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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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한이 베트남처럼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전한 메시지는 북한 개방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세계의 눈은 이제 북한 투자로 쏠려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역시 지난 1월 일본 경제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경제가 개방되면 2~4년 내로 북한 버블이 온다”며 “투자처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한국에 투자할 방법을 찾아내고 한국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한국에 새로운 투자처다. 단순히 토목건설이나 물류, 유통, 호텔관광을 주로 맡는 대기업에만 호재가 아니라, 섬유·식품·신발 등을 다루는 중소기업에도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중고자전거·오토바이·연탄 등 개인사업자들에겐 경제적 신분상승의 마지막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저자는 인프라 건설이나 자원개발은 투자비 회수기간이 길고 거대한 규모의 자금이 요구되기 때문에 국가와 공기업, 대기업이 함께 공동 투자 형식으로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식의 컨소시
습관적인 공감이 다양한 의견이 설 자리를 빼앗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좋아요’는 엄청나게 달리지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글들이 상징적이다. 수전 손택이 해석에 반대하고 로라 키프니스가 사랑에 반대했지만, 저자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 무조건적인 공감을 넘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반대’ 의견은 더 넓은 선택지를 가진 새로운 오늘을 만드는 데 풍부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고통스러운 운동시간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믿음과 자기만족으로 보상받는데, 이를 선택하지 않은 자들은 약하거나 희망이 없는 사람으로 곧잘 치부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떠밀려 지방을 태우는 기계에 몸을 맡기는 시선은 과연 옳은 일인가. 저자는 또 유기농 식단과 비타민 목록을 들여다보며 TV와 인터넷이 만들어낸 건강 식단이 실제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개개인에게 진정 맞는 식단인지는 알 수 없다고 꼬집는다. TV 리얼리티 쇼가 마치 공감을 불러일으킬
"나 이번에 또 이직해." "아 진짜 때려치고 싶다." "일이 나랑 안 맞아." 직장인이라면 주변 친구, 동료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다. 괴로운 취업 준비 생활을 지나 어렵게 합격한 직장이지만 많은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적성과 직무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높은 청년 실업의 압박과 무조건 대기업이 최고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남들의 눈에 맞춘 취업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 청년들의 현실이다. 이 청년들에게 그냥 '취업'이 아닌 '바른 취업'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 '직장인이 말하는 바른 취업과 NCS(국가직무능력표준)'가 출간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직무능력이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최근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 10대 그룹 최초로 정기 공채를 폐지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채용 방식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세분화된 부서에서 필요시 인재를 채용함에 따라 해당 직무에 맞는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이 책은 취업준비생들이 이해하고 개발해야 할 진짜 직무능력이 무엇인지 알려주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전·현직 공직자들이 일반인을 위한 법정 증언 가이드북 '법정증언의 이해'를 펴냈다. 전직 군수와 시장, 현직 경찰관 등 공직을 거친 저자들이 일반인 모두의 권리이자 의무가 된 '증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을 출판했다. '법정증언의 이해'는 증언의 역사적 기원에서부터 증거법과 실제 매뉴얼에 이르기까지 법정 증언 전반에 대해 서술한다. 예수와 소크라테스의 증언을 분석하고 조선시대의 재판부터 박근혜 정권 국정 농단 재판거래까지 들여다보는 등 과거와 현대, 동서양을 아우른 사례들로 채워졌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디지털·영상 녹화물 증거능력, SNS 명예훼손 판결도 다뤘다. 실제로 증언을 하게 되는 독자를 위해 증언 절차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주의점은 무엇인지까지 총망라해 설명했다. 저자들은 "사람이 하는 심리와 재판은 완전무결할 수 없어 실수가 따르기 마련"이라며 "진실을 최선을 다해 `사람의 영역'
