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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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 평생직업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경우에만 일을 맡기는 '긱 이코노미', 비정기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필요한 곳에 제공하고 보수를 받는 '크라우드 워커' 개념이 생겼다. 지난 10년만 돌아봐도 많은 기업과 일자리가 사라졌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대신 상상도 못한 신종 직업들도 생겼다. 새 직업이 사라진 직업을 대체하진 못한다. 앞으로의 일자리는 어떻게 바뀔지, 기업 생태계는 어떻게 변해갈지 알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먹고 사는 문제가 달렸기 때문이다. 최근 출간된 '4차 산업혁명, 일과 경영을 바꾸다'와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어떻게 바꾸는가'에 각각 기업과 개인은 각각 어떤 준비해야할지 다뤘다. '4차 산업혁명, 일과 경영을 바꾸다'는 조직과 일자리 문제부터 조직문화, 노사관계, 노동법 이슈 등 기업이 알아야할 '인적자원(HR) 변화'에 대해 다뤘다. 조직이론가부터 HR 전문가, 노사관계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 생물학, 물리학, 생화학, 천문학 등 분야에서 활약하는 과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10명이 선택한 20권의 책을 소개하고 과학과 인간을 이야기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저자들은 한 해 동안 감명 깊게 읽은 책을 통해 과학이 무엇인지, 과학은 어디까지 세상의 비밀을 밝혀냈는지, 그것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과학기술이 만들어낼 미래는 어떤 풍경인지 그려낸다. 비과학서를 다룬 부분에서는 평범한 일상 속에도 과학적 사건들이 숨어있다는 것을 들려준다. ◇인빅터스(INVICTUS) 노무현 전 대통령 개인기록비서, 글로벌 제약사 임원, 국내 최대 로펌 최연소 여성고문을 지낸 저자가 체득한 모든 것을 기록했다. 몸으로 부딪혀가며 배운 삶에 대한 분석이자 전략이며, 후배들에게 주는 지침이다. 때로 '노오력'이라 희화화되지만, 단순히 '열심히 하는' 노력이 아닌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제목은 '인빅터스'는 '패배가 없는', '천하무적'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우리는 흔히 일자리는 정해져 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젊은 세대가 일자리를 얻기 위해 기성세대의 은퇴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식의 정책을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고용총량의 오류’에 빠진 것이다. 나이 든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더 오래 붙잡고 있으면 수입이 늘어나고 그 돈을 쓰면 여타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창출돼 재화나 서비스를 지원하는 일자리는 다시 생기기 때문. 18세기 경제학자 장 바티스트 세의 이름을 딴 ‘세의 법칙’에 따르면 ‘공급은 그 자체의 수요를 창출한다’. 늙은 노동자들이 더 늦게 은퇴한다고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사람이 아닌 기계다. 더 정확히 말하면 디지털 혁명이다. 신기술의 발전으로 노동의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미국에는 50만명의 택시기사, 150만명의 화물트럭 운전기사 등 500만명이 운송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자율 주행차량이 보편화하면 이 모든 일자리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이를 증명
그렇고 그런 비슷한 음악이 판칠 때, 막힌 엉성한 논리가 계속 맴돌 때 불쑥 튀어나오는 그 이름 신해철.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고 듣지 않아도 들을 수밖에 없는 그와 그의 음악은 바로 어제의 일처럼 눈앞에 생생하다. 그의 사망 4주기, 데뷔 30주년을 맞아 음악평론가 강헌이 내놓은 이 책엔 어제의 지워진 그가 아닌, 다음에 계속 회자할 그가 그리움과 희망의 언어로 묘사됐다. 신해철과 20년 지기인 강헌은 그를 이렇게 표현한다. 좌충우돌의 불화로 표출되는 무한한 감수성, 해학적이기까지 한 허세와 대책 없는 섬세함, 1980년대가 분만한 가장 모순적인 열정의 소유자라고. 음악적인 측면에선 저자의 말대로, 신해철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가장 풍요로운 재료를 이입한 뮤지션이었다.