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각 분야 전문가들이 AI, K뷰티, 개인정보보호, 경영전략 등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여 독자에게 균형 잡힌 시각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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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는 의미는 이런저런 물음을 통해 이제까지 누구도 던지지 않은 질문을 던져 낯선 가능성을 찾아내는 사유(思惟)와 엉킨 실타래를 조목조목 따져보면서 깊게 파고 들어가 보기도 하고 넓게 찾아보는 사색(思索)이다. 이런 사유와 사색의 결과 이전과는 다르게 사고(思考)할 수 있으며, 다른 사고가 다른 사상(思想)을 낳는 원동력이다. 결국 생각한다는 것은 이전에 파고들어가 보지 않았던 깊은 곳으로 내려가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기도 하고, 더 넓게 탐색하면서 결정적인 단서를 다른 각도와 방향에서 찾아보는 것이다. 즉 생각함(thinking)은 곧 깊고 넓게 찾아봄이다. 찾아봄은 넓게 둘러봄이며 깊게 파고듬이다. 생각함은 둘러보고 파고들면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캐물어보고 따져보는 과정이다. 생각함은 좌정관천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우물을 파되 넓게 파면서 굳게 닫힌 문을 열어보려는 호기심이자 궁금함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의심함이며 의문과 질문을 던져 궁금함을 파헤치려는 집요함의 다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 한마디로 인간이 사는 주거공간이다. 가족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이다. 이러한 주택의 기능은 움막을 짓고 살던 고대부터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사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택의 본질적인 가치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택의 가치는 자본과 물질이 세상을 지배하는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면서 점차 희석되고 있는 것 같다. 사용적인 측면에서 본 주택의 가치(사용가치)에서 다른 물품과 교환할 수 있는 상대적 가치(교환가치)에 더 비중을 두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교환가치는 주택의 사용가치에서 파생된 가치인 점을 감안하면 주택 가치의 본말이 전도된 꼴이다. 사실 집값이 잘 오르지 않는 외곽지역에서 잇따른 청약률 제로현상, 수백 대 1의 강남 아파트 청약률을 단순히 청약 차별화나 양극화 현상으로만 해석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이 역시 수요자들이 자본이득에만 관심을 가지는 자산화와 스톡화의 한 증거로 봐야 할 것 같다. 순수하게 내 집
현대인들은 옛날 사람들보다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니콜라스 카의 이라는 책의 부제목은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라고 씌어있다. 다양한 IT기술과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별생각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다양한 정보가 조회가 되고 활용이 되면서 점점 고민이라는 것을 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인터넷이나 정보기술의 발달로 스마트 기기의 새로운 출시가 우리의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도서관에서 몇 시간에 걸쳐서 수십 권의 책을 찾아봐야 알 수 있는 정보를 인터넷으로 몇 자만 검색하면 바로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걸어 다니거나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에도 IT기기를 사용하여 게임이나 음악을 들으니 사색을 하거나 생각을 하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사회가 변하고 개인들의 삶의 방식이 바뀐다고 해도 반드시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네 가지 주제가 있다. 바로 죽음, 퇴직, 병듦과 늙음이 그것이다. 이 네 가지는 우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은 경제학에서 선택과 관련하여 중요하게 취급되는 개념이다. 어떤 선택을 하는 데에 소요되는 비용을 따질 때 보통은 회계적으로 얼마가 들었는가를 따지는 것이 당연한 접근이다. A라는 물건을 만들어 파는 데에 자본과 노동이 든다고 할 때 이 자본과 노동을 고용하는 데에 얼마가 들었는가를 돈으로 따져서 비용을 계산하면 이는 A생산의 회계적 비용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회계적 비용이 80이 들었고 A 상품을 100에 팔았다면 이익은 20이 된다. 그런데 이 상황에 기회비용 개념을 적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회비용 개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A라는 물건을 만드는 데에 쓰인 자본과 노동을 가지고 A가 아닌 B를 만들어 팔았다고 할 때 벌었을 수 있었을 돈의 크기다. 즉 A를 생산하느라 놓친 것이 무엇인가라는 것을 따지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A를 생산하는 데에 사용되는 자본과 노동을 가지고 B를 만들어 팔았더라도 100을 받을 수 있었다면 회계적 비용은 80이지만 기회
