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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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로벌 경제는 여러 악재로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 치솟는 인플레이션, 강달러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휘몰아치는 퍼펙트 스톰에 출렁거리고 있다. 설상가상이라고 했던가. 악재가 겹쳐지며 글로벌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게 경기가 둔화된 상황에서는 경제 활동 주체인 기업 역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등 과거 IMF 사태처럼 사회 곳곳에서 적신호는 불가피하다. 안타깝지만 미생(未生)인 스타트업에게는 더욱 혹독한 시련으로 다가올 것이다. 대부분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 혹한기가 더욱 매섭다. 자칫 안정적으로 매출을 일으키면서 자체적인 생존 단계로 진입하기도 전에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아마도 스타트업 창업자 대부분 본인이 온전히 기업을 책임져야 하는 위기상황에 당면한 경험은 적을 것이다. 위기 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리스크에 대응할
위기를 극복하려면 진단이 정확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 다스리는 처방을 하면 위기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 문제의 원인이 여럿이면 처방도 복합적이어야 한다. 하나를 해결해도 또다른 문제가 잠복해 있으면 병은 완전히 고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대학이 처한 현실이 그렇다. 정부와 대학은 위기의 원인을 2가지로 규정한다. 하나는 학생 수에 비해 대학이 많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0년 넘는 등록금 동결로 대학 재정이 고갈상태라는 것이다. 정책처방도 이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부실대학을 정리하는 구조개혁과 초·중등교육 예산을 나눠 쓰는 식이다. 타당한 진단이고 적절한 대응이다.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다. 하지만 위기를 불러온 또하나의 문제를 놓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다. 대학이 오랜 타성과 지적 우월감에 젖어 시대의 빠른 변화를 읽지 못하고 사회의 요구에 둔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애리
"코로나는 식당 문지방에서만 감염되는 특수한 바이러스인가"라는 말이 회자되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실내 모든 시설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한다. 방역당국은 겨울은 호흡기 바이러스 활동이 증가하고 전파력이 강해지므로 트윈데믹에 대비해 실내마스크 의무화를 유지한다고 한다. 방역당국의 이론에 따른다면 다른 나라도 겨울은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해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해야 하며 마스크 자율화를 시행 중인 국가는 코로나 확진자가 필연적으로 급증해야 한다. 그러나 해외는 BA.5, BA.2로부터 파생된 BQ.1, 1, BA.2.75나 재조합 변이바이러스인 XBB 등의 수많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나오지만 확진자와 사망자는 증가하지 않고 마스크 의무화를 재도입한 국가는 없다. 코로나 초기와 달리 백신이나 감염으로 얻은 면역률이 높아졌고 바이러스의 독성은 약해진 상황에서 코로나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실내마스크 의무화 유지가 아닌
지난 7월말 일본의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은 구글 본사를 시찰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스타트업이 모이는 실리콘밸리와 인재교류를 대폭 확충한다고 발표했다.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200명 규모의 인재를 5년간 일본에서 파견하기로 했다. 일본은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됐을까. 최근 일본의 엔화 가치가 갑자기 떨어지며 엔/달러 환율이 32년 만에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게 됐다. 일본의 언론은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말을 쓰며 1990년대 이후 일본 경제가 전통적 산업구조를 벗어나지 못해 기업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는 글로벌 IT기업이 있지만 일본은 전통적인 제품을 만드는 산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기업들의 매출액은 30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일본 정부는 7년 전부터 연간 20명 정도를 실리콘밸리에 파견해 현지 기업가나 투자자로부터 배우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었다. 이번 1000명 파견 발표는 규모를 10배로 늘리겠다는 선언인 것이다. 일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대한민국 의료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급성질환 중심에서 만성질환 중심으로 변해가고 환자의 의료서비스를 찾아가는 형태에서 의료가 환자를 찾아가는 형태로 가고 있다. 이에 따른 1차 의료 강화와 지역사회 돌봄이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주요한 과제가 됐다. 더욱이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의사부족을 절감했다. 많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정부와 시민단체들이 의과대학 증원을 주장했지만 의사단체들은 의사 수를 늘리기보다 저수가를 지원하는 정책개선이 중요하다며 이를 강하게 반대했다. 지난달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22 한국경제 조사보고'(OECD Economic Surverys: Korea 2022)에 따르면 한국은 OECD 국가 중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로 1차 의료 강화가 필요하다고 서술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의사부족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하면서 의대정원 확대문제를 지체해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의사 수는 인구
투자 생태계에는 이미 겨울이 왔다. 러시아 전쟁은 끝날 시점이 보이지 않고, 가파르게 오르는 금리와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증시는 말 그대로 폭락하고 있다. 도대체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시점이다. 이런 시점에 상장도 하지 않은 기업에 주식 투자를 하라고 말하면 아마 주변에서 미친 사람이란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이 개인이 엔젤투자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의 겨울인 지금 기관투자자는 대부분 신규 투자를 연기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해 국내 투자 역사상 가장 많은 9조원 이상이 벤처펀드에 몰렸다는 점이다. 지금 벤처캐피털에는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이 쌓여 있다. 그런데 도대체 왜 투자를 보류하고 있는 걸까. 전세계 벤처투자 업계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리고 이것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이 200조원이 넘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라고 생각한다. 또한 작년에 70조원까지 기업가치를 인정 받던 쿠팡의 뉴욕 증시 상
