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세상을 보는 새로운 창이 열립니다. 음악과 문화, 책이야기 등 부드러운 이야기로 세상을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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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이 미국 방송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달성했다. 한국인으론 비영어권 드라마 처음으로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에미상은 전통적으로 ABC, NBC, CBS 같은 TV 방송국 드라마가 상을 받아갔으나 요즘은 넷플릭스, 아마존 드라마가 수상자로 호명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게 되면서 사용자 행동에 대한 데이터 수집·분석이 사업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떠올랐다. 특히 웹툰, 웹소설과 같은 스토리,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 음원은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플랫폼화가 가속화한다. 전통적으로 콘텐츠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은 방송, 영화, 음악, 게임, 서적 형태로 개별적으로 존재했고 시장참여자 역시 서로 분리된 시장영역에서 활동해왔다. 이런 개별적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영역은 콘텐츠창작자 또는 권리보유자라기보다 유통될 콘텐츠를 고르는 방송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센서는 크게 CCD(Charge-Coupled Device)와 CIS(CMOS Image Sensor)로 나눌 수 있다. CCD는 높은 효율과 낮은 노이즈, 넓은 동적 영역, 뛰어난 품질의 이미지로 1990년대까지 세계 시장의 대부분을 석권했다. 당대를 풍미한 가전제품 및 디지털 카메라에는 대부분 소니와 마츠시타, 샤프, 도시바, 후지필름 등의 CCD가 탑재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2000년대 중반부터는 낮은 전력 소모와 높은 집적도, 저렴한 제조비용의 CIS가 왕좌를 넘겨 받았다.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에도 큰 지형 변화가 일어났다. CIS를 주력으로 삼은 한국기업이 CCD 중심의 기존 기업들을 제치고 2위까지 추격한 것이다. 이미지센서는 현재 다양한 전자제품과 의료기기, 자율주행자동차 등으로 활용 범위가 급격히 넓어지고 있다. 특히 새 정부의 전략기술인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헬스케어업체, 특히 '돈으로 시간을 산다'는 신약개발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최대 관심사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국내 헬스케어업계에 시급히 요구되는 것이 바로 'C레벨(Level) 육성과 영입'이다. C레벨은 한 기업을 경영하고 운영하는 최고의사결정 인물, 혹은 조직을 의미하며 대표적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 Chief Financial Officer) 최고기술책임자(CTO, 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COO, 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마케팅책임자(CMO, Chief Marketing Officer) 최고제품책임자(CPO, Chief Product Officer) 등이 있다. 과거 C레벨은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나 기업 인수·합병, 한계기업 회생프로젝트 등에 구원투수로 영입돼 경영권 인수 및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2010년 즈음, 한류가 몇 년 지속할 것 같은지 물어보는 설문조사가 유행이었다. 3~4년, 5~6년 아니면 10년 이상이라는 문항이 으레 있었다. 2022년 지금 그런 설문조사는 대부분 없다. 이렇게 없어진 이유는 한류가 단지 유행이 아니라 K콘텐츠라는 브랜드로 정착된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K콘텐츠 미래에 대한 진단과 분석이 더 필요해지고 있다. 단순히 몇 년 안에 가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당장 '오징어게임' 시즌2만 해도 2024년을 예고하고 있다. 미래 시나리오는 기본적으로 크게 두 방향이 있다. 긍정과 부정에서 성장과 쇠퇴다. 성장과 쇠퇴는 엄밀히 말하면 분리돼 있지 않다. 당장은 성장일로에 있더라도 쇠퇴하는 것이 만물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방법은 최대한 이를 연장·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건적 미래 시나리오를 설계해야 한다. 조건적 미래 시나리오는 성장과 쇠퇴가 절대적으로 결정돼 있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미래를
일본은 지진, 태풍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매우 빈번한 나라다. 게다가 이상기후의 영향도 더해져 재해가 더욱 잦아진 게 현실이다. 최근에는 태풍으로 인한 수해피해가 극심해 수많은 이재민이 속출하기도 했다. 2018년 서일본 홍수 사태는 그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낳았는데 공동주택보다 단독주택이 비교적 많은 일본의 특성상 수많은 주택이 침수와 유실은 물론 물에 둥둥 떠내려가는 장면들이 뉴스에 등장하면서 끔찍한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4년 전 수해를 계기로 새로운 형태의 특수주택을 개발해 판매에 나선 전문기업이 있어 화제다. 엄청난 폭우로부터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새로운 주택을 개발했는데 이른바 내수해주택(耐水害住宅)이다. 이 첨단주택은 '물에 뜨는 집'으로도 불리는데 이 기발한 집을 개발한 업체는 연간 1만2000채 이상 주택을 제조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치조코무텐이다. 내수해주택이란 집의 마루 아래부터 마루 위까지 침수로 인한 수해재해를 막는 특수한 여러 기능이 탑재된 주택이다
지난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영식 의원은 2015년 이후 방송통신위원회가 해마다 2~4건의 법률적 위임조항이 없는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제정하고 이를 인허가 조건과 연계하는 방법을 통해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통신 분야만이 아니라 최근 정부 전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소위 가이드라인 행정이 대세라고 할 정도다. 가이드라인은 무엇이며 법적 성격은 어떻게 봐야 할까. 행정부가 행정작용을 하는 방식에는 크게 구체적 사안에 대한 처분을 행하는 방식과 일반적인 규범을 제정하는 방식이 있는데 후자를 행정입법이라고 한다. 행정입법에는 법규명령과 행정규칙이 있다. 법규명령이란 법률에서 구체적으로 범위를 정해 위임받은 사항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는 위임명령과 법률을 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에 관해 발하는 집행명령으로 나뉘는데 이는 대국민적 효력을 지닌다. 행정규칙은 훈령·지시·고시·지침 등의 형태며 행정 내부에 대해서만 효력을 가
