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보도되는 뉴스(NEWS)는 일반 시청자나 독자들에게는 사실(FACT)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뉴스가 반드시 팩트가 아닌 경우는 자주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머니투데이 베테랑 기자들이 본 '뉴스'와 '팩트'의 차이를 전하고, 뉴스에서 잘못 전달된 팩트를 바로잡고자 한다.
보도되는 뉴스(NEWS)는 일반 시청자나 독자들에게는 사실(FACT)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뉴스가 반드시 팩트가 아닌 경우는 자주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머니투데이 베테랑 기자들이 본 '뉴스'와 '팩트'의 차이를 전하고, 뉴스에서 잘못 전달된 팩트를 바로잡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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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자사 사업장에서 안전수칙을 어겼다는 일용직 근로자들의 명단을 작성·관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법령 위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건설은 '무재해' 달성을 목표로 건설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지만 노동계에서는 '개인 명부를 만들어 관리한 것은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15일 노동계와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11년부터 안전수칙 위반자에 대한 '재교육 시스템'을 운용하면서 3000여명의 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명단을 작성·관리해왔다. 안전모나 안전띠 등을 착용하지 않는 등 수칙을 지키지 않는 노동자들을 퇴출하는 시스템인데, 위반자의 경우 안전교육을 실시해 교육 이수자는 다시 현장에서 일할 수 있게 한다. 문제는 위반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비롯한 신상정보와 위반내용 및 퇴출일자 등을 직접 만들어 관리했다는 것. 근로기준법 40조는 "근로자의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명부를 작성, 사용하거나 통신하는 행위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 중인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감사원이 지역별 공공도서관의 불균형이 심각해 도서관 1개당 인구수 차이가 최대 9배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 문체부가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 따라 2018년까지 공공도서관 1100개를 건립해 인구 4만 5000명 당 1개 수준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지역별 ‘쏠림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부산 남구는 인구 28만 4400여명에 공공도서관이 1개밖에 없지만, 대전 동구의 경우 인구 24만 1000여명에 공공도서관이 8개로 두 지역의 도서관 1개당 인구 편차는 9.4배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들은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각 지자체의 재정이나 인구 구성 등을 고려해 정책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도서관보다 공연 등 다른 문화시설이 급할 수도 있다”며 “청년·노인층 인구 비율 등 다양한 판단 기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영화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배우 김민희와 정재영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달라질 때 생기는 맞고 틀림의 이야기다. 28일 통합 삼성물산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한 기업의 자산 평가에서 당초 엘리엇의 자산평가 가치보다 삼성물산의 자산가치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당시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해 합병해야 한다며, 합병 반대 논리를 폈고, 삼성물산은 법에 따라 시가총액(주가)을 기준으로 합병했었다. 이날 통합 삼성물산의 실적 발표에서 회사 측은 잠재적 부실을 자산재평가를 통해 털어냈다. 삼성물산의 자산재평가 과정에서 구 삼성물산의 자산가치 감소분 총 2조 6000억원을 이번 실적에 반영한 것. 호주 로이힐과 카자흐스탄 발하쉬 프로젝트의 예상손실과 우발부채가 각각 8500억원과 1500억원은 그동안 삼성물산의 자산가치에는 반영되지 않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가 편지의 서두를 장식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완전 다르게 전개되더군요. 정명훈 예술감독님이 29일 단원과 직원에게 보낸 편지, 잘 읽었습니다. 이날 부로 서울시향을 떠나겠다는 입장과 음악감독으로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하셨더군요. 