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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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문보영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등단 1년 만에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핫’하게 떠오른 작가의 첫 산문집. 인생의 구간을 건널 때 받는 ‘눈물항아리’에서 남아있는 눈물과 햇살로 증발된 눈물의 흔적을 담은 일기다. 이야기 중 여러 애인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내린 일화의 결론은 이렇다. “애인은 있어도 없고, 없어도 없는 것” 시인 특유의 재기발랄한 문장을 만끽할 수 있다.(244쪽/1만3800원) ◇인류의 미래(미치오 카쿠 지음, 김영사 펴냄) 천체물리학과 인공지능, 우주시대에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첨단 기술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제 우리는 다른 행성에 ‘보낼 수 있는가’가 아닌 ‘언제 보낼 것인가’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한다. 첨단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우주에 문명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득적으로 제시한다. 작가는 태양계를 넘어 외계 태양계로 나아가 우주문명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한다.(488쪽/2만4000원) ◇최고의 리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대입 성공의 키는 전략이다. 입시 전략만 잘 세워도 부족한 학생부 내용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만회할 수 있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문제는 '목표 대학에 합격하려면 어떻게 전략을 설정하느냐'다. 일반 학생·학부모들이 현재 수험생 가운데 성적 수준, 복잡한 대입전형, 입시 변수 등을 모두 고려해 전략을 짜기는 사실상 어렵다. 책은 입시 초보들도 대입 전략을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이다. 대입 전략의 이해·실천·완성 등 3단계 방법을 제시한다. 대입 전략의 이해에서는 입시 전형의 기본을 다룬다. 수시·정시 개념부터 시작해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특기자 전형, 수능 전형 등 세부 대입전형 등도 소개한다. 대입 전략의 실천에서는 입시 전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험생 필수 과제를 제시한다. 학생부 핵심인 내신·비교과 관리방법, 면접·
연간 생산되는 인스턴트 라멘(라면)은 약 56억 개고 전 세계에서 1년간 소비되는 수는 약 977억 개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은 한 해 동안 약 75개 라면을 먹어 2위 인도네시아(50개)를 단숨에 제치고 최대 소비량을 자랑한다. 맛있어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어서 같은 여러 이유들로 접하는 라멘은 소비량만큼 궁금증도 적지 않다. 도대체 라면은 왜 맛있을까부터 화학조미료를 이용한 라멘은 몸에 해로울까 등 과학적 접근을 통한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 싶은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저자는 일본의 유명 라멘 가게들과 박물관, 제조회사를 찾아다니며 비법과 현상을 들여다봤고 맛의 비밀을 풀기 위해 물리학, 식물학, 재료공학, 뇌신경학 등 과학을 이용했다. 라면 국물 맛을 결정하는 건 제5의 미각인 감칠맛이다. 저자는 “라멘의 국물은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최대한의 감칠맛을 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신맛과 쓴맛을 몸에서 쉽게 받아내지 못하는 대신, 단맛과 감칠맛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국가 권력보다 더 강한 집단이 있다. 국가는 하나의 ‘경계’일 뿐이라며 세계 정치, 경제, 외교 안보를 쥐락펴락하는 ‘초국적 자본가 계급’(Transnational Capitalist Class, TCC)이 그 주인공이다. 21세기 세계 경제의 키워드는 ‘부의 집중화’인데, 가장 부유한 1% 집단이 세계 자본을 관리하고 활성화하며 비정부 관계망을 설계한다는 것이다. 2016년 세계 부의 절반을 차지한 사람은 62명이었으나, 2017년엔 8명으로 줄었다. 부가 소수로 집중되면서 권력 함수관계도 이들을 위한 방향으로 설정되는 셈이다. 저자는 국경을 넘어 세계 부를 좌우하는 389명을 추려 글로벌 파워 엘리트로 명명했다. 