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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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들에게 에펠탑은 국보 1호일까?"(246쪽) / "서울에서 커피숍이 아니면 어디서 일을 할 수 있을까?"(31쪽) 풍경이 익숙해지면 감각이 무뎌진다. 그러나 프랑스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에게 서울과 파리, 두 도시는 언제나 새롭다. 이들은 도시를 오가며 사회문화적인 풍경을 읽어낸다. 1부는 프랑스인 티에리 베제쿠르가 서울에 머무르며 관찰한 내용이다. 그는 광장과 다리, 절, 결혼식장, 카페, 교회 등 일상적인 공간과 그 안의 사람들을 참신한 눈으로 바라본다. 프랑스인의 눈에 비친 서울 풍경은 경이롭다. 교회 십자가와 고층 아파트 사이로 우뚝 선 산의 모습은 그야말로 '낯선 장관'이다. 그의 시각은 도리어 우리에게 낯선 충격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도로명주소는 성공할까?"라는 질문은 아파트를 통해 사회적 지위를 확인하는 서울 시민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다. 2부에서는 한국인 이나라가 '공동체'라는 키워드로 파리와 서울의 풍경을 해석한다. 파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에펠
중국기업 알리바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역설적이게도 미국보다 훨씬 낙후된 중국 유통시장에 있었다. 중국의 기존 유통 시스템은 낙후돼 있어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농촌지역은 제대로 된 유통 채널이 없었다. 알리바바는 소통이 부족한 이 사람들 사이에 다리(플랫폼)를 놓아주며 기하급수적 성장을 보였다. 이같이 두 개 이상의 고객 집단들의 상호작용을 돕는 기업을 '매치메이커(Matchmaker)'라고 부른다. 매치메이커는 직역하면 결혼 등을 중매하는 사람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같은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한데 뭉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실 혹은 가상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페이스북·에어비앤비·우버·애플 등이 그 예다. 매치메이커가 판매하는 것은 다른 집단의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다. 초 연결 사회인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타인과 접촉하고 소통할 기회가 부족하다. 매치메이커는 이들이 만날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수요와 공급을 '매칭'한다. 두 개 이상의
◇손으로 생각하기 싱크탱크의 정치철학자가 모터사이클 정비사로 변신했다. 저자는 깔끔한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로 서류 작업을 했다. 높은 연봉과 사회적 지위가 보장됐지만 참을 수 없이 공허했다. 이제 그는 낡은 기찻길 옆 벽돌창고에서 기름때를 뒤집어쓰고 일한다. 그는 공허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육체적 몰입이 주는 치유와 위안의 가치를 강조한다. ◇역발상 투자 이 책은 30여 년간 역발상 투자법을 고수해 온 데이비드 드레먼의 저서다. 1980년 초판 출간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거친 2012년 개정본이다. 역발상 투자란 저PER(주가수익비율), 저PCR(주가현금흐름비율),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고배당 등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비인기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심리적인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면 버블, 패닉, 광기의 투자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하악하악', '절대강자' 등을 이은 이외수 작가와 정태련 화백의 여덟 번째 그림
요즘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의 '한 표'를 위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TV 토론회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상대 진영을 매섭게 비판하기도 한다. 낙선하더라도 '칠전팔기' 정신으로 다시 도전한다. 불과 백 년 전만 하더라도 정치 싸움에서 패배한 쪽은 대개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 우리 당쟁사는 큰 변곡점을 거쳐왔다. 이 책은 '창검의 시대'(고조선~조선 전기), '사약의 시대'(조선 중기~말기), '투표의 시대'(일제강점기~현재)로 한국사를 구분한다. 오랜 시간 창과 검, 즉 군사력이 정권을 지배하는 역사가 반복됐다. 조선시대 들어 무력 아닌 정치 투쟁이 본격화되면서 권력자들은 '사약'을 내려 정적을 제거했다. 그리고 이제 여론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선거를 치른다. 저자는 당쟁을 중심으로 고조선부터 현재까지의 정치사를 풀어낸다. 