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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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넌 누구니?"라고 질문하면 "난 회사원이야", "난 두 아이의 아빠야"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는 현대인이 인간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에서 특정한 기능을 담당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인간의 자아를 상실한 현대인의 모습을 지적한다. 바로 무력감에 빠진 상태다. 현대인은 기계처럼 일하길 원하는 시대의 인간상을 받아들였다. 현대인은 자신이 원하는 것, 고유의 생각, 자신의 감정을 알면 의지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모른다. 익명의 권위에 의지하며 외부의 기대에 따라 만들어진 자아를 받아들인 이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기력감을 느낀다. 프롬에 따르면 현대인은 자신을 시장에 배치된 사물로 느낀다. 우리의 목표는 시장에서 이윤을 남기고 자신을 판매하는 것이다. 자존감은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역할에서 나온다. 자기를 투자해 이윤을 내지 못한 사람은 패자라는 느낌을 가진다. 현대인의 가치는 외부
"지금의 한국 공직자는 재앙이에요. 재앙." 여든의 노교수는 이 말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지금 한국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고위 공직자들을 향한 꾸지람이었다. 23일 서울 광화문 인근서 만난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의 언설은 매서웠다. 그는 최근 펴낸 책 '특혜와 책임'에서 한국의 공직자들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즉 "특혜를 받은 만큼 책임을 다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오늘날 흔히 말하는 '공시족'(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사법고시나 행정고시를 보는 사람들이 사명의식을 갖고 나라를 위해서 보탬이 되겠다는 정신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사익, 영달을 위해서 공부를 해요. 국민하고 관계없잖아요." 송 교수는 '맹자'에 나오는 사자성어 '탐위모록'(貪位慕祿)을 인용하며 세태를 비판했다. 먹고 살기 위해서 관리가 된 사람은 예외없이 자리를 탐하고 돈을 그리워하기 때문에 아무리 유능해도 고위관리를 시켜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송 교수는 고위 공무원을 포함 정치
'베이비부머 700만 중 400만명 이상이 준비 없이 은퇴를 맞이한다', '공적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50%가 안 된다', '65세 이상 노인 두 사람 중 한 명은 빈곤층이다' 오늘날 '은퇴'의 현실을 나타내는 수치들이다. 늘어난 수명은 은퇴와 노후를 잇는 다리를 없애버렸다. 100세 시대가 눈앞에 펼쳐졌으나 한창 일해야 할 젊은 나이인 50대가 직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국가가 노후를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은퇴 절벽으로 추락한 이들의 문제는 개인과 가족에게 온전히 떠넘기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실상이다. 60세에 은퇴한 뒤 그동안 모은 돈으로 잔여 수명까지 살아간다는 기존의 인생 공식으로는 은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다. 은퇴 절벽과 그와 직결된 노후 빈곤은 금융회사의 광고들처럼 노후 자금 10억원을 준비한다고 해서 풀리는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금융연구원 원장 등 서민층 대상 재무 교육과 컨설팅 사업을 해 온 저자 문진수는 개인과 사회 모두 은퇴 준비를 '돈'이 아니라 '일'
30대 중반부터 삶에 본질에 갈증을 느낀 한 방송인이 있었다. 그는 사회 초년생이던 그 나이에, 바쁜 시간을 쪼개 지리산을 수차례 오르내리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침내 은퇴하자 그는 보란듯 지리산 자락의 허름한 구들방 거처를 마련해 그 곳에서 혼자 지내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MBC 보도국장, 삼척MBC 사장 등을 지낸 방송인 구영회씨가 낸 세 번째 지리산 수필집 '사라져 아름답다'. 이 책에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젊은 시절을 보내면서도 한 구석에 지리산과 진짜 삶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다가 은퇴 후, 마침내 그 꿈을 이룬 한 인간의 이야기가 담겼다. "나에게는 나한테 벌어지는 일만이 유일하게 참다운 진실이다. 내가 내 안을 버리고 내 바깥을 취할 수는 없다. 내가 나한테 던지는 질문은 나에게는 세상의 다른 무엇보다 가장 절실한 것이다." 그는 '내 바깥'에 힘썼던 지난 세월을 뒤로하고 은퇴를 한 지금이, '백수의 삶'이 절대 아니라고 자부한다. 자신은 '백수'가