편지를 읽는 동안 감독님의 편에 서서 이해하려고 애를 썼는데,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동감을 표시하고 슬픔을 공감해야할지 난감했습니다. 편지에서 감독님은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인간’, ‘음악가’, ‘한국인’을 차례로 답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음악인’이 ‘한국인’보다 앞선 이유에 대해선 “이념과 사상을 넘어 모든 사람을 하나로 모아줄 수 있는 유일한 힘이 음악이고, 그 음악은 순수한 위대함을 지녔다”고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음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간애라고 강조하셨지요. 그러면서 그것이 유니세프를 통해 돕는 것이든, 서울시향의 경우처럼 전 대표에 의해 인간적 대접을
28일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예술감독과 서울시향의 재계약이 보류되면서 정 감독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정 감독은 12월31일까지 재계약에 서명하고 감독직을 유지하는 게 수순이다. 서울시향이 이날 이사회에 제출한 재계약 내용만 보면 정명훈을 잡기위한 필요한 조치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그만큼 정명훈 잡기가 중요했다는 얘기다. 항공료 횡령 등의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정 감독을 위해 서울시향은 항공료 지급 범위를 넓히고 규정에 없었던 호텔 등 체류비용도 추가로 넣었다. 정 감독의 비영리재단 '미라클오브뮤직'의 활동을 자유롭게 허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재계약엔 정 감독이 원하는 조건이 상당수 들어있는 셈이다. 핵심은 정 감독이 더 이상 횡령 같은 부정의 단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예술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서울시향이 무한 배려로 합법화한 장치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그간 서울시는 '항공료 횡령'은 세계적인 예술가에겐 '별 것 아니다'라는 인식, 그럼에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 과정에서 '금수저' 논란이 불거졌다. 고정비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정작 능력 없는 그룹사 임원 자녀 직원들은 먼저 (주)두산 면세점BG( Business Group)나 그룹 컨설팅조직 Tri-C 등으로 피신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은 아직 인사고과 평가도 없거나, 한번 밖에 평가받지 못한 1~2년차 신입사원들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된 것에 더해져 논란에 불을 지폈다. 1993년생 신입사원도 희망퇴직 면담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두산인프라코어는 '나쁜 기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새벽 1~2년차 신입사원들을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논란거리가 됐던 '22세 사원'은 이에 따라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원 자녀 특혜의혹, 사원·대리급 찍어내기식 희망퇴직 대상자 선정 등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우선 '임원 자녀 특혜 의혹
지난해 12월 2일, 서울시향 직원 17명은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대표를 성추행과 욕설을 한 안하무인 인격체로 몰아세우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서울시향을 지키고 싶은 직원 17명 일동’의 주장은 구체적 진술로 힘을 얻으며 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언론들도 하나같이 호소문을 근거로 그녀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박 전 대표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박 전 대표를 파렴치한 여성 CEO로 모는 데 힘을 실은 언론 보도 건수는 지난 9월 기준, 160개 매체 3000여 개에 이른다. 박 전 대표는 ‘무혐의’를 주장했지만, 다수 언론은 그녀의 입장을 살피지 않았다. 사건 발생 1년, 놀랍게도 경찰 조사에서는 다른 사실이 하나씩 나오고 있다. 마치 서울시향의 ‘내부자들’이 ‘고의로 입을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정도로 호소문의 내용은 처음 주장과 다른 것으로 속속 드러났다. 급기야 고소인 5명과 박 전 대표와의 대질 조사 등 필요한 수사를 마친 경찰은 지난 8월 12일 박 전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가 오기 전까지 이 자리는 1년간 공석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명훈 예술감독 두 사람의 마음에 동시에 드는 인물이 그때까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러다 혼연일체로 꼽은 인물이 박 전 대표였다. 박 시장 측은 박 전 대표에게 연락을 취해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여기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고 고사했다. 여러 번 고사했지만, 박 시장은 계속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2달 반을 넘겨 차 한잔 마시는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이 자리를 수락했다. ◇ “싫다”는 사람 앉혀놓고, “나가라”고 급히 종용 처음엔 잘 지낼 것 같았던 박 전 대표와 정 감독의 사이가 틀어진 걸 눈치챈 박 시장은 지난해 정 감독과 재계약 시점을 앞두고 박 전 대표에게 사퇴를 종용했다. 취임한 지 1년 8개월쯤 지난 지난해 10월 중순쯤, 박 전 대표는 서울시 정무라인을 통해 11월 말까지 정리해달라는 요구를 전달받았다. 직원 10명이 서명한 연판장을 증거로 정 감독을 비롯
