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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회, 국제 이슈부터 신기술, 환경, 법률, 트렌드까지 다양한 분야의 최신 키워드를 한눈에 소개합니다.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과 주목받는 이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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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제도란 영미권 국가에서 시행 중인 이른바 '재판 전 증거개시제도'로, 재판을 시작하기 전 당사자 양측이 가진 증거와 서류를 공개해 쟁점을 명확히 하는 제도입니다. 이 디스커버리 제도는 의료기관이나 기업, 국가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낼 때 개인인 원고의 증거 확보권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는데요. '디스커버리'가 종료된 후부터 본격적인 재판 절차가 진행됩니다. 지난 6일 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iOS)를 업데이트하면서 기기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내 이용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내 2심에서 일부 승소했는데요. 승소한 인원은 7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애플에 배상 책임을 묻기엔 소비자들이 제출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습니다. 2심에서는 성능 저하의 증거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소비자 7명만 법정 싸움을 이어 나갔고 항소심에서 판단이 뒤집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자 우리나라도 디스커버리 제도를 도입해 개
생태법인은 생태적 가치가 있는 동식물이나 자연환경에 법적 지위를 주는 제도입니다. 사람과 법인처럼 법적 권리를 가진 생태법인으로 지정해 권리를 행사하도록 하는 건데요. 법인격이 부여되면 동식물도 후견인 또는 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인간이 동식물이나 자연환경을 이용하며 보호해야 할 존재로 봤는데요. 생태법인은 인간 중심적 인식에서 벗어나 자연에도 인간과 동등하게 법적 권리를 부여해 '공존'하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해외에서는 2010년대 자연에 법적 지위를 부여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사례가 없었죠. 최근 제주도는 국내 최초로 생태법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멸종위기 국제보호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죠. 현재 120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남방큰돌고래는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생태법인 도입이 이뤄진다면 남방큰돌고래는 2025년 생태법인 제1호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이란 `인색하게 굴다'는 의미의 스킴프(skimp)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단언데요. 물가가 상승했지만, 오히려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제품의 크기나 용량은 그대로지만 값싼 원료를 사용해 질을 낮춘 대신 원가 부담을 줄이거나, 상품을 주문했는데도 배송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등이 스킴플레이션에 해당합니다. 제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바로 알아차리지만 제품의 양이 줄어들거나 제품의 질이 낮아진 것은 곧바로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스킴플레이션은 가장 교묘한 인플레이션으로 꼽힙니다. 얼핏 봐서는 '줄어들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나타내는 '인플레이션' 합성어인 슈링크플레이션과 흡사해 보입니다. 제품 가격을 유지한다는 점은 같지만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 크기나 용량을 줄이는 데서 차이가 있습니다. 금방 티가 나는 슈링크플레이션보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란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활용 가치가 부족해 처치 곤란한 것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흔히 투자 비용 대비 유지·운영 비용 등이 초과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 등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인데요.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통용되는 관용어 중 하나로, 태국 설화에 유래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고대 태국에서는 왕이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하얀 코끼리를 하사했는데, 당시 하얀 코끼리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귀하게 키워야 했습니다. 함부로 노동에 활용할 수가 없었죠. 하얀 코끼리를 받은 신하는 이익을 내지 못하고 막대한 관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파산에 이르렀는데요. 이 같은 이야기가 서양까지 퍼지면서 현재와 같은 뜻으로 쓰이게 됐습니다. 하얀 코끼리의 사례로는 올림픽 등 국제 행사를 위한 시설물을 새로 지은 뒤, 행사가 끝나면 관리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재정적 손실을 보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실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새로 지어진 경
'요란한 퇴사'(Loud Quitting)는 퇴사를 염두에 두고 직장과 업무에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임직원의 행동을 뜻합니다. 이는 단순히 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것에서 나아가, 인터넷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이를 널리 퍼뜨리는 행동을 말하는데요. 아직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용한 사직'(직장에 계속 다니며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행동)과 비슷하지만, 부정적 의견과 태도를 명확히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차이를 보입니다. 요란한 퇴사는 호주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크리스티나 줌보'가 메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상은 '좋아요' 수만 5만개를 넘어서는 등 큰 화제를 모았죠. 실제 최근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전 세계 160여개국 직장인 12만24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약 18%는 '요란한 퇴사자', 59%는 '조용한 퇴사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뱅보드차트'(bank board chart)란 은행을 뜻하는 '뱅크'와 미국의 실시간 음원 차트인 '빌보드 차트'를 합친 말입니다. 2022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크게 인상한 이후 이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금리를 0.5%포인트씩 조정하는 빅스텝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여러 차례 단행한 바 있습니다. 그 영향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시중·저축은행은 앞다퉈 예·적금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예·적금을 활용한 재테크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재테크 사이트에도 하루 단위로 예금금리 순위를 집계한 게시물, 뱅보드차트가 올라왔습니다. 뱅보드차트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사설 게시판도 개설됐습니다. 신속하게 금리 관련 정보가 업데이트돼 투자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끄는 모양새입니다. 