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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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 됐다. 지난 여름 우리는 살인적인 폭염을 경험했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에서 봄과 가을을 '만끽'하는 건 '추억'이 됐다. '환경오염'을 넘어 '환경재앙'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지금,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기상전문가인 저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심각한 기후 변화와 인간의 환경파괴가 부메랑이 돼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지구가 따뜻해지는 것을 넘어 극단적이고 변덕스럽고 예측이 어려운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심각성을 느끼고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이 맺어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구온난화가 '과학적 사기'라며 이를 탈퇴하고 각종 환경 규제를 완화했다. 미국 만의 얘기가 아니다. 인간들은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지구를 빠른 속도로 병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이들의 주장에 맞서 수많은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명백한 '사실'임을
중국 자동차번호판에는 한 글자로 된 각 지역의 고유 약자가 적혀 있다. 중국은 행정구역을 한 글자 약칭으로 부르기 때문인데 베이징은 '서울 경'(京), 상하이는 '강 이름 호'(沪)를 쓰는 식이다. 저자는 중국을 여행하던 중 자동차번호판의 약자를 보며 춘추전국시대처럼 지역색이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아 약칭의 유래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다채로운 지역색을 지닌 중국을 살펴볼 수 있었다. 저자는 중국이 영토를 확대해온 순서대로 34개 행정구역 전역을 조망했다. 직접 발로 누비며 겪은 중국을 중화문명의 발상지를 중심으로 살펴본 '중국의 탄생' 편과 대제국으로서 영토를 확장하고 문호를 개방한 시기의 지역을 다룬 '중국의 확장' 편으로 나눠 담아냈다. 중국 각지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정치, 외교, 경제, 국방, 민생 등을 총체적으로 살펴봤으며 이를 위해 각종 역사적 사료부터 보고서, 문학작품, 영화까지 다양하게 들여다봤다. 저자는 일방적인 찬미와 비난은 지양하고
최근 청와대가 북한에 제주산 귤 200톤을 보냈다.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송이버섯을 보낸 데 대한 답례 차원인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남북 화해 무드가 깊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남북 분위기가 형성되기까지에는 난관도 많았다. 국내적으로는 '귤상자에 귤만 들었겠냐?'는 의구심부터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하다. 급변하는 주변 정세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트럼프와 측근들의 가벼운 입도 남북한 관계를 살얼음판처럼 느끼게 한다. 인도적 지원과 아이들 일은 정치와 무관한데도 보건복지부 남북 보건의료협력 담당자인 저자는 현장에서 활동하며 말 못할 어려움을 10여년간 겪었고 이제서야 담담하게 이를 글로 풀어냈다. 공직자로 일하기 앞서 10년간 노동자의 건강의료를 지원한 약사였던 저자는 2001년 미국의 한 봉사단체를 방문해 '고난의 시기' 당시 북한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접했다. 이 사진은 저자가 북한 어린이를 평생 화두로 삼게 된 결정적 계기로
◇글쓰기가 뭐라고(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30년 동안 300권에 가까운 책을 펴낸 저자는 그동안 쌓은 글쓰기 비법을 이 신간에 담아냈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들에게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은 바로 '주눅 들지 마라' '뻔뻔해져라'는 것. 그는 글쓰기의 고통은 과욕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며 글쓰기에 대한 환상, 구어체와 접속사를 쓰지 말라는 기존 문법들을 과감하게 해체한다. 글쓰기의 즐거움은 어깨에 힘을 빼는 데서부터 나온다며 수다를 떨 듯이, 말하듯이 입으로 쓸 것을 강조한다.(224쪽/1만3000원) ◇쓸모인류(빈센트·강승민 지음, 전택수·윤상명 사진, 몽스북 펴냄) 문득 인생에 'Stop'(스톱) 신호가 켜진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저자는 한때 잘나가는 기자였지만 15년 동안 지속해온 삶을 바꿔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다 예순일곱의 빈센트를 만나면서 '어른의 쓸모'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타인의 요구에 의해 마지못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제 몫의 쓸모를 찾아나서는 에너지
