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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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삐 걸을 사람은 걸어라. 말리지 않는다. 걷기 싫으면 놀아라. 안 내쫓는다. 그러나 남의 발목은 잡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왜 앞으로 가려는 사람을 옆으로 돌려놓는가?” “눈앞에 닥친 문제만 개선하는 점진적인 방법으로는 앞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우리가 경쟁해야 할 초일류기업들은 결코 잠자는 법이 없는 토끼이기 때문이다.” “리더는 알아야 하고, 행동해야 하며, 시킬 줄 알아야 하고 가르칠 수 있어야 하며, 사람과 일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숱한 어록들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거나 지워지지 않는 ‘거역할 수 없는 명제’처럼 다가온다. 그건 그 말들이 가진 실제적 기능의 효과 때문이고 말 속에 순도 높은 알맹이의 위력이 살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내뱉은 ‘말, 말, 말’은 씨가 되고 열매가 됐다. 회장에 취임하고 10조 원이던 회사를 400조원으로 끌어올린 비결의 힘이 ‘그의 말’에서 나왔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 그의 말은
거의 모든 선진 사회에서 귀족 제도(aristocracy)는 물러나고 능력주의(meritocracy)가 부상하고 있다. 실력에 따라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능력주의가 아닌 곳은 ‘부모 찬스’에 기대어 얻은 성과라는 오명으로 도덕적인 상처까지 입는다. 엘리트 부모가 자녀들의 교육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 ‘능력’을 대물림 수준으로 키워낸다는 사실에도 능력주의는 공격받지 않는다. 엘리트들은 이제 물리적 자산을 상속하기보다 인적 자본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유산을 물려준다. 이는 중산층 이하에서는 따라갈 수 없는 격차다. 하버드와 예일 대학에는 소득분포상 상위 1%에 속하는 가구 출신이 하위 50% 가구 출신보다 더 많이 재학하고 있다. 한국은 예외일까. 능력주의는 부와 특권의 집중과 세습을 대대손손 유지하는 숨은 메커니즘이자 계층 간 원한과 분열을 불러일으키는 침묵의 도화선이다. 이 새로운 귀족주의는 다음 세대에서 특권을 끊임없이 다시 구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역사에 이름난 이들이라도 삶을 뜯어보면 굴욕의 연속이다. 가혹한 시대가 강요한 것이든, 태생적인 신분의 한계에 갇힌 것이든 창피해 고개를 들 수 없는 일들을 겪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굴욕을 대하는 태도다. 어떤 이는 굴욕의 순간에 머물지만, 어떤 이는 이를 발판삼아 앞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책은 대조영부터 홍범도까지 16인의 삶을 통해 굴욕을 어떤 태도로 극복했는지 살핀다. 굴욕을 대하는 첫 번째 태도는 ‘과감함’이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과 일맥상통한다. 발해와 서요를 건국한 대조영과 야율대석은 그 태도를 견지한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당나라와 금나라의 공격에 나라를 잃었다. 속절없이 유랑하거나 적국의 신하가 되거나 죽는 수밖에 없었지만, 그들은 그 순간 새 나라를 세우기로 작정한다. 과감한 판단으로 굴욕을 뛰어넘은 것이다. 과감함은 ‘불굴’의 의지로 뒷받침된다. 나라도 부모도 재산도 모두 잃은 순간 다시 붓을 들어 ‘명이대방록’을 쓴 황종희와 중년의
2020년 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전 세계에 번져나갔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각 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제적인 인적 교류와 서플라이 체인이 끊어지면서 세계의 정치·경제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백신 개발 소식은 아직 요원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등장과 전 지구적인 확산은 VUCA(Volatility 변덕, Uncertainty 불확실성, Complexity 복잡함, Ambiguity 애매함) 시대의 도래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매킨지컨설팅의 전설적인 경영 컨설턴트로 예리한 분석으로 명성을 날렸으며,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피터 드러커·톰 피터스 등과 함께 세계를 이끄는 사상적 리더로 선정한 저자 오오마에 겐이치는 물리학자의 관점으로 현 시점 세계 경제의 트렌드를 정치, 경제, 사회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저자는 사랑하는 조카의 죽음과 사업상 실패 때문에 극심한 불면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매일 아침 일어나면 침대에 잠시 걸터앉는 버릇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잠에서 깨어 발을 바닥에 댄’(자극) 후에 ‘멋진 하루가 될 거야’라고 말하고(행동) 미소를 짓는다(축하)로 연결하는 작은 습관을 실천했다. 