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의 엔터만상
환상으로 가득찬 엔터업계. 환상속에는 무수한 허구와 진실이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만상'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엔터만상'은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코너입니다. 더 이상의 환상이 아닌 현실의 엔터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환상으로 가득찬 엔터업계. 환상속에는 무수한 허구와 진실이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만상'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엔터만상'은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코너입니다. 더 이상의 환상이 아닌 현실의 엔터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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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연예기획사의 소속 '연예인'은 상품에 비유되곤 한다. 제조업체가 히트상품 하나로 단번에 성장하듯이 연예기획사도 잘 키운 스타 한 명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수직상승하기도 한다. 연예기획사 입장에서 소속 연예인은 상품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한 명의 직원이기도 하다. 통상 연예기획사는 연예인들과 계약을 맺고, 그들의 활동을 지원함과 동시에 그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나눠 갖는다. 일반 기업에서 직장인이 맡은 업무를 수행하고 월급을 받듯이 연예인들도 계약기간 동안만큼은 회사를 위해 일한다. 이후 직원이 일을 잘해 다른 기업으로 높은 연봉에 스카우트되는 것처럼 연예인도 그들의 몸값에 맞는 새둥지를 찾는 일은 다반사다. 최근 일부 연예기획사들이 연예인 직원 때문에 골치를 앓는 일이 적지 않다. 얼마 전 키이스트가 소속 배우 김현중의 갑작스런 폭행 사건으로 고생 중이고, 앞서 에스엠도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 멤버 크리스가 예고 없이 탈퇴해 충격을 준 바 있다. 두 기업은 올들어 실적개선에 성공하
루게릭병(ALS) 환자를 위한 자선활동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전세계를 달구고 있다. 요며칠 국내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사이트는 차가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유명 인사들의 동영상과 사진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인기 연예인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기꺼이 자선활동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기꺼이 물세례를 받았다. 얼음물 세계의 다음 도전자로 지목을 안 받으면 스타가 아니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온다. 그래서인가. 일반 상식의 선을 넘어선 일부 연예인들의 물세례 방식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속옷을 노출하거나 지나치게 자기를 홍보하는 듯한 모습이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선의의 기부라는 행위를 사회적으로 널리 확산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한 하나의 홍보 이벤트를 벌였다는 혐의를 지울 수 없어서다. 연예인들의 사회참여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공전중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동참한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와 '명량' 개봉 전. 두 영화 중 어느 영화가 1000만 영화가 될지 친구와 조촐한 내기를 했다. 기자는 군도를, 친구는 명량을 선택했다. 기자 나름대로 군도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다. 충무로 대세 배우 하정우와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강동원, 이 두 배우만으로도 흥행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사회적 이슈인 '민심'을 주제로 한 영화라고 하니 1000만 관객 동원은 무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영화가 개봉된 후 기자는 친구에게 맛난 점심을 헌납했다. 명량의 완승. 이미 개봉 첫날 100만 관객을 돌파한 명량은 '1일 100만명' 관객 동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1000만 영화로 우뚝섰다. 조만간 아바타의 흥행기록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의 배우, 여기에 민심이라는 확실한 소재를 가지고도 1000만 관객 동원에 실패한 군도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반면 세살배기 아이도 알 만한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인기 만화·애니메이션 '원피스' 특별 기획전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등장 논란에 휘말려 결국 취소됐다. 원피스는 1997년 일본 만화 출판사 슈에이샤의 소년 점프에 연재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서도 연재되며, 일본 만화 가운데 최고의 판매 부수를 기록했다. 이후 KBS에서 방영되며, 역대 애니메이션 중 최장기 방영 기록을 세웠고, 그 인기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원피스가 국내에 소개된 지 18년 만에 처음으로 매년 일본에서 열리는 특별 기획전이 국내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에 마니아들의 기대감은 컸다. 원피스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피규어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일본까지 건너가는 게 이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피스 특별 기획전이 열기기도 전에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욱일승천기가 등장하는 원피스의 특별기획전이 전쟁기념관에서 열린다는 한 언론매체의 보도가 시발점이 됐다. 최근 일본 아베 정권이 과거사를 부정하는 등 극우적 행태를 보이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주변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어린이 뮤지컬이 잇따라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표값도 만만치 않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인 만큼 어느정도 흥행만 되면 적잖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공연제작사 입장에서 어린이 뮤지컬은 말 그대로 '속빈강정'이다. 왜일까. 일반적으로 어린이 뮤지컬 제작비용은 3억~5억원 수준이다. 대관료로 1억~1억5000만원 가량이 들어가고 인건비, 제작비, 공연 진행비로 2억원 가량이 소요된다. 여기에 홍보비까지 포함하면 3억~5억원이라는 돈이 빠듯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수익구조다. 공연제작사 입장에서 떼이는 돈이 만만치 않다. 우선 비창작물일 경우 원작사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또 인터파크를 비롯한 티켓 판매처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시나리오 등에 저작권료도 줘야한다. 이를 감안하면 좌석점유율이 70% 이상 돼야 순수익이 발생한다. 어린이 뮤지컬이 가끔 학예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혹평을 받는 것도 이 같은 수익구조에서 기인한다.