여행은 떠나기 직전이 가장 설렌다. 이 책은 딱 그 마음을 정확히 찔렀다. 저자가 '상상의 촉수'를 뻗쳐 오대양 육대주를 자기 눈앞에 끌어다 놓고 쓴 인문학 여행기다. 저자가 소설, 여행기, 자서전 등 다양한 책을 읽다가 '한번은 가봤으면' 하고 마음 먹은 곳들을 소개한다. 제목이 말해주듯 저자가 실제로 가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자 출신 칼럼니스트인 저자의 노련한 글솜씨 덕인지 독자의 눈앞에도 여행지가 실제로 펼쳐지는 듯 하다. 그렇게 여행을 떠난 곳을 엮어 15장으로 구성했다. 괴테, 오르한 파묵, 나보코프, 조지 오웰, 빅토르 위고, 카잔차키스, 톨스토이, 빌 브라이슨 등 고전과 현대문학 거장들의 발자취를 따라간 여행기이자 독후감이다. 저자는 '이탈리아 여행'을 읽다가 괴테가 왜 달밤에 곤돌라를 타고 베니스 운하를 건너 주데카로 갔는지 탐색한다. 위고는 조국 프랑스가 아닌 영국 왕실령 건지 섬에서 '레미제라블'과 '웃는 남자'를 썼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톨스토이의 '전쟁
과거를 보고 내일을 준비하며 오늘을 사는 이들은 더 거기서 거기다. 설령 20대가 ‘소확행’이나 ‘탕진잼’에 빠져 오늘에 매진한들, 40대가 내일의 희망을 위해 오늘을 ‘절약’한들 진전의 크기는 도토리 키재기라는 뜻이다. 삶에 염장이라도 지르듯 말 같지 않은 이 냉정한 설명은 급변하는 시대에 가장 모범적인 답으로 수렴된다. 저자는 이렇게 요약한다. “여러분이 아무리 독창적이고 창의적이고 때론 혁신적이라고 해도,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남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남과 크게 다르지 않죠. 나만의 독보적인 무언가로 주변을 평정하던 시절이 끝났으니까요.” 우리는 변하지 않았다. 갈고닦은 실력만으로 권력과 부를 쥘 수 있다는 과거의 입증된 경험과 사례로 오늘을 견딘다. ‘나’는 변하지 않았는데 변한 세상은 과거 노력을 답습한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세상이 ‘거기서 거기’쯤 변한 게 아니라,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 ‘미래 성공의 가장 큰 적은 과거의 성공’이라는 말이 즉시 통용되는 시대라는
호락논쟁은 이황과 이이가 주역이었던 사단칠정 논쟁, 서인과 남인 사이에 벌어진 예송과 함께 조선의 3대 철학논쟁으로 꼽히지만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호론(충청도의 노론 학자)과 낙론(서울의 노론 학자) 간에 벌어져 '호락'으로 불리는 이 논쟁은 당시 학자 이외 임금, 정치인, 남인과 소론 학자, 중인까지 참여할 정도로 왕성하게 이뤄졌다. 이러한 철학적 다툼은 조선의 정치·사회 흐름의 숨은 추동력으로 작용했다. 호락논쟁은 인간과 마음의 정체, 성인과 범인의 마음 등 난해한 주제를 다뤘다. 하지만 그 주제 속에서 나타난 인간의 모습은 현재 우리가 실제 직면한 고민과도 연결된다. 저자는 호락논쟁의 첫 주제인 '마음'과 관련, 외물에 대한 조정력을 중시한 유학의 마음공부야말로 심리학이 널리 보급된 지금 다시 주목할 만하다고 주장한다. 또 호락논쟁은 타자(타인)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중요한 성찰을 제공,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존하는 노력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춤은 우리 뇌를, 몸을, 그리고 영혼을 건강하게 만들고 변화시킵니다. 40년 이상 춤과 함께하며 결코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한계의 순간을 극복하는 경험을, 뇌가 일으 키는 기적을 실제로 체험했고 그것이 제 삶을 보다 깊고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춤을 추면 삶이 달라질 수 있을까'에 친절하게 대답하는 이 책에 대한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추천사다. 책을 쓴 두 명의 뇌과학자, 신경과학자는 딱딱한 과학 이론보다는 보다는 우리가 왜 춤을 춰야하는지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세상을 '리듬'으로 이해한다. 시각과 청각, 촉각 등 각 감각기관에서 뇌로 전달되는 정보들이 하나로 인지되기 위해서는 신경세포들 사이의 리듬이 일치돼야한다. 춤을 추기 전 음악을 들을 때 몸이 자연스레 리듬타는 것에서부터 작은 기적이 일어나는 셈이다. 책에는 솔로댄스, 커플댄스, 약이되는 춤, 힐링되는 춤, 연령별 춤 등 다양한 상황에서 추는 춤이 우리 뇌를, 몸을,
