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총 2,800 건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분야 정책 중 핵심은 '탈원전'이었다. 정부 출범 후 20% 이상 건설된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일시 중단됐다. 안전성과 전력 수급 차질 우려 등 양쪽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3개월동안의 공방 끝에 결국 지난해 10월 공사를 재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11월 중순, 포항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자 다시 원전 철폐 주장이 나오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전은 정말 위험한 걸까. 원자력은 포기해야하만 하는 에너지원인가. 이런 고민의 시점에서 지진과 쓰나미 같은 자연 재해가 도사리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란 대재앙을 겪은 이웃 나라 사례를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 동일본 대지진 반년 전에 원전 사고로 일본사회에 거대한 재앙이 닥칠 것을 예견했던 반핵운동가가 말하는 원폭과 원전에 대한 불편한 진실('도쿄 최후의 날')과 후쿠시마 사고 발생부터 탈원전을 결심하기까의 과정을 담은 일본 전 총리의 기록('나는 왜 탈원전을 결심했나')을 통해서 말이다.
작가가 10년간 치밀하게 취재하고 철저한 고증을 거쳐 써내려간 리얼리즘 역사소설이다. 이순신 장군이 1591년 전라 좌수사로 부임해 1598년 노량해전에서 최후를 맞기까지 임진왜란 7년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에는 두 가지 특이점이 있다. 첫번째는 지금까지 익히 알려져있는 '완전무결한 영웅 이순신'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 이순신'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구수한 충청도 아산 사투리를 쓰고 백성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는 회한에 젖고,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불면의 밤을 보내는 장수의 모습 등이 나타난다. 두 번째는 전쟁 과정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분투했던 백성들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선비, 장수, 승려, 이름없는 민초들의 자취를 사료를 토대로 샅샅이 발굴, 복원했다. 나라를 구하려는 애국정신 하나로 시대를 꾸려온 조선 백성들의 삶을 재조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오직 자신의 안위만을 보전하기에 급급했던 선조, 그와 야합하는 조정 무리의 모습은
우리 모두는 노인이 된다. 하지만 누구나 실제로 늙어보기 전까진 노인의 삶이 어떤지 명쾌하게 얘기하지 못한다. 집단 심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도 노인 집단은 일반화가 어렵다고 한다. 각자가 쌓아온 수십 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개개인 인생이 한 사람 한 사람을 '특별한' 노인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미술사가인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화가와 조각가들의 작품집을 보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보통 작품들이 연대순으로 정리돼 있는데 뒤로 갈수록, 그러니까 나이가 들수록 스타일이 완성돼 가다가 어느 시점부터 작품이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변했다. '왜 최고의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을 노년까지 이어가지 못하는 걸까', '노년의 예술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하는 의문을 품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예술가 미켈란젤로는 '피에타'. '다윗' 등 작품으로 당대 최고의 조각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나이들수록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고 혼란이 넘쳐난다. 17세기 초 네덜란드 미술의 황금기를 대
일상을 그리는 만화 '어쿠스틱 라이프'를 올해로 9년째 연재하고 있는 만화가 '난다'가 첫 에세이를 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일상을 소재로 다룬 만화로 폭넓은 사랑은 받고 있는 작가가 이번 에세이에서는 좀더 '특별한' 일상을 다뤘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또 다른 세계를 만난 지난 3년간의 기록이다. 누구나 각자의 인생 '터닝포인트'가 있다. 결혼과 출산만큼은 이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터닝포인트로 꼽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저자 또한 그랬다. '바운더리'(경계)라는 단어를 유난히 아끼는 사람으로서 아기를 사랑하는 건 꽤 위험한 일이었다고 회고한다. 아기라는 새로운 룸메이트가 생기면서 이제까지 지켜온 모든 경계가 와르르 무너졌기 때문이다. 작가는 아기가 태어나면서 독자들로부터 '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엔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변한다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 변하거나 자신을 잃는다는 것에 안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세상
