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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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경험을 쌓고 전문적으로 농업에 종사한 사람과 인공지능(AI)이 작물재배를 두고 경쟁한다면 누가 더 잘할까. 2018년 6월 네덜란드 바흐닝언대학은 중국 IT기업 텐센트와 함께 '제1회 세계인공지능농업대회'를 열었는데 세계 최초의 농업 인공지능 대회에서 AI팀이 오이 키우기 경쟁에서 전문 농부가 직접 재배한 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참가자들은 "농가의 기존 재배 방법들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 AI는 환경 제어 등 몇 가지 사항에서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선택을 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기존 재배 전문가들의 판단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농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이전까지 농업은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비해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농업을 미래 첨단산업과 성장산업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농업은 더 이상 1차 산업일 수도 없다. 우선 지구온난화가 초래하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농사짓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농업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1년 넘게 이어진 전쟁이 세계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각국의 표정은 복잡하다. 러시아를 비난하고 우크라이나를 돕는 나라도 있지만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는 쪽도 있다. 원유, 식량, 공급망…. '국익'을 따질 일은 차고넘친다. 그렇다면 이 전쟁은 언제 끝날까. 미중 관계는 어디로 갈까. 세계질서는 어떻게 바뀔까. 이런 질문에 국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제성훈 한국외대 노어과 교수, 박정호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상남 한신대 교수 등이 전쟁 1년을 맞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질서의 변화'를 펴냈다. 학자들은 이 전쟁을 계기로 미-중이 사실상 세계질서를 이끌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반면 냉전기 소련의 지위를 중국이 대신하는 새로운 양극체제보다는 더많은 강국이 출현하는 다극 질서를 전망하는 쪽도 있다. 예상이 어떻든 공통점이 있다. 미국의 패권과 그것에 기반을 둔 자유주의 질서가 쇠락하고 미국 중심 단극 질서도
"이 책이 출간될 일이 없었다면 더 행복했을 것이다." 보통의 경우 저자가 이렇게 말한다면 관심을 끌려는 마케팅쯤으로 여긴다. 그러나 그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문을 모아 책으로 냈다. ━"과거를 바꿀 수만 있다면"━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을 넘겼다. 전쟁은 지난해 2월 24일 시작했다. 짧은 기간 국지전으로 끝나리란 예상은 한참 빗나갔다. 전장은 확대됐고 전황은 질척인다. 젤렌스키는 전쟁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강조한다. "과거를 바꿀 수만 있다면, 세계가 보내는 찬사는 없어도 된다. 사람들이 '젤렌스키가 누구냐'고 물어보는 편을 택하겠다." "과거를 바꿀 수만 있다면…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새로운 팔로어들이 생기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면서 "이 전쟁으로 죽은 우크라이나인들로 인해 내 심장이 미어질 뿐"이라고 썼다. 젤렌스키 리더십은 여러차례 조명됐지만 그가 직접 인정한 저서는 전쟁 이후
'비관론'의 대가 '닥터 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새로운 책을 냈다. '초거대 위협(MEGA TREATS)'은 "지금 우리는 적어도 10개의 초거대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그의 주장을 담았다. 루비니는 미국이 겪은 1930년대 대공황과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보다 더 혹독하고 거대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이 책에서 경고한다. '비관론의 끝'을 보여줄 기세로 그는 향후 세계가 겪을 경제적 위기는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불행히도 길었던 상대적 번영의 시기는 그다지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면서 "우리는 이제 극심한 불안정과 갈등, 혼돈의 시대로의 정권교체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침체를 예고해 유명해졌던 그는 자신의 예언이 실현되지 않도록 10가지 거대 위기를 극복할 방안도 책에서 설명해준다. '경제 위기'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학자가 된 그는 이번 책을 통해 오랜 시간 쌓여온 부채, 장기
