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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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주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어느새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기업의 ESG경영 보고를 2024년부터 의무화할 예정이고 우리 정부는 최근 K-ESG 가이드라인과 ESG 벤처투자 표준을 연이어 발표했다. 대기업들은 협력사 공급망을 ESG 관점에서 과감히 재편하고 있다. 일련의 거시적 흐름들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점진적인 ESG 도입과 전환보다 현재 시점에서 적극적인 사회적 가치창출을 요구한다. 이는 사업규모와 예산이 한정된 중소기업에 분명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ESG경영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한 기업들도 있다. 바로 사회적 경제기업이다. 우리나라는 제도적으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4개 유형을 사회적 경제기업군으로 규정했다. 사회적기업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사회적 경제기업의 설립규모는 2017년 약 16만곳에서 2021년 28만곳을 돌파하며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지역별 총생산액은 1944조원 규모다. 이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이른바 수도권의 총생산액 규모가 1025조원으로 조사돼 전국 총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비중은 2000년 48.4%, 2010년 49.3%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더니 이번에 50%를 넘어섰다. 수도권 쏠림현상은 어제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역대 정부마다 다각도의 정책과 노력을 펼침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지역 불균형이 더이상 해결이 안될 '마의 지점'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제적 측면의 불균형은 인구, 교육, 소득, 문화, 복지 등 다른 영역에서 불균형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미래 성장엔진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분야의 지역적 편차는 서둘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통계를 보더라도 디지털산업(소프트웨어 및 디지털콘텐츠, IT서비스
'모든 것은 이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시작됐다.' 1596년 네덜란드의 여행객 드 비트가 런던의 한 극장을 방문해 공연을 보고 그 극장을 묘사한 스케치를 그의 친구 판 뷔헐이 베껴 그린 한 장의 그림이 그것이다. 이 그림을 바탕으로 1997년 옛 모습 그대로 런던에 복원된 '셰익스피어글로브극장'(Shakespeare's Globe)은 전세계에서 온 관객들 앞에서 매일 셰익스피어 작품을 자랑스럽게 무대에 올리고 있다. 우리에게도 그렇게 해야 할 극장이 있다. '협률사'(協律社)가 그것이다. 정확히 120년 전인 1902년 10월 개관한 대한제국의 국립극장이다. 엄밀히 말하면 한국 최초 왕립극장인 '희대'며 흔히 '원각사'라고 알려진 사실상 한국 첫 극장이다. 1897년 군주국가 조선을 황제국가 대한제국으로 바꾼 고종은 구미 열강과의 외교를 통해 중립국으로 승인받고 근대국가로 나아가려 했다. 그러던 차에 1902년 즉위 40주년을 맞이했고 고종은 이를 그 외교의 무대로 활용하고자 했다
교육부가 위기에 처했다.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존폐논란이 있었지만 그것은 현상일 뿐 위기의 본질은 아니다. 국민 세금으로 학교를 짓고 교사를 국가공무원으로 임용하는 상황에서 전담부처를 없애긴 어렵다. 정부가 대학입시에서 손을 떼지 않는 한 담당부처는 필요하다. 위기의 본질은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교육부의 정책적 무기력이다. 국민들의 눈에 교육부는 민심과 사회변화에 둔감하고 교육적 소신을 펼치지 못하는 부처, 혁신을 주저하는 집단으로 비친다. 지난 8월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0% 남짓만 교육정책에 만족했다. 정책의 동력은 국민의 지지에서 나오는데 심각한 상황이다. 교육부 구성원의 심리적 위축과 무력감도 우려된다. 조직도 사람처럼 계속 야단만 맞으면 일할 의욕을 잃고 무기력해진다. 반개혁집단으로 찍힐수록 시킨 일을 기계적으로 처리할 뿐 혁신 마인드가 사라진다. 교육 어젠다를 선도하는 부처로서 존재감을 잃으면 부처 간판을 유지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 행정을 압도하는
최근 MZ(밀레니얼, Z)세대 공무원들이 열악한 직무환경이나 낮은 보상에 실망해 조기퇴직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뉴스가 있었다. 다른 한편 대기업에 다니는 젊은 근로자들 역시 한 회사에 오래 다니는 것에 안정감을 느끼기보다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주변에서 이직을 통해 연봉이 급상승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스톡옵션을 받아 부를 일군 사례를 접하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들 MZ세대에게는 '평생 직장'에 대한 기대가 지금의 4, 50대 근로자들보다 훨씬 낮아보인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이직하고 더 나은 보상과 일을 추구하며 자신과 맞지 않는 일터는 아예 거부하는 방식으로 노동 시장을 이탈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된 다른 특징도 있다. 이 세대에게 일이란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닌 자기표현의 한 방식이다. 그래서 이들에겐 '어떤 회사에 다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가 더 중요하다. 2020년 기준으로 3년 이하 근로자의 이직경험 비율이 10년 전보다 약 30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침체기를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지속과 예상외로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미국의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인상) 등 국제 정세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이 커지면서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규모도 확연히 감소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벤처투자는 1조82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벤처투자가 감소한 건 코로나19(COVID-19)가 한창이던 2020년 2분기 이후 8분기만이다. 전분기 2조1802억원에 비해서는 16.3%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시장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확연하다. 지난 몇 년간 IPO 시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카카오게임즈 등 대규모 공모가 이어지면서 열기를 뜨거웠으나 최근 들어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다수의 기업들이 상장을 연기하거