누구나 젊음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우리 몸 안에서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주는 것이 '텔로미어'인데, 세포 속 염색체의 양 끝에서 염색체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는데 일정 길이 이상으로 줄어들면 세포가 분열을 멈춰 노화가 진행된다. 즉 텔로미어의 마모를 막는 것이 노화 방지와 장수의 비법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분자생물학자인 엘리자베스 블랙번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조절하는 효소인 '텔로머라아제'를 발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블랙번은 텔로미어의 손상을 막는 생활 속 습관들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 운동, 수면 습관이 텔로미어에 가장 좋은지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소개한다. 예컨대 텔로미어를 보호하려면 복부 지방을 줄이는 식단을 작성해야 한다. 지방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이 많은 식품, 오메가-3가 풍부한 연어, 다랑어, 잎채소, 아마씨 등이 좋다. 반대로 피해야 할 음식은 핫
지난 2016년 말, 미국 대통령이 좌충우돌의 도널드 트럼프가 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미국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 상당수는 탄식했다. 이후 트럼프의 말 한 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다. 전쟁에 대한 우려를 키우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북한에 강경 입장을 펼치며 위험천만한 발언을 서슴없이 쏟아냈다. "수천 명이 사망한다면 저쪽(한반도)에서 죽는 것이고 여기(미국)에서 죽지 않을 것이다"는 말이 대표적이다. 1년동안 미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인들을 트럼프의 돌발 행동과 발언에 익숙해졌다. 두려움보다는 "혹시 정신이 이상한 건 아닐까"라는 의혹까지 품게됐다. 미국 미디어엔 '트럼프는 미친 것이 분명하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칼럼들이 수없이 나왔다. 정신분석 전문가들은 미국정신의학회 윤리 강령인 '골드워터 규칙'을 과감히 깨고 트럼프의 말과 행동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내놨다. 골드워터 규칙은 정신과 의사가 자신이 직접 검사하지 않았거나 합당한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 특정 공인의
어린아이들을 보면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이 많다. "이건 뭐야?" "저건 왜 그래?" 등 질문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그런데 점차 자라면서 우리는 질문하는 법을 잊는다. 궁금한 점이 생겨도 '엉뚱한 질문 했다가 무시당하면 어쩌지' '지금 질문하면 회의가 더 길어질 텐데' '나중에 알아보지 뭐' 등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뭇거리다가 결국 아는 척 넘어간다. 저자는 사람을 움직이는 최고의 방법이 '질문'이라고 말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이 하게끔 만드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질문은 단순히 궁금한 것을 묻는 행위가 아니라 나의 의도를 전달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따라서 단번에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건네는 능력은 중요하다. 이 책에는 질문하는 노하우가 담겨 있다. 독특한 점은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 사업 협상이나 일상적인 대인관계에서 상대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많은 사람들
◇ 페미니즘을 팝니다 한때 남성을 혐오하는 여성들의 공격적인 운동으로 비춰졌던 페미니즘은 최근 대중화의 옷을 입고 탈바꿈 중이다. 페미니즘 문구가 티셔츠, 스마트폰 케이스, 에코백 등 상품에 멋스러운 상표처럼 등장하고 국내외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페미니스트 선언을 이어간다. 페미니즘의 진보처럼 보이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페미니즘 잡지 '비치'의 창간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앤디 자이슬러는 냉정한 시선을 던진다. 저자는 페미니즘이 상업적으로 포장되고 이용되는 과정에서 어떻게 본래의 의의가 변질되는지 예리하게 파헤친다. 나아가 앞으로 페미니즘을 어떤 방식으로 지속시켜야 할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스칸디나비아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고 부유한 곳, 복지제도와 남녀평등이 거의 완벽하게 실현된 곳으로 꼽힌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5개국과 이곳의 사람들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휘게' '폴켈리' '라곰'이다. '