현재 20대 후반, 30대 초반들과 부대끼면서 느끼는 바가 많다. 우선 당당하고 솔직하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이다. 그래서 아름답고 부럽다. 하지만 흉잡고 싶은 면도 있다. 고용주 입장에서 보면 이들은 지나치게 근로의욕도 낮다. 특히 육체노동이라면 아예 거들떠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아끼는 것보다는 쓰는 것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다. 한마디로 미래에 대한 계획가 대비가 부족하다. 경제적으로 이런 특성은 ‘3무’ 현상으로 나타난다. 구직난으로 인한 무직과 지출 과다로 인한 무저축, 그리고 미래에 대한 대비 부족으로 인한 무방비. 이런 세대적 특성이 어디서 비롯됐을까. 오랫동안 관찰하면서 이들의 심리 기저에 ‘유사 중산층’ 의식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부모 세대는 혼자 힘으로 힘겹게 중산층으로 올라섰다. 그와 달리 이들은 이미 중산층에 편입됐다는 착각을 한다. 부모의 경제력, 그 가운데서도 부모가 가진 부동산이 배경이다. 실제로 일자리 구하는 일을 이런저런
땀을 줄줄 흘려가면서 삼계탕, 보신탕, 매운탕 같이 따뜻한 성질의 재료들로 만든 음식을 뜨겁게 먹는 분들이 적지 않다. 더위를 이기고자 열로서 열을 치료한다는 것인데, 과연 옳을까? 한의학에서는 차가운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여 몸이 차가우며 한기를 느끼는 한성병(寒性病)에 뜨거운 성질의 약을 쓰고, 열이 원인이어서 화끈거리고 땀이 나며 입이 마르고 목이 따가운 증상들이 나타나는 열성병(熱性病)에 찬 성질의 약을 쓰는 것이 기본이다. 이것을 ‘정치법(正治法)’이라고 하는데 반대가 되는 것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왜냐하면 치료의 근본은 ‘중화(中和)’로서 위로 치솟는 것은 아래로 내려주고 밑으로 가라앉는 것은 올려주며,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넘치는 것은 깎아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몸이 유지될 수 있다. 찬바람을 맞고 감기가 들어 겉에 열이 좀 있을 때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나 약을 먹어서 땀을 내게 하는 것도 실은 찬 기운을 내보내는 의미이다. 그러니 여름의 열탕 먹기 전통은 이열치
곡선은 질문이다. 어제와 다른 질문을 통해 이제까지 걸어가지 않은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어제와 다른 질문을 던져야 다른 길이 보인다. 남 다른 질문을 통해 전대미문의 창조를 추구하는 인간, 곡선형 사고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질문을 통해 물론과 당연의 세계, 고정관념과 타성에 물든 일상에 시비를 거는 인간, 창조적 사고의 기본이다.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 던진 질문, 그들이 찾은 대답 속에는 나의 길은 없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 남이 이미 걸어간 길과 다르게 돌아가는 길에 있다. 물음표(?)를 뒤집으면 낚싯바늘이 된다. 고기를 낚으려면 낚싯바늘을 바다나 호수로 던져야 된다. 답을 얻으려면 세상을 향해서 질문을 던져야 된다. 낚싯바늘이 달라지면 낚을 수 있는 고기가 달라진다. 다른 물고기를 잡으려면 낚싯바늘을 바꾸어야 한다. 다른 물고기를 잡으려면 낚싯바늘을 바꾸어야 되는 것처럼 지금까지와는 다른 답을 얻으려면 질문을 바꾸어야 된다. 세상을 향해 내가 던지는
“스물세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 미당 서정주 시인은 ‘자화상’이라는 시에서 젊은 시절 방랑과 시련의 삶을 이렇게 표현했다. 부동산시장에 그대로 접목하면 부동산의 팔할은 심리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시장 주체들의 심리적 상태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물론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은 인구, 수급 등에 따라 움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심리적 영향이 절대적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것이 평온하고 고요하다. 폭풍우는 일 년 계속해서 몰아치지 않는다. 고통과 격랑의 세월도 지나고 보면 아릿한 향수와 추억이 된다. 케인즈도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에서 장기기대의 상태는 대개 안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단기에는 상황이 다르다.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먼 장래보다는 코앞의 이익에 춤춘다. 단기에는 합리적 계산보다는 충동과 광기, 편견 등 비합리적 계산에 의해 움직인다. 따라서 부동산시장에서 단기 문제는 바로 심리 문제이다. 최근 충남 아산에 아파트를 짓고 있