지난 6월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1톤 이상 인공위성을 우주에 자력으로 쏘아 올린 나라가 됐다. 요즘 청소년과 MZ세대는 메타버스라는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세상에서 활동한다. 우주와 메타버스, 이 둘의 공통점은 뭘까. 21세기 인류의 새로운 공간이라는 점이다. 인간에게 공간은 중요하다.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디. 집은 편히 쉬고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공간, 직장은 노동하고 밥벌이하는 공간, 교실은 배우고 익히는 학습공간이다. 인간의 모든 활동은 공간에서 이뤄지고 인류문명도 공간에서 만들어졌다. 인류역사상 크고 작은 많은 국가가 탄생하고 성장, 발전하고 때로는 사라졌다. 그 과정에서 국가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는데 대부분 영토로 불리는 공간을 둘러싸고 일어났다. 그만큼 국가에 지리공간은 중요하다. 국가를 구성하는 3요소는 국민, 주권, 영토다. 국제법에서 말하는 영토는 국가주권, 통치권이 미치는 영토와 인접 해양을 가리킨다. 영토를 기준으로 영해, 영공이
mRNA 코로나19 백신은 95%의 감염예방 효과를 보여 코로나19의 엔데믹으로 전환을 기대하고 백신접종을 시작해 세계 인구의 62%가 백신을 접종했다. 일부 국가는 80% 이상 접종을 완료했지만 변이로 인해 새로운 대규모 유행이 반복된다. 선도적으로 백신접종이 이뤄진 이스라엘은 감소한 감염자 수가 변이에 의한 면역회피로 확진자가 증가한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0%의 낮은 접종률에도 변이 유행시기마다 순차적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을 얻은 후 오미크론 유행은 델타 시기보다 기간은 절반으로 단축되고 중증자도 감소했다. 인도는 14억명 중 공식적인 감염자 수는 4400만명으로 3%에 불과하지만 최근의 낮은 감염자 수를 고려하면 자연면역은 집단면역 수준의 80% 이상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대부분 국가는 감염과 백신에 의한 하이브리드면역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유행이 반복되지만 확진자는 감소하는 파고형태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델타보다 3배 이상 전파력이 높은 BA.1과 감염력이 가장 높은 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작은 성공의 반복'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의 원칙 중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성공의 합은 비즈니스에 자신감을 증진하고 또다른 성공을 유인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목적인 '기업문화'로 자리잡게 한다. 통상적으로 한 번의 큰 성공이나 작은 몇 번의 성공도 진정한 성공이라고 볼 수는 없다. 성공했다고 해서 그러한 디지털 DNA가 내재되고 문화로 정착되기는 어렵기에 반복적인 성공이 진정 필요한 이유다. '스몰 빅'이라는 책은 몇 년 전에 읽은 작은 성공의 누적에 관한 책이다. 반복적인 성공이 가져오는 커다란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에 관한 것으로 사소하고, 가볍고, 작게 시작하되 끝까지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은 성공'을 중요하게 이야기한다. 작은 성공을 반복하면 성공이 성공을 부르는 결과로 선순환의 기본이 되면서 '커다란 변화'에 이르기에 '작은 성공을 반복하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였다. 이러한 스몰 빅(
지난 7월 일본 산케이신문에 '스펙전쟁 치열한 대학입시(대입) 실태'란 제목으로 한국 대입 현실을 소개하는 특파원 기사가 실렸다. 우리나라에서 과거 대학 진학을 위해 스펙을 쌓은 사례들, 자녀 진학비리 의혹으로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사례 등이 언급됐다. 비단 이 기사만이 아니다. 몇 년 전에는 우리나라 부유층의 대입준비를 다룬 드라마 '스카이캐슬'로 인해 요미우리신문과 로이터통신도 한국 사교육을 기사화했다. 필자도 외신의 취재에 응하면서 한국 사교육, 정확히는 학생부종합전형과 컨설턴트 역할을 자세히 설명해줬다. '외국에서도 한국의 입시컨설팅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 하면서. 바야흐로 대입 수시모집 때가 왔다. 지금은 입시컨설턴트가 매우 바빠지는 시기다. 수험생이 원하는 대로 합격할 수 있는 모집단위를 찾느라 애를 쓰고 있을 것이며 수험생이 부탁한 자기소개서 첨삭 등 제출서류를 점검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물론 수험생과 학부모도 매우 바쁜 시기다. 수능준비와 더불어 지원 예정 모집
미국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기업 '파파(Papa)'는 시니어들과 대학생들을 매칭시켜 서로 필요한 도움과 교감을 주고받게 하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또다른 유니콘 기업 '디스패치헬스(DispatchHealth)'는 병원 방문을 원하지 않는 시니어들에게 원격진료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0년 인구 4명 중 1명이 노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6.5%이며 2030년에는 25%, 2040년에는 약 3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급속도로 늙어가는 대한민국에서 시니어 대상 사업기회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관련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시니어에 대한 일반화된 선입견 때문이다. 거동이 힘든 독거노인이나 노후 대책을 못해 극빈곤층으로 전락한 시니어들에 대한 뉴스를 자주 접하
고위험·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기업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이에 주요국들은 혁신기업 생태계 조성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고부가가치 제조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혁신적 기술에 대규모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실행하고 있다. 5G, 인공지능, 첨단소재, 생명공학, 항공우주, 통신 등 미국의 경쟁력을 지탱하는 핵심기술 분야의 역량확충을 위해 4년(2021~2024년)에 걸쳐 3000억달러 규모의 신규 연구·개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미국시드펀드'(ASF)와 같이 중소 혁신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경쟁형 자금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중소기업이 연구기관과 연계해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하는 것을 지원하는 펀드도 조성했다. 일본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J-스타트업(Startup)'과 '스타트업 팩토리 구축지원사업', 영국의 정부 주도 스케일업 정책과 스타트업 비자개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