이들은 서로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으며 사업을 함께하는 경우도 많다. TCC에 속한 글로벌 파워 엘리트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집단은 1조 달러(1163조원) 이상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17곳 이사진 199명이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금은 총 41조 1000억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유홍준 지음, 창비 펴냄) 1, 2권이 먼저 나왔다. 중국 편에선 우선 사막과 오아시스 속에 숨겨진 불교 유적과 돈황-실크로드 여정이 담겼다. 특히 돈황 명사산에 이르는 2000km의 여정은 실크로드 6000km 여정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불교 등 대륙의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중국은 문화의 학습장이면서 국제사회 속에서 우리의 좌표를 생각하게 하는 세계사의 무대”라며 집필 배경을 밝혔다.(352쪽/1만8000원) ◇스킨 인 더 게임(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스킨 인 더 게임’은 자신이 책임을 안고 직접 현실에 참여하라는 뜻이다. 어떤 선택과 행동에 내포된 위험과 실패를 회피하는 현상을 지적할 때 쓰인다. 저자는 이라크 등 제3국의 정권 교체를 결정하는 미국의 태도 등 자신의 핵심 이익을 걸지 않은 채 그럴듯한 말만 해대는 사람들을 향해 “당신이 그 문제의 리스크를 얼마나 감수하는지 보여달라”고 주문한
'차량공유 서비스, 수수료 무료 오픈마켓, 수수료 제로 온라인 증권사, 로보 어드바이저...' 이들의 공통점이 뭘까. 바로 중개자와 거래비용이 없이 수요자와 공급자가 직접 연결되는 P2P(peer-to-peer) 시장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EY(Ernst & Young, 언스트앤영)는 2018년 최초로 이 시장을 '수퍼플루이드(Superfluid)'로 명명했다. 물리학 용어를 차용한 것으로, 수퍼플루이드는 움직이는 동안 에너지를 잃지 않으며 마찰없이 흐르는 무점성(no viscosity)을 원래 의미한다. 한국내 EY의 싱크탱크 조직인 EY한영산업연구원은 경영부문 서적 '수퍼플루이드 경영전략'을 최근 출간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수퍼플루이드는 기존의 생산자-중개자-소비자 구조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됐던 시장이 디지털 기술의 고도화로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물리학에서 수퍼플로이드(초유체)가 점성이 '0'인 것처럼, 거래비용이 '0'으로 지속적인 선순환을 이루는 생태계가 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경쟁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을 향해 ‘역겹다’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대중에게 ‘무의식적’으로 힐러리를 기피하게 만들었다. 금연 광고를 하면 할수록 역설적이지만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담배에 대한 이미지를 연상해 흡연 욕구를 끌어올린다. 날이 흐릴 때보다 좋을 때 행복하냐는 질문에 더 긍정적인 답변이 나온다. 무의식이 지배하는 일상은 생각보다 더 광범위하다. 우리는 의식을 선의 원천으로 여기고(비록 잘못된 판단을 할지라도), 잘못이나 악은 무의식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일상에서 겪는 경험은 모두 ‘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믿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기조차 무의식적으로 같은 인종의 사람을 더 좋아한다는 내집단 선호 경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다. 무의식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일상에 침투해 우리의 인생을 좌우한다. 1995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 주지사 선거 결과를 얼굴만 보고 판단하라는 실험이 진행됐다.
◇질문하는 삶(류대성 지음, 현암사 펴냄) 오늘을 열심히 사는데, 내일은 설레지 않은 역설의 상황에서 던져야 할 숙제는 질문하는 일이다. 사랑, 죽음, 돈, 정치 등 반복해서 다가오는 문제들에 답을 구하기 전에 먼저 현명하게 질문하는 법을 짚어봐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나는 왜 불행한가’라는 절망을 ‘나는 왜 불편한가’라는 비판적 인식으로 바꿔 따져 묻기를 제안하는 교양 인문서다.(312쪽/1만5000원) ◇문명은 지금의 자본주의를 견뎌 낼 수 있을까(놈 촘스키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인류의 주인은 누구인가. 그리고 인류의 주인이 되기 위해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 오만함과 가식, 악의를 지닌 지도자를 향해 인류의 구성원인 지식인은 ‘진실을 말하고 거짓을 폭로하는 것’에 매진하고 법률 의식을 유지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보편성 원칙’에 따라 우리가 타인에게 적용하는 기준과 정확히 같은 것을 스스로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을 경우 인류의 미래 생존