잦은 회식, 상사의 추가 근무 요구, 주변인의 금전적 부탁 등 살다보면 "No"라고 말하기는 눈치 보이고 "Yes"라고 말하면 후회가 밀려오는 상황을 종종 마주하게 된다. 거절은 왜 어려울까? 미국의 심리학자 마누엘 스미스는 저서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에서 사람들이 타인의 비판과 비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거절을 못한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싫다면 거절하라"고 권하면서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거절 기술'을 알려준다. 저자는 '당신이 좋으냐 싫으냐'를 판단기준으로 삼으면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 대부분이 해결된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판단하는 기본적인 기준으로 '자기주장 권리선언 10계명'을 제안한다. '마음을 바꿀 권리가 있다', '실수를 저지를 권리가 있다', '비논리적으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 등 당당히 자기주장을 하고 남의 비난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책은 상업적·권위적·대등 관계 등 여러 상황에서 거절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차분
'도넛을 구멍만 남기고 먹으려면?' 당황스러운 질문이다. 하지만 진지하게 묻고 진지하게 답한 이들이 있다. 일본 오사카대학 쇼세키카(서적화)’ 프로젝트가 지은 ‘도넛을 구멍만 남기고 먹는 방법’ 얘기다. 쇼세키카 프로젝트는 책을 기획하는 학생을 주축으로 오사카대 교수, 출판부가 힘을 합친 사업이다. 학생들이 교수들에게 도넛을 구멍만 남기고 어떻게 먹을 수 있는지 묻고, 교수들은 이에 대한 진지한 응답에 나섰다. 이를 통해 상식을 의심하고, 상식 밖의 영역까지 사고를 확장하는 학문적 자세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이 나온 것. 천동설이란 상식에 반해 지동설을 주창한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처럼, 상식을 의심하는 행위는 학문을 대하는 연구자의 갖는 기본적인 자세라고 책은 말한다. 책은 총 2부 13장의 구성으로, 공학, 법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도넛과 그 구멍을 고찰한다. 1부는 ‘도넛을 구멍만 남기고 먹는 방법’에 대해, 2부는 ‘도넛의 구멍’에 대해 탐구한 결과를 다룬다.
인공지능(AI)이 발달한 미래가 장밋빛일지 혹은 잿빛일지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도 물음표를 던진다. 다큐멘터리 제작자 출신인 '파이널 인벤션'의 저자 제임스 배럿의 전망은 잿빛에 가깝다. 그는 "2045년에 '초인공지능'(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이 실현될 것이며 이 ASI가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한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비윤리적인 인공지능은 여태까지 인간이 점유해왔던 모든 산업기반과 자원을 지배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신체마저도 이용할 수 있는 원자로 여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의 비관적인 전망을 담은 책 '파이널 인벤션'은 배럿이 2000년부터 인공지능 개발자 등을 만나 인터뷰한 결과물이다. SF작가 아서 C.클라크부터 발명가 레이 커즈와일, 로봇공학의 선구자 로드니 브룩스 등을 만났고 각종 영상과 저작물, 미공개 자료까지 섭렵했다. 저자는 현재 미국 내 인공지능 개발자와 이론가들이 어떠한 태도로
'태양왕'이라 불린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각종 동물들을 수집해 자신의 왕국에 데려다놨다. 베르사유 궁전의 동물원 '메나쥬리'(Menagerie)는 길거리에 얼어죽은 시체가 뒹굴던 시대의 고혈을 빨아먹으며 완성된 사치의 소산물이었고, 이는 평민들의 분노를 샀다. 18세기 후반, 이곳에 살던 동물들이 생사의 기로에 섰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폭발하면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 왕후가 베르사유 궁전을 떠난 뒤, 이 곳에 들어온 자코뱅파 급진주의자들이 동물들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원숭이와 사슴은 피혁상에게 넘겨졌고, 새들은 수수께끼처럼 사라졌으며, 오로지 말이나 소 등 쓸 만한 동물들만 남았다. 이들이 나머지 동물들을 처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동물원도 아닌 식물원에 보냈을 때, 곳곳에서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살아있는 동물이 없는 생태 왕국은 완전한 왕국이 아니다." "문명 국가라면 반드시 공공 동물원이 있어야 한다." 왕실에서 공공 소유로 탈
