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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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 가는 걸까. 유통기업들은 왜 그토록 게임·체험 공간에 목을 매는 걸까. '물건'을 사고 파는 시대는 끝났다. 얼마나 매력적인 '경험'을 파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싶다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유통산업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 트렌드'를 연구하는 저자는 우리가 마주치는 모든 산업이 '유통' 카테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소비자의 욕망을 읽는 자가 시장을 좌우한다고 역설한다. 계속 변화하는 소비 패러다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복합쇼핑몰은 단순히 물건을 더 팔기 위한 공간이 아닌, 힐링과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소비자들을 쇼핑은 물론 스포츠 등 다양한 체험을 하러 그곳에 간다. 책은 복합쇼핑몰 각 층에 숨어있는 '쇼핑의 과학'도 말한다. 쇼핑의 과학의 핵심은 '융합'과 '전복'이다. 저자는 환경과 사회문화를 고려한 철저한 연구, 다양한
◇뒤통수의 심리학 사람들은 왜 사기를 당하는 걸까. 한번 속았는데 또 속아 넘어가는 건 멍청해서가 아니다. 오래전부터 존재해왔고 세상 모든 직업이 사라져도 꿋꿋하게 건재할 마지막 직업이라는 사기꾼. 책은 실제 역사 속의 뛰어난 사기 범죄자들, 전 세계 각지의 흥미로운 사기극을 살펴보며 그들의 숨겨진 동기와 수법, 심리를 흥미롭게 파헤친다. ◇막걸리를 탐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술 막걸리에 대해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살펴본다. 한국의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이자, '막걸리 예찬서'다. 막걸리 주조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국민을 웃기고 울린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식으로 풀어썼다. 현재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막걸리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나름의 역사를 가진 양조장 24곳도 소개한다. ◇인생은 짧다 카르페 디엠 로마의 서정시에 등장한 문구 '카르페 디엠'(Carpe Diem). 그리고 지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널리 퍼지고 있는 '#욜로'. 200여 년 간 미술
트럼프는 개인 브랜드다. 이 책의 저자가 뜬금없고 복잡하고 상식을 넘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설명하는 키워드는 단 한 가지다. 이른바 ‘브랜드 강화 규칙’. 이 규칙은 해당 인물에게 도덕성과 품위를 요구하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자신이 만든 브랜드에 충실하고 그것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이 논리를 적용하면 트럼프는 어떤 거짓말을 해도, 설사 뉴욕 5번가 한가운데서 누군가를 총으로 쏘아 쓰러뜨린다 해도 ‘단 한 표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성공을 역 추적해보면 실마리가 잡힌다. 브랜드는 물건의 본질적인 기능보다 욕망을 자극하는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부동산에 ‘상류층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했다. 모든 건물에 자신의 이름을 넣고 아파트, 골프클럽을 하나로 엮어 명품 프랜차이즈로 선전했다. 예능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통해서는 자신의 집과 자가용, 제트기를 공짜로 선전하며 ‘당신도 트럼프가
트위터 팔로워 수 1200만 명, 2017년 빌보드 상 수상, 시사주간지 ‘타임’의 ‘2018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후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와 영향력은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뻗어 가고 있다. 그 배경이나 이유로 칼 군무나 대중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케팅 전략 등이 거론되지만, 저자는 이 현상이 ‘혁명’에 가까운 전략에 기초한 것이라고 역설한다. 지금까지 답습해오던 연예계 생존 전략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BTS의 행보는 예술 형식에서 일어나고 있는 근본적인 변혁을 담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철학자 질 들뢰즈의 리좀 개념에서 찾는다. 리좀은 중심과 주변이라는 위계질서 없이 끝없이 다른 것들과 연결 접속돼 생성하는 네트워크 구조다. 이 개념은 우리 사회에 변화를 촉진하는 기술적 근간인 모바일 네크워크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곧잘 설명됐으나, 문화적 혁명의 이론으로 대입하기는 처음이다. 우선 BTS는 가사
