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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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와 동전을 손으로 직접 만져본 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손에 돈을 쥐고 있지 않아도 우리의 소비는 계속된다. 계산대 앞에서 작은 카드 지갑에서 자주 쓰는 신용카드를 꺼내거나 스마트폰을 내민다. 뉴스에는 실체를 본 적도 없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얘기가 넘쳐흐른다. '금융은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애써 관심을 떨쳐버리려 해도 금융은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있다. 30년 이상 한국은행에서 일한 '금융전문가'인 저자는 금융이 전문가의 일이 아니라 말한다. 금융은 우리생활에서 동떨어져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그렇게 복잡하기만 한 것도 아니라고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독자들을 안심시킨다. 책은 금융의 기초와 역사부터 최근 이슈인 가상화폐까지, 보통 사람들이 금융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쉽고 친절하게 풀어 쓴 '길잡이'다. 금융지식을 쌓는다고 모두가 돈을 잘 버는 건 아니지만, 돈을 쉽게 잃지 않고 국민경제를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 된다고 강조한다. 금융이 어렵다고 멀리한
과학기술의 발달로 ‘몰카’, 관음, 동성애 등 변태 성욕이 기승을 부리는 세태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주소지만, 이보다 100년 앞선 식민지 조선에서도 유사한 사례는 적지 않았다. ‘이상한’의 뜻으로 시작해 ‘성소수자’로 굳어진 ‘퀴어’의 주인공들이 조선 근대화 과정에서 속속 신문 지면에 등장했다. 저자는 “1920~30년대 ‘변태성욕’ ‘반음양’ ‘여장남자’ ‘동성연애’ 같은 새로운 분류와 이것을 뒷받침하는 앎의 체계들이 처음으로 등장한 시기”라고 설명한다. 서구의 성과학 지식이 수입되고 번역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젠더 비순응자들의 다양한 사례들이 신문과 잡지를 통해 다뤄진 셈이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끊임없이 흔들리던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아가씨’처럼, 이 시기는 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섹슈얼리티의 역사’였다. 책에 따르면 동성애, 인터섹스, 크로스드레싱(여자의 남장, 남자의 여장), 트랜스젠더 등 오늘날 서구적 개념으로 인식되던 것들이
국민들이 외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남북 및 한미 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뉴스들이 국제 사회 '핫이슈'이기 때문이다. 밖에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보는지 '직접' 읽고 보고 판단하려는 독자들이 많아졌고, 직접 영어로 트럼프에 트위터도 날린다. 외국 잡지나 신문의 글은 시험 영어와 또 다르다. '왜 그럴까' 의문이었다면 이 책이 답을 줄지 모르겠다. 엄격한 편집 공정으로 명성이 높은 잡지 '뉴요커'에서 40년간 일한 책임 교열자이자 '콤마 퀸'으로 불리는 메리 노리스가 편집 공정과 잡지 제작 과정의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만약 친구들 사이에서 쓰는 사교 영어, 학교에서 배운 딱딱한 영어에 갇혀 있어 고민인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뉴요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뉴요커'를 만드는 사람들이 얼마나 뜨거운 열정을 가졌는지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뉴욕은 교열 중=메리 노리스 지음. 김영준 옮김. 마음산책 펴냄. 280쪽/1만5000원.