"나도 잘하고 싶어요. 욕먹는 거 싫고 칭찬받고 싶어요.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는 시선에 너무 괴로워요". 최근 직장인들 사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익명 SNS에는 직장 생활의 애환을 토로하는 글들이 빼곡하다. 속으로 끙끙 앓다가 털어놓은 고민거리들 가운데 팔할은 직장 상사, 선후배, 동료들로 인한 스트레스이다. 욕설을 퍼붓고 서류를 집어 던지는 일부 사이코패스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부서, 옆자리, 매일 점심 식사를 함께하는 평범한 이들이 정신적 폭력의 가해자이다. 괴롭힘의 방법도 교묘하다. "오늘도 칼퇴근이야? 부럽다~", "계속 그런 식으로 할 거면 다른 일 알아보는 게 OO씨 한테도 좋지 않겠어?" 따위로. 일본의 정신과의사 가타다 다마미는 이렇듯 가정과 직장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정신적 폭력에 주목해왔다. 독자들이 주변에 도사리는 수많은 정신폭력에 대해 깨닫기를, 또 적어도 독자 스스로가 가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신적 폭력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을 펴내
◇ 니콜라 부비에·티에리 베르네 '세상의 용도' 스위스의 두 청년은 1953년 유고슬라비아, 터키, 이란, 파키스탄을 거쳐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까지 여행한다. 한 사람은 작가, 또 한 사람은 화가다. 이란의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선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다. 니콜라 부비에는 단순히 관찰의 기록을 남기지 않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간과 삶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다. 1963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이 여행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이유다. ◇ 파블로 네루다 '모두의 노래' 중남미의 대표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대표작 '모두의 노래'가 처음 완역됐다. 총 15부 252편으로 엮인 대서사시로 당대 중남미 지식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에 대한 고민이 묻어난다. 그는 마야, 아스테카, 잉카 문화 등 중남미의 원시문화부터 1950년대 현대사까지 시공간을 초월해 노래한다. '시집'인 동시에 중남미 문화와 역사를 충실히 담아낸 사회적, 역사적 증언서다. ◇ 백수린 '참담한 빛' 소설가 백수린의 두번째 소
"아는 만큼 보인다." '현장학습 1번지 국립고궁박물관'의 저자 최동군은 어떤 박물관이든 전시물에 대한 이해 없이 제대로 된 강조가 어렵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사전 지식을 체계적으로 갖추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문화재 관련 집필에 힘써 온 저자가 이번에 박물관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해설서를 만든 배경이다. 저자는 국립고궁박물관 전시물을 기준으로 조선 왕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었다. 경복궁과 인접한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궁궐 유물을 전문 수집하는 곳이다. 저자는 2층부터 1층, 지하 1층으로 내려오는 순서로 유물을 살펴보며 조선 왕조의 역사를 생생히 그렸다. 2층에는 조선왕실의 족보를 시작으로 왕이 되기 위해 수행하는 행사와 수학 과정에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돼있다. 1층에는 조선시대의 의례 즉 행사에 대한 기록을 전시했으며, 지하 1층에서는 왕실의 회화, 종묘, 궁중의 음악 등 문화 관련 유물을 볼 수 있다. 저자는 전시물에 대한 해설과 기록 소개
'의자에 앉아 지휘하는 리더', '선두에 서서 팀원과 함께 일하는 리더'. 각각의 리더상을 두 컷으로 표현해 비교한 만화가 SNS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리더십에 대한 실망과 불신, 불만이 커지는 세태를 반영하는 듯하다.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따라 조직이 리더에게 거는 기대는 시시각각 달라진다. 하지만 많은 리더들이 '리더십 전환', 즉 조직에서 요구하는 달라진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리더십의 초점을 바꾸고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세계적인 경영대학원 이시아드(INSEAD)의 조직행동론 교수이자 2013년 '싱커스 50'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사상가 9위에 이름을 올린 허미니아 아이바라는 생각이야말로 우리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며 우선 행동을 바꿔야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일과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지금의 방식이야말로 당신의 진전을 막는 장애물이다.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유일한 방법은 다르게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