“강화로 찾아든 학자, 문인들이 하일리의 노을을 바라보면 생각했던 것이 바로 이 황하의 긴 잠류였으며 일몰에서 일출을 읽는 내일에 대한 확신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신영복, 하일리의 저녁노을/철산리의 강과 바다) “행랑 창문 밖으로 너른 개간지와 서해가 보였다. 그 풍경 한가운데로 저녁해가 떨어지면 숨 막히는 일몰의 장관이 펼쳐졌는데 나에게 고향이란 더도 덜도 아닌 그것이었다.”(구효서, 평생 써도 못 다 쓸 고향) 백두산으로도, 한라산까지도 거리가 같은 국토 정중앙의 섬 강화도에 대한 두 문인의 단상이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도, 한반도 역사의 축소판으로도 불리는 강화도의 모든 것을 담은 두권의 책이 출간됐다. 강화도의 자연경관과 역사.문학적 가치 정신을 담은 ‘강화도 지오그래피’와 강화도의 나무와 풀을 탐사한 기록인 ‘강화도의 나무와 풀’(이상 작가정신 펴냄)이 바로 그 책들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강화도는 ‘문신처럼 역사를 새기
◇킬힐은 신지 않는다 미국 뉴욕에서 거주 중인 일본인의 시각으로 자기 개성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성으로서의 성공담이나 가치관, 싱글로서의 자기연민을 이야기하는 틀은 과감히 깨버린다. '현모양처 육성'이라는 일본 학교와 동양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저마다 꿈을 위해 자기 방식대로 최선을 다하는 삶이 그려진다. 저자는 기존방식을 거추장스러운 킬힐에 빗대 꾸미며 사는 대신 나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살고 싶다고 선언한다. ◇남자는 불편해 '드레스 입는 남자'가 들려주는 남자 이야기. 영국 아티스트 그레이슨 페리가 '디폴트맨'(남자의 전형)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자신의 경험과 버무려 말한다. 성폭력 이력에 추락하는 남자들, 급진적인 여성 페미니스트들로 공격당하는 남자들, 어쩌다 남자들이 이렇게 됐을까. 남성이 처한 현실에 대한 무지가 오히려 남성 역차별을 야기한다고 말한다. 새 시대에 맞는 남성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
정보의 홍수시대다. 모든 것을 빅데이터에 의존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피처'(큰 그림)만 그리다가는 '디테일'(작은 단서)을 놓칠 수 있다. 디테일을 놓치면 진짜 본질에 다가설 수 없다. 인간 중심의 혁신(HCI, Human Centered Innovation)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및 상품 컨설팅 업무를 오랫동안 해온 저자는 "그 제품 괜찮네요"라고 말하는 소비자의 진짜 마음을 제대로 간파하는 것이야말로 전략과 기획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말하는 것 같지만 정작 진짜 욕구는 감춰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러한 잠재 욕구, 즉 '언메트 니즈'(Unmet Needs)를 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 '한 번 더 의심하고 질문하라'고 말한다. 드러난 현상과 데이터만 바라본다고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질문을 하는 순간 사고가 확장되고, 데이터가 놓친 중요한 단서들을 천천히 톺아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간혹 이노베이터들이 현실성의 벽에
‘해방 전후사’라는 용어는 역사학 뿐만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맞물려 1987년 6.10항쟁 이후 최근 30여년을 지배했다. 1979년부터 꾸준히 출간됐던 ‘해방전후사의 인식’(이하 인식)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결정적이고 중요한 시기이면서도 당시까지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던 해방전후의 시기를 분석해 1980년대 대학가의 최고 베스트셀러에 속했다.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이론이기도 했고 역사 바로세우기 등의 근거로도 작동했다. 2006년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하 재인식)이라는 책이 출간되는 등 또다른 새로운 시각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인해 경제살리기가 화두가 되고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 체제 편입이 해법으로 떠오르면서 ‘식민지 체제가 근대화를 가능케 했다’는 등의 이론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소장 역사학자들의 연구결과물인 ‘해방의 공간, 점령의 시간’(푸른역사 펴냄)은 ‘인식’의 문제의식을 이으면서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해방 5년’의 세밀화를 그려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개 보편적 인권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인물로 여겨진다. '동성 결혼 합법화', '오바마 케어' 등 그가 추진한 주요 정책들이나 공식석상에서의 말과 행동이 영향을 미쳤다. 