신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배우 김수현이 때 아닌 역사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한 중국 헝다그룹의 헝다생수에 취수원이 '장백산'으로 표기된 것이 문제가 됐다. 중국인들은 우리나라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부른다. 이 호칭이 중국 '동북공정'의 일환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김수현은 한 순간에 역사도 모르는 배우로 전락했다. 논란은 증시로도 번졌다. 김수현 덕택에 최근 상승세를 탔던 소속사 키이스트의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김수현의 영향력이 대중문화를 넘어 주식시장까지 뒤흔들고 있는 셈이다. 엔터기업 입장에선 소속 연예인이 주력 상품이다. 김수현이라는 최고 상품에 문제가 발생한 셈이니 기업 입장에서도 중대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기업들에 위기관리 능력이 강조되는 것이다. 이미 발생한 문제가 더 이상 확대재생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기업이 반드시 갖춰야할 능력이다. 이런 점에서 키이스트의 위기대응 능력엔 아쉬움이 남는다. 키이스트는 김수현이 역사 논란에 휘말리자 곧바
최근 배우 김정태씨가 아들과 함께 출연중인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지난 6.4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평소 친분이 있던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을 찾은 것이 화근이 됐다. 김정태 부자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나 후보는 결국 시장에 당선됐다. 결과적으론 김 씨와 나 후보 두 사람에게는 참 멋쩍은 상황이 된 셈이다. 사실 연예인들이 자의든 타의든 선거유세 현장에 동원되는 사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김정태씨 뿐 아니라 최근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김성령씨도 부산 시장선거에 출마한 오거돈 후보와 사돈이라는 이유로 유세현장을 찾았다. 또 방송인 은지원씨는 지난번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친인척 자격으로 각종 유세현장에 등장하기도 했다. 연예인들이 선거 유세현장을 찾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후보자와 평소 친분이 있거나 친인척이어서 유세현장을 찾기도 하고, 실제 정치에 뜻이 있어 적극 동참하는 경우도 적
2012년 9월. 게임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모바일게임 '애니팡'의 다운로드건수가 40여일만에 1200만건을 돌파했다. 국민 다섯명 중 한명이 이 게임을 즐긴 셈이다. 말그대로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애니팡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끈 최대 비결은 '단순함'이었다. 게임 접속은 물론 게임방식도 간단했다. 게임 한판에 1분의 시간이 주어져 지하철 등에서 짜투리 시간을 때우는데는 ‘딱’이었다. 무엇보다 카톡과 연동돼 지인들과 순위 경쟁까지 벌이는 방식은 애니팡을 급속도로 확산시켰다.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도 애니팡 신드롬의 비결로 '단순함'과 '지인들간 소통'을 꼽았다. 애니팡의 인기는 카카오 게임열풍으로 이어졌고, 이후 수많은 카카오 게임이 출시됐다. 이들 게임들도 단순한 게임방식을 앞세워 30~40대까지도 게임에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카카오 게임이 나오기 시작한지 2년이 지난 현재 그 열풍은 예
캐릭터업계에서 모처럼 반가운 중국발 소식들이 들려온다. 토종 캐릭터로는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뽀로로’의 경우 최근 베이징에 개장한 뽀뽀로 테마파크가 이용객들로 붐빈다고 한다. '로보카 폴리'는 중국 대표 방송사인 CCTV의 방영을 확정지었다. 사실 국내 캐릭터들의 해외 진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의 선전은 남다른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중국 캐릭터시장이 해외 캐릭터들엔 진입장벽이 높아서다. 중국정부가 자국 문화보호에 적극 나서면서 캐릭터를 비롯한 해외 문화콘텐츠가 중국에 진출해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특히 유아관련 콘텐츠의 경우 지상파방송을 통한 방영이 제한적일 정도로 보호막이 두껍다. 