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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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산업은 투자금 감소와 여러 악재로 빙하기를 지나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다시 훈풍이 불어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의 중추산업 분야가 되기를 바라면서 평소 생각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선두에 섰던 많은 기업이 상장하고 주식 시가총액이 몇 조 원이 된 기업도 있다. 하지만 익명의 투자자 중에서는 상장 바이오사 주식을 샀다가 주가가 폭락해 재산을 탕진하기도 했다. 이런 기업들은 대부분 수익을 내지 못한 특징이 있다. 바이오벤처 기업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에 성공하거나 성공 가능성이 높은 물질의 개발권리 또는 특허를 더 필요한 기업에 팔아 수익을 내야 한다. 임상3상에서 실패한 기업은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이런 기업 중 일부는 어이가 없을 정도의 싼 가격에 다른 회사에 경영권이 넘어가기도 했다. 투자받은 바이오벤처 회사들이 하지 말아야 할 일 중 흔히 저지르는 실책의 하나는 투자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이다. 물론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시점엔
우리나라에서 벤처투자 관련 주요한 민간 투자기관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법),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이하 신기사, 금융위원회, 여신전문금융업법), 일반지주회사 소속 기업형 벤처캐피탈(이하 CVC,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법) 등이 있다. 각 민간 투자기관의 주요한 역할은 신기술 중심의 창업·벤처·중소기업 등에 주로 투자해 발생한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본질상 동일하다. 하지만 이들 민간 투자기관을 관리하는 부처와 관련 법률은 상이해 이로 인한 규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벤처투자법의 적용을 받는 창투사는 설립 자본금 20억원이 필요하지만 여신전문금융업법의 적용을 받는 신기사는 설립 자본금 100억원이 필요하다. 또한 창투사는 운용 중인 총자산의 50% 이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 이상을 벤처기업 등 법에서 정한 기업에 반드시 투자해야 하는 등 투자 관련 규제를 받고 있다. 반면 신기사는 규약상 신기술 사업자에게 투자하면
세계 청소년 축제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부실논란이 거세다. 영국과 미국 대표단은 일찍이 무더위와 준비부실 등을 이유로 철수했고 태풍의 북상으로 참가자들이 전국으로 재배치되면서 대회의 정상적 진행이 어렵게 됐다. 여야는 서로 책임공방을 하면서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운영상의 문제점이 드러난 이유를 분석하고 관련 공무원들의 예산낭비에 대해 국정조사, 형사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장마 기간에 일어난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에 관계 공무원에 대해 특별감찰에 나선 국무조정실이 7월28일 전·현직 공직자 36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고 5개 기관, 63명의 공직자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징계조치를 요구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159명이 사망했는데 이 참사에 대한 대응부실로 주무장관인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이 청구됐고 지난 7월25일 헌법재판소는 이를 만장일
며칠 전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의 본사(Day1)를 방문했다. 그 건물에는 2018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처음 세상에 나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일자리 이야기로 흥행에 큰 성공을 이룬 '아마존고'가 있다. 나름 아마존고를 매해 방문하면서 얻은 식견은 번번이 적용되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의 확장이었다. 초기에 센서나 카메라로 물건과 고객을 확인하고 카메라 비전과 인공지능 기술로 고객의 성향까지 알아보며 알기 쉬운 제품에서부터 난해하기 그지없는 과일과 채소, 고기류까지 진정한 무인슈퍼로 성장하면서 "미국에만 3000개를 만들 것"이라고 모든 언론을 도배했다. 더구나 아직 인간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에 추종자들까지 합세해 중국의 알리바바는 5000개의 무인슈퍼를 더욱 세련된 신기술을 적용해 만들어 나가고 있었고 우리나라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아마존은 온라인 기술기업이다. 아마존고와 4스타숍, 그리고 아마존북스와 아마존프레시, 특히 137억달러가 들어간 홀푸드마켓의 인수는 오