올해 만 60세가 되는 나애심(가명)씨. 서울에 작지만 5층짜리 상가건물을 보유하고 있고, 경기도의 모 도시에 24평짜리 아파트를 보증금 4000만원과 월세 40만원에 임대를 하고 있다. 자녀는 1남 1녀로 딸은 결혼을 해서 손주 두명을 낳았고 아들은 아직 미혼으로 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상가건물에서 그나마 월 320만원가량의 월세가 나오기 때문에 생활비와 좋아하는 여행 경비 등을 충당하고 있는데 나애심 씨에게는 현금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매월 임대료 수입으로 딱 맞는 생활비를 지출하고 있는 실정인데 부동산 자산 보유 비율이 100%에 육박할 정도로 편중이 심한 편이었다. 흔히 재무설계 상담을 할 때 강조하는 부분이 향후 3년, 5년,10년간의 재무적인 목표나 이벤트를 감안해서 자산배분을 하라는 것이다. 더불어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 자산에 대한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라는 것인데 나애심 씨의 경우에는 현금성자산 특히 금융상품에 대한 활용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당장 손에
저수지의 수문이 닫힌 상태에서 물이 흘러들어오면 저수지 수면은 올라간다. 이때 만일 수문을 열어 물을 내보내면 수면은 내려갈 것이다. 그러나 물이 나간다고 해도 흘러 들어오는 물이 나가는 물보다 많기만 하면 수면은 계속 올라갈 것이다. 만일 흘러 들어오는 물이 줄면서 나가는 물보다 적어지는 경우 수면은 내려가기 시작할 것이고 이 상황이 지속되면 언젠가 결국 저수지 수면은 제로가 될 것이다. 연금제도를 보면 현역은 연금보험료를 지불하고 이들이 내는 보험료가 쌓이면서 기금이 형성된다. 연금보험료를 내던 현역들이 일정기간 후 퇴역이 되면서 연금수혜자가 되면 이들은 이제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한다. 연금보험료는 흘러들어오는 물, 퇴역이 타가는 연금은 흘러나가는 물로 보고, 저수지를 연금기금으로 보면 위의 비유와 비슷하다. 물론 하나를 추가한다면 저수지에 고여 있는 물을 그냥 두지 않고 관리하는 부분인데 구체적으로 연금기금관리 주체는 쌓인 자금을 여러가지 형태로 운용하여 수익을 올리게 되고 이
의 한 장면이다. 수십만의 군대를 이끌고 오나라를 치러왔던 조조는 적벽대전에서 대패하여 달아나게 된다. 거의 죽고 부상당해서 겨우 수십 명 정도의 장수와 병사가 조조를 따르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제갈공명이 미리 배치해 두었던 조자룡, 장비에게 크게 혼이 나고 관우의 관용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먹지 못해서 굶어죽을 지경이었고, 더욱이 물도 마시지 못해 목이 말라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조조가 꾀를 내었다. 장졸들에게 말하기를 “저기 보이는 저 산에 ‘매실(梅實)나무’가 있다. 너희들이 저 산까지만 목마름을 참고 가면 매실을 실컷 먹을 수 있느니라” 장졸들은 조조의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매실의 시큼한 맛이 떠올랐고, 곧바로 바싹 말라붙었던 입에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그래서 장졸들은 목마름을 견디고 무사히 살아 돌아갈 수 있었다. ‘망매해갈(望梅解渴)’도 있다. 백만이 넘는 군대로 고구려를 공격하였다가 을지문덕장군에게 살수대첩을
얼굴은 그 사람의 ‘얼’이 ‘굴’로 파여서 생긴 삶의 얼룩과 무늬의 합작품이라고 한다. 얼굴에는 아픔과 슬픔, 좌절과 고통, 절망과 불행의 얼룩도 있지만 기쁨과 즐거움, 승리와 환희, 성공과 행복의 무늬도 있다. 내리막길에서 체험한 긴장과 초조감이 얼굴에 나타나기도 하고 오르막길에서 분투노력하는 도전정신이 얼굴에 나타나기도 한다. 바닥에서 언제 올라갈지 모르는 상태에서 기약 없이 하루를 보내는 불안감이 얼굴에 역력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정상에서 느끼는 승리의 기쁨이 순간이지만 얼굴에 담기기도 한다. 얼굴은 한사람의 인생이 담기는 축소판이자 역사적 족적(足跡)이다. 얼굴을 통해 한사람의 ‘인생’과 ‘인성’을 미리 짐작해볼 수 있는 이유다. 인생은 한사람의 분투노력의 여정으로 만들어가는 주체적 삶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얼룩과 무늬의 교집합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한사람의 인성은 그 사람이 진공 속에서 독립적으로 축적한 삶의 결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