◇숲은 생각한다 재규어, 개미핥기부터 선인장, 고목나무까지 숲 속 생물들의 삶과 생존 전략이 인간들의 역사와 얽히고 설키는 풍경을 색다른 시각으로 다뤘다. 인류학 교수인 저자가 아마존 숲 속 생활상을 4년간 관찰, 사색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언어가 없는 숲 속 생물들도 사고를 하고 감정을 느끼며 그들만의 의미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또한 만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아마존 밀림 원주민 루나족의 삶도 들여다봄으로써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는 법을 배운다. ◇간다, 봐라 '무소유' 법정 스님이 살아 생전 남긴 사유 노트와 미발표 원고들을 모았다. 스님 작품들의 토대가 된 육필 메모와 노트들을 산거일기, 자연과 생명, 홀로 있음, 침묵과 말, 명상, 무소유, 차(茶), 사람과 섬김 등 여덟 가지 주제로 엮었다. 특히 1970년대 민주화 운동으로 옥중 고초를 겪던 무렵 쓴 세 편의 저항시와 세상을 떠나기 전 "분별하지 말라. 내가 살아온 것이 그것이니라. 간다, 봐라"고 남긴 '임종게'
"이 땅의 시인들 다 죽었다" 이제 막 글눈을 튼 어머니들의 시를 읽고 어떤 시인은 탄식했다. 문학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는 등단 시인들의 시도 아닌데 말이다. 어머니들만이 느낀 진한 희노애락이 서툴게 한글자씩 써내려간 단어 사이, 문장 사이에 스며들어있어서다. 한국만큼 시인이 많고 시집이 많이 출간되는 나라도 없다. 그리고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는 나라도 바로 대한민국이다. '엄마의 꽃시'는 '전국 성인문해 시화전'에서 수상한 어머니들의 시를 모은 책이다. 수상작들을 보며 생생함에 놀라고 목이 멨다는 김용택 시인이 수상작 중 100편을 골라 각 작품마다 자신의 생각을 보탰다. 엄마 시인들은 대부분 60~70대다. 가장 고령자는 88세 할머니이고 지적 장애를 가진 45세 엄마도 있다. 남편만 믿고 한국에 시집 온 이주 여성도 있다. 각자의 사연은 다르지만 모두 '시인'이다. 엄마 시인들은 아낌없이 주는 사랑에도 아직도 가족에게 못다 표현한 말이 있고, 뒤늦게 '까막눈'을 탈출한 벅
바야흐로 '집사'들의 시대다. 주인을 따르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주인을 자신의 시중을 드는 '아랫 사람'처럼 여긴다 해서 '고양이집사'라는 말이 생겼다. 인간에게 복종하지 않는 고양이의 묘한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넘쳐난다.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고양이를 그저 매력적인 반려동물 쯤으로 여긴다면 안그래도 인간을 하대하는 고양이에게 혼쭐이 날지도 모른다. 인류의 역사와 문화 만큼이나 고양이의 역사와 문화도 꽤 묵직하다. 영국의 동물학자이자 생태학자인 저자가 화가로도 활동한 이력을 십분 발휘해 고양이의 생태와 미술사를 접목한 '고양이 예술사 에세이'를 펴냈다. 저자는 기원전 5000년 리비아의 싸우는 고양이 암각화에서 시작해 다양한 화폭에 표현돼온 고양이의 모습의 변화에 주목한다. 책에 소개된 137개 동서고금의 고양이 명화를 통해 고양이의 '지위'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인다. 신의 상징으로 추앙받기도 했고, 악마의 현신으로 몰려 화형도 당했다. 움직
더 좋은 민주주의를 위해 선거를 치르지만, 그 효능은 때론 아이러니하다. 가장 심한 반어는 국민 다수가 서민인데, 뽑히는 이들은 ‘스펙’ 좋은 상류층이다. 사회주의 정당은 노동자로부터 다수의 표를 얻고, 국민 절반이 여성이면 여성 대표자도 그만큼 돼야 할 듯한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이유는 뻔하다. 재산, 학력, 연령, 성 등에서 ‘나보다 나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암묵적 인식이 소위 ‘귀족’이 ‘서민’을 위해 나라를 운영하는 이상한 모양새로 반복된 셈이다. 선거만큼 민주주의 가치를 확인하는 방법이 없는데도, 아이러니하게도 선거를 통해 우리는 자주 ‘기만’당해왔다. 프랑스 격언에 등장하는 ‘개와 늑대의 시간’은 빛과 어둠이 혼재된 상황에서 저 멀리서 다가오는 털북숭이가 나를 반기는 개인지, 나에게 달려드는 늑대인지 분간하기 힘든 순간을 상징한다. 선거는 이 상징적 격언과 비슷하다. 광대뼈의 볼품없는 용모와 당론에 유일하게 반대하며 ‘찍돌이’로 불린 링컨과 지나칠 정도로 매력적인
한국 하면 가장 떠오르는 이미지 1위는 ‘케이팝’이고 가장 인기 있는 한류 콘텐츠는 한식이었다. ‘2017 한류백서’에 드러난 ‘2018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다. 전 세계 16개국 78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한류가 태동한 1993년부터 20년 넘게 한류가 지속하며 쌓인 콘텐츠 가운데, 2017~2018년은 음악과 음식이 전 세계 귀와 입을 사로잡은 것이다. ‘인기 한류 콘텐츠’는 한식(42.7%)에 이어 패션·뷰티(39.8%), 케이팝(38.9) 순이었다. ‘한국 연상 이미지’는 케이팝에 이어 북한이 2위, IT산업과 드라마, 한식 순으로 3~5위를 차지했다. '한류 콘텐츠 유형별 인기 요인'으로는 ‘TV드라마’, ‘케이팝’에선 외모가 1위를 차지했고, ‘영화’에선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1위에 올랐다. ‘패션·뷰티’와 ‘한식’ 부분은 우수한 품질과 맛이 첫손에 꼽혔다. ‘만나고 싶은 한류 스타’로는 싸이, 이민호, 송중기, 송혜교, 방탄소년단 순이었다. 싸이는 특히 미주, 유럽