가상현실은 이제 더 이상 ‘놀이’로 국한하지 않는다. 그 세계는 현실 너머 즐기는 유토피아적 놀이터가 아니라 현실 사람들의 공감을 이끄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이해와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한다. 예술가 크리스 밀크가 만든 360도 가상현실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시드라에게 드리운 구름’은 당신을 요르단의 난민 캠프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12세 어린이 시드라의 이야기를 들으며 보도를 통해 듣는 8만 명의 숫자를 비로소 실감한다. 저자는 각종 심리학 실험을 통해 가상현실이 인간에게 강한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통찰한다. 가상현실이 실제 경험과 다른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경험 창조자라는 얘기다. 저자는 “이용자의 뇌는 실제 경험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리적으로 활성화한다”며 “가상현실 속 강도 높은 사건은 인간에게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가상현실이 기존 미디어와 가장 큰 차이점은 ‘현존감’이다. 공감을 이끄는 데는 ‘그곳에 있는’ 느낌을 그대로 구현하기 때문. 저자
고기는 줄이고 채소를 늘리는 ‘소박한 식사’는 50세 전까지만 유효하다. 50세부터는 고기를 주 식단으로 올려야 한다. 81세 현역 의사인 저자는 “50세 이상이 고기를 제한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며 “50세 이상은 일주일에 두 번 스테이크를 먹어야 한다”고 단언한다. 건강한 장수를 위해 육식이 중요하며 고기가 신체의 노화를 완화해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50세 이후가 되면 체세포가 쇠약해지고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대사의 힘이 조금씩 떨어진다. 고기를 먹는 데 죄책감이 커지면서 1일 1식, 간헐적 단식 등 소위 ‘건강한 식단’에 집중하지만,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하면서 암, 심근경색, 당뇨병 등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저자의 해석이다. 젊었을 때 과도한 육식은 각종 질병을 일으키지만, 50세가 넘어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탄력이 떨어진 세포로 노화가 발생한다. 무엇보다 젊게 살기 위해선 성호르몬이 고갈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아인슈타인은 왜 양말을 신지 않았을까(크리스티안 안코비치 지음, 문학동네 펴냄) 엄청난 지능과 창의력의 소유자 아인슈타인은 일상생활에선 서툴기 그지없었다. 옷도 아무렇게나 입고 머리도 제멋대로 단장했다. 양말도 거의 신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그는 구멍이 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그의 천재성이 관습을 거부하는 태도와 남과 다른 자유로움이 낳은 결과라고 설명한다. 집중력과 창의력은 머리나 마음이 아닌 몸에 좌우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384쪽/1만5500원) ◇광장과 타워(니얼 퍼거슨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권력을 상하 위계로 나눈 ‘타워’와 네트워크로 대변되는 아래로부터의 혁명인 ‘광장’으로 지난 역사를 다룬다. 프랑스 혁명은 광장의 힘으로 탄생했지만, 나폴레옹 황제 시대로 진입하면서 권력 관계는 타워로 변모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연결되는 네크워크 시대에 광장의 힘은 더욱 가속화하는 게 현실이다. 저자는 “기성 위계 조직들이 각종 네트워크에 의해 파괴적인 도전
“피고는 학생이면서 어째서 이번 계획에 가담했는가?” 예심판사가 묻자, 배재고보 2학년 김동혁은 “난 조선 사람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한 것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17세로 독립운동이 무엇인지 모를 텐데, 누구에게 선동 받았나?”라는 심문에서도 이화학당 2학년 유점선은 “스스로의 생각으로 참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책에는 한 줄도 나오지 않는 3.1 운동의 진짜 숨은 주역들은 다름 아닌 평범한 우리들이다. 민족대표 33인 이외의 숨은 민초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소중한 삶을 희생하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끌었다. 이 책에서 처음 다뤄진 김동혁을 비롯한 평범한 이들은 모두 강요나 강제가 아닌 ‘자발성’에 따라 기획자, 전달자, 실행자 역할을 했다. 저자는 당시 신문자료와 역사사료, 경찰 신문조서 등을 샅샅이 훑어 올해 100주년을 맞은 3.1 운동의 숨은 주역들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촛불의 역사를 되짚는 과정임을 증명한다. ‘기획자’들은 독립과 자유의 씨앗을 뿌린 여운