인생에 위기가 찾아올 때,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이 마음이고 그 마음을 치료받는 것도 마음이다.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은 인간의 가장 큰 덕목처럼 비친다. 현자의 미사여구가 가득한 책 한 권으로 마음을 달래보기도 하고, 멘토나 심리치료사로부터 디지털 세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위로의 언어를 습득하기도 한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삶의 규칙에 반기를 든다. 심리는 필요 없고, 컴퓨터 수학에 기반한 알고리즘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각박한 디지털 세상을 구원할 마술적 치료제인 인간의 위로를 단박에 경시하는 이 태도는 알고리즘이 보여준 수많은 성공적 결실과 궤를 같이한다. 가령 집을 구매할 때, 대다수는 ‘둘러보기’와 ‘뛰어들기’ 사이의 균형을 본능적으로 직감한다. 기준을 정할 수 없을 만큼 아파트를 둘러본 다음에, 자신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집이 나오면 산다는 것이다. 이 균형 개념은 옳지만, 그 균형의 근거가 무엇인지 제대로 답변하는 이는 드물다. 답은 간단
◇ 소설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심오할 것만 같아 덜컥 겁부터 난다. 하지만 저자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이 곧 철학이라고 말한다. 자라면서 매 시기마다 정해진 길이 있고 그 길을 벗어나면 안 되는 것처럼 여겨지는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들은 철학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궁금증이 생기면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해 해결할 뿐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낯설어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소설 속 인물과 함께 철학여행을 떠난다. 진정한 자신을 찾아 떠나는 골드문트, 실연의 아픔에 빠진 베르테르, 자신을 옭아매는 통제에서 벗어나고픈 캣니스 등 다양한 고민을 가진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자아, 사랑, 행복 등에 이야기하며 관련 철학자들의 사상을 촘촘하게 연결시킨다. ◇ 권력, 인간을 말하다 당나라의 태평성대를 연 당 현종 이융기, 여황제 무측천, 뛰어난 군왕이었던 당 태종 이세민 등 당나라의 주요 인물들이 어떻게 절대 권력을 거머쥐었다가 몰락했는지 보여준다. 비천한 출신
‘외로움을 달래면서 외로움을 고양시킨다’ 스스로 다방대표라고 소개하는 김인 작가의 책 ‘차의 기분’을 보면 모순같은 이 문장의 주인공이 나온다. 그것은 바로 차(茶). 외로워서 마시고, 마시다 보면 외로운데 그 외로움 속에서 문득 인생의 비밀을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 차에 대해 어려워하거나 낯설어하는 이들도 있다. 차의 종류나 기원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 같고 찻잔이나 다기를 마련해야 할 것 같은 부담, 다도를 갖춰야할 것 같은 격식에 대한 두려움. 하지만 저자는 차를 마시는 일을 걸레를 빨고 바닥을 닦는 일과도 비교한다. 방송에서, 역사에서 차는 남다른 아우라를 갖고 다가온다. 인기프로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차를 마시며 손님을 받기전 숨고르기를 하고 손님을 보낸 후에도 멍하니 고요히 차를 마신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때로는 ‘난 오빠가 타주는 차가 좋아’하는 무심히 내뱉는 말을 들으면서 ‘인생의 순간을 즐기는’ 부부에 동화된다. 물론 차가 의외의 상황
온 세상이 시끄럽다. 전 세계에서 테러, 범죄, 경기 침체 등 불안한 소식들이 쏟아진다. 하나의 위기가 지나가면 기다렸다는 듯 또다른 위기가 찾아온다. 정치, 사회, 경제 등 온갖 거대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리더들에게는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를 퍼붓는다. 그렇다고 딱히 명쾌한 극복 방안이 보이지 않는데도 말이다.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걸까. 책은 세상을 비틀거리게 만드는 모든 문제들의 밑바닥에는 공통적인 하나의 문제가 있다고 전제한다. 정치인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 때문에 불평등, 이민자·난민문제, 이슬람 극단주의, 내전, 부정부패, 자원의 저주, 에너지, 중진국 함정, 정치적 교착 등의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고 꼬집는다.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만도 없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편집자 조너선 테퍼먼은 낙관적인 시각으로 현대 사회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통해 독자들이 통찰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