이제는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매일 아침을 긍정의 에너지로 채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저자인 미국 스탠퍼드대 행동설계연구소장은 지난 20년간 6만명의 삶을 추적해 습관 설계 법칙을 발견했다. 저자는 습관을 만드는 데 동기, 의지, 노력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대신 ‘팔굽혀펴기 2회하기’, ‘플랭크 5초 버티기’, ‘포스트 잇 한 장 쓰기’ 등 작고 사소한 행동을 일상의 자극과 연결해 반복적으로 실천하고 이를 실천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축하하면 우리의 뇌는 이 행동을 습관적으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한다. 요약하면 위에 언급한 저자의 경험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1인 1표’를 무조건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저자는 반기를 든다. 21세기 들어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대단히 크기 때문이다. 지식을 갖춘 유권자와 지식이 부족한 유권자 모두 민주주의에 중요하다는 주장에 드는 비용은 너무 심각해 약간이라도 더 많은 지식을 갖춘 유권자에게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는 존재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장 자크 루소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현대 민주주의가 국민의 이익을 보장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인지 의문이 적지 않다는 게 저자가 ‘10% 적은 민주주의’를 설파하는 근본 배경이다. 그러니까 일정 수준 이상의 민주주의는 오히려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아닌, 자유로운 국제간 무역 같은 것이 오히려 평화의 개연성을 높인다. 민주주의가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에 미친 효과는 아예 없거나 혹은 부정적일 수도 있다는
미국 정치 풍자 뉴스 프로그램 ‘더 데일리 쇼’의 진행자인 트레버 노아는 태어나면서 ‘범죄’의 상징이었다.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체제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 간 성관계는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는 범죄 행위였다. 트레버는 흑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범죄의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됐다. 어린 시절 트레버는 가난한 생활과 계부의 학대로 점철됐지만, 결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때론 매를 들고, 때론 긍정의 힘으로 아들을 지도한 어머니 덕분에 노아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찾았다. 누군가의 물건을 빼앗는 대신 사람들에게 웃음을 나눠 주기로 한 것이다. 코미디언으로서 한창 이름을 알리고 있을 때, 트레버는 한 통의 연락을 받는다. 계부가 엄마의 머리에 총을 쐈다는 것이다. 총알은 어머니의 머리를 관통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광대뼈만 박살내며 비켜갔다. 다음 날 아침 중환자실
우리에게 그나마 많이 알려진 그의 스토리는 대부분 개인사다. 최연소로 상원의원에 당선되기 무섭게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대선에 나갔을 땐 뇌동맥류로 쓰러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조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처럼 확실히 각인된 공격적 캐릭터나 케네디나 클린턴처럼 스마트한 이미지도 없는 무색무취 스타일로 평가되곤 한다. 하지만 경력에서 보듯 그는 36년의 상원의원과 8년간의 부통령직을 수행했고, 7명의 대통령을 거쳐 대선에 3번이나 출마한 ‘정치 9단’의 거물이다. 그를 수식하는 문장은 ‘균형잡힌 실용주의’다. 바이든은 36년의 상원의원 재직 내내, 이념에 집착하지 않는 실용적 중도 성향을 고수했다. 이념에 입각한 대의명분을 따르기보다 현실적 문제를 고려했고 정치적 편의주의와 당파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정치적 충성이 아닌 자신의 원칙에 따라 표를 던졌다. 대법원의 낙태 불법화 판결에 따른 새로운 낙태 법안과 인종 분리 철
