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칼럼
UFO(Unicorn Factory Opinion) - 머니투데이 미디어 액샐러레이팅 '유니콘팩토리(Unicorn Factory)'와 함께하는 13인의 오피니언리더(Opinion Leader)가 혁신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UFO(Unicorn Factory Opinion) - 머니투데이 미디어 액샐러레이팅 '유니콘팩토리(Unicorn Factory)'와 함께하는 13인의 오피니언리더(Opinion Leader)가 혁신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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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논의가 한창이다. 지금 국회에는 모두 12개의 관련 법안이 계류돼 있다. 주로 특정금융정보법을 개정하는 법안이나 가상자산에 관한 별도의 법률을 제정하는 법안도 5건 있다. 시세 조정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부터 블록체인 기술개발 촉진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가상자산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앞으로 이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는 불공정거래처럼 필요성이 확실한 규제부터 단계적으로 법제화해야 한다. 미리 이렇게 될 것이라고 선입견을 품고 규제를 만들면 자칫 산업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투자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향후 코인의 운명을 결정할 가장 큰 변수는 증권 논란이다. 비트코인은 특별히 관리하는 회사가 없다. 불특정 투자자로부터 초기 개발자금을 모금하는 초기 코인 공개(ICO)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이더리움 같은 알트코인은 다르다. ICO를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는 플랫폼 규제다. 이달 1일 시작된 국정감사에 네이버,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당근마켓 등 그야말로 주요 플랫폼기업 대표는 대부분 정무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주요 이슈는 골목상권 침해, 과다수수료 등 플랫폼 갑질이다. 유럽연합(EU),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플랫폼 규제 움직임이 가시화한다. 한국도 이에 뒤질세라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을 제정해 구글, 애플을 규제하기 시작했고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여러 부처가 플랫폼 규제 입법을 서두른다. 그러나 EU, 미국의 플랫폼 규제는 주로 소위 빅테크로 불리는 거대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다. EU 디지털시장법은 소위 게이트키퍼(Gate keeper)로 불리는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을, 미국의 반독점패키지 법안도 GAFA(Google, Amazon, Facebook, Apple)가 대상이다.
고대부터 황금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고, 중세시대에 연금술은 꽃을 피웠다. 흔한 금속을 완벽한 금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지속됐다. 연금술처럼 계속된 시도 중 하나가 만병통치약이다. 하나의 약으로 모든 병을 고친다는 개념은 매력적이다. 수은을 보약이나 화장품으로 사용하고, 석유를 만병통치약으로 팔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한 증상에 효과를 보이는 약도 다른 증상에 사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킨다. 연금술은 불가능하고, 만병통치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 우리는 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3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투자를 받은 기업 수도 최다였다.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60개가 넘었다. 유니콘이 탄생하고, 상장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제2벤처붐'이 실감날 정도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벤처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창업기업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이유는 기업이 제공하는 사회적 효과와 기여가 크기 때문이다. 교육 프로그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4차 산업혁명 핵심과제인 AI(인공지능) 융합분야에 407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필두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AI 실현 3대 전략 및 10대 실행과제를 지난 5월 수립·추진 중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필수 기술로서 AI를 집중육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분야별 융합의 필요성은 상대적으로 간과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AI를 의학분야에 탑재해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대표적이다. 필자는 의과대학에서 의예과를 수료한 후 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의학과 공학은 고등학교 과정에서 볼 때 같은 자연계지만 필자의 경험과 동문들의 활동을 지켜본 결과 두 분야의 학문적 분위기와 경제활동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의사들은 환자를 대면하고 서비스를 공급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구조인 반면 엔지니어들은 주로 컴퓨터와 일하며 재화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을 한다. 의학은 치료방법의 임상적 유효성 검증에 초점을 맞추는
어느 가을밤, 도나우강이 가로지르는 오스트리아 도시 린츠는 안톤 브루크너 교향곡으로 도심 전체가 뒤덮였다. 콘서트홀에서 시작된 음악은 강변에 놓인 거대 스피커를 통해 강을 따라 흘렀고, 동시에 라디오 전파를 타고 도심 구석까지 전달됐다. 미리 공지된 내용에 따라 시민들은 창을 열고 창가에 라디오를 켜 두었다. 택시운전사들은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고 차창을 내린 채 차를 운행했다. 도심 곳곳이 거대한 사운드 소스가 됐고, 모든 시민은 '클라우드 오브 사운드'(Cloud of Sound)라는 퍼포먼스의 참여자가 됐다. 1979년 9월의 일이었다. 예술적 상상력에 더해 당시 동원 가능한 기술을 끌어모아 시민들의 참여 속에 완성된 이벤트다. 이를 계기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가 설립됐다.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매년 9월이면 세계 각지로부터 창의적인 행동가들과 10만여명의 참여자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에 모인다. 미래로 한발 나아가기 위한 혁신기업들의
필자가 서울시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만든 2009년 당시 가장 어려웠던 건 좋은 인재들이 창업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었다. 아니 그때는 "창업했다 망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오갈 정도였다. 좋은 인재는 대부분 소위 '사'자 붙은 판사, 검사,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의 전문직에 진출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머리 박고 공부했고 이를 당연지사로 받아들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시대는 완전히 변하고 변했다.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너 아직 창업 한 번 안 해봤어?" "내 돈으로 창업하는 사람이 어딨니"라는 말이 오간다고 하니 말이다. 이는 창업 인프라 환경이 크게 바뀌면서 생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009년 서울시의 '청년창업1000프로젝트'인 청년창업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중앙정부의 청년창업사관학교,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역별 특성화창업센터 등으로 확산하며 이제는 창업센터가 없는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창업환경이 좋아졌다. 초기투자는 성공하기 어
