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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들이 AI, K뷰티, 개인정보보호, 경영전략 등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여 독자에게 균형 잡힌 시각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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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물관협의회(ICOM)는 2022년 8월24일 체코의 프라하에서 열린 ICOM 총회에서 새로운 '박물관 정의'를 92.41%의 찬성으로 채택했다(찬성 487표, 반대 23표, 기권 17표). 그 내용은 '박물관은 유형 및 무형유산을 연구, 수집, 보존, 해석, 전시해 사회에 봉사하는 비영리, 상설기관이다. 대중에게 개방되고 접근 가능하며 포용적이고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촉진한다. 박물관은 공동체의 참여로 윤리적, 전문적으로 그리고 지역사회의 참여로 운영되고 소통하며 교육, 즐거움(enjoyment), 성찰 및 지식공유를 위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 정의는 포용성과 지속가능성,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과거의 유물보존을 넘어 박물관이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박물관의 역할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이런 변화의 흐름을 잘 반영하는 기관 중 하나다. 스미소니언은 1846년 영국 과학자 제임스 스미스슨의 유산기증으로 설립됐다.
피 한 방울에 적혈구(赤血球, 붉은피톨)는 과연 몇 개나 들었을까. 물경 3억개가 들었단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피 1㎣에 남성은 적혈구가 540만개, 여성은 약 480만개가 들었는데 이런 차이는 남성의 활동이 여성보다 많은 탓이다. 그리고 사람의 몸에 들어있는 피가 약 5리터라 전체 적혈구는 약 25조개다. 1초에 파괴되는 적혈구가 약 300만개에 이른다고 하는데 파괴된 만큼 새로운 적혈구가 만들어진다. 어쨌거나 모든 세포에 맑은 '생명의 산소'를 운반해주는 것이 적혈구다. 사람의 적혈구는 지름이 7~8㎛(micrometer·1㎛는 1000분의1㎜)로 모세혈관을 겨우 빠져나갈 정도고 모든 포유류의 적혈구가 그렇듯이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도넛(doughnut) 꼴을 한다. 적혈구가 골수(骨髓)에서 만들어질 때는 핵(核)이 있었으나 세포가 성숙하면서 핵을 잃어버리고 대신 그 자리에 헤모글로빈(hemoglobin)이 들어찬다. 그래서 적혈구는 핵(DNA)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토콘
IT업계에서 화장품분야로 이직했을 때 기존 화장품업계 종사자와는 다른 시각으로 화장품산업을 바라볼 수 있었다. 특히 상품기획자들의 창의적인 인사이트가 적절한 데이터와 만나면 혁신적인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각 회사마다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은 큰 편차를 보이고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회사가 상품기획과 마케팅 과정에서 데이터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물론 회사 규모에 따라 데이터 확보비용 차이가 한 이유겠지만 오히려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부족이 더 큰 이유인 것으로 보였다. 반면 몇몇 데이터 전문회사를 만나면서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들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실제 화장품회사에 제공하는 서비스가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가장 큰 이유는 데이터를 제공하면서도 화장품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어떤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는지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 부족이 좋은 결과를 내
절에서는 여름, 겨울에 석 달 동안 수행처에 머물며 정진하는 시기를 하안거, 동안거라 한다. 며칠 후면 하안거가 끝나는 해제일이다. 봄에 경기 구리에 신행선원을 개원하고 처음 보내는 안거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계속 선원에 머물러 밖에 나간 일을 손에 꼽는다. 이곳은 포교를 목적으로 한 선원이기에 혼자 지내지만 전국 100여개 선원에선 많게는 30여명, 적게는 10여명의 수행승이 석 달 동안 머물며 하루에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를 예불, 식사, 울력시간과 수면시간을 빼면 온전히 좌선정진한다. 안거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2000여명 규모의 인원이다. 그저 가만히 앉아만 있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이른바 화두참구라 하는 간화선 수행이다. 부모로부터 태어나기 전 나의 본래 면목은 무엇인가. '이 뭐꼬!' 혹은 "모든 존재가 불성이 있다는데 개에게도 부처의 성품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조주 스님은 "무"(無)라 했는데 어째서 무라 했는가. 혹은 "부처가 무엇입니까" 한 수행승이
