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총 2,280 건
“객관식 시험에서 항상 100점을 받던 아이가 서술한 답을 보고 그동안 수업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매번 낮은 점수를 받던 아이들도 나름 논리적이라는 점도 깨달았죠.” 최근 공개수업을 한 충북 음성 삼성중 교사의 말이다. 삼성중은 혁신학교 가운데 하나다. 올해 자유학년제를 도입했다. 학기 중 학생 참여형 수업과 체험활동을 하는 자유학기제를 두 학기로 늘렸고, 교사가 지식을 단순 전달하기보다 학생들 스스로 고민하고 참여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시험방식도 바꿨다. 지난해 2학기부터 일부 예체능 과목을 빼고 2~3학년은 객관식(선다형) 대신 서술·논술형으로 시험을 본다. ‘점수’라는 일차원적 잣대로 줄을 세우는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개개인의 잠재력을 끄집어내려는 초기 단계의 창의교육을 시도한 셈이다. 미국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이자 발달심리학 전문가인 토드 로즈는 저서 ‘평균의 종말’에서 “노르마(미국 여성의 평균적인 신체 치수를 바탕으로 만든 조각상)와 같은 평균적인 인
검찰이 지난 17일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6개 은행의 채용비리 연루자 38명과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 결과 새로운 채용비리 의혹은 제기되지 않았다. 아직 법정다툼이 남아 있지만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폭로하면서 불거져 지난 8개월여간 은행권을 흔들었던 채용비리 사태는 일단락됐다. 은행권은 채용비리 재발을 막는 방안도 마련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확정했다. 임직원 추천제는 폐지했고 성별, 연령, 출신학교 등에 대한 차별을 금지했다. 부정청탁으로 합격한 직원은 합격을 취소하거나 면직할 수 있도록 했다. 현실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피해자 구제 방안도 마련했다. 피해자는 피해 발생단계 바로 다음 전형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개별 은행들도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채용 전과정을 외부
6·13 지방선거 끝난 후 정치권과 마찬가지로 교육계도 술렁인다.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 17곳 중 14곳에서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중 위원장이나 지부장을 지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이 무려 10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전교조 출신의 교육감이 2010년 도입된 ‘교육감직선제’ 첫 해에서 2명이 당선됐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전교조 출신의 교육계 장악이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니다. 촛불민심이 진보진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고, 관행을 바꿔야한다는 혁신이라는 목표의식이 서열화에 지친 교육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전교조 출신의 선전에 전교조도 한껏 고무됐다. 선거 다음날인 지난 14일 전교조는 논평을 통해 “교육의 변화에 대한 갈망과 진보적인 교육정책에 대한 지지가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돼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경쟁논리와 경제원리를 교육에서 배제하고 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중시하는 진보적인 교육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의 만남 덕분에 싱가포르 호텔 세 곳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전세계 언론의 관심이 연일 이들 정상의 숙소와 회담장에 집중되면서, '카펠라'(정상회담 장소), '세인트레지스'(김정은 위원장 숙소), '상그릴라'(트럼프 대통령 숙소)는 어느새 우리 귀에 익숙한 장소가 됐다. 한마디로 엄청난 홍보 효과다. 홍보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핫 플레이스'가 됐으니, 호텔 경영진의 입이 귀에 걸렸을 것이 분명하다. 호텔은 여행자들의 거처인 동시에 기업들의 홍보 무대이기도 하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갖춘 기업들은 고객들이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자사의 제품과 브랜드를 '인식'하고 직접 '체험'하기를 원한다. 이는 어떤 광고나 마케팅보다 강력한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객실 내 TV다. 객실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변화하는 과학과 국민이 서로 소통하는 최접점에 과학관이 있다. 특히 현 정부는 경제 발전과 함께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서 과학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 확대와 이를 통해 혁신의 기반을 강화하는 과학관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과학관 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양적 성장만큼 질적 개선도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 특별전과 행사 등의 업무를 대부분 용역업체를 통해 추진하다 보니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 인식을 오히려 저하시킬 우려가 있는 전시물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매년 알맹이 없는 전시회, 문화행사가 반복되기 일쑤고,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 등 외부기관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도 지나칠 정도로 높다. 이런 가운데 국립과천과학관의 소리 없는 변화가 눈에 띈다. DNA날, 프레첼데이, 스타워즈데이 등 기념일을 연계한 체험·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신규 개발하더니 3월엔 특별전시팀을 발족, ‘세계자전거 특별전(7월)’,
얼마 전 통화하던 친정 엄마가 부럽다는 듯이 친구분 얘기를 꺼내셨다. 셀트리온, 코스닥150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등에 시의 적절하게 투자하며 수익을 올리셨던 그 분이 이번에는 남북 경제협력주에 투자해 제법 쏠쏠한 수익을 냈다는 것이다. 한동안 코스닥이 시들해져서 투자를 안 하셨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경협주가 폭락할 때 과감한(?) 베팅을 하셨다고 한다. 경협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정말 뜨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4월 말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우여곡절 끝에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자 증권가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현대건설의 경우 고점 기준으로 연초대비 2배 이상 올랐으며 현대로템은 2.5배나 껑충 뛰었다. 급등 종목이 속출하면서 삼성증권은 최근 업계 최초로 북한 전담 리서치팀을 신설했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전과 다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북한 리스크 완화로 증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