저자는 모든 변화의 물결이 응집해 폭발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기가 2030년이라고 힘줘 말한다. 이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노년층 인구가 청년층 인구보다 많아지고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한다. 아시아의 중산층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합한 것보다 커질 것이다. 변화는 조금 더 빨리 진행될지도 모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변화를 증폭하고 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의 전환’은 부지불식간 우리를 덮치고, ‘자고 나면 달라진’ 낯선 세상과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저자에 따르면 세계 경제 중심은 대서양에서 아프리카와 인도로 이동한다. 선진국에서 신생아 1명이 태어날 때, 중국-인도-아프리카에선 9명이 태어난다. 2030년엔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고 이들을 중심으로 한 신흥 중산층은 소비자, 생산자, 투자자로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된다. 60세 이상은 지구에서 가장 생산적이며 활기찬 삶을 누린다. 노년층이 밀레니얼 세대보다 앞선 신기술 수용자가 될 가능
시어스와 토이저러스에 이어 올해 딘앤델루카, 니만마커스 등 미국 유통업을 대표하는 굵직한 기업들이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는 2025년까지 약 10만 개 매장의 폐업을 예상했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거의 모든 비즈니스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거역할 수 없는 운명처럼 모든 길은 온라인으로 통한 것이다. 정녕 오프라인은 죽은 것일까. 저자는 그러나 “오프라인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힘줘 말한다. 팬데믹 위기에도, 트렌드 변화에도 여전히 고객을 끌어모으는 탁월한 오프라인 기업들은 존재한다는 얘기다. 과연 어떻게 생존하고, 그 생명력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리:스토어’다. 이 용어는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고객 경험 극대화 전략을 뜻한다. 리테일 테라피, 유쾌한 리테일, 공간 재창조, 피지털 같은 조금은 생소한 키워드 8개가 오프라인 생존을 보장하는 전략들이다
마이클 잭슨은 온갖 루머와 비난에도 음악에 대한 사랑을 지켰기에 수억 명의 사람에게 노래로 행복을 선사할 수 있었다. 타인의 도움 없이는 거동도 못했던 스티븐 호킹은 평생 과업으로 삼았던 과학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될 수 있었다. 열악한 환경을 딛고 세계인을 위해 뜨거운 열정을 불사르는 인물의 위대한 투혼과 희생의 사례처럼 비치지만, 실은 이 같은 성공의 원인은 ‘이기심’과 ‘욕망’의 결과라는 것이 저자의 해석이다. 이기적이지 않았다면 개인의 성공은 물론, 사회에도 기여하지 못했을 거란 얘기다. 자기 이익만 챙긴다는 오명을 써온 이기주의자에 대해 저자는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그간 독선적이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으로 여겨져 왔지만, 실제로 이기주의자는 자기만의 규칙을 정하고 자기 인생을 개척하고 자신의 삶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는 주체적인 사람에 가깝다는 것이다. 수많은 유명인들과 인터뷰하며 내놓은 정의로, 저자는 16가지 원칙을 정리해 이를 토대로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준비되지 않은 장수는 고통이 될 수 있어 얼마나 오래 사느냐(living longer)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living well)가 중요하다는 화두를 던진 서적이 출판됐다. 김혜성 고양시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이 펴 낸 ‘의과학으로 풀어보는 건강수명 100세’는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2020년 6월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건강수명은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청의 자료가 나왔다. 기대수명이란 출생부터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수명을 말한다. 건강수명은 건강상의 어떤 문제로 인해 못 움직이거나 입원, 수술 등을 하거나 약을 먹어야 하는 기간을 뺀 기간을 말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2년과 2018년을 비교했을 때 기대수명은 80.2세에서 82.7세로 늘어났지만, 건강수명은 65.7세에서 64.4세로 오히려 줄었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렇게 건강수명이 점점 낮아지는 이유를 의료 공급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