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EY한영 '초디지털시대 수퍼플루이드 경영전략' 출간

'차량공유 서비스, 수수료 무료 오픈마켓, 수수료 제로 온라인 증권사, 로보 어드바이저...'
이들의 공통점이 뭘까. 바로 중개자와 거래비용이 없이 수요자와 공급자가 직접 연결되는 P2P(peer-to-peer) 시장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EY(Ernst & Young, 언스트앤영)는 2018년 최초로 이 시장을 '수퍼플루이드(Superfluid)'로 명명했다. 물리학 용어를 차용한 것으로, 수퍼플루이드는 움직이는 동안 에너지를 잃지 않으며 마찰없이 흐르는 무점성(no viscosity)을 원래 의미한다.
한국내 EY의 싱크탱크 조직인 EY한영산업연구원은 경영부문 서적 '수퍼플루이드 경영전략'을 최근 출간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수퍼플루이드는 기존의 생산자-중개자-소비자 구조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됐던 시장이 디지털 기술의 고도화로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물리학에서 수퍼플로이드(초유체)가 점성이 '0'인 것처럼, 거래비용이 '0'으로 지속적인 선순환을 이루는 생태계가 구현되는 시장이다.
수퍼플루이드 환경에서는 수직계열화된 조직 및 산업 구조가 사라지므로 전통적으로 경쟁해왔던 기업들과는 별개로, 경쟁 접점이 무한대로 넓어진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B국민은행 등이 쿠팡, 배달의민족과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EY한영은 수요와 공급, 생산자와 판매자가 거래비용 없이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열린다고 제시했다. 즉 수퍼플루이드 환경이 일반화되면 중개나 유통 수수료가 사라져 거래비용이 제로(0)가 되는 반면 정보는 더욱 투명하게 공개돼 전통적인 산업간 경계가 무너진다. 그리고 산업 내 중간 과정, 산업 내 밸류체인이 최소화되거나 사라진다.
이러한 변화를 초래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과 신공유경제가 가져오는 기회와 위협을 주목하라고 이 책은 말한다. 수퍼플루이드 시장을 만드는 것은 블록체인과 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이다.
◇초디지털 시대 수퍼플루이드 경영전략=EY한영산업연구원 지음. RHK 펴냄. 336쪽/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