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각 분야 전문가들이 AI, K뷰티, 개인정보보호, 경영전략 등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여 독자에게 균형 잡힌 시각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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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 그때는 지금보다 시간은 느렸고 공간도 넓었다. 지금이면 기차로 1시간반이면 도착할 거리도 그때는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리곤 했다. 장시간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식사, 간식, 시간을 보낼 거리 등을 신경써야 했다. 한 번은 기차에서 시간을 때울 요량으로 공자님과 제자들의 대화를 집필한 고전인 논어를 사서 기차 안에서 봤다. 그런데 그렇게나 유명한 논어의 첫 구절이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다니? 멀리서 벗이 찾아오니 또한 즐겁다? 뭔가 거창하고 신비로운 것을 기대한 나는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유명한 고전의 첫 구절이 너무 평범해서 시시하게 느낀 것이다. 그로부터 한참의 시간이 지나 출가 후 우연히 공자의 가치관을 사유하다 그때의 견해가 바뀌게 됐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그리고 우리는 행복을 얻기 위해 필사적이다. 그런데 공자는 단지 배우고 익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사람이 그딴 것으로 행복하단 말인가. 얼핏 시시해
2020년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국내여행으로 시선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는 국내여행을 바라보는 시선은 패키지여행은 저가여행, 혹은 여행보다 물건 파는 곳에 가는 저급여행, 갈 곳이라곤 제주도, 부산, 경주 등 유명 관광지 외에는 많지 않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수십 년 이어온 이런 이미지의 국내여행이 새로운 인식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수많은 언론매체와 미디어, SNS 등에서 숨어 있던 국내의 아름다운 곳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 중 가장 두각을 내며 인기를 누린 것은 차박, 캠핑, 등산, 아웃도어 액티비티, 트레킹 등이었다. 대부분 유명 숙박지 위주 판매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역적 특색이 있는 음식과 관광지가 있는 지역의 숙박지도 매출이 오르고 당일여행 패키지가 대부분이던 여행사 상품들에서 숙박상품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요즘 슈퍼 보기가 힘들다. 어딜 봐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뿐이다. 내가 사는 동네에도 무려 일제강점기부터 장사한 슈퍼가 얼마 전 편의점으로 바뀌었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는 1+1이나 마감할인을 이벤트로 정해두고 하지만 슈퍼는 '덤'이나 '에누리'라는 이름으로 아무 때나 한다. 수산, 정육, 채소, 생필품 등으로 파트가 나뉜 대형마트는 크지만 개별적이고 혼밥과 혼술과 담배를 위한 편의점은 24시간 열려 있지만 폐쇄적이다. 도시에서 공동체는 사라지고 사람들은 공동체로 묶이기 전에 타자와의 관계를 종료한다. 공동체의 탄생과 확산을 막는 것이 오늘날 도시적 삶의 특징이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오늘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공적 공간'으로 불렀다. 타인과 지속적인 관계를 회피하는 현대인들이 막상 공동체가 해체되고 사라지자 '위안의 감정, 안락한 소속감'을 그리워하면서 '쇼핑'이라는 공통의 목표와 수단을 통해 공동체적 감각을 잠시나마 복원한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타자와의 교류를 성가셔하면서도
챗GPT의 출현으로 초거대AI, 혹은 생성AI를 중심으로 기존 생태계가 재편되거나 이들 AI 혁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의 출현도 기대된다. 생성AI가 가져오는 혁신은 불가피하게 기존 질서와 충돌을 야기하게 되고 미래 사회를 선도할 핵심적 경쟁력으로서 생성AI를 어떻게 규율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의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 충돌분야가 지식재산권이나 개인정보·프라이버시다. 생성AI의 개발과 활용은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방향과 일치하고 AI의 개발을 위해 개인정보 활용을 허용하는 것은 중요한 이슈다. 그런데 이를 어느 범위까지 허용할지 고민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개인정보보호는 국민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생성AI가 만들어내는 정보가 누군가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된다면 이런 경우에도 개인정보로서 보호할 필요가 있는지, 혹은 AI가 개인정보를 학습하고 누군가와 관계된 정보를 생성하게 된다면 그러한 AI의 처리를 개인
챗GPT나 AI(인공지능) 예술이 등장하면서 인간만의 창의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진다. AI는 인류가 생산해온 수많은 예술작품, 이론, 사유의 흔적들을 종합해서 꽤 멋들어진 문구들, 그림들, 소리들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학자든 예술가든 우리 인간이 작업하는 방식도 사실은 그와 다르지 않다. 이전 세대, 수많은 선행자의 작업들을 읽고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학습과 경험을 켜켜이 쌓아가는 것은 AI 작가나 인간 작가가 공통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다. 자동화된 기계가 지난한 인간의 노동을 효율적으로 대체한 것처럼 오늘날 가장 발달된 기계인 컴퓨터는 한 평생의 (아니 '온 인류의'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 모르겠다) 학습을 순식간의 프로세싱으로 대체한 것뿐 그 과정의 내용은 동일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AI 그림이 사소한 오류들을 심심치 않게 포함하고 있긴 하지만 다가오는 시간 앞에서 이미 AI 대 인간,
19대 대통령 선거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된 17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대통령 선거 홍보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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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된 17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대통령 선거 홍보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