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파멸 전야'…미국의 불의를 고발하는 노엄 촘스키가 던지는 경고장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개 보편적 인권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인물로 여겨진다. '동성 결혼 합법화', '오바마 케어' 등 그가 추진한 주요 정책들이나 공식석상에서의 말과 행동이 영향을 미쳤다. 역설적이게도 테러 무기로 쓰이는 드론과 암살부대 소속 특수부대원 활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때는 오바마 정부였다.
언어학자이면서 철학자이도 한 저자인 노엄 촘스키는 장막 뒤에서 벌어지는 미국의 행각을 지속적으로 폭로해온 인물이다. 책은 인류를 위협하는 두 가지로 '핵전쟁'과 '기후변화'를 꼽는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핵폭탄을 개발한 나라, 실제로 핵폭탄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한 유일한 나라, 그럼에도 현재 가장 많은 핵무기를 가진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저자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미국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과연 누가 테러리스트인가?"
핵전쟁만큼 인류를 위협하는 또다른 재앙은 지구온난화다. 미국 공화당원들은 대부분 기후변화를 부정하며 환경 관련 정책 예산을 삭감하기 시작했다. 환경 재앙보다는 자기 주머니 챙기기에만 관심을 갖는다고 꼬집는다.
저자는 트럼프가 끌어모은 사람들이 인류를 파멸 전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건 미국을 제대로 바라보는 사람들, 즉 '제2의 슈퍼파워'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미국의 실체에 눈뜨고, 미국의 잔악함을 비판하는 행동에 나선다면 인류의 주인은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한다.
◇파멸 전야=노엄 촘스키 지음. 한유선 옮김. 세종서적 펴냄. 420쪽/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