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메탈에서 국악 퓨전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순례하며 입체적 음악 활동을 했고, 음악이 지성적으로 사유될 수 있음을 ‘감동의 선율’로 증명했다. 정치·사회적 관점에서도 그는 훌륭한 논객의 표상이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에 권력자 배후에 대한 잠입취재와 특종보도로 맞서는 기자들의 활약상을 그린 소설이 나왔다. 현직 방송기자연합회장이기도 한 안형준 MBC 기자가 내놓은 소설 ‘딥뉴스’가 바로 그 책이다. 안 기자는 정권의 시녀가 되어버린 한 언론사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 기자들이 펼치는 잠입 취재기를 소설 속에 녹여냈다. MBC 주변에서 지난 10년간 벌어졌던 일들과 슬며시 겹쳐지는 소설에는 정치권과 언론사의 추악한 결탁, 부당해고와 탄압에 맞서는 기자들의 이야기가 큰 얼개를 이룬다. 소설에는 기자들의 취재 대상이자 유력 인사인 여성 의원이 등장한다. 조부의 후광을 입은 해당 의원은 여권의 대권 후보로도 거론되지만 친일 경력의 조부로 인해 경력의 명암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소설 속 기자들은 해당 의원의 사생활 등을 포함해 철저한 검증을 이어나가고 프로그램 폐지 압력을 가해오는 방송사 간부들과도 대치 국면을 이어간다. 소설이지만 2008년 이후로 최근까지 이어졌던 MBC 등 주
'요즘 제일 잘 나가는 회사' 중 하나인 셀트리온.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창립 16년 만에 시가총액 3위에 오른 회사이지만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셀트리온의 대표 제품은 '바이오시밀러'다. 바이오시밀러는 난치성 질환과 암 치료에 효능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그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23번가의 기적'은 셀트리온의 성장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지독히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사업 후 죽음의 문턱까지 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눈물겨운 도전을 담았다"면서 "이 시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책은 소액 주주에 의해 출간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공동저자 '희망나눔 주주연대'는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을 성공시킨 후 저소득층 어린이 의료비 지원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법인 단체다. '23번가의 기적'을 사면 인세 9%가 이 단체에 기부된다. 주식과 관련된 흥미로운 만화 2편이 곁들여져 읽는 재미를 느낄
신문사와 방송사 등을 거친 중견 언론인 출신의 홍찬선 시인이 역사에 천착하는 시집을 냈다. '길'이라는 제목의 시집은 '대한제국 진혼곡-잊힌 부활과 영광의 역사를 위하여'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대한제국의 역사와 그 현장을 발로 뛰며 기자 출신의 팩트(역사) 발굴에 시인의 감성을 덧입혔다. 홍 시인은 대한제국 창건 120주년이던 지난해, 1년간 전국에 산재한 대한제국의 역사 유적을 답사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시로 풀어냈다. 이번 시집 '길'은 광무황제 고종과 명성황후, 대한제국을 둘러싼 기존의 평가가 일본제국주의와 그들이 만든 식민주의 역사관에 의해 왜곡된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홍 시인은 대한제국이 혼돈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대한민국을 바로 서게 한 창조의 과정도 엄연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1897년 고종이 나라 이름을 조선에서 '대한'으로 바꾸고 연호를 '광무'로 제정한 뒤 대한제국을 선포한 것은 혼돈 속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획기적이라는 것
'4차 산업혁명'은 불안감과 희망을 동시에 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지금의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동시에 인간들의 존재의 가치가 흔들릴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엄습한다. 오랫동안 '4차 산업혁명' 노래를 물러왔지만 두 팔 벌려 환대해야할지 아니면 전투대비 태세로 날을 세워야할지 아직도 갈피가 잘 안잡힌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우리 사회는 정말이지 어떻게 변할 것이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 위안이 될만한 책이 나왔다. 인류와 기계 문명의 미래를 예측하며 나온 개념인 '특이점'에 입각해 설명하고 있는 'AI가 인간을 초월하면 어떻게 될까?'와 미래 기술로 바뀔 산업 지형도에서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한 책 '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 지배자들'이다. 'AI가 인간을 초월하면 어떻게 될까?'는 '특이점'과 '기하급수'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그린다. '특이점'은 '인간이 만든 과
