 가끔 지겹고 무의미한 내 삶이 대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하며 사뭇 허무함 마저 느낀다. 저자는 "감히 예쁜 내일을 꿈꾸지는 않더라도 각자의 의미를 찾아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믿음을 버리지는 말자"고 말한다. 이처럼 저자는 세계사의 장면들을 가볍게 훑음으로써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면면을 탐구한다. 왜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지, 왜 함부로 말을 뱉는 게 위험한지, '보통'사람이 어떻게
삼고초려. 유비는 제갈량의 낡은 오두막집을 세 번이나 직접 찾아가 간청한 끝에 그를 군사로 데려올 수 있었다. 전국의 수많은 인재들이 유비에게 목숨을 바치고자 했던 것은 그가 가진 겸손한 리더십 덕분이었다. 유비의 리더십으로 설명되는 '좋은 권위'는 인재를 부르고 튼튼한 조직을 만든다. 저자는 권위를 내세우는 리더가 통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지적한다. 개인의 성장을 이끌고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권위'가 필요하다. 좋은 권위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에 대한 통찰력 △결정을 미루지 않는 배려심 △직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관대함 △변명을 하지 않는 단호함 등의 요소를 갖추어야 비로소 세워진다. 많은 리더들이 여전히 잘못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내용보다는 형식에 치중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런 리더 아래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조직에 헌신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으며 일부 직원들은 적극적으로 회사의 목표 달성을 훼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리더의 행
조선후기 실학자 안정복의 '동사강목'은 고조선에서 고려왕조까지의 역사를 다룬 최초의 민족주의 역사서이자 통사다.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은 수백 년 역사를 어떤 과정을 거쳐 꿰어냈을까. 이 책의 저자인 박종기 국민대 명예교수는 1754년부터 1760년까지 6년 간 순암 안정복과 그의 스승인 성호 이익이 주고받은 편지에 주목한다. 편지를 시기별로 정리하고 내용에 따라 문답 형식으로 재구성해 '동사강목'의 탄생 과정을 복원했다. 순암은 스승에게 조선의 영토와 강역, 지리 고증, 사료 해석 등에 관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특히 지리와 강역 고증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순암은 '동사강목'을 저술하기 전 편찬 원칙을 담은 '범례'와 강역과 지리 고증에 관한 '지리고'를 완성했다. 이후 4년이 지난 1760년에야 '동사강목'을 완성했다. 이에 성호는 "매번 의심나는 부분은 한 편의 글을 지어 취사선택의 뜻을 드러내야 믿을 수 있는 글이 된다"며 "이것이 가장 어렵고 힘을 쏟아야 하는 일"이라고
◇오바마의 담대함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8년 임기를 복기하려는 시도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까지 지지율 50%를 유지했지만 세간의 평가는 야박하다. 보수는 물론이고 냉소적인 저널리스트와 낙심한 민주당 지지자들은 오바마가 미완의 급진주의자였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정치 저널리스트인 조너선 체이트는 조세, 의료, 금융, 기후 등 오바마의 방대한 정책을 정리해 이들의 주장에 정면 반박한다. 오바마는 가장 성공한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는 것이다. ◇하청사회 결국, 을이 있기에 갑이 있다. 저자는 '지대추구행위'와 '외주화'라는 두 기둥이 하청사회를 떠받친다고 말한다. 극소수의 '갑'은 생산하지 않고도 독점적 지위를 통해 이익을 누리려 하고, 대다수의 '을'은 성공도 실패도 모두 자신의 선택이자 책임이라 믿으며 끊임없이 내달린다. 을들에게 선택은 하나 뿐이다. 갑을 위해 쓰러질 때까지 일하거나 을들과 함께 연대하거나.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2012년 2월 일본 인터넷
여기 두 명의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고급 정장 차림에 의기소침한 표정을 짓고 있다. 다른 사람은 허름한 차림에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누가 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까? 실제 실험 결과 많은 사람들은 허름한 차림에 당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을 선택했다. 새 책 '프라이드'의 저자 제시카 트레이시 브리티시콜럼비아대 교수는 사람들이 인식하는 성공의 가치에 '프라이드'(Pride)라는 감정이 깔려있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인물의 차림보다 표정 속 프라이드에서 성공 여부를 찾는다는 말이다. 책이 말하는 프라이드는 '자부심' 혹은 '자존감', 즉 '스스로를 기분 좋게 느끼는 감정'이다. 저자는 프라이드가 인간의 본능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것이 인류의 고유한 특성이며 인간은 프라이드를 느끼기 위해서 행동한다는 설명이다. 프라이드가 분노, 두려움, 기쁨, 슬픔, 놀람, 혐오라는 여섯 가지 감정과 더불어 인간 행동의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제 7
우리는 이제 집에서도 손쉽게 각 나라의 시간을 알 수 있다. 해외에 나가서 살 기숙사도 미리 지도로 확인한다. 전 세계는 언제부터 시간과 공간의 기준점을 갖게 된 것일까? 원래 시계와 지도는 지역별로 서로 달랐다. 하지만 19세기 말부터 철도·전신 기술 도입, 무선 통신이 확대, 제국주의 관료제 확산 등의 영향으로 시간과 지도 통합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과학사 연구자인 피터 갤리슨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앙리 푸앵카레와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시간 동기화와 상대성이론을 밝히면서 전 세계적으로 본초자오선과 경도를 정하고 시간과 지도가 통일돼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상대성이론은 수학과 과학의 영역에서 다뤄졌지만 저자는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강조한다. 아인슈타인과 푸앵카레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지, 연설물, 강의자료 등을 세밀하게 추적했다. 또 십진법을 이용한 프랑스혁명 시계, 이동식 천문대, 공기압시