제헌국회 회의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건국기간의 중요한 사건들을 분석해 기록한 책이 나왔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권기돈 박사가 낸 신간 '오늘이 온다'는 1948년 5월에서 1950년 5월까지 제헌국회 기간 동안 일어난 중요한 사건들과 이 시기 제정된 중요한 법률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제헌국회는 6차례 정기회기와 임시회기를 갖고 399차례 본회의를 열었다. 초대 국회의장, 초대 대통령, 초대 국무총리, 초대 대법원장이 뽑히는 과정이 회의록에 고스란히 담겨 있고 이 책은 그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국회 속기록을 핵심 자료로 삼아 제헌국회를 미시적으로 분석했다는 면에서 이 책은 분명 차별점을 지닌다. 특히 생생한 당시 정치인들의 발언들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공과를 비교적 균형있게 평가했다. 저자는 "이승만은 무엇보다 상황의 정치인이었다. 상황은 과거의 인간 행동의 기반 위에서 현재의 인간 행동이 빚어내는 산물이며, 미래의
비밀 정보활동에 관한 국제법규범 체계를 구조적으로 규명한 서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됐다. 외교부 및 국가정보원 출신으로서 현재 고려대 법학연구원에서 근무 중인 최성규 법학박사가 심도 깊은 연구·분석으로 내놓은 (삼우사)이란 책이다. 이 책은 국가의 비밀 정보활동을 국제법의 관점에서 연구한 이론서이다. 외교·정보 분야에서 근무한 저자는 법과 비법(非法), 법과 정치의 중간영역에서 규범적 모호성과 윤리적 딜레마로 둘러싸인 국가의 비밀 정보활동을 국제법의 관점에서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비밀리에 전개되는 정보활동의 특성상 이 분야 연구가 자칫 사변적, 추상적으로 흐를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실증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국가의 비밀 정보활동은 인류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오랜 관행이며, 특히 오늘날에는 그 활동범위가 전통적인 군사·외교를 넘어 경제·기술·테러·비확산 등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가들은 정보활
안근모 글로벌모니터 대표 '비욘드 더 크라이시스' 발간 고임금發 나쁜 인플레이션이 불러올 급격한 경기침체 강조 150여 개 그래프 첨부…위기 이후 찾아올 반등의 시그널 모색 '비욘드 더 크라이시스'를 펴낸 안근모 글로벌 모니터 대표는 국내 최고 중앙은행 관찰자로 꼽힌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 관찰자로 활동하며 독보적인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왜 심각한 경기침체는 불가피한가?" 이 책의 첫 번째 챕터에서부터 저자가 던지는 질문이다. 그에 대한 답으로 저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제시한다. 미국은 강한 고용 수준에 힘입어 경제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업률이 1969년 이후 최저인 3.4% 수준으로 고용주들이 일손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결국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해야만 인력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 물가가 오르고, 오른 물가가 다시 임금 상승을 부추기는 '고임금 → 고물가 → 고임금' 악순환 고리가 형성된 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업회생전략 신간 -이창수 도전경영연구소 소장의 기업회생 노하우 담아 2020년부터 약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는 대한민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렸다. 많은 기업 또한 어려움에 봉착했다. 불황이라는 긴 터널을 뚫고 나온 기업의 경영자와 직원을 위한 서적이 최근 출간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업회생전략을 다룬 신간 '턴어라운드 4.0'이다. '턴어라운드 4.0'(불황을 돌파하는 비즈니스 전략 통찰 43가지)엔 이창수 도전경영연구소 소장이 지난 30여 년간 임원 및 CEO로서 부실기업의 경영에 직접 참여해 회생시킨 노하우가 담겨 있다. 이창수 소장은 과거 법정관리를 받던 (주)ADM21을 성공적으로 회생시킨 인물이다. 이후 경영 상황이 어려운 기업을 턴어라운드(Turn Around)해 '하이 아웃풋'(High Output)을 달성했다. 공적인 기업 매각을 통한 엑시트(Exit)도 경험한 바 있다. 이번 신간 '턴어라운드 4.0'은 5장으로 구성됐다. △1장: 위기
