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의 엔터만상
환상으로 가득찬 엔터업계. 환상속에는 무수한 허구와 진실이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만상'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엔터만상'은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코너입니다. 더 이상의 환상이 아닌 현실의 엔터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환상으로 가득찬 엔터업계. 환상속에는 무수한 허구와 진실이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만상'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엔터만상'은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코너입니다. 더 이상의 환상이 아닌 현실의 엔터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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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와 현아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설립자 홍승성 회장과 전문경영인 박충민 대표간 세력다툼이 벌여졌다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갈등의 한 축인 박 대표는 큐브엔터의 주식이 단 1주도 없다. 35만여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만 갖고 있을 뿐이다. 399만주(15.2%, 4월 기준)를 보유한 홍 회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미미한 수준이다. 홍 회장은 큐브엔터를 설립했지만 2013년 IHQ에 매각했다. 현재 큐브엔터의 최대주주는 813만주(30.1%)를 보유한 IHQ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갈등을 경영권 분쟁이나 경영권 사수로 포장하는 것은 올바른 프레임은 아니다. 갈등의 배경은 실적부진이다. 큐브엔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대비 반토막났다. 비스트, 포미닛 등 한국의 대표 아이돌을 키워냈지만, 중국 한류 수혜를 받은 경쟁사들과 달리 실적은 역성장했다. 큐브엔터는 아티스트 전속계약, 외부투자 등 주요 경영사항을 이사회를 통해
지난 9일 이매진아시아의 유상증자 대상자에 증시의 관심이 집중됐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녀이며, 고 정몽필 현대제철 사장의 차녀인 정 산드라 유희씨의 이름이 올라서였다. 정씨는 50억원을 이매진아시아에 투자할 예정이다. 정씨가 증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179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KCC와 이매진아시아의 최대주주인 청호컴넷 투자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재벌들의 엔터기업 투자는 그동안 꾸준히 이어졌다. 효성그룹은 문근영, 한혜진, 김주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계열사로 두었다가 지분을 매각했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아들 김선용씨가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다. 하지만 재벌들의 엔터투자가 성공으로 이어진 적은 거의 없다. 이는 이들의 투자가 전문성보다는 개인적인 친분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아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씨는 이번에 지창배 청호컴넷 회장과의 친분으로 투자에 나섰다. BH엔터 투자의 경우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이병현과 김 전 회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이하 시빌워)가 하루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1989개의 스크린을 확보, 1만회 이상 상영한 덕분이다. 평소 같으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불붙었겠지만, 어쩐 일인지 '시빌워'에 대한 비난 여론은 아직까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수입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국내 기자 80여명을 싱가포르에 초청, 영화 흥행 분위기를 달군 영향도 없진 않겠지만, 한국영화 가운데 볼 영화가 없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한국 영화들은 일찌감치 '시빌워'와의 정면대결을 피했다. 앞서 개봉한 '시간이탈자' '위대한 소원'은 모두 흥행에 실패, 스크린 독식을 주장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즉, 관객들의 영화선택권을 극장이 제한한 것이 아니라 현재 관객 입장에선 볼만한 영화가 '시빌워' 밖에 없는 셈이다. '시빌워'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솔직히 조금 지루하고 영화가 난잡하다' '힘들고 지칩니다' 등 2시간 27분이란 상영시간에 대한 평가가
또 하나의 대박 드라마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송중기·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 군 제대 후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는 송중기와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꼽히는 송혜교의 조합만으로도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아니나다를까 시청률 고공행진과 함께 기대에 부흥하고 있다. 첫회 14.4%의 시청률을 기록, 단번에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지난 10일 방영된 6회는 28.5%(조사기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수목극 드라마시장을 평정했다. 드라마 성공의 잣대로 평가되는 시청률에서 이미 완벽한 성공을 거둔 이 드라마는 또 다른 측면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우선 성공확률이 낮다는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졌다는 점과, 최근 강력한 인터넷 규제에 나선 중국 시장에 동시 방영된 첫 작품이라는 점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신한류의 중심인 중국시장의 새로운 규제에 맞춰 드라마를 준비 중인 여타 제작사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외국기업의 드라마를 포함한
콘택트렌즈 제조업체 인터로조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14년 '스타 마케팅'을 시작했다.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 매출 500억원 수준의 기업이 수억원을 들여 광고모델을 기용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 그러나 인터로조는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2016년 현재. 인터로조의 판단은 주효했다. 사전에 철저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수지'라는 최고의 모델을 기용하면서 내수 점유율이 몰라보게 껑충 뛰었다. 실제 인터로조의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215억원으로 3년 만에 281% 늘어났다. 이 과정에 수지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그레이 컬러를 활용한 렌즈 개발에 일조해 '수지 렌즈'를 탄생시켰다. 인터로조는 올해 수지와 2년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처음 계약을 체결했을 때보다 계약금액은 올랐지만 수지 효과를 감안할 때 충분히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온은 2013년 YG
'국민 MC' 유재석의 힘은 방송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통했다. 5년 동안 무적이던 그를 품은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유재석 영입 하루만에 780억원이나 늘었다. 유재석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감안하면 에프엔씨엔터의 기업가치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현재 예능계 최고 스타인 유재석과의 계약 조건을 감안하면 에프엔씨엔터가 그의 영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유재석의 영입을 단순히 돈만으로 계산하긴 어렵다. 유재석은 이번 소속사 선택을 통해서도 그의 인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동안 수많은 연예기획사의 러브콜을 마다했던 그가 오랜지기인 송은이와 정형돈이 소속된 에프엔씨엔터를 새로운 둥지로 선택했기 때문. 에프엔씨엔터가 유재석 영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기업의 대중성 확보다. 에프엔씨엔터를 이끄는 한성호 대표는 작곡가 겸 가수 출신으로 젊은 나이에 연예기획사를 설립해 성공한 대표적 인물