역설적이게도 테러 무기로 쓰이는 드론과 암살부대 소속 특수부대원 활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때는 오바마 정부였다. 언어학자이면서 철학자이도 한 저자인 노엄 촘스키는 장막 뒤에서 벌어지는 미국의 행각을 지속적으로 폭로해온 인물이다. 책은 인류를 위협하는 두 가지로 '핵전쟁'과 '기후변화'를 꼽는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핵폭탄을 개발한 나라, 실제로 핵폭탄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한 유일한 나라, 그럼에도 현재 가장 많은 핵무기를 가진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저자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미국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과연 누가 테러리스트인가?" 핵전쟁만큼 인류를 위협하는 또다른 재앙은 지구온난화다. 미국 공화당원들은 대부분 기후변화를 부정하며 환경 관련 정책 예산을 삭감하기 시작했다. 환
흔히 임금은 소고기를 배불리 먹고 백성은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조선시대는 ‘소고기 천국’의 시대였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귀신에게 제사하고 손님을 접대하는 데 1년간 잡은 소가 수천 마리에 이르렀다. 영조 51년(1775)에 명절에 도축한 소만 2만에서 3만 마리에 이른다는 기록도 있다. 농업 중심의 조선시대는 소의 수가 국력을 상징했다. 국가와 백성은 소를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소는 조선인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던 셈. 허용된 소비만큼 규제도 잇따랐다. 나라의 허락 없이 소고기를 먹는 자는 왕위 찬탈을 모의하는 반역자로 판단해 벌을 받았다. 명종 때 박세번이라는 사람은 사직동에 사는 무인들과 소를 잡았다가 “반역의 흔적이 있다”는 이유로 처단됐고, 조선 전기 무신인 남이는 병약한 몸 때문에 소고기를 먹다가 국상 중이라는 이유로 체포됐다. 소고기를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은 성균관 유생들이었다. 공부로 지친 몸과 마음을 소고기
'공부의 신’은 들어봤어도 ‘음주의 신’은 생소하다. 여기 1년 52주 동안 세상의 모든 술을 이 잡듯 뒤지며 마신 사나이가 있다. 싸구려 테킬라나 흔한 코로나로 만족하기에는 주류의 세계가 너무 심오하다며 모험을 떠난 제프 시올레티가 그 주인공. 세계 주류를 소개하는 웹사이트 ‘드렁커블 글로브’의 설립자이기도 한 저자는 세계를 돌며 마신 술에 대한 품평은 물론, 새로운 술이 탄생하는 역사적 현장의 목소리, 국가별 문화별 특색이 담긴 주류의 세계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담았다. 1주차 스카치 위스키에서 출발해 소주, 사케, 백주 등 친숙한 술을 거쳐 메즈카, 폴케, 카샤사, 피스코, 말로트 등 생소한 술과의 만남까지 애주가의 취기는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저자는 “인류가 발효와 증류를 시작한 이래 지금만큼 술 세계 탐험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는 없었다”고 했다. 저자가 안내하는 주류 여행은 맛에 그치지 않고 증류나 숙성방식에 따른 차이, 국가 간 분쟁 등에서 만들어진 술 등 온갖 정
모든 장기는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하지만, 뇌는 그렇지 않다. 뇌는 한번 망가지거나 타고난 장애를 안고 있다면 포기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이것이 기술로 점철된 현대과학이 할 수 있는 설명의 전부다. 간혹 의학이 설명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치료되는 일화가 소개될 때, 이는 모두 신화 또는 종교의 영역으로 정의하기 일쑤다. 하지만 뇌가 과학의 한계 중 가장 골칫거리 연구 대상이라는 사실을 전제할 때, 뇌과학은 포기가 아닌, 가능성의 학문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추론이나 성공 사례도 열린 과학적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뇌가 멋지게 돌아가는 기계와 같아서 각각의 부품이 뇌의 한곳에 놓여 하나의 정신적 기능을 담당한다고 봤다. 그래서 뇌졸중이나 질병으로 뇌가 망가지면 영영 고칠 수 없다. 과학자들은 또 뇌의 회로도 하드웨어로 ‘내장’돼 있다고 믿었다. 정신 지체나 학습 장애를 안고 태어난 사람은 평생 그렇게 살 운명이라는 뜻이다. 저자가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