전세계 인구의 약 20%가 살고 있는 거대 시장 중국. 지난 30년간 연평균 10% 성장, GDP 16배 증가, 1인당 소득 12배 증가 등 눈부신 성장을 일궈낸 나라다. 십수년 전만해도 비웃음거리 되기 일쑤였던 '메이드 인 차이나'는 어느새 전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이 됐다. 세계에서 큰 목소리를 내는 미국도 중국의 눈치를 살핀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심기가 뒤틀리면 한 산업 전체가 휘청거리는 경험을 했다. 중국을 빼놓고는 세계 정치·경제를 논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그런 중국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정보가 넘쳐흐르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기 어렵다. 외부에서는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서만 정보를 접할 수 밖에 없는 구조 탓이다. 이에 하버드대학 중국연구소가 지난 60년간 중국에 대해 분석한 성과물을 집대성한 책을 냈다. 정치, 경제, 국제 관계 등 각 분야별 석학들이 중국을 둘러싼 핵심 쟁점들을 36가지 질문 형식으로 담았다. 앞으로의 과제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마련한 왕 세종. 당대는 물론 오늘날에도 세종은 성군으로 칭송되며 그에게서 21세기 리더십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저자는 세종이 정비한 노비제, 기생제를 지적하며 우리가 갖고 있는 세종에 대한 환상의 이면을 꼬집는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조선왕조에 들어 노비 인구가 크게 팽창하게 된 데에는 세종의 역할이 컸다. 세종의 '노비고소금지법'으로 노비는 주인을 고소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박탈하고 주인의 완전한 사유재산이 되었다. 노비를 함부로 죽여도 큰 죄가 되지 않는 사회, 노비와 양인 사이에서 태어난 소생은 모두 노비가 되게 한 정책은 노비를 정상의 인류로 간주하지 않던 세종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기생제도 같은 맥락에서 탄생했다. 조선의 기생은 성 접대의 역을 국가로부터 강요받은 관비와 같았다. 1431년 기생의 딸을 기생으로, 기생의 아들을 관노로 삼는 신분세습의 율이 공식적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고급 관료의 기첩이라도 그 자녀가 천역을 면치
◇ 내레이션의 힘 그동안 스피치 기술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스피치가 아니라 내레이션"이라고 외치는 두 성우가 잘못 인식돼 온 스피치 개념을 재정립하고, 내레이션이야말로 우리가 갖춰야 할 궁극의 말하기 소양이라는 점을 환기시킨다. 얕은 말재주가 아닌 진심을 녹여 한 글자 한 글자 맛있게 읽는 법을 알려준다. 연설과 프레젠테이션 등 일상과 비즈니스에서 활용되는 모든 말하기는 곧 원고를 '읽는' 행위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제대로 된 말하기의 핵심은 '어떻게 읽고 표현하느냐'라고 지적한다. ◇ 청소 끝에 철학 살아가는 일이 문득 무겁게 느껴질 때 집 안 구석구석 묵은 때를 벗겨내고 쓰레기를 모아 버리고 나면 마음속 우울과 슬픔도 조금 덜어진다. 저자는 시간과 힘을 들여 이전의 깨끗한 상태로 되돌리는 행위인 '청소'에서 인문학적 사유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자신의 공간을 보존하기 위해 변화와 유지를 가로지르며 반복하는 이 행위에는 '비움으로써 충만해진다'는
스티브 잡스 만을 쫓는 이들은 ‘팀의 역할’을 가볍게 여기고, 팀은 스포츠 등 일부 분야에서만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믿기 일쑤다. 기업이든 사회든 위대한 성취는 작은 집단, 즉 팀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인데도, 팀이나 팀워크는 언제나 과소평가돼 왔다. 리더는 팀이 성취해야 할 목표를 중요하게 언급하지만, 팀에 필요한 뒷받침은 뒷전이었다. 픽사, 넷플릭스, 알리바바, 홀푸드, 에어비앤비, 자포스, 파타고니아. 어느 순간부터 우리 입에 오르내리는 이 혁신기업들은 오늘날 비즈니스 판을 완전히 바꿔놓은 이단아들이다. 어떤 남다른 재능과 문화가 이 시대를 지배하는 성공 기업으로 이끌었을까. 이들 사업 성공에는 ‘팀’이 있었다. 조직운영과 업무방식을 기존 기업과 다르게 실천한 곳으로, 이들 모두 팀 단위의 성공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명명된 단어가 ‘익스트림 팀’이다. 픽사는 자신이 기여할 프로젝트를 스스로 선택한다. 홀푸드에선 판매직원, 즉 고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