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의 엔터만상
환상으로 가득찬 엔터업계. 환상속에는 무수한 허구와 진실이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만상'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엔터만상'은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코너입니다. 더 이상의 환상이 아닌 현실의 엔터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환상으로 가득찬 엔터업계. 환상속에는 무수한 허구와 진실이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만상'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엔터만상'은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코너입니다. 더 이상의 환상이 아닌 현실의 엔터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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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국내 최대 음반기획사 에스엠의 자회사인 SM C&C와 국내 최대 드라마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가 서로 간의 주식을 취득해 눈길을 끌었다. 엔터업종내 이종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두 회사가 주식을 교차매입해 동맹관계를 맺은 것은 새로운 '빅 마켓'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M C&C는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스타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삼화네트웍스는 김수현 등 국내 최고의 작가들과 드라마 제작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다양한 한류 콘텐츠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에서, SM C&C와 삼화네트웍스의 결합은 다양한 종류의 한류 콘텐츠 제공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의 한수'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엔터업종내 이종사업을 영위하는 업체간의 결합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배우 매니지먼트 기획사인 IHQ가 가수 매니지먼트 기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고, 같은해 12월 역시 배우 매니지먼트
지난 2월 5주차 한국출판인회의 '베스트셀러 톱10' 중 무려 4개가 '겨울왕국' 관련서적이었다. ‘디즈니겨울왕국 무비 스토리북’, ‘겨울왕국 프로즌’ 등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아동 출판업계가 모처럼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출판업계 전체에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세살이면 스마트폰을 갖고 논다는 시대에도 여전히 책에 대한 수요층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겨울왕국이 영화의 흥행돌풍에 힘입어 출판시장에서도 ‘대박’을 냈다는 점은 출판업계에 또 다른 고민을 안겨준다. 바로 창작에 대한 혼란이다. 겨울왕국 관련서적의 성공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출판사들이 적지 않다. 특히 스마트폰 등 IT기기 확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아동 출판업계에서는 부러움을 넘어 질투의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그도 그럴 것이 베스트셀러 한 권이 출판사에 가져다주는 선물은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에 올라타면 수금이 원활해지고, 평소 막혔던 판매망까지 뚫을 수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배우 오드리 햅번은 말년을 봉사활동으로 보냈다. 그녀는 배우로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1954년부터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에 기부를 했고, 1988년부터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온정을 베풀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20여 년이 흘렀지만, 사람들이 아직도 그녀를 그리워하는 것은 '스타' 이전에 그녀가 사람들에게 베푼 참된 사랑 때문이다. 연예인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미래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연예인의 행동에 대한 세간의 잣대는 어떤 때는 가혹할 만큼 엄격하다. 대한민국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큰 슬픔에 빠져있다. 무엇보다 실종자 및 희생자의 상당수가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전 국민이 함께 울고 있다. 연예인들도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어떤 연예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도를 표하고, 어떤 연예인은
‘빼곰’, ‘비키와 조니’, ‘깜부’, ‘캐니멀’ 등은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스페인의 애니메이션 제작 및 배급사인 BRB인터내셔널이 공동 제작하거나 투자한 작품들이다. BRB인터내셔널은 1972년 설립된 이후 머천다이징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제작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오늘날 일류 애니메이션 기업으로 우뚝섰다. 국내 업체들과도 활발하게 거래를 하고 있다. ‘잘나가던’ BRB인터내셔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국내 업체를 비롯해 거래처들에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BRB인터내셔널은 불과 몇 년만에 보란 듯이 부활했다. 그 원동력은 40년 가까이 애니메이션 사업을 하며 쌓은 거래처들과의 신뢰였다. BRB인터내셔널은 그 어려움속에서도 기존 프로젝트들을 흔들림없이 진행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물론 이는 거래처들이 당장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BRB인터내
미국 월트 디즈니사의 대표 캐릭터 '미키 마우스'의 올해 나이는 86세다. 1928년 만화 영화 '증기선 윌리'를 통해 처음 소개된 미키 마우스는 창시자인 월트 디즈니를 백만장자로 만들었다. 1929년 말하는 미키 마우스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월트 디즈니는 직접 목소리를 맡기도 했다. 미키 마우스는 월트 디즈니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미키 마우스가 지금까지도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은 '만화'와 '현실'의 장벽을 허물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생쥐'를 캐릭터화했지만 그 속에 스토리를 담아 캐릭터를 현실로 끄집어내 사람들과 스킨십이 가능토록 한 것이 미키 마우스의 장수비결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선 수많은 미키 마우스가 사람들과 어깨를 두루고 함께 춤을 추며 교감을 나누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타요' 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당초 '대중 교통의 날'을 맞아 이벤트로 진행됐지만,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자 서울시는 타요 버스를 100대까지 늘리고 운행 기간도 어린이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가 공개된 가운데 엔터업계 최고경영자(CEO)의 보수에도 눈길이 간다.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촉발된 '신 한류' 바람이 중국 등 글로벌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한류스타들의 ‘억’ 소리나는 계약들도 잇따르고 있다. 당연히 기업가치가 상승한 엔터기업 CEO들의 보수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엔터기업 CEO들의 연봉을 들여다보면 말 그대로 ‘빛좋은 개살구'가 적지 않다. 그나마 한류의 물꼬를 튼 에스엠정도만 경영진들에 위상(?)에 걸맞는 보수를 주고 있을 뿐이다. 에스엠은 지난해 김영민 대표에게 급여, 성과급,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포함해 총 13억1200만원을 지급했다. 다른 등기임원들에게도 5억~6억원대의 보수를 지급했다. 에스엠을 제외한 다른 엔터기업 CEO들의 연봉은 대부분 1~2억원 수준에 그쳤다. 일반 대기업 임원급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물론, 연봉 1억~2억원이 적은 돈이 아니지만, 한류가 글로벌