2017년 8.2 대책으로 올해 4월 이후 양도세 중과세율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아파트 '거래절벽'이 일어났다. 올해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규 입주 물량은 21만7000가구. 역전세난이 우려되면서 급기야 매매가 하락이 일어나 현재 부동산 시장은 '혼돈'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초보와 부동산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대통령이 바뀌어도 부동산은 안전하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SBS CNBC 프로그램 '부동산 해결사들'에서 부동산 상담을 펼쳐왔던 신화선 신화경제연구소 대표가 집필했다. 27년간 국내 부동산을 연구·분석해 온 인물로 방송과 비공개 세미나에서 들려 준 부동산 원론과 핵심 투자 비법을 담아 이 책을 썼다. 신 대표는 "2017년 8·2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고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며 "27년간 이 업계에서 일해 오면서 다섯 번이나 대통령이 바뀌었는데 아무리 부
이름만 들어도 골치아픈 학문 중 하나다 물리학이다. 죽을 때까지도 정답을 알 수 없다는 게 인간관계다. '관계의 물리학'이라니,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다. 하지만 책을 펼치면 그런 오해(?)가 사르르 녹는다. 시인의 관점으로 인간관계를 우주에 빗대어 써내려간 에세이다. 시적인 감수성과 아름다운 은유로 사람과 사람, 우주 사이의 관계에 대해 사유했다. 저자는 '관계'를 '서로의 마음에 난 길'이라 정의한다. 오해로 막혀 버린 길은 건너기 어렵다. 상대방과의 길 뿐만 아니라 나와 나 사이에 난 길도 오해로 막혀버릴 수 있다. 각자의 삶을 꿈꾸기 전에 관계에 대한 고찰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한다. 관계와 관계 사이에 대책없이 흔들리는 순간이 올 때가 있기에 균형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고고하고 버티는 것보다 적당한 힘과 거리를 줄 때 균형이 잡힌다. 자신 역시도 관계에 서툴다고 말하는 저자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을 잊지 않는다. '관계란, 반복되는 일상의 의
◇거짓말 상회 자기 계발, 사진, 음식의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우리 일상에 밀접한 거짓말들을 읽어낸다. '소확행'이 대세라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기 계발을 강요받으며 자기 자신과 주변을 끊임없이 검열한다. 남북정상회담 사진 속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느 새 '꼬맹이 로켓맨'에서 '우리 정은이'로 이미지 세탁(?)을 했다. 누구나 찍고 찍히는 시대에 어떤 대상 또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은 대단한 파급력을 가진 무기가된다. 평양냉면을 둘러싼 '호들갑'에 가려진 이면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맥락 없이 음식에 대한 각자의 기호와 선호가 난무할 때 여러 거짓말을 조장할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오리지널 마인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로부터 "전세계에서 작가 인터뷰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이다. 수전 손택, 놈 촘스키, 조너선 밀러, 조지 스타이너 등 세계적인 사상가, 작가,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딱딱한 인터뷰보다 편안한
기자 출신 소설가 장강명이 새 책을 냈다. 문학상, 공채, 그리고 한국사회의 고질병 계급 문화를 실랄하게 고발한 논픽션이다. 2011년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기자에서 소설가로 전향한 장 작가는 '댓글부대', '한국이 싫어서', '우리의 소원은 전쟁' 등 소설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책은 11년간 기자 생활에서 갈고 닦은 노련함이 빛을 발했다. 저자는 언론사를 비롯해 대기업 공채를 두루 합격한 경험이 있다. '문학상 4관왕' 타이틀도 갖고 있다. '합격의 신'인 저자도 궁금했다.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고 '계급화'되는 메커니즘에 대해. 문학상 심사 현장, 삼성그룹 필기시험장, 사법고시 존치 반대 집회장 등 누비며 60명 이상을 심층 인터뷰하는 등 약 2년 간의 취재, 연구, 고민의 결과를 한권에 담았다. 다른 기업에 입사한 1~2년차 직장인들이 다시 삼성에 입사하려고 두꺼운 문제집에 몰두하는 동안 실리콘밸리 청년들은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