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칼럼
UFO(Unicorn Factory Opinion) - 머니투데이 미디어 액샐러레이팅 '유니콘팩토리(Unicorn Factory)'와 함께하는 13인의 오피니언리더(Opinion Leader)가 혁신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UFO(Unicorn Factory Opinion) - 머니투데이 미디어 액샐러레이팅 '유니콘팩토리(Unicorn Factory)'와 함께하는 13인의 오피니언리더(Opinion Leader)가 혁신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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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은 화려한 신기술로 가득했다. KITIA(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회장으로 참관단과 함께 주요 부스를 방문하며 기술의 비전과 화려함을 넘어 구체화하고 있는 '산업에 대한 적용성과 상용화'가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얼마 전까지 AI(인공지능), 로봇과 같은 미래의 기술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던 무대가 이젠 현장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효율을 높이는지, 즉 '산업화 역량'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려고 애쓰는 현장이 됐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기술이 산업의 중심으로 더 깊이 들어왔다는 사실이다.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을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역설적으로 AI 자체는 더 이상 차별점이 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다수의 빅테크와 스타트업도 'AI 기업'이라는 표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1999년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는 AI(인공지능)가 인간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가상현실 속에서 살아간다는 설정을 통해 '우리는 정말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당시에는 철학적 상상에 가까운 이야기였지만 2026년을 살아가는 지금 이 질문은 더 이상 영화 속 비유로만 남아 있지 않다. 요즘 우리는 AI가 요약한 뉴스로 하루를 시작하고 AI가 작성한 초안을 검토하며 보고서를 완성한다. 채용, 마케팅, 투자, 전략 기획, 콘텐츠 제작까지 AI 추천과 자동화가 일상이 됐다. '내가 판단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상당 부분을 AI가 설계한 프레임 안에서 내리고 있다. 매트릭스는 더 이상 스크린 속 가상이 아닌 일상과 현실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영화에는 파란 약과 빨간 약이 나온다. 파란 약은 안락함을 보장하지만 진실을 보지 못하게 한다. 빨간 약은 불편한 현실을 직시하게 하지만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되찾게 한다.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2026년,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중요한 전환점 위에 서 있다. 정부가 선언한 '스타트업 열풍'은 성장 동력을 잃어가는 경제에 혁신의 에너지를 불어넣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다. 수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번듯한 창업보육센터를 짓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혁신의 파도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기술과 자본보다 먼저 준비돼야 할 것은 '사람', 그리고 그 사람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이다. 결국 스타트업 공화국의 성패는 창업가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지, 그들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어떤 자산으로 남는지에 달려 있다.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창업 경험을 하나의 독보적인 커리어로 인정하는 사회적 합의다. 혁신의 성지라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Ex-founder'라는 타이틀은 그 어떤 명문대 졸업장이나 대기업 경력보다 강력한 신호로 작동한다.
필자는 서울경제진흥원(SBA)에서 오랜 시간 창업·스타트업 현장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아이디어가 사업이 되고 사업이 시장에서 성장하는 전 과정을 실무로 익혀왔다. 서울창업허브의 기획운영을 총괄하며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결하는 PoC(기술실증) 사업을 설계·추진했고, 국내 유망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초기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도 꾸준히 고도화해 왔다. SBA 직접투자와 서울시 미래혁신성장펀드 운영에도 참여했다. 이런 경험들은 한 가지 질문으로 모인다. "한국 스타트업이 다음 성장 곡선을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야 하는가. " 시야는 자연스럽게 아시아, 특히 동남아시아의 역동적인 도시들로 향했다. 지난달 25일 베트남 호치민 '가을경제포럼(AUTUMN ECONOMIC FORUM) 2025'에 공식 패널로 초청받아 참석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이 포럼은 호치민 시정부가 주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약 1500명의 경제전문가와 기업인들이 모여 각국의 산업 전략과 투자 흐름, 도시 경쟁력, 신산업 성장 기회를 집중 논의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앤톡은 디캠프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디캠프 스타트업 OI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서 금융권 우수 협력 사례로 선정돼 오는 31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회사에서 수행한 금융 및 공공기관과의 협업 프로젝트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았다. 만족스러웠던 경우도 있었고, 아쉬움이 남는 케이스들도 있었다. 나름대로 검토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공 기준과 관건을 정리하였는데, 이를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미국 UC 버클리대학교 헨리 체스브로로(Henry Chesbrough) 교수가 2003년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조직 내부의 자원과 외부 기술력 및 아이디어를 연계하면 기업 혁신을 더욱 촉진 시킬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체적인 R&D(연구개발)만으로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대기업들에게 스타트업의 민첩한 기술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브랜드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와 소셜미디어에서 위조상품을 단속할 때 저작권과 상표권은 오랫동안 함께 쓰여 왔다. 저작권은 브랜드가 직접 제작한 창작성 있는 제품 사진과 홍보 이미지를 보호하고, 상표권은 브랜드 이름과 로고 같은 식별표지를 보호한다. 두 권리는 서로 다른 영역을 다뤘기 때문에 현장에서 상호보완적으로 사용돼 왔다. 저작권은 이미지 무단 복제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었고 상표권은 브랜드 자체를 보호하는 장기적 장치였다. 과거에는 위조상품 셀러들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관심을 끌기 위해 브랜드가 정식 촬영한 제품 사진과 홍보 이미지를 그대로 복제해 사용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무단 복제 행위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였고 이를 근거로 플랫폼에 신고하면 대다수 위조상품 게시글이 삭제됐다. 저작권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속도가 빠른 '첫 번째 대응 카드'였던 셈이다. 하지만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등장은 이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이제 위조상품 셀