이런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성공스토리를 써가고 있는 뽀통령과 폴총리가 기특할 수밖에 없다. 뽀로로와 로보카 폴리가 중국에서 인정받는 원동력은 스토리의 힘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는 뽀로로의 해외 성공 비결에 대해 “형형색색의 화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백성이다"(정도전) "정치에 선물이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을 위해 주는 뇌물만이 있을 뿐"(이인임) 드라마 '정도전'을 통해 보는 정치가 신선하다. 현실 정치의 답답함과 대비되며 통쾌함과 재미를 선사한다. 생생한 정치학개론이다. 이를 반영하듯 정도전의 시청률은 20%에 육박하며, 동시간대 트렌드 드라마들을 압도한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만은 높아지고, 제대로된 정치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 정도전의 인기는 '민심이 천심이다‘ 등 정치의 기본을 다시금 상기시켜주기 때문일 듯싶다. 정도전 뿐만이 아니다. 무한도전의 '무한도전 선택 2014'는 현실의 선거과정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박명수 등 등장캐릭터 모습은 너무 현실적이어서 겉으론 웃음을 선사하지만, 현실정치를 통렬하게 비튼다. 일종의 진화된 블랙코미디다. 투표자수가 무려 45만명에 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도전, 무한도전 등 TV속 정치가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큼 현실 정치에
‘팔레 데 페스티벌’. 프랑스 칸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중 하나다. 최근 세계 3대 영화제중 하나인 ‘칸 영화제’가 열리면서 메인상영관인 이곳의 이름이 신문지상에 자주 등장한다. 매년 10월이면 이 곳에서 세계 최대 영상마켓 'MIPCOM'이 열리고, 전세계에서 각종 방송 콘텐츠를 사고 팔려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아름다운 지중해가 주변을 감싸고 있는 행사장과, 전세계 참가업체들이 개성을 살려 마련한 각종 행사들이 어울어지면서 MIPCOM은 단순한 마켓을 넘어 축제 한마당이 된다.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선 한국판 MIPCOM인 '부산콘텐츠영상마켓'(BCM)이 열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BCM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와 함께 국내 최대 영상 마켓 중 하나로 꼽힌다. 해외 유명 휴양도시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항도 부산에서 열리는 등 장점이 많아 짧은 역사에도 대표적인 콘텐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총 45개국에서 509개 업체가 256개의 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의 배경이 되었던 마카오의 '시티오브 드림즈'. 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하얏트호텔을 비롯해 대형 카지로 리조트가 즐비해 있다. 각종 게임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놓치지 않고 보는 공연이 있다. 바로 프랑코 드래곤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제작한 '하우스오브댄싱워터'다. 마카오에서만 공연되는 하우스오브댄싱워터는 현재까지 200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관람했다. 시작부터 배우들이 10미터 높이에서 물속으로 다이빙을 하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이 공연은 한시반의 공연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를 정도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태양의 서커스'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하우스오브댄싱워터만의 매력이 있다면 상상을 뛰어넘는 무대연출이다. 약 2억5000만 달러가 투입됐고, 세계적 건축가 샌디 페이가 설계를 했다. 270도의 원형 객석엔 2000여석의 좌석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