안세영의 배드민턴을 보고 있으면 온몸이 짜릿함을 넘어 둔중하게 떨려오는 울림을 느낀다. 그녀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의지, 목표를 향한 열정과 노력,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안세영이 포효할 때 우리 역시 우리를 둘러싼 삶의 역경들을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는다. 이런 감동은 오직 현장에서 직접 싸우는 선수들만이 줄 수 있다. 몇 해 전 강릉국제영화제를 구경 갔을 때 일이다. 레드카펫 행사에 안성기 배우가 등장해 환호성이 컸는데 곧이어 모 국회의원이 레드카펫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고요 속의 워킹이 시작됐다. 어디 호텔 사장, 구청장, 도의회 의원들이 줄줄이 오르자 박수는커녕 야유가 쏟아졌다.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축제에 정치인, 기업가, 지역유지들이 왜 얼굴을 들이미는 걸까. 한때 수많은 세계챔피언을 배출한 한국 복싱은 이제 완전히 몰락했는데 웨딩뷔페나 초등학교 강당 같은 데서 한국챔피언 결정전이 열리고 대회 포스터엔 선수보다 협회장, 부회장, 명예회장, 연맹
개인적으로 20년 넘게 몸담고 있는 이 여행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변화가 매우 많은 업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여행업에 들어온 2000년도에는 홈페이지조차 없었고 단지 신문의 보도자료나 신문에 표로 나오는 여행표에 홍보와 광고를 집중했다. 그 후 여행사는 홈페이지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여행업 1세대인 선배님들은 홈페이지가 뭐가 중요하냐며 반대하는 분도 많았다. 그리고 버스 안에서 여행경비를 받는 문화가 온라인 카드결제를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업계 선배님들은 카드수수료가 아깝다며 뒤로 돈 다 까먹는다며 불만에 가득 찬 목소리를 내곤 했다. 그 후 해외여행이 대중화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정보는 온라인으로 여행사 홈페이지와 도서를 통해 얻기 시작했고 여행업은 최고의 풍년 시기를 맞이했다. 그 후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시작했고 여행사는 대형부터 중형 그리고 수많은 투자자에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잘나가던 여행업에 코로나라는 큰 재앙이 닥쳤다. 코로나를 잘 버티고 나
지금 올림픽이 한창인 프랑스 파리에 관계된 병증이 있다. 파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살다 실제로 파리에 가서 환상과는 다른 현실로 인해 받은 충격으로 겪는 정신질환인 '파리 신드롬'이 그것이다. 파리가 무슨 죄가 있겠나. 파리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사람들이나 상상력이 지나치게 풍부한 사람들의 동화적 감성의 조화일 것이다. 지금은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가 낭만의 에펠탑을 찾아 파리로 가듯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도 많다. 그들이 환상을 마주할지 그 환상이 깨질지 또 다른 환상을 품고 돌아갈지 모른다. 또 그들의 환상을 또 다른 환상으로 포장해 이른바 국뽕이 차오르는 콘텐츠들로 환상을 현실로 현실을 환상으로 만들어낸다. 세상은 온갖 환상으로 가득하다. 아니 세상 자체가 환상이다. 그것을 인식하고 분별하고 규정하는 것 자체가 환상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수십 년의 추억을 공유한 친구들, 목숨을 건 사랑, 유년시절을 함께한 애착인형, 차마 버리지 못하는 고장난 물건들. 나에게는 무척 소중하고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법원 판결문 전면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찬성 측은 국민에게 인공지능 기반의 더 나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법원 판결문 전면공개는 불가피하고 국민의 알권리에도 부합하며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주장한다. 반대 측은 법원 판결문에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많이 포함돼 있어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를 주장한다. 부정확한 분석이나 흑백논리식 논의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글로벌 스탠더드라서 판결문을 무료로 전면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재판 공개가 글로벌 스탠더드인 것은 분명하지만 판결문 전면 무료공개라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실제로 존재하는가는 의문이다. 각 논거나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기된 문제가 해결 가능한 것인지를 따져 보다 실천적이고 미래지향적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판결문 전면공개의 모범으로 제시되는 미국의 경우 선례구속의 원칙에 따라 판례가 분쟁해결 기준으로서 하나의 법원(法源)이기 때문에 전면공개가 마땅하고 공적