"혹시…당근이세요?"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를 비롯한 온라인 중고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롯데, 신세계도 C2C(소비자 대 소비자) 중고거래 플랫폼에 투자하거나 직접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국내만 그런 것이 아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2021년 400억달러(약 52조원)였던 전 세계 중고 의류시장이 2025년에는 770억달러(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네이버도 발 빠르게 2021년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프랑스의 명품 리셀 플랫폼 '베스티에르콜렉티브', 싱가포르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에 투자했다. 지난 1월 네이버는 무려 1조6000억원을 들여 미국 최대 패션 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했다. 과연 글로벌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C2C 중고거래는 개인 사용자간에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구매하는 것을 뜻한다. C2C는 인터넷 도입 초기부터 있었던 비즈니스모델로 플랫폼이 중개자 역할을 하
한국 경제가 저성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제 수축사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래도 우리 산업은 일본보다 첨단이고 인구가 줄면 삶의 질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과연 그럴까. 우리는 일본보다 훨씬 심각하다. 일본은 호황기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대외금융자산은 전 세계 1위로 우리의 4배다. 우리는 노인가구의 소득 하위 20%의 비중이 61.3%로 매우 높다. 일본은 우리의 절반이다. 저출산도 우리가 훨씬 심각하다. 우리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26명인 일본의 거의 절반이다. 생산인구 감소로 인해 일본 경제가 받은 충격보다 더 큰 충격이 예상된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 기업의 해외 이전과 인재의 해외 유출이다.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함께 노동, 환경규제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공장을 해외로 옮기고 있다. 스타트업은 신산업 규제를 피해 본사를 해외로 옮긴다. 공장이 해외로 나가면 세금도 함께 나간다. 정부
얼마 전 롯데그룹이 올해부터 'M Grade(책임)' 승진 자격시험을 없앤다는 소식이 있었다. '과장시험'으로 불린 이 시험제도는 1983년부터 시행됐는데 다른 대기업들의 시험폐지 흐름에 맞춰 롯데그룹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필자가 대기업 사원이었을 때 경험한 승진시험은 무언가 축제 같은 이벤트였다. 회사에 입사한 지 7~8년 정도 지난 대리들이 과장 승진을 위해 한 곳에 모두 모여 같은 시험을 준비하던 광경은 극적인 요소가 있었다. 별도로 시험준비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기에 승진 대상자들은 일과시간이 끝난 이후 저녁을 먹고 밤늦게까지 그룹 경영이념과 관련된 내용을 외우고 서로 확인해주는 광경을 사무실에서 연출해야 했다. 시험은 지필고사 결과와 별도로 제출된 영어성적을 고려해 합격 여부를 결정했는데 거의 대부분 무난하게 시험을 통과하곤 했다. 회사는 당시만 해도 연공서열 인사제도를 운용했기 때문에 대상자는 대부분 과장으로 승진했고 시험은 약간 불필요한 절차 같은 느낌도 있었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포스트 코로나 그리고 이제는 생성형 인공지능. 우리가 직면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읽는 열쇠 말들이다. 2016년 다보스포럼 이래 4차 산업혁명을 외친 지 어언 7년이 지났고 팬데믹과 챗GPT는 현재진행형이다. 4차 산업혁명 전도사로 불리는 다보스포럼의 클라우스 슈바프 의장은 이 거대한 혁명의 특징으로 셋을 꼽았다. 첫째는 속도(speed), 둘째는 범위(scope), 셋째는 파급효과(impact)다. 기하급수의 속도로 진행되고 모든 기술과 산업이 포함되는 포괄적 변화며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속도를 첫 번째로 꼽은 만큼 지금은 속도혁명의 시대라 할 만하다. 지난해 11월30일 챗GPT 등장으로 가뜩이나 빠른 기술변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쉽고 편리함은 물론이고 어떤 질문에도 척척 대답하는 챗GPT는 출시 40일 만에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고 두 달 만에 월간적극이용자(MAU)가 1억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스위스 금
