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칼럼
UFO(Unicorn Factory Opinion) - 머니투데이 미디어 액샐러레이팅 '유니콘팩토리(Unicorn Factory)'와 함께하는 13인의 오피니언리더(Opinion Leader)가 혁신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UFO(Unicorn Factory Opinion) - 머니투데이 미디어 액샐러레이팅 '유니콘팩토리(Unicorn Factory)'와 함께하는 13인의 오피니언리더(Opinion Leader)가 혁신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총 175 건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것 같다. 첫 키스 때에도 들리지 않았던 종소리가 들린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매료돼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내 의견에 동조할 때보다, 반박할 수 없는 반대 의견을 개진할 때 호감도는 극으로 치닫는다. 이 사람의 가족 관계는 어떠한지, 학창 생활은 어땠는지, 제일 친한 친구가 부르는 별명은 무엇인지, 통화 목록의 즐겨찾기는 누구로 설정되어 있는지 너무나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스타트업들이 열고 있는 새로운 시장의 불확실함, 투자한 스타트업이 잘 되어도 못되어도 사실상 나의 기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어쩔 수 없는 거리감, 그 와중에 펀드 출자자들에게 약속한 투자수익률 이상을 달성해야 하는 부담감 속에서 VC(벤처캐피탈)로서의 중립을 지키려 애쓰지만, 훌륭한 창업자를 만나는 순간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 비견될만 하다. 매일 복수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비전을 듣는 나날이 늘어가다 보면, 더더욱 이러한 순간이
현재 한국은 심각한 모순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혁신과 기업가정신의 활성화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기업인의 열정과 의욕을 저해하는 제도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당면한 4차 산업혁명, 미중 패권전쟁,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등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기업의 창조적인 도전정신을 고취하고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기업하기 정말 힘들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기업하기 어려운 사회가 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이 약화되면 투자와 혁신이 위축되고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사회발전이 정체되거나 퇴보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초래된 이유는 우리 사회에 정의, 평등, 인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커지면서다. 더욱이 이를 기업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통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목소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정과 인권의 가치를 높이자는 기본 취지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이 때문에 기업 규제가 강화돼 기업활동이 위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세계적인 코로나 19(COVID-19) 위기는 쿠팡 등 유통산업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스타트업의 폭발적 성장을 가져오고 있다. 즉 스마트폰, 5G 인프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거래의 증가는 유통산업을 오프라인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급속히 변화시켰다. 최근 플랫폼 스타트업은 유통을 넘어 전문자격사 시장으로까지 진출하고 있다. 법률서비스 플랫폼, 미용·의료정보 플랫폼, 동물의료 플랫폼에 스타트업들이 진출하면서 각각 변호사, 수의사, 의사 등의 전문자격사 시장의 플레이어들과 충돌하고 있다. 전문자격사들은 플랫폼 서비스에 대해 실정법 위반을 내세우면서 플랫폼 스타트업을 압박하고 있다. 법률서비스 플랫폼은 법률상담 등을 위해 변호사와 소비자를 연결하거나 변호사를 광고·홍보·소개하는 서비스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법률서비스 플랫폼이 변호사법상 비변호사의 변호사와 동업 금지 등에 위반된다는 입장이다. 법률서비스 플랫폼 측은 특정 사건에 대한 알선, 소개
중국 후한 말기와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삼국지연의는 영웅들의 이야기다. 동아시아권을 대표하는 고전소설로 유비, 조조, 손견 등 다양한 캐릭터의 영웅이 독자의 마음을 흔든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기원전 8세기에 쓰였다고 전해지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다. 전설의 트로이아 전쟁과 오디세우스의 10년간에 걸친 귀향담을 그리고 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아킬레우스, 헥토르, 아가멤논 등의 영웅들이 등장한다. 고전뿐만 아니라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는 수많은 영웅들을 만날 수 있다. 영웅은 시대정신을 반영한 상징물이다. 우리는 영웅을 보며 꿈을 꾸고 길을 떠난다. '난세에 영웅 난다'는 말이 있다. 위기가 찾아오면 영웅이 필요하다.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변혁적 지도자가 나타난다. 평화로운 세상에는 영웅이 필요 없다. 각자 자기 몫을 하면 세상이 순조롭게 돌아간다. 우리는 유사 이래 처음으로 수십 년간 대규모 전쟁이 없는 평화를 누리고 있다. 재난의 관점에서 본다면 영웅이 필요 없는 세상에
2008년 8월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박사 유학을 시작했다. 어학연수 경험도 없이 바로 진학한 터라 영어 실력은 입시를 위한 영어 독해와 듣기에 최적화된 수준이었다. 박사연구를 시작하면서 수많은 논문을 읽고 나아가 많은 글을 써야하는 상황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넘어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러던 중 학과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 연구소개서를 쓸 때 일부 문장을 온라인에서 검색해 그대로 복사해 넣었다. 문단의 한 부분이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류 검토기간 중 심사위원의 호출을 받았고 불합격 이유를 상세히 듣게 됐다. 가장 큰 이유가 '표절(Plagiarism)'이었다. 순간 온몸이 녹아내리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아울러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문장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우쳤다. 이는 보다 독창적인 연구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고, 6년간 연구 끝에 졸업할 때는 최고박사학위 논문상을 받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대학뿐 아니라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대기업을 넘어 스타트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ESG 가치에 부합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을 대기업에 권고했다. 민간투자사들도 조직을 신설하면서 ESG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연기금 평가지침에 ESG 항목을 추가했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ESG 평가기준을 개발 중이다. 정작 현장에서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사람마다 말하는 ESG가 다 다르고 기준도 불확실해서다. 자칫 또 다른 규제로 작용하면서 오히려 스타트업계에 짐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지금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이것이 결코 기우가 아니다. 산업부의 ESG 용역사업에서 포스코가 A등급을 받았다. 철강산업은 탄소배출이 많아 환경(E)에 부정적이다. 생산방식을 변경하지 않으면 자칫 좌초자산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A등급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사회적 책임(S)도 혼란스럽다. 지난 14년 간 정부는 사회적 기업을 육성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백신 지식재산권을 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발도상국들의 지식재산권 면제 요구에 미국과 중국은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유럽국가들은 면제보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지식재산권협정(TRIPS) 조항 간소화를 주장한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개발 등 제약사들의 추가 노력에 대한 동기를 없앨 수 있다는 게 반대 이유다. 이런 과정에서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가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는 계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특허권 보호가 일부 대기업의 탐욕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앞서 1880년대 이코노미스트가 "특허제도는 인간의 탐욕에 기름을 끼얹는 제도"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2014년에는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제도로 수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표명하는 등 과거에도 특허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허 보호 없이 눈부신 기술개발이 가능할까. 멀리 생각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