이제 걷잡을 수 없이 발달한 과학기술로 교육→일→은퇴라는 삶의 3단계가 해체되는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로 부와 권력은 극소수에게 더욱 집중되고 경쟁에서 낙오된 이들의 좌절과 분노는 약자에 대한 혐오로, 기득권에 대한 증오로,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피엔스의 미래가 불안으로 점철된 상황에서 세계 석학 8인이 머리를 맞댔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문명 연구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인공지능 연구가 닉 보스트, 인재론 권위자 린다 그래튼, 경제학 대가 다니엘 코엔, 노동법 전문가 조앤 윌리엄스, 인종사학자 넬 페인터, 전 미 국방부 장관 윌리엄 페리가 다가올 미래를 예측했다. 하라리는 인간이 정치·경제적 가치를 잃고 ‘무용 계급’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40억 년 역사의 유기 생명체 시대가 막을 내리고 그 자리를 무기 생명체가 대체할지 모른다”며 “30년 안에 우리가 내릴 수많은 결정은 단순히 정치판을 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생명의 미래 자
◇바벨탑 공화국(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한국사회의 주요 재산 축적이 된 부동산에 대한 욕망은 바벨탑 공화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저자는 ‘사회’는 없고 ‘나와 내 가족’만 생각하는 ‘바벨탑 멘털리티’의 근본 문제를 좇는다. 대학입시부터 취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서열화한 사회는 소통을 대체한 불통사회라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저자는 기존의 수직지향적 삶을 수평지향적 삶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284쪽/1만5000원) ◇도쿄대 고령사회 교과서(도쿄대 고령사회 종합연구소 지음, 행성B 펴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른 일본은 197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2005년 고령화율 20%로 초고령 사회에 도달했다. 한국은 어떨까. 1999년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지 채 20년도 안 된 2017년 고령사회로 명찰을 달았다. 2026년이면 초고령 사회가 된다. 책은 일본의 대표적인 고령화 연구소가 펴낸 고령사회 검정시험 공식 교재다. 아무런 준비 없이 맞게 될 고령화 사회에
'줄리엣'은 네덜란드 데 퀘벌의 도시 재생 실험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 화폐 이름이다. 지역에서 생산한 재생 에너지를 공동체가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가상화폐다. '도시 광부'는 구로구 독산 4동에서 쓰레기 재활용을 돕는 시민들이다. 재활용과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안했지만 이제는 시민과 행정을 잇는 가교 역할까지 담당한다.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 기업, 단체, 자원봉사자, 정부와 행정기구들, 과학기술과 플랫폼들의 다각도의 노력이 '사회 혁신'이라는 흐름으로 모아지고 있다. 평범한 시민들이나 자그마한 단체 또는 벤처기업, 익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주역이다. 사회 문제를 시민 스스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지만 21세기에 들어와서는 그 흐름이 더욱 두드러지고 방법은 다양해지고 있다. 르완다에서 미국의 20배가 넘는 산모가 사망하는 원인은 상당부분 과다출혈이었다.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셜 벤처기업 짚라인은 우간다 4곳에 공급센
미실이라는 여인이 연인 사다함이 출정할 때 지어준 향가 ‘송출정가’(送出征歌)에 대한 박창화의 필사본을 둘러싼 진위는 아직도 학계에서 치열하게 논쟁 중이다. 한쪽에선 공개된 필사본이 일제 강점기 시점에서 창작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세우는가 하면, 다른 쪽은 신라 향가와 다른 향찰 표기로 근대 창작물이라고 주장한다. 격렬한 진위 논쟁에서 저자는 새로운 향가 해독법인 ‘향가 팔법’을 통해 ‘필사본은 위서’라고 말한다. 우선 향가는 최대한 많은 이들이 부를 수 있도록 만든 노래라는 중구삭금법(衆口鑠金法)이 적용돼야 하는데, ‘송출정가’는 개인용이지 집단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향가는 또 청을 하되, 그것을 숨겨야 하는 ‘청언’(請言)이라는 두 번째 원칙에서도 어긋난다. 미실이 자신의 청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감추어야 하는’ 보편적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것. 저자는 “‘삼국유사’ 향가 14편 중 청을 이처럼 노골적으로 드러낸 향가는 한 편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