◇한반도 평화 오디세이(홍석현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북한은 핵개발 속도를 높이며 위세를 과시했다. 그러다 올 들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며 예상치 못한 평화국면이 펼쳐졌다. 앞으로 북미를 포함한 동북아의 힘겨루기는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까. 지난해 말 공식 출범한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 홍석현 이사장은 이번 신간에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논의와 실천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절묘한 조합이 이루는 황금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평화와 통일을 구현할 실천적인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228쪽/1만2000원) ◇100세 수업(EBS 100세 쇼크 제작팀, 김지승 지음, 월북 펴냄) 지난해 E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100세 쇼크'는 실제 100세인들의 삶을 장기간 밀착 취재, 나이 듦에 대한 인식
라면을 끼니로 때우면서 프라다를 입고 샤넬 백을 들고 다니면 손가락질 받던 시대가 있었다. 때론 ‘된장녀’로 불리며 명품을 갈망하는 이들은 욕망으로 소비하는 ‘찌질이’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 욕망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잠시 성찰할 필요는 있다. 우리가 접속하는 브랜드를 통해 나의 욕망이 어떤 색깔을 띠는지 살펴보면 나의 정체성을 찾는 하나의 키워드가 될 수 있기 때문. 그것이 단순히 욕망의 소비인지, 정체성 찾기 운동인지는 소비의 맥락에 따라 결정된다. 명품이 불필요한 소비가 될 때 사치가 되지만, 필요한 것이 될 때는 취향이 된다. 저자는 “특정 브랜드가 어떤 지점에서 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지 따라가다 보면 나의 무의식이 무엇을 욕망하는지 알게 된다”며 “브랜드 취향은 결국 나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창의력을 깨우는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브랜드(brand)는 그리스어 ‘스티그마’로, 뾰족한 바늘로 찌른 자국을 의미한다. ‘타투 레터링’(문신 새김)쯤으로 해석될 브랜드는 그리스 시대
남성복으로 대표되는 '슈트'는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복잡하고 과학적이기까지 하다. 400년이라는 역사를 지나오며 사회적 지위와 지배 문화에 순응하는 상징이 되기도, 한편으로는 섹슈얼리티와 젠더에 관한 함축적인 의미도 지닌다. 슈트의 시초는 17세기 영국 왕실에서 입었던 바지와 재킷, 웨이스트코트(조끼)의 3요소로 구성된 옷이다. 이후 많은 남성들이 쓰리피스로 된 정복을 입게 된 건 18세기 이후다. 19세기 들어 오늘날 정장과 비슷한 형태의 슈트가 등장했다. 책의 저자는 다양한 사진과 삽화를 곁들여 '단순한' 슈트의 '복잡한' 의미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영국을 중심으로 근대 서유럽에서 형성된 슈트는 근대 서구 남성의 고정된 의복 형식으로 자리잡았다. 영국에서 슈트는 '신사' 이미지로 고착화됐지만 식민지 원주민에게 '정치적 억압'의 상징으로 굳어졌다. 동양에 서양 문명이 유입되던 시기의 모습 역시 '슈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세기
전국적인 통신망도 없고 이제 막 웹이 개발되던 1982년,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예언했다. 세상은 산업 사회에서 지식 사회로 변하고, 국가 경제에서 세계 경제로, 수직 관계에서 수평관계로 바뀔 것이라고. 당시 출간된 그의 저서 '메가트렌드'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끼기 힘든 중요한 변화들을 정확히 짚어냈다. 세월이 지나면서 책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했다. 그가 예측했던 변화들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메가트렌드' 이후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한 나이스비트는 2020년 이후를 전망하는 새로운 미래예측서 '미래의 단서'로 돌아왔다. 그는 대변혁의 시기인 지금, 어느 때보다 길잡이가 필요한 때라고 말한다. 그는 새로 개발된 첨단기술들이 빼앗을 일자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인간 노동 종말을 두려워하기보다 새로운 기계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인력을 만드는 데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기존의 산업에서 새로운 산업으로 노동이 이동할 수 있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