1년 365일을 하루도 빼지않고 매일 달린다면 어떨까. 필경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것일까, 힘들진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품게될 것이다. 달리기 에세이 '끔찍해서 오늘도 달립니다'를 펴낸 원윤식씨가 주인공이다. 포털기업 네이버(NAVER)에서 홍보담당 임원으로 근무하는 그는 지난해 1월부터 매일 10㎞ 씩 1년간 3650㎞ 이상을 달린 소회를 책에 담았다. 자신의 블로그 '매뛰남(매일 뛰는 남자)'에 달리기를 하며 떠오른 이야기를 매일 기록했다. 밤낮없이 바쁘게 보내는 50대 대기업 임원으로 컨디션이 좋을 때도, 숙취에 시달릴 때도, 추울 때도, 더울 때도 멈추지 않고 달린 이야기가 흥미롭다. 저자는 20여 년 전 30대 초반의 나이로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죽을 뻔한 경험을 계기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8년 전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 풀코스부터, 북한강 100㎞ 울트라·한라산 80㎞·지리산 화대 종주 48㎞·영남 알프스 40㎞·동두천 코리아 50㎞ 등 초장거리를 달리는 울트라
━ "바버라 캐슬이 영국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높은 직위를 가진 여성이 되던 날, 그는 이렇게 썼다. '난 아무런 환상도 없다. 어쩌면 나는 정치적 자살을 기도하는지도 모른다.'" ━1968년 영국 노동당의 해럴드 윌슨 총리는 캐슬을 고용 및 생산성 담당 장관으로 임명했다. 캐슬의 임무는 임금과 물가 통제 의무를 부과하면서도 노조와 노동당이 받아들일 수 있는 노동 개혁을 이루는 것이었다. 자신의 일기에서 캐슬은 만일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향후 20년간 영국에서 사회민주주의가 집권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사 간의 협상은 몇개월째 질질 끌고 있었고 캐슬은 노사관계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품었다. 1969년 초, 캐슬은 라는 백서를 출간했다. 노동조합을 법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는 게 의도였기에 백서는 파업을 투표로 결정하도록 하고 숙려 기간을 의무화하는 등을 제안했다. 노동조합, 좌파, 자유시장주
# "트럼프는 파괴적 변화를 이끌어낼 파괴적(Disruptive) 리더…협상력이 탁월하다." 2018년 4월 서울.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회장이 머니투데이 연례 콘퍼런스 '키플랫폼'에 참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에 대해 흥미로운 키워드를 꺼낸다. 기존 질서를 흔들고 교란시킨다는 '디스럽션'(파괴)은 이후 트럼프정부를 규정하는 말이 됐다. #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에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속편 '글래스 어니언'이 공개됐다. 에드워드 노튼이 IT 업계 억만장자로 연기한 캐릭터는 자신과 친구들이 모두 파괴적(disruptive) 인물들이라고 떠벌린다. IT 거물, 인플루언서, 주지사, 영화배우…. 기존 질서와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각자의 입지를 세웠다는 것이다. 기존의 강자에게 도전하고, 고정관념을 깨트리며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것. 정치나 경영 어느 한 쪽만 적용되는 특수법칙은 아니다. 마침 '글래스 어니언' 개봉 시기에 '파괴적' 리더십을 다룬 책이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첫 수필집이 나왔다. '따스한 햇볕이 비치는 창가에 서서'라는 제목의 신간에서 김 사장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고찰과 경험을 담았다. 행정가와 정치인을 거친 그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들을 모아 주제별로 재분류해 책으로 냈다. 스스로 '문화예술종교분야 전문정치인'으로 소개하고 있는 그는 행정고시를 거쳐 입직한 뒤 문화공보부, 대통령비서실, 국무조정실 국장,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예술의전당 사장 등을 거쳤다. 19대 국회의원으로 본격적인 정치의 길에 들어섰지만 문화예술계 전문 행정가로 몸담은 기간이 더 길다. 이번 책에서 그는 정치 관련 글도 다루고 있지만 인간관계나 문화예술, 생활속 얘기들을 자유롭게 적었다. '불자'라고 밝힌 그는 종교담당 행정도 오래 했던 터라 종교 특히 불교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사색을 많이 포함시켰다. '관심, 의지, 체세, 예술, 사색, 회상'의 6개장으로 나눠 모두 58편을 수록하고 있다. 지난해 '트롯의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