서울애니메이션센터(SBA)와 문화방송(MBC)이 공동 진행하는 '애니 프렌드 2014'가 최근 구설수에 올랐다. 방송사의 지나친 사업권 요구에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불만이 터져나와서다. 애니 프렌드는 제작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SBA와 MBC가 4억5000만원씩 총 9억원을 지원한다. 사실 영세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에겐 ‘동아줄’과도 같은 사업이다. 문제는 SBA는 투자한 애니메이션을 사업홍보 등 공익적으로 활용하는데 반해 MBC가 국내외 사업수익 배분 외에도 대부분의 사업권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제작사들은 “이런 식이면 자금지원을 받는 대신 하청업체 계약을 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반발했다. MBC는 해명에 나섰다. 공모요강에 명시된 것과 달리, 선정된 제작사와 추후 협의를 통해 각자의 권리가 정리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선정된 제작사의 경우 핵심 부가사업권리인 극장 배급권·뉴미디어 유통권·출판 사업권 등을 이양받았다. MBC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7월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간 표준계약서를 내놓았다.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드라마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표준계약서에는 양측이 부담할 제작비 내역이 세부적으로 명시되고,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막기 위해 제작사가 출연료의 지급보증 절차를 밟거나 미지급시에는 방송사가 제작비 지급을 중단하는 등의 세부적인 내용들이 담겼다. 강제성이 없는 권고 가이드라인이었지만, 정부가 잘못된 방송 제작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표준계약서의 등장에도 여전히 출연료 미지급 등 기존 방송제작 시스템의 고질적인 병폐들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수목극 시청률 1위를 기록중인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이 출연료 미지급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것이 단적인 예다. 방송사는 정해진 제작비 이외엔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제작사는 초과된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스텝과 배우들이 피해를 보게 된 것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정
가수 싸이는 스스로 'B급' 노래라고 칭했던 '강남스타일'로 일약 글로벌스타로 도약했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 출신의 B급 가수가 부른 노래가 전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것은 다름 아닌 ‘채널’의 힘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로 전세계인과 처음 만났다. 공중파 음악방송을 통해 신곡을 발표한 이후 국내외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며 존재감을 알리던 기존의 성공방정식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었다. 유투브의 위력은 엄청났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마자 전세계 사람들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열광했다. 강남스타일의 유튜브 조회수는 지난달 4일 기준으로 19억회를 넘어섰다. 기존의 성공방정식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달성할 수 없는 결과다. 싸이의 사례처럼 지상파가 최고의 채널이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시청자들이 능동적으로 변화하면서 특정한 시간에만 해당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채널들이 외면을 받고 있다.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채널들이 점차적으로 시청자들의
증시에선 '주식은 꿈을 먹고 산다'고 말한다. 주식이라는 것이 지금 당장은 별 볼일 없어도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애널리스트가 기업에 수십배의 PER(주가수익배율)를 적용해 목표가를 제시하는 것도 바로 '미래의 꿈' 때문이다. 물론 꿈이 현실로 이뤄지기 위해선 '모멘텀'이 있어야한다. 우리나라 증시 역사에서 김대중 정부의 벤처육성, 노무현 정권의 바이오산업, 이명박 정부의 녹색(환경)산업육성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그런데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리나라 증시에 꿈이 사라졌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지수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수급이 위축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역대 정부가 그랬듯 박근혜 정부도 창조경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련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건만 증시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과거 정부들이 미래성장동력으로 벤처, 바이오, 녹색산업 등 손에 잡히는 특정산업을 앞세워 증시에 희망을 준 것과 달리,
#2007년 8월. 코미디언 심형래씨가 제작한 영화 '디워'가 국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제작비만 70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디워는 평단의 혹평에도 국내에서 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에선 무려 2000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수익은 1000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그로부터 7년 후. 또 다른 한국영화 한 편이 미국 시장을 두드렸다. 레드로버가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넛잡 : 땅콩 도둑들'이 그 주인공. 디워와 달리 넛잡은 미국에서 먼저 개봉했다. 30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개봉한 넛잡은 사흘만에 디워의 2배가 넘는 2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현재 미주에서만 6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하지만 국내로 건너온 넛잡은 맥을 못추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는 47만명, 매출액은 35억원에 머물고 있다. 두 영화가 국내와 빅마켓인 미국에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대한민국이 푹 빠졌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유례없는 1000만 관객 동원을 앞두고 있다. 흥행에는 수익이 따르기 마련이다. 흥행수익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제작사인 월트디즈니는 물론이고 다른 투자사들도 돈방석에 앉을 것이 자명하다.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은 제작기간이 길어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관객층도 한정돼있어 흥행을 보증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국내외에서 투자자들이 애니메이션 투자에 나서는 것은 겨울왕국처럼 '한방'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애니메이션 업계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곳이 있다. 바로 어린이 뮤지컬업계다. 현재 공연중인 어린이 뮤지컬은 지방공연을 포함해 60여개에 달한다. 어린이 뮤지컬 ‘풍년’이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를 활용한 뮤지컬은 성인뮤지컬을 제치고 당당히 예매순위 1위에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어린이 뮤지컬을 제작하는 공연기획사들은 사실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어린이 뮤지컬 한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