엘론 머스크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창업가 중 한명이다. 우리는 그를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가 지금까지 창업한 회사는 이외에도 상당히 많다. 그는 1995년 스탠퍼드 대학 박사과정에 합격한지 이틀 만에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집투 코퍼레이션(Zip2 Corporation)을 설립했다. 1999년 컴팩에 이 회사를 넘긴 머스크는 이메일 주소를 이용한 송금서비스를 개발하고자 엑스닷컴을 설립하게 되는 데 이후 엑스닷컴은 사명을 페이팔로 바꾸게 된다. 이베이가 페이팔을 15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억만장자가 된 머스크는 본격적으로 그가 관심 있었던 에너지와 우주산업에 투자하게 된다. 이 첫걸음이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이다. 이후 2006년에는 태양광 발전회사 솔라시티의 최대주주겸 이사장이 됐으며, 2007년에는 테슬라의 최대주주에서 최고경영자로 역할을 바꿨다. 2015년에는 오픈(Open)AI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으며, 2016
최근 근로기준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화제가 되었다. '근무시간 외 카톡(카카오톡) 금지법안'으로 언론에 보도되기도 한 이번 개정안엔 나름 선량한 의도가 담겼다. 실제 법률 조문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는 이 법에서 정하는 근로시간 이외에 전화, 전자문서,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각종 통신수단을 이용하여 업무에 관한 지시를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하는 등 근로자의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하여서는 아니 된다.'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업무방식이 확산하면서 근로시간 외의 업무지시가 통신수단을 통해 이뤄지는 것은 분명 '직장갑질'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어떤 직장문화를 법률에 명시해 금지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나는 이 법률안을 보며 1970년대 유신 시절의 '가정의례준칙에 관한 법률'을 떠올렸다. 당시 법률은 '가정의례에 있어서 허례허식을 일소하고 그 의식절차를 합리화함으로써 낭비를 억제하고 건전한 사회기풍을 진작함을 목적'(제1조)으로 제정됐다. 금지된 허례허식
데이터는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원유'라고 한다. 산업사회에서 생산과 에너지의 근간이 원유였다면 디지털사회에서는 데이터가 부가가치의 원천이라는 이야기다. 20세기 후반에는 엑손모빌, 로열더치셸 등 석유화학기업이 경제의 중심이었고 21세기 들어서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빅테크가 경제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1990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이 확산 보급되면서 엄청난 데이터와 정보가 생성돼 정보폭발 현상이 나타났고 2000년 이후에는 검색포털의 발전으로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후 스마트폰 보급과 소셜미디어 활성화로 공공정보뿐만 아니라 사적 정보까지 폭증함으로써 이른바 빅데이터 시대가 열린다. 데이터경제, 빅데이터사회는 이미 우리 앞에 다가온 미래다. 디지털경제의 기반은 데이터다. 빅데이터 시대에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빅데이터는 우선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도구의 데이터수집·저장·관리·분석역량을 넘어서는 대량의 데이터를 의미하지만 데이터의 양(V
오래전에 읽은 경쟁 관련 이야기 중 미국의 어떤 정치가가 한 이야기가 머리에 오래 박혀 있다. 그 정치가가 언급한 "인간의 능력 중 경쟁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의 의미는 세상을 만든 것은 결국 상호 경쟁이라는 이야기다. 경쟁은 통상 비슷한 분야나 능력의 소유자들이 시간과 비용, 노력을 통해 상대와 치열하게 싸우면서 이겨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카카오의 경쟁상대는 누구일까. 통상적으로 네이버라는 사람이 많다.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네이버의 관계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누구나 다 아는 메타(옛 페이스북)의 경쟁상대는 누구일까. 과거 마이스페이스라는 소셜미디어가 SNS 최강자 위치에서 호령한 시대가 있었다. 당시 메타에 골리앗과 같은 경쟁상대가 마이스페이스였다. 세계전자상거래 분야의 최강자 아마존엔 책을 팔기 시작하면서 공룡과 같은 반디앤드노블이 있었다. 반디앤드노블에 아마존은 많은 시간이 지나도록 경쟁자라기보다
지난 8월 말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대입정책자문회의'가 발족했다. 이번에 대입제도를 바꾸면 거의 20번에 가까운 개편이라고 한다. 그간 교육부는 2025년 전면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에 맞춰 논술·서술형 수능을 포함한 미래형 대입제도 개편을 예고해왔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공약에서 논술·서술형 문제 도입이나 수능 자격고사화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발족한 대입정책자문회의는 고교현장, 대학입학 관계자, 학계, 언론,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변화에 따른 대입제도 개편방향에 관한 자문을 수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관심이 많은 업무종사자로서 몇 마디 소견을 달고자 한다. 우선 정책자문회의라고 해도 인적 구성에서 고교현장 전문가는 4명인 데 비해 대학교수 및 입학사정관 등 대학 측 인사는 11명, 그외 유관기관, 산업 및 언론계는 5명으로 고교현장 전문가가 너무 적
통계청이 지난 8월24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99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7명 감소했다. 이는 현재 인구를 유지하는 수준인 2.1명에 한참 못미치는 것은 물론 OECD 평균인 1.59명의 절반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에 이미 역사상 최초로 사망자(30만명)가 출생아(27만명)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발생했고 2030년쯤부터 본격적인 인구감소가 예상된다. 인구감소 시대, 미래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는 과학기술 인재확보가 절실하고 중요한 정책적 이슈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미래 신산업과 우리 사회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과학기술 후속세대 양성은 국가적 과제다. 이에 세계 각국은 미래 신산업을 주도할 핵심인재 영입과 보호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는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