필자는 스타트업, 창업, 혁신이라는 용어를 거의 유사한 의미로 사용한다. 혁신과 진보(Progress)도 변화라는 관점에서 동일한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 극작가 버나드 쇼는 "합리적인 사람은 스스로를 세상에 적응시킨다. 반면 불합리한 사람은 세상을 스스로에게 맞추려 노력한다. 따라서 모든 진보는 불합리한 사람에게 의존하기 마련이다"라고 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스타트업 창업가는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불합리한 의지로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배운 대로 쉽게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니 힘 있고 돈 많은 기관의 지원과 기존 세상의 경험을 축적한 멘토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말 그럴까. '불합리'하게 세상에 없는 그 무엇을 만들어가는 창업자에게 기존 세상에 합리적으로 적응해 축적한 경험과 지식이 과연 유효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봄에 씨 뿌리고 여름장마를 잘 견뎌내면 가을에 추수하는 농경제 하에서는 나이 자체가 경험이 되고
스타트업 심사를 다니다 보면 많은 스타트업들이 플랫폼 비즈니스를 희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플랫폼이 경쟁의 법칙을 바꾼다고 믿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의 한정된 자원을 도와줄 다양한 참여자들과 함께 멋진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은 많은 스타트업들의 이상향 모델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그랬고, 한국에서는 카카오와 배달의 민족이 그렇게 독자적인 생태계 조성으로 시장을 구축하는 것을 최근 10년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플랫폼은 무엇일까? 플랫폼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양면시장(Two-sided market)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경영학에서 양면시장이란 '공급자와 수요자 즉, 복수 그룹이 참여해 각 그룹이 얻고자 하는 가치를 공정한 거래를 통해 교환할 수 있도록 구축된 환경'을 지칭한다. 하지만 양면시장을 조성했다고 해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했다고 하기엔 사실 어려움이 있다. 또 양면시장을 구축하고도 실패하는
"거기 그 식당 가봤어요? 그 옆에 새로 생긴 카페는요?" 성수동에 터를 잡고 일하는 사람들이 만나면 빠뜨리지 않고 나누는 이야기는 근래 새로 생긴 식당이나 카페에 대한 이야기다. 새로 생긴 공간에 가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곳도 옛 공장을 개조해 높은 층고가 유난히 두드러지는 성수동의 대표적 카페 중 한 곳이다. 성수동이 홍대나 가로수길에 필적하는 동네로 뜬 지 수년이 지났다. 이곳은 여전히 젊은 사람으로 북적인다. 곳곳에 들어선 지식산업센터와 마천루에 입주한 기업들로 평일 저녁에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운 식당이 많다. 골목 구석구석 자리한 크고 작은 편집숍과 카페, 레스토랑 덕분인지 성수동은 서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임대료가 비싼 동네가 됐다. 처음에는 동네 주민 콘셉트로 새로 생긴 카페나 레스토랑이라면 일부러 가보기도 했다. 궁금한 마음과 반가운 마음, 새로운 공간이 주는 설레는 마음 때문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새로 생긴 카페나 레스토랑에 가보는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도 1970년 대에 해외시장에서는 별 볼일 없는 고만고만한 기업이었다. 70년대초 10대 재벌의 비중은 전체 기업의 5% 정도였는데, 5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우리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산업 부문은 80년대 초 900억원에서 3~4년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산업화 시대에 대기업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고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국가대표 엘리트 스포츠처럼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있었고, 우수한 인재를 끌어 모으며 성공한 것이다. 그 대기업들을 선봉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제품을 수출해서 기적 같은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이제는 혁신 벤처기업(스타트업)이 그 시대 대기업의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 스타트업은 국내 시장에서 그 실력을 입증했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1세대 혁신 벤처기업에 이어 쿠팡, 배달의 민족, 마켓컬리, 야놀자 등이 혁신적인 사업모델과 빠른 실행력으로 대기업이 장악했던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기술
머니투데이가 지난 16일 보도한 'K유니콘의 속사정, 한국인이 만들고 외국인이 돈잔치' 기사와 관련 창업계, 벤처캐피탈(VC)업계에서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 같아 필자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기사는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들의 외국자본 의존도가 높아지는 점을 우려했다. 실제 국내 대부분 유니콘은 해외 VC 등에서 대규모 외국자본을 유치하면서 유니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왜 국내 VC는 예비유니콘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는 걸까.정확히 말하면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기업금융은 크게 대출과 주식투자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차이는 투자에 따른 가치상승의 결과를 나누는 방법에 있다. 대출은 수익기회(업사이드)가 한정되는 대신 하락위험(부실발생 등 다운사이드 리스크) 역시 회피한다. 대출기간과 신용위험도 등으로 결정되는 확정 이자율로 보상을 추구한다. 반면 주식투자는 투자한 회사의 가치상승을 지분율만큼 온전히 향유한다. 반대급
전세계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바이오산업의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4970억달러에 달했고,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9.4%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기술 관련 회사의 주가지수 인덱스는 5년 전만 해도 3000 미만이었지만, 2021년 7월 현재 5000을 넘는다. 우리가 바이오산업에 주목하고 성장하리라 기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바이오산업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120세 시대를 말하는 요즘이지만,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인 기대수명은 2019년 기준으로 아직 83세 정도다. 인간의 수명은 사실상 인체를 구성하는 각종 장기와 그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의 수명에 달렸다.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존 거든 교수와 일본 교토대학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이미 여러 차례 분화를 마쳐 노화된 세포를 미성숙 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역분화D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