뉴스는 내가 직접 보거나 경험하지 않은 사건에 대한 소식이다. 그만큼 믿을 수 있어야 하고 확실해야 한다. 그런데 정보의 정확도뿐 아니라 그 파급력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다. 매체가 다변화되고 개인채널들도 늘면서 신속히 이슈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영상의 형태로 매개되는 정보는 동시대의 인식과 정서를 뒤흔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정보가 신뢰를 잃으면 공동체는 방향을 잃고 무너진다. 주체가 자기와 동떨어진 세계를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매체의 공간확장 효과는 근대적 공동체 성립의 중요한 조건이었다. '비슷한 생각을 가졌고, 비슷한 일상을 가진 사람들이 멀리 어딘가 살고 있다.' 내 주변에만 국한되지 않는 공동체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이후 20세기에는 통신과 영상기술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시간적 근접성과 감각의 다중성이 중요한 요건으로 등장한다. 영상에 기반한 방송체계는 정제된 텍스트에 연연하기보다 즉각적 상호교류가 가능한 동시감각을 추구하
팔백리에 걸쳐 불길이 이글거리는 산을 앞에 두고 삼장법사 일행은 천축으로 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서유기'의 명장면, 손오공과 우마왕의 일전은 여기서 시작된다. 서유기는 당나라의 승려 현장의 여행을 모티브로 불교와 도교, 민간의 설화 등을 엮어 만든 소설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화염산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에 실제로 존재한다. 소설에서 묘사된 것처럼 불길이 치솟는 곳은 아니지만 나무 하나 풀 한 포기 없는 민둥산의 붉은 산주름에 이곳의 혹독한 여름더위가 더해져 '화염산'으로 불리게 됐다. 오늘날 산 앞에 삼장법사와 세 제자의 동상이 있어 '서유기'에서 그 이름을 따온 듯하지만 이미 그전부터 사람들은 이 산에서 불의 기운을 느꼈다. 당나라 시인 잠삼은 이 산을 지나며 "붉은 화염은 변경의 구름을 사르고 뜨거운 기운은 변방의 공기를 달군다"고 했다. 중국에서 더위하면 난징, 우한, 충칭 3대 불가마를 꼽지만 온도로만 보면 화염산이 있는 투루판이 으뜸이다. 여름 평균기온이 40도,
55년 전 1969년 7월16일 오후 1시32분 아폴로11호를 실은 새턴V 로켓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아폴로11호의 달 착륙선 이름은 '이글'. 사령선은 '컬럼비아', 달 탐험을 콜럼버스의 미 대륙 발견에 비유해 승무원들이 지은 이름이다. 우주인은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 세 사람. 미션은 1961년 5월25일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의회에서 약속한 대로 "이 10년이 다 가기 전에 달에 인간이 착륙한 뒤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었다. 아폴로11호는 발사 12분 만에 지구 궤도에 진입해 지구를 한 바퀴 반 돌고 달로 향했다. 30분 후에는 사령선 모듈이 달 착륙선과 도킹에 성공했다. 그리고 7월20일 발사 4일 만에 달 궤도에 진입했다. 달 궤도에서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 착륙선으로 옮겨타고 사령선과 분리돼 달의 목표지점에 착륙했다. 그동안 콜린스는 사령선에 혼자 남아 달 110㎞ 상공 궤도를 돌았다. 달 표면에 역사적 첫발을 내디딘 사람은 암스트
'오는 백발 지는 주름/ 한 손에 가시 들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을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 드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고려 문신 우탁 선생의 탄로가(歎老歌)다.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사고(四苦)를 뉘라서 피할쏜가. 한편 이른바 '노인사고'는 병고(病苦) 빈고(貧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라는데 막상 부딪쳐보니 그럴듯한 말이다. 그러나 너나 할 것 없이 불로장생할 것처럼 산다. 목숨은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있고 문지방만 넘으면 저승인 것도 모르고 그런다. 정말이지 100년을 살아도 고작 3만6500일을 사는 것이다. 그러니 건강하게 살다 느닷없이 덜컥 자는 잠에 죽는 것이 백번 옳다. 비움과 놓음, 썩힘과 하심(下心)이여 영구히 늙지 않는 몸(ageless body)에 영원히 지칠 줄 모르는 정신(timeless mind)으로 살다 갈 수는 없는가. 늙다리의 넋두리가 길었다. 노화(老化·aging)를 꼭 꼬집어서 이야기하기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