개고기를 먹어야 하나, 먹지 말아야 하나. 뜨거운 논쟁이 계속된다. 여름 복날이 되면 보양식으로 알려진 '전통음식' 보신탕이 주목받는다. 그러나 반려동물로 개를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런 문화가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 개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한국인이 오랜 세월 즐긴 음식문화를 왜 금지하느냐며 팽팽히 맞선다. 논쟁과 상관없이 개를 식용으로 팔고 사는 사업은 성업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의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전국의 개농장은 1156곳이며 1곳이 평균 450마리를 사육 중이며 연간 38만8000마리가 1666개 음식점에서 소비된다. 동시에 반려동물로 키우는 개의 숫자도 점점 늘어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찾아보니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반려견 숫자는 544만7952마리에 달했다. 문재인정부는 논란을 끝내기 위해 2021년 12월 '개식용문제논의를위한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두 번에 걸쳐 활동기
챗GPT 열풍이 뜨겁다. 미국 오픈AI가 내놓은 챗GPT는 거대언어모델 GPT에 기반한 인공지능으로 사람과 대화하듯이 인공지능과 채팅 형식으로 말을 주고받으며 다양한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다. 과거 인공지능은 한 가지 과업을 수행하는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챗GPT는 일반적인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어'로 주문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 명령 등에 대해 답을 내어놓는다. 지난 3월 GPT-4가 출시되며 챗GPT의 성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자들은 최근 한 논문을 통해 챗GPT가 수학, 프로그래밍, 시각, 의학, 법률, 심리학 등을 아우르는 새롭고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사람처럼 사고할 수 있는 일반 인공지능(AGI)의 초기버전으로 볼 수도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이러한 거대언어모델의 활용분야로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것이 의료다. 오픈AI가 GPT-4를 외부에 공개하기 전부터 의료는 중요한 활용분야로 지정해 6개월 동안 내부적으로 연구를 진행
스타트업은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회사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설립 초반에는 자원이 부족하여 팀원 개인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케일업 단계에 접어들면 조직 규모가 급격히 커진다. 이 과정에서 신규 프로젝트와 팀들이 생기고 실무자였던 사람이 환경적 요인에 의해 팀장이 되는 일이 많아진다. 이미 팀장이라면 팀원이 두세 배 늘어나기도 한다. 이 시기에 팀장과 팀원 사이 트러블이 발생하는 상황을 이따금 보게 된다. 팀장이 되면 본인이 의사결정권을 갖고 의견을 관철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팀원을 마이크로 매니징하기도 한다. 스타트업의 수평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문화를 기대하고 입사한 팀원들은 이에 곧 실망하게 된다. 팀장과 팀원의 관계는 회사에서 어떤 관계보다 중요하다. 조직원의 업무의욕과 몰입에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에서 팀장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제1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트업
여기 한 스타트업의 눈물겨운 드라마가 있다. 어느 스타트업인들 어려움이 없을 순 없다. 창업 초기는 물론이고 '데스밸리'를 건너지 못해 스러지는 스타트업이 부지기수지만 이 스타트업이 겪는 고통은 남다르다. 바로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의 이야기다. 깜깜이 법률서비스 시장을 개선하고 국민들이 손쉽게 변호사를 만날 수 있게 하기 위해 법을 전공한 창업자와 법률전문가가 모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처럼 법률과 테크가 결합한 '리걸테크'를 우리도 제대로 해보자는 야심찬 목표도 있었다. 민사소송을 하는 국민 10명 중 7명은 변호사 없이 '나홀로 소송'을 하고 10명 중 8명은 아는 변호사가 한 명도 없는 현실에서 '로톡' 서비스는 꾸준히 성장했다. 변호사 상담건수는 누적 84만건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변호사들이 얻은 수임료 수입도 지난해에만 6500억원으로 추정된다. 변호사도 좋고 이용자도 좋고 법률시장도 커졌다. 이대로만 진행됐다면 평범한 '스타트업 성공기'였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