군의 사조직이었던 하나회와 알자회, 전두환 정권에서 활약한 제임스 릴리 전 미국 대사 등 주요 정치 인물 또는 집단의 후일담을 수록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익숙한 용어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후보들은 앞다퉈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도 새 정부의 3대 우선 과제 중 하나로 4차 산업혁명을 내세우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4차 산업혁명 대비에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수년 전부터 독일,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미래 산업에 대응하는 범국가적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신기술산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기존 산업과 융복합해 경제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 대표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제조업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 스마트공장 시스템 등을 도입해 완전 자동화와 생산체계의 혁신을 주도하는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새 책 '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귀환'은 인더스트리 4.0을 중심으로 독일에서 전개되는 제조업의
탤런트 겸 가수 김창완은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의 시대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급속한 과학의 발전에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자고 나면 신기한 과학적 결과물들이 눈앞에 펼쳐지니 더 이상 질문할 여력이 없다고 할까요?” 그의 말이 꽤 설득력을 지니는 것은 첨단 과학적 장치를 마음껏 이용하면서도 실제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이는 드물기 때문이다. 김창완도 요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중 하나는 ‘고속도로 달릴 때 안전하게 회전할 수 있는 구배(기울기)의 원리가 무엇인가’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매일 다니는 길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며 첨단 과학 시대의 ‘역설’을 꼬집었다. 런던에 거주하던 이 책의 저자도 도시 스케일이 커지자 세세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하철 터널의 어둑한 벽들에 숨어있는 요상한 파이프가 어떻게 한데 묶여 돌아가는지, 어떤 엔지니어링과 테크놀로지와 과학이 숨어있는지 궁금했다. 책은 그렇게 누구나 궁금하지만 아무도 쉽게 대답 못하는 과학의 기본을
'음악이란 하늘에서 나와 사람에게 깃든 것이며, 허(虛)에서 발하여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피가 돌게 하고 맥박을 뛰게 하며 정신을 유통케 한다.'('악학궤범' 중) 국악은 지금도 꾸준히 연주되고 있다. 조상의 맥을 잇는 전통 국악부터 젊은 감성의 퓨전 국악까지 더 다양해졌다. 우리 국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악기를 알아야 한다. '한국의 악기'는 국립국악원 교양총서 첫 번째 기획도서다. 1편에서는 우리 악기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악기를 다룬다. 가야금, 거문고, 단소, 해금, 아쟁, 태평소 등 열한 가지 악기의 역사, 특징, 제작 과정뿐만 아니라 연주법과 현재 연주되는 음악 등 실제 국악 감상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았다. 풍부한 사진 자료도 이해를 돕는다. 2편에서는 좀 더 생소한 내용을 다룬다. 아악기와 무구(춤을 출 때 사용하는 도구), 의물(의장으로 쓰는 물건)에 대한 이야기다. 아악이란 조선 성종 대 '악학궤범'의 음악 분류법을
등단 25주년을 맞은 최영미 시인이 세계의 명시를 책으로 엮었다. 새 책 '시를 읽는 오후'에는 최 시인이 추천하는 44편의 시가 담겼다. 청년기인 1994년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던 최영미 시인이 50대에 접어들며 시 창작의 기반이 된 작가의 감성과 명징한 시어와 명시를 골라내는 심미안을 담았다. 3부 3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동서고금의 명시 중 시인이 특히 아껴 읽었던 작품이 실렸다. 최 시인은 특유의 섬세하고 개성있는 번역과 해설을 작품 원문과 함께 전달한다. 최 시인은 원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으면서 한글로 매끄럽게 번역하기 위해 수정을 거듭했다. 독자의 이해와 감상을 돕기 위해 시어의 의미와 배치, 구조와 운율도 분석했다. 또 시인의 생애와 작품에 얽힌 일화를 더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전한다. 책에는 시인이 철없던 시절에 읽었던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연애시, 독재와 관습과 위선에 맞서 싸운 유럽 최초의 '아이돌' 바이런의 시, 1