‘대한민국이 2008년 올림픽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딴 뒤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사라진 이유는?’ ‘대학이 입학 희망자 수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제축구연맹(FIFA)부터 올림픽까지 스포츠 산업에 관한 세세한 것들을 정리한 ‘스포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보면 해답을 알 수 있다. 박성배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스포츠산업 전략연구센터장)는 책을 통해 스포츠광이었던 어린 시절부터의 취미와 학자로서의 연구성과, 시사적인 것을 녹여내는 책을 썼다. 책을 보면 야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정식종목에서 사라졌다. 미국(뉴욕)과 영국(런던)이 유치경쟁을 벌이던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들이 올림픽 수익을 과도하게 챙겨가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에 등을 돌린 것이 발단이 됐다. 축구의 종주국으로 야구보다는 크리켓이 성행하는 영국에 불리한 야구를 없애주는 지원으로 미국 비토론이 현실화됐다는 것. 야구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다시 채택될 예정이다. 박 교수는 기업
우리가 습관적으로 입에 대는 담배와 커피는 몰입과 각성을 돕고, 음주가무와 콘서트장의 ‘떼창’은 잠시나마 ‘정신줄을 놓게’ 한다. 동물들도 복어독, 광대버섯, 대마 등을 탐닉하며 ‘자아를 잊는 방법’을 찾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정신을 집중시키거나 ‘나’를 초월하게 하는 합·불법적 방식들이 적지 않다. 명상이나 요가처럼 합법적 정신 건강을 부추기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마약이나 향정신성 의약품처럼 불법적 각성의 방법도 있다. 극심한 경쟁에 내몰린 현대인에게 ‘자아를 잊는 기술’은 윤리적 기준을 떠나 여러 형태로 드러난다.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가 이 자리에 오른 유일한 이유를 ‘버닝맨 축제’에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 설명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테슬라모터스의 CEO 일론 머스크 역시 “버닝맨 축제에 가보지 않았다면 실리콘밸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미국 네바다주 허허벌판 사막에서 1주일간 열리는 전위적 예술축제인 버닝맨 축제는 관람이 아닌 참여를 중시하는 자립성 축제로,
결혼은 선택이다. 하지만 이왕 할 거면 '잘'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결혼은 미친짓'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요즘, 과감히 '결혼하라'고 말하는 책이 있다. 결혼 경력 34년차 엄마의 잔소리이자 인생 선배의 따뜻한 조언을 담았다. 가경신(58·여) 작가는 35년째 교사, 교장, 장학관, 등으로 교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충남교육연수원의 기획부장으로 있다. 동네에서는 소문난 '잉꼬부부'이기도 하다. '딸에게 들려주는 결혼 이야기'는 지난해 결혼한 딸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엮은 글들을 출간한 것이다. 보수적인 엄마의 일방적인 잔소리가 아니냐는 지적에 작가는 "시작은 그랬다"며 웃었다. "원래 처음 구상한 책 제목은 '엄마가 들려주는 잔소리'였는데 딸이 싫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엄마, 아빠처럼 안 살고 싶은데 왜 잔소리를 들어야 하냐'면서요. 그래서 그냥 제가 살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쓰기로 했어요. 근데 (딸이) 이제는 엄마처럼 살고싶다고 해요." '비혼'과 '엄마로부터의 독립
봄날의 청춘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교복을 입고 즐거운 함성을 지르던 학창시절, 핑크빛으로 물든 벚꽃나무 아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마주잡던 순간, 솜털이 보송한 자식을 품안에 안은 찰나까지 시간은 야속하게 흐른다. 어느덧 희끗해진 머리와 자글자글한 주름만이 남는다. 저자는 100세 장수 시대를 맞았지만 길어진 노후(老後)에 한숨짓는 시니어들이 많아졌다고 지적한다. 정년 60세를 마치고 퇴직한 남성은 남아도는 시간에 공허함·불안감을 느끼는 퇴직증후군을, 중년 여성은 결혼으로 자녀를 떠나 보낸 후 상실감·외로움을 느낀다는 빈둥지증후군을 앓는다. 시니어 10명 중 8명이 돈 걱정을 하며 남은 삶을 산다. ‘인생 후반, 어디서 뭐하며 어떻게 살지’는 이런 시니어들에게 인생 후반을 설계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한다. 이들이 마주할 수 있는 리스크들을 미리 경고하며 노후에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남들과 다르게 사는 법 △창업하는 법 △잘 죽는 법 등을 전수한다. 저자는 이
1994년 8월 23일 저녁 스코틀랜드 허름한 창고에서 KLF라는 밴드가 100만 파운드를 태우고 있었다. 음악에 염증을 느껴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로 전향한 이들은 이 행위를 개념미술의 일환으로 여기고 동영상까지 찍었다. 모든 대중은 아니더라도 일부는 이 행위에 찬사를 보낼 줄 알았지만, 상황은 이상하게 돌아갔다. 대중의 적개심은 상상 이상이었다. 만약 이들이 100만 파운드 가치가 있는 보석이나 그림이었다면 대중의 반응은 달랐을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돈’을 태웠다는 사실이다. 현금을 태우는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그 돈이 실현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일을 떠올린다. 새집과 새 차, 빚더미 탈출, 세계 여행 등이 그것이다. 현대사회에서 돈을 불태우는 일은 신성모독을 넘어 인류의 존재 의미를 뒤흔드는 것이다. 대중은 돈이라는 물리적 인공물이 파기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괴로운 것이 아니라 돈이 가진 기능성을 잃어버린 것이 괴로웠다. 이 책은 돈을 어디에 쓰고 어떻게 벌 수 있는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