지난 8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만히 있었더니, 엉뚱하게 일이 돌아가더라.” 새삼 그가 쓴 ‘엉뚱하게’라는 부사가 생뚱맞게 다가왔다. 박현정 서울시향 전 대표의 막말과 욕설, 성추행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터진 그의 고액 연봉 논란, 항공료 횡령 의혹이 ‘엉뚱하다’는 얘기인가. 아니면 쉽게 물러설 것처럼 보였던 시향 대표가 좀처럼 물러서지 않고 자신을 향해 ‘반격’하는 모양새가 ‘엉뚱하다’는 얘기인가. 1년 전, 세간의 비난은 박 전 대표에게 쏠렸다. 직원들의 성추행 문제 제기 하나만으로 이미지가 추락한 박 전 대표는 모두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정명훈 감독의 사조직과 비리’ 문제를 포기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가 꼬박 1년을 끈질기게 결백을 주장하면서 경찰의 무혐의 판정을 받아내는 동안, 정 감독의 항공료 의혹은 더 불거졌고, 그의 앞뒤 안 맞는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심지어 이 사건이 정 감독 측근에서 야기한 것 아니냐
박현정 서울시향 전 대표의 성추행 및 욕설 파문 사건이 발생 1년을 맞으면서 모든 사실이 거꾸로 뒤집히고 있다.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경찰이 조사해보니, 사실무근이라는 충격적인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직 법정 공방 절차가 남아있으나 박 전 대표가 경찰의 무혐의 판정을 받기까지 그녀는 여자 성추행의 롤모델로, 악덕 상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여전히 대중의 기억 속에 머물러 있다. ◇ '서울시향'이 믿었던 '성추행 사건'…"너마저~" 서울시향 직원 10명은 지난해 12월 23일 강제 추행과 명예훼손 혐의로 박 전 대표를 검찰에 고소, 종로경찰서가 수사를 맡았다. 앞서 12월 2일 시향 직원 17인이 낸 호소문에서 가장 충격적인 내용 중 하나가 대표의 직원 성추행이었다. 직원 측근 중 한 명은 "박 전 대표와 관련된 문제 중 가장 핵심적인 사건이 '성추행'"이라며 이 문제를 강력하게 부각했다. 고소인 5명과 박 전 대표와의 대질 조사 등 필요한 수사를 마친 경찰은 지난 8월 12일 박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은 이동통신과 케이블 방송 시장 선두 사업자 간 벌어진 일이다. 무엇보다 통신-방송 경계를 넘어선 첫 번째 사례다. 경쟁사의 반발을 고려할 때 정부의 합병 심사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의 부담은 경쟁사의 반발 때문만은 아니다. 이후 방송통신 업계 재편과정에 중대한 방향타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준점을 만드는 의미도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통신이나 방송 업계 M&A 시 정부가 불허한 경우는 없다. 다만 공정경쟁과 이용자 보호, 네트워크 고도화 등의 조건을 단 ‘조건부 인가’다. 가장 가까운 선례는 2009년 KT-KTF 합병이다. 당시 SK텔레콤과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 등은 유선 시장의 90%를 장악한 KT가 자회사인 KTF와 하나가 되면 KT의 유선 시장 지배력이 무선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건 없는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오히려 주무부처였던 방송통신위원회가 조건의
최근 정부가 내린 '통 큰(?)' 결단을 두고 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공공 소프트웨어(SW) 분야에 대기업이 참여할 길을 열어주기로 한 것을 두고 말입니다. 이번 정부의 결정에 대해 "대기업이 신기술이라는 가면을 씌워 '위장발주'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보다는 일단 미래부의 결정에 담긴 '큰 그림'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을 공공 SW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지 2년 만의 변화인데, 무엇보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진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조치라는 점이 중요한 대목입니다.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구축 사업과 달리 신사업이라 일컬어지는 'ICBM'(사물인터넷(I)·클라우드 컴퓨팅(C)·빅 데이터(B)·모바일(M)) 영역은 원한다고 누구든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업계의 세밀한 역할분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