그 밖에도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이나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 저축은행 수신상품의 금리를 나타내는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 포털'에서 시중은행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는 주식시장에서 주식 매매를 잠시 중단하는 조치입니다. 주식시장이 큰 충격을 받아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급락할 때 주식시장이 붕괴하는 일을 막고자 내리는 극약처방입니다. 본래 전류가 과하게 흐를 때 그 회로를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서킷브레이커라고 부릅니다. 주식시장에서도 전기를 차단하는 것처럼 일정 시간 강제로 주식 거래를 중단하는 장치를 뜻합니다. 주가가 폭락했을 때 잠시 시장을 멈춰 냉정한 판단을 할 시간을 두자는 취지로 미국에서 처음 도입했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1987년 10월19일 처음 도입했습니다. 이날 다우지수는 22.6% 폭락하며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주식시장에 암흑기를 불러온 이날을 사람들은 '블랙 먼데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은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주식시장이 무너지자 도입해 2000년 처음 발동했습니다. 한국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의 발동 주체는 한국거래소입
'사이드카'(Sidecar)는 선물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떨어질 때 현물 프로그램 매매 체결을 잠시 멈추는 제도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과도한 가격 등락이 나타나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발동합니다. 본래 경찰의 오토바이 옆에 붙어 가는 보조 탑승 장치를 사이드카라고 부릅니다. 사이드카에 탄 경찰은 길을 안내하면서 통행을 순조롭게 합니다. 주식시장에서도 사이드카가 원활한 거래를 돕는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사상 최악의 폭락이 발생한 1987년 도입했습니다. 한국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1996년 11월25일, 코스닥시장에서는 2001년 3월5일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선물이란 미래 특정한 시점에 외환이나 채권 같은 금융자산을 특정가격에 사거나 팔겠다고 미리 약속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미래 가격이 변동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에 지금 시점에서 대금을 미리 치른다는 개념입니다.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급등하면 현재 시점에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반대로
'조용한 해고'(Quiet cutting)는 직접적인 해고 대신 간접적으로 해고 신호를 줄 수 있는 조치를 일컫는 말입니다. 기업이 직원에게 장기간 봉급 인상을 거부하거나 승진 기회를 박탈하는 식으로 조용히 불이익을 주면서 스스로 직장을 떠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기간 서구 사회에서는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가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확산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안에서만 일하고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노동 방식입니다. 미국에서 한 20대 엔지니어가 게시한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신조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다 2023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선언하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 8월 처음 이 용어를 꺼내 들었습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생산성 저하, 조직문화 저해, 인력 유출 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포브스는 "조용한
스텔스 럭셔리(stealth luxury)는 브랜드 로고를 없애거나 작게 표시한 디자인의 명품을 말합니다. 로고 대신 비싼 가격과 고급 소재 등을 통해 제품 가치를 드러내는데요. 집안 대대로 많은 자산을 가진 상류층의 패션인 '올드머니 룩'(Old Money Look)이라고도 불립니다. 최신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단조로운 색상과 수수한 디자인으로 고전적 감성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죠. 화려한 장신구가 과하게 들어가 있는 것은 지양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활용하는데요. 상표가 보이지 않아 의류 안감을 보거나 가방을 열기 전까지는 어떤 브랜드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스텔스 럭셔리 패션의 대표 사례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영국의 왕세자비 케이트(캐서린) 미들턴 등이 있죠.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명품의 대중화'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명품 수요가 급증해 뚜렷한 로고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 대신 소수만 누리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거죠.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경기 침체로 경제적 불확실
좀비기업은 1년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대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인데요. 회생 가능성이 작아 살아있는 시체를 뜻하는 '좀비'가 연상돼 붙은 이름입니다. 좀비기업은 정부나 채권단의 지원을 받아 간신히 파산을 면하고 있죠. 정작 도움이 필요한 기업이 받아야 할 지원금을 빼앗아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습니다. 기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은 영업 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건데요.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기업이 1년 동안 번 돈 보다 갚아야 할 이자가 많다는 의미죠. 이러한 상황이 1년간 지속되면 '일시적 한계기업', 3년간 이어지면 '좀비기업' 또는 '한계기업'으로 부릅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중 4곳(42.3%)이 좀비기업으로 나타났습니다. 2009년 관련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죠. 높은 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좀비기업이 늘어난 건데요. 당분간 어려
니어쇼어링(Near-shoring)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에서 아웃소싱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업의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근접한 국가로 업무를 이전하는 거죠. 과거에는 인건비가 싼 중국과 인도로 생산시설을 이전해 비용을 줄이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이 대세였는데요. 그러다 임금 상승으로 비용 문제가 발생하면 제조시설을 자국으로 되돌리는 리쇼어링(Re-shoring)이 도입됐죠. 리쇼어링이 어려울 경우 니어쇼어링이 채택됩니다. 이웃 나라인 만큼 언어와 문화, 시간대 등이 유사해 의사소통과 협력이 더 쉽다는 장점이 있죠. 단거리 운송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생산시설이 가까이 있어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배송 시간이 단축돼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유리합니다. 단점도 있는데요. 노동력이 저렴한 국가로 아웃소싱하는 것보다는 비용 부담이 크죠. 기업의 중요 정보와 지식이 외부 업체에 공유되므로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