10만 권이 넘는 아돌프 히틀러와 관련된 책들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사실은 그가 성불구자여서 그를 전쟁광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틀렸다. 히틀러의 여성 편력에 대한 수많은 증언을 종합하면 그는 ‘볼빨간 사춘기’ 시절을 거쳐 동반자살을 기도할 정도로 순정파였다가 모델을 몰래 훔쳐보는 소심함에 사촌 누이와 모호한 관계를 형성하는 변태 성향까지 갖췄다. 공보관 한프슈탱클의 아내인 헬레네에게 청혼했다가 차인 과거까지 합치면 그의 여성 편력은 다세포적 진화에 가까울 정도였다. 1971년 퓰리처상을 받은 저자는 이 책에서 주관과 판단을 제거하고 오로지 방대한 자료만을 이용해 히틀러의 ‘모든 것’을 채취했다. 히틀러의 비서와 부하 장군, 친구 등 주변 인물은 물론이고 청년 시절 하숙집 주인까지 생존해 있는 히틀러 관련 인물 200명 이상 인터뷰했고 미공개 일기와 서한 등 방대한 자료도 끌어왔다. 우리가 잘 몰랐던 히틀러의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놀라는 대목이 적지 않다. 선동과
호기심 천국이다. 저자는 동물의 진화사가 적자생존에 기초한 자연선택의 결과가 아닌, 자유로운 성(性) 선택으로 이뤄진 젠더 투쟁의 역사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힘 있는 수컷의 강제교미로 자행되는 적응주의 이론에 반기를 든 셈이다. 인간처럼 동물의 교미도 사회적 맥락과 연결돼야 하고, 따라서 성선택은 결코 자연선택의 시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수컷 오리는 암컷의 몸길이를 훌쩍 뛰어넘는 무려 42cm의 성기를 자랑한다. 암컷의 그것은 구불구불하고 험난해 나아가기 어렵다. 이 부조화는 강제교미를 자행하려는 수컷과 이를 막아보려는 암컷의 치열한 군비경쟁의 결과다. 침팬지 암컷은 강압적인 우두머리 수컷을 피해 자신이 고른 수컷과 밀월여행을 떠난다. 바우어새의 경우도 마찬가지. 수컷이 구애 행동을 위해 무대를 마련해도, ‘비상탈출구’가 마련되지 않은 무대에는 암컷이 얼씬도 하지 않는다. 데이트 폭력을 피하기 위한 동물들의 성 갈등 양상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설명하기 어렵다. 모든
◇예의 바른 나쁜 인간(이든 콜린즈워스 지음, 한빛비즈 펴냄) 도덕을 배운 적 없는 살인범은 무지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고백한다.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유대인은 최악의 상황에서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목격했다. 불륜 사이트 운영자는 원래부터 존재한 사람들의 욕망을 실현해줬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한 신경과학자는 “인간이 스스로 실제보다 더 도덕적이라고 ‘착각한다’”고 얘기한다. 저자는 여러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시대에 걸맞은 도덕 지형도가 무엇인지 고찰한다.(324쪽/1만6800원) ◇스페인은 순례길이다(김희곤 지음, 오브제 펴냄) 단순한 여행길이 아닌, 그 길이 그곳에 놓여 있는 이유를 밝히는 책.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대성당과 대성당, 중세인들의 영혼으로 구축된 건축과 건축을 연결하는 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순례길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이자 문명이라는 것. 저자는 “중세 건축으로 들어 갈 때마다 알 수 없는 느낌과 감정이 온몸을 휘감는다”며 순례길의 사랑에 대해서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우리는 여전히 ‘아메리칸 드림’을 좇을 것이다. 수많은 국가가 정해진,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계급’에 따라 움직여도 미국만큼은 노력에 따른 ‘성과’를 보장받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상식으로 수용된다. 저자는 미국이 ‘계급 없는 나라’라는 견장을 달고 지난 400년간 살아온 역사는 가짜라고 진단한다.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 약속의 땅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독립선언서 문구는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미국 예외주의’ ‘사회 통합’이라는 신화 아래 미화된 ‘차이 없는 계급’은 미국 계급의 주류로 인식되던 ‘백인 빈민층’을 달래는 도구로 애용됐지만, 실상을 파보면 ‘버림받은 백인’을 양산했을 뿐이다. 특히 미국의 백인 빈민층은 일반 백인과 다른 별종이나 낙오자 취급을 받았다. 신분 상승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무능한 존재로 찍힌 셈이다. 이들은 19세기 중엽에는 ‘폐기물 인간’으로, 나중에는 ‘백인 쓰레기’로 묘사됐다. 이 같은 차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