'청약가점 84점 만점.' 한 마디로 꿈의 점수다. △무주택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수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의 세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최근 경기도 하남에서 분양한 단지들에서 청약 가점 만점자가 등장하며 청약 열풍이 입증됐다. '미사역 파라곤'의 102.86㎡ 1순위 당첨 평균가점은 해당지역 64.03, 커트라인은 59점에 달했다. 사실상 투자 수요로 볼 수 있는 기타경기지역 1순위 당첨자의 가점은 이보다 더 높다. 동일 평형에서 84점 당첨자가 나왔고 평균이 74.1점, 커트라인은 무려 72점이었다. 이쯤 되면 가히 별들의 전쟁이다. 웬만한 가점으론 명함도 못 내민다. 지난달 분양한 '하남포웰시티'에서도 당첨자 중 84점 만점자가 나왔다. 특이하게도 서울 강남 노른자 입지의 분양 아파트보다 하남시에서 최근 분양한 두 단지의 당첨 가점이 더 높다. 당첨되면 '로또'라는 인식에 갈수록 장롱 속 청약통장이 동원되고 있고 공공택지지구
수 십 년 IPO(기업공개) 경력 증권사 본부장과 6명의 전문가들이 회사를 실사한다. 대표이사를 만나고 회사의 연구개발 업적을 살피고, 재무현황과 매출실적을 파악한다. 심지어 임직원의 복리후생까지 점검한다. 10개월 동안 기업실사만 8차례. 수익성과 매출의 우량도를 측정한다. 회사 주요제품의 성장잠재력을 보고, 시장경쟁 상황도 살핀다. CEO(최고경영자)의 자질도 검증한다. 업종이 비슷한 수많은 기업을 추려내고, 가장 유사한 기업 몇 개를 선정해 가치를 비교한다. 비상장기업의 가치가 정해지고, 이 가치에서 30% 정도 할인하면 희망공모가밴드가 나온다. 기업을 상대로 얼마에 공모주식을 사갈 것인지 조사를 한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 공모가를 정한다. 하지만 요즘 공모주 시장에 불어닥친 투자광풍에 이렇게 산정된 공모가가 무용지물이 됐다. 현대사료와 제노레이는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두 배로 정해졌다. 세종메디칼도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54% 높다. 심지어 현대사료는 상장된 이후 3일내내
북한·중국·러시아 3국이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6·12 북미 정상회담이 직접적인 계기다. 북한과 중국은 이미 2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혈맹관계를 과시했다. 여기에 북러·중러 간 '신밀월'이 가세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방북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조러(북-러) 최고 영도자(지도자) 사이의 상봉 실현에 합의를 봤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도 가속화 하고 있다. 지난 3일 브릭스(BRICs)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 남아공에서 양국 장관은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장기적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공헌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싱가포르에서는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이 열렸다.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만난 것인데 북한 문제와 지역 안보상황, 3국 안보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일 국방장관이 발표한 공동보도문에는 "북
모든 집단행동이 주목받는 건 아니다. 국민 생활에 불편을 줘야 신문이든 방송이든 기사가 나오고 여론이 만들어진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충분히 관심받고 찬반 여론이 뜨거울법한 일이다. 자신과 가족의 생명이 달린 일이니 누구든 주목해야 하는 게 맞다. 그런데 지금 의사들의 파업 으름장에 귀 기울이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엎치락뒤치락 영화 같은 북미 정상회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한진가(家) 일탈 등 이슈들과 순위경쟁에서 밀린 탓이다. 사람이 쏟을 수 있는 관심에도 용량이 있다. 여론전이란 사방의 이슈들을 상대로 한 제로섬 게임이기도 하다. 여기서 의사들이 제로섬 게임에서 밀린 건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틈만 나면 파업 하겠다고 정부를 상대로 협박하는 데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의사들이 전략 없이 '애드립'에 가까운 즉흥적 행동을 자주하기 때문이다. 그 좋은 사례가 건강보험 청구대행 중단 투쟁이다. 수
"비싼 가격에 인수한 공모주를 울며겨자먹기로 오랜기간 보유해야 하는 만큼 이들 공모주의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가 두 달 새 2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은 코스닥 벤처펀드에 대해 한 말이다. 그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벤처기업 신주 15% 투자 의무 조항 탓에 공모주 투자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공모주 투자 시 공모가격이 상승했고 일정기간 공모주를 처분할 수 없는 락업(의무보유) 기간까지 길어져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4월부터 출시된 코스닥 벤처펀드는 공모주 투자 시 최소 1년에서 2년 사이의 락업 기간을 설정하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후 지난달 28일 첫 코스닥 IPO(기업공개) 벤처기업인 제노레이 공모주의 경우 상당수 펀드가 1년 6개월의 락업 기간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등 기관투자자는 수요예측 시 공모주 락업 기간이 길수록 더 많은 물량을
"그래서 언제부터 IPTV에서 넷플릭스 볼 수 있는거야?”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가 국내 IPTV(인터넷TV)를 통한 안방 입성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기자의 지인이 물어왔다. 지금은 IPTV를 이용하고 있지 않지만 넷플릭스가 서비스된다면 IPTV에 가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1월 한국어 서비스를 내놨다. 하지만 2년 동안 확보한 국내 가입자 수는 20만명 수준에 그친다. 글로벌 영향력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 가입자 확대가 더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첫 손에 꼽히는 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현재 넷플릭스는 딜라이브, CJ헬로 등 일부 케이블TV 사업자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다.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싶은 넷플릭스는 전국 유료방송인 IPTV 서비스를 주목했다. IPTV 업계 역시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콘텐츠 차별화가 절실한 만큼 넷플릭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가장 유력한 협상 대상자로는 LG유플러스가 거론되고 있지만 어디를 통해서든 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