최근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3위에 오르더니 통합 세계랭킹에서 7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국내 tvN이 제작·방영한 콘텐츠다. 반면 넷플릭스가 투자·제작한 '글리치'는 비영어권에서 8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드라마가 한국에서 250억원대 제작비를 들인다고 생각할 때 저조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흥행성적은 '작은 아씨들'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역시 4위에 랭크돼 종영에도 여전히 인기를 누린다. tvN 환타지사극 '환혼'은 7위, KBS2 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대작 '수리남'을 제치기도 했다. 넷플릭스 드라마는 이제 주말드라마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전에 지배한 콘텐츠 흥행인식을 흔들고 있다. 우선 꼽을 수 있는 인식은 간단하다. '넷플릭스의 과감한 투자가 반드시 대중적인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거꾸로 같은 원작이라도 국내 콘텐츠로 제작되면 흥행성적이
국내에서 '블루리본' 하면 떠오르는 것은 '맛집'이다. 맛집평가 가이드북이 평가과정을 거쳐 전국의 식당 중에서 음식맛을 인정받은 레스토랑에 '블루리본'을 수여하게 되며 레스토랑들은 '블루리본'을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고 고객유치에 활용한다. 일본에도 '블루리본'이 있는데 한국과는 달리 달리는 '열차'에 수여하는 어워드프로그램이다. 블루리본어워드(Blue Ribbon Award)는 철도지식을 널리 보급하고 철도에 대한 취미를 확산하며 철도문화를 보호하고 기술개발에 기여하자는 목적으로 1953년 설립된 전국적인 철도애호가단체인 철도친구협회(Friends of Railways Association)가 운영하는 어워드프로그램이다. 이 특이한 친목단체는 현재 3034명의 정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76개 기업 및 단체의 지원을 받고 매거진 'RAILFAN' 발행, 철도취미와 관련된 투어 기획, 사진 콘테스트, 철도 및 자재수집에 관한 연구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무게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허가를 받은 모 핀테크업체가 보험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회원 개인정보를 6만9000원에 판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업체의 앱 내 '내 보험' 서비스에서 '5분 상담 신청하기'를 누르면 개인정보 수집·제공동의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데 이렇게 동의받은 고객정보에 대한 이용권이 보험설계사 650명에게 판매됐다. 판매된 회원정보에는 생년월일, 성별, 이름, 휴대전화번호 외에도 가입한 보험상품과 회사·피보험자의 성명 등 보험영업에 필요한 개인정보가 포함됐다. 소위 이러한 개인정보의 유상판매는 정당한 것일까. 첫째, 개인정보의 유상판매는 법률상 인정되는 용어는 아니며 법률적으로는 개인정보 내지 개인신용정보의 제3자 제공에 해당한다. 개인정보보호법과 신용정보법은 개인정보 등을 제3자에게 제공할 때, 제공받는 자, 제공받는 자의 개인정보 이용목적, 제공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제공받는 자의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등을 정보주체에게 알리고 동의를 받도록 했
얼마전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남자프로테니스(ATP) 대회를 관람했다. 이 대회는 1996년 KAL코리아오픈 이후 무려 26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ATP 경기였는데 원래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투어가 코로나로 취소돼 서울로 장소를 옮겨 치르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0위권 내외의 선수가 대거 참가해 테니스팬이라면 이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올림픽공원 센터코트에 간 날은 캐머런 노리(영국, 세계랭킹 8위)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2위)와 함께 우리나라의 권순우 선수도 경기가 있어서 오후 내내 즐거운 관람을 하고 돌아왔다. 응원하던 권순우 선수가 미국 선수에게 아쉽게 패한 것은 안타까웠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을 눈앞에서 보는 것은 그야말로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그들의 육체는 인간의 것이 아닌 듯했다. 코트 베이스라인 끝에서 스트로크를 하다가도 상대방의 드롭샷에는 어느새 네트 앞까지 돌진해 있곤 했다. 몸을 활처럼 휘었다가 내리
지금 일어난 사건, 혹은 미래에 발생할 일들은 모두 과거의 비슷한 사건 가운데 하나다. 이는 기업을 운영하는 데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의 투자 혹한기를 보는 시각은 저마다 제각각일 수 있다. 특히 이런 상황을 처음 겪는 젊은 스타트업 대표나 구성원 중 많은 숫자는 두려움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 투자금이 메말라 전 직원에 사직을 권고하거나 C 레벨이 줄퇴사를 하는 등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공포를 전염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감히 말하고 싶다. 기회는 여전히 스타트업에 있다. 1990년대를 캠퍼스에서 보낸 세대는 최근 상황을 보며 가깝게는 글로벌 금융위기, 조금 멀게는 닷컴버블과 IMF 사태를 떠올린다. 당시는 지금보다 훨씬 파멸적 상황이었다. 굴지의 기업들 주가가 10분의 1로 떨어지고, 심지어는 하루아침에 도산했다. 여파로 수많은 작은 기업이 줄줄이 쓸려나갔다. 희망보다 절망이 가까운 때였지만, 위기를 극복한 기업은 살아남았다. 이들은 세계 경제를
원격해킹된 자율주행차가 도로에서 제멋대로 질주한다면 어떻게 될까. 인터넷이 다운돼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자율주행차가 멈춰 서면 어떻게 될까. 모빌리티 통신망에 대한 사이버 테러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런 시나리오가 미래에는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우리는 매일 자동차 해킹과 사이버 보안을 걱정하며 살아야 할 수도 있다. 첨단기술의 총아인 자율주행차는 교통체증이나 교통사고 없는 더 나은 세상을 가져다줄지 모르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가전제품, 제어장치, 각종 디지털 디바이스는 물론이고 앞으로는 스마트 빌딩, 스마트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등 점점 더 많은 것이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이다. 미래 자동차 역시 소프트웨어로 움직이고 정보통신망에 연결돼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작동할 것이다.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되면 편리함도 극대화하지만 동시에 위험 또한 극대화하는 스마트 위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