어릴 때 좋아했던 피아노, 물리학, 작곡 등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인정받을 만큼 잘한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그런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사람들에겐 지금도 나도 모르게 동경의 마음이 생기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아마 인간이 본능적으로 갖고 있는 '창조에 대한 경외심' 때문일 것이다. 한국어의 탄생은 그런 창조의 본능을 가장 아름답게 구현한 사례다. 한글은 마치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이나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창업가의 정신과 닮아 있다. 한문으로 힘들어하던 수많은 백성들을 위해 누구나 쉽게 배우고 매일 사용할 수 있는 문자가 탄생했다. 세종대왕은 '백성을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라 말하며 반대와 비난을 무릅쓰고, 신하들을 설득해 수년간의 연구 끝에 훈민정음을 완성했다. 발음기관의 구조와 하늘·땅·사람의 원리를 본떠 만든 글자는 한 사람의 의지와 성실함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위대한 증거다. 그때로부터 58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여전히 그 창조의 결
AI(인공지능)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단순히 기술의 진보를 넘어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와 기후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있다. 생성형 AI는 이전의 어떤 기술보다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전력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구글 데이터센터가 기업 전력 사용량의 95%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세계적으로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지난해 415TWh(테라와트시)에서 2030년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추세는 단순히 에너지 효율을 조금 높이는 수준의 대응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구조적 변화를 요구한다.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안보, 경제 성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이제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과제로 묶이는 이유다.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24시간 끊김 없는 전력이 필요하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간헐성이 강하기 때문에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지열이나 소형모듈원전(SMR) 같
우리 사회에서 스타트업은 혁신의 원천이자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다소 씁쓸할 때가 있다.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스타트업 당사자들은 비슷한 프로그램이 중복되고 제각각 운영되는 것으로 느껴 오히려 혼란을 겪는다는 것이다. 사업화 자금, 전시회 참가, 멘토링, 해외 진출 등 항목만 달리할 뿐 실질적으로는 유사한 방식의 지원이 여러 기관을 통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중복은 자칫 소중한 자원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한정된 재정을 더 많은 기업에게 효과적으로 쓰기보다, 비슷한 지원이 쪼개져 각 기관의 '성과'로 포장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지원 받으려는 기업 입장에서도 서류와 심사 절차를 반복하면서 정작 사업에 집중할 시간을 빼앗긴다. 문제의 본질은 협력 부족이다. 기관마다 스타트업 지원의 취지는 같지만 협업과 조율이 부재한 채 경쟁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인공지능(AI)의 비약적 발전이 전 산업을 뒤흔들며 특히 1인·소규모 창업자들에게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I를 활용하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초기 비용과 진입 장벽을 낮추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산업의 AI 전환(AX)도 화두다. 실리콘밸리에선 이 같은 변화가 이미 현실이다. 20대 한인 창업자는 시험·면접을 도와주는 AI를 개발, 논란 속에도 7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퍼플렉시티AI는 소규모 인력으로도 폭발적 성장을 이루며 구글의 '크롬' 부문을 인수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AI를 통해 소규모 인력으로도 투자유치와 급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보니 2015년 17%에 불과하던 1인 창업자 비중은 2024년 두 배 이상 늘어난 37%로 집계된다. 한국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2025년 현재 한국은 AI 분야 투자 환경에서 민간 및 공공 자본의 접근성과 스타트업 투자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구조적 문제
서울시는 미래산업 육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수년간 6대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왔다. △홍릉 바이오·의료, △양재&수서 AI·로봇, △마곡 R&D와 MICE(전시기획), △상암 콘텐츠·미디어, △구로·금천 ICT·스마트제조, △여의도 핀테크 등이다. 이러한 클러스터 전략은 산업의 고도화와 창업 생태계 조성, 나아가 도시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서울의 산업클러스터들이 보다 실질적인 성과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섬'처럼 분절적인 접근을 넘어 기능적 연결과 통합 전략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가장 근본적으로는 클러스터 간의 유기적 연결이 부족하다. 각 클러스터는 고유한 산업 영역을 갖고 있으나 산업 간 융복합 가능성도 매우 높다. 예를 들어 양재의 AI 기술은 홍릉 바이오헬스 기업의 신약개발이나 정밀의료 분석에 활용될 수 있다. 마곡 R&D 기술은 구로의 스마트제조 기술·장비와 접목돼 새로운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 지금은 이
필자는 최근 인도에서 개최된 '2025 스타트업 마하쿰(Startup Mahakumbh)' 전시회에 참가했다. 새로운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향후 협업 가능성이 높은 현지의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지만, 해당 행사에 같이 참여한 국내 창업 기업들과의 교류도 인상 깊었다. 여러 스타트업 대표들은 일주일간 함께 체류하면서 깊은 대화를 나눴는데 단순 정보 공유를 넘어 오랜 사업적 고민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과 새로운 관점까지 주고 받았다. 창업가는 사업 여정 속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외부의 조언과 자문을 얻는다. 창업 생태계에는 전문 멘토, 교수, 컨설턴트, 투자자 등 각기 다른 위치에서 창업가들에게 기업진단과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조력자들이 있다. 이들의 역할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조언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다른 창업자들에게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관찰자가 아닌 당사자 입장에서 긴 시간을 두고 귀납적으로 체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