지금의 40대는 영화 '우뢰매'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최고의 인기 코미디언 심형래씨가 촌스러운 쫄쫄이 타이즈에 붉은색 헬멧을 쓰고, 외계 악당들을 물리치는 모습은 어른들의 눈엔 유치했지만, 어린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심형래씨는 1999년 영화 '용가리'를 직접 제작했다. 공룡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엄두도 내지 못했던 SF영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형래씨는 이 영화로 김대중 정부에서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실 영화는 흥행하지 못했다. SF영화를 표방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완성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형래씨는 용가리 제작으로 용기를 얻어 2007년 '디워'를 제작했다. 디워는 영화의 완성도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선 성공을 거뒀다. 일각에선 애국심 마케팅 때문이라고 하지만, 국내에서 78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SF영화의 본고장인 미국에선 3427개관에서 개봉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제는 과도한 제작비와 해외 마케팅
"이왕 들어왔으니 어떻게든 버텨라. 버틴다는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간다는 거니깐..".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미생'에서 오과장이 이제 막 인턴 딱지를 뗀 장그래에게 한 말이다. 가장 치열하다는 상사 영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오과장이 장그래에게 한 이 말은 비록 드라마의 한 대사지만 요즘시대를 살아가는 셀러리맨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들리기에 따라 버틴다는 말이 무능함을 뜻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치열하게 살아남았다는 희망의 단어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라면 오과장이 장그래에게 한 이 말이 전자보단 후자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미생이 케이블TV에서 방영됨에도 불구하고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것도 비록 가상이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샐러리맨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로 와닿기 때문이 아닐까. 미생은 바둑 용어다.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상태 또는 그 돌을 일컫는 말인데,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죽은 돌을
'황우석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제보자'가 개봉 8일째 간신히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근근히 유지하던 박스오피스 1위 자리는 8일 개봉한 '나의사랑 나의신부'에 내어주고 현재 3위를 기록 중이다. 이쯤되면 그동안 흥행영화 공식을 빗대어 볼 때 사실상 흥행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사회고발영화의 흥행 계보도 잇기 어려워 보인다. 제보자가 흥미로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흥행을 기록하지 못한 데는 아이러니하게도 소재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잖다. 이미 결말이 나버린 소재다보니 사회적 이슈로 확대되지 못했고 결국 흥행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실제 2011년 개봉된 영화 '도가니'는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화학교 장애아 성폭력 문제를 다루면서 사회적 공분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단순히 영화의 흥행을 뛰어넘어 관련자들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지는 등 사회고발영화로서의 책임도 톡톡히 해냈다. 이후 개봉한 영화 '부러진 화살'은 우리나라 사법부의 민낯을 들춰내 역시
요즘 예능의 대세는 육아 프로그램이다. 2013년 MBC '일밤'의 한 코너로 시작한 '아빠 어디가!'가 큰 인기를 끌면서 각 방송사마다 앞다퉈 육아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치열한 채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심지어 ‘아빠 어디가!’는 중국에 콘텐츠가 수출돼 중국판 ‘아빠 어디가!’가 현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육아 프로그램은 그동안 육아에 무관심했던 아빠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방송에선 평소 바쁜 일정에 쫓겨 육아에 신경쓰지 못했던 '아빠 연예인'들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프렌디'로 거듭나는 과정이 펼쳐진다. 이를 지켜보는 아빠 시청자들은 ‘나도 이번 주말에 아이들하고 어디라도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최근 아이들과 함께하는 캠핑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육아 프로그램이 난립하면서 점점 상업적으로 변질되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이들은 아역 배우가 아니다. 그저 연예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 CGV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일본에서 제작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도라에몽'의 생일파티가 열린 것. 무엇보다 도라에몽을 아끼는 팬들이 직접 생일파티를 준비했다는데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1969년 만화 원작에서 시작된 도라에몽은 1973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지금까지 무려 1000편이상의 에피소드가 만들어졌다. 국내에는 2001년 한 공중파 방송을 통해 처음 선보였으며 저조한 시청률 탓에 잠시 방송을 중단하다 2006년부터 어린이TV '챔프'를 통해 방송이 재개됐다. 1980년부터는 영화로도 제작돼, 2008년 '도라에몽:진구의 마계 대모험-7인의 마법사'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총 7편이 개봉됐다. 최근 개봉한 '도라에몽:진구의 아프리카 모험-베코와 5인의 탐험대'는 추석연휴 개봉된 애니메이션 가운데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캐릭터 인기 덕에 MD(머천다이징) 상품도 여전히 잘 팔린다. 대원미디어는 2006년부터 도라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자신도 모르게 정신적 아픔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잘 나가는 추리소설 작가인 장재열은 겉으로는 화려한 삶을 살지만 어릴적 트라우마 탓에 화장실에서 잠을 자야하고 자신이 만든 가상의 인물과 대화를 한다. 정신과 전문의인 지해수는 과거 엄마의 불륜행각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아 성인이 돼서도 이성과의 잠자리가 어렵다. 이 밖에도 등장인물 한명 한명이 모두 정신적으로 아픔을 겪고 있다. 이들은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실상 모두가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현대인들 역시 드라마 속 인물들과 똑같은 모습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 드라마나 영화에서 정신병 환자들은 말그대로 '미친X' 취급을 받았다. 머리에 꽃을 꽂고 혼자 신이 나서 돌아다니는 소녀가 등장하는 장면은 누구나에게 익숙하다. 이런 모습들은 정신병에 대한 선입견으로 이어져 누구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