전 세계에서 한국 역사를 연구하는 몇 안 되는 외국인 중 한 명인 마크 바잉턴 하버드대 교수는 2006년 하버드대 연구 진흥프로그램인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낙랑군이 평양에 있었다는 주장을 폈다는 이유로 동북공정을 대변하는 사업으로 오도됐고 국민 세금 10억 원이 들어간 이 프로젝트는 곧 강제로 종료됐다. 이에 자칭 '젊은역사학자'들은 모임을 만들어 저서를 출간하면서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를 제지한 이들이 학문적 엄밀성을 갖추지 못한 사이비 역사가들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현재 주류 역사학계가 식민주의 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친일' 사학이라고 비난하며 동북아역사지도사업 등이 이들 때문에 폐지됐다며 쓴소리를 뱉었다. '매국의 역사학자, 그들만의 세상'은 바로 이 저서를 비판한 책이다. 저자는 해당 저서가 시급히 청산해야 할 역사학계의 낡은 적폐를 계승하며 매국 사학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또 젊은 역사학자들이 속한 강단사학
냉전시대였던 1983년 9월 25일, 구소련이 구축한 미사일 경보 시스템에 '적 핵미사일 발사' 표시가 번쩍였다. 미국이 미사일을 쏘아 올렸으니 구소련도 반격해야 했다. 하지만 페트로프 중령은 끝까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끝까지 한 번 더 여러 가능성을 두고 생각했다. 모든 이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페트로프 중령이 '빨간 버튼'을 눌렀더라면 그는 3차 대전의 서막을 여는 동시에 인류 최악의 핵전쟁을 야기한 주범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갑자기 모든 공습경보가 해제됐다. 구소련의 경보시스템에서 태양의 섬광을 잘못 판단한 것. 저자들은 이렇게 생각을 규정짓고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오히려 짐이 되는지를 지적하며 강조한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생각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책은 이 같은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한 10가지 기술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직관적으로 생각하라, 선입견과 편견에 관대하라, 원인에
◇장석주가 새로 쓴 한국 근현대문학사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석주가 한국 근현대문학 100년사 속 한국 작가 150여 명의 삶과 작품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6·25전쟁, 민주화운동, 고도자본주의 시대 등 격변의 근현대를 관통한다. 최초의 근대 소설을 발표한 이광수부터 지난해 맨부커상 수상에 빛나는 한강까지. 어떤 이는 새로운 이국의 정서를 받아들여 내면화했고, 누군가는 죽는 날까지 발버둥치며 괴로워했다.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주진우 기자의 취재수첩을 들여다보자. 기자는 지난 10년간 홍콩, 캐나다, 케이맨제도 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있을지 모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찾아 헤맸다. 이 책은 진실을 찾으려는 기자의 취재 노하우와, 이를 통해 찾아낸 부동산 개발 정책과 자원 외교 등에 숨겨진 MB정권의 비리 의혹 등을 소개한다. 또다른 '거대 폭로'를 예고하는 것도 주목거리다. 상대방의 무시전략 탓도 있지만 반론 등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책의 또다른 갈등
강의가 끝나갈 무렵이면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있는 학생있나?"하고 묻는다. 마치 이 질문이 강의 종료 선언이라도 되는 것처럼 학생들은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기 시작한다. 이때 만약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한다면? 학생들의 따가운 눈길이 뒤통수로 날아들지 모른다. 한국의 강의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질문하지 않고, 배척하기까지 하는 질문이 사라진 한국 대학의 현실이다. 하버드대 졸업연설에서 저자는 제자들에게 '질문하라'며 질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장인 저자는 △'잠깐만요, 뭐라고요?' △'나는 궁금한데요?' △'우리가 적어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어떻게 도울까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다섯 가지라며 소개한다. 저자는 이 다섯가지 질문들이 인생을 계획하는 학생들과 삶의 중요한 시점에 있는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졸업식 현장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을 다양한 사례들로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