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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들이 AI, K뷰티, 개인정보보호, 경영전략 등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여 독자에게 균형 잡힌 시각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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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이 깊어질수록 기존의 앎에 상처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알아갈수록 상처는 더욱 깊어져 더욱 아픔의 강도는 심해진다. 그 아픔이 두렵다면 앎의 행로를 지금 여기서 빨리 멈춰야 한다. 그런데 알아감으로 인해 생기는 상처를 견디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앎으로 인해 생기는 상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상처는 아물기 마련이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다. 숱한 상처의 흔적에 기억과 추억이 새겨지고 아름다운 앎의 무늬로 재탄생한다. 가시 없는 장미 없듯이 아픔 없는 아름다움도 없다. 아름다움은 앓고 난 사람이 보여주는 인간적 면모나 사람다움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앓음다움'과 '아름다움'은 동격이다. 아픈 앎의 뒤안길에 생긴 숱한 얼룩이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 낸다. 알면 알수록 기존의 앎이 잘못됐다는 깨달음의 무늬는 심한 두뇌수술의 고통을 동반한다. 지적 충격이 주는 즐거움의 고통이다. 삶이 공부이고 공부가 삶이라면 공부나 삶이나 상처받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상처의 골이 깊을수록
회사원 김모(40)씨는 분위기에 휩쓸려 '불나방 투자'를 했던 4년 전 기억을 떠올리기조차 싫다. 그는 2007년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일대 30평형대 빌라를 급히 샀다. 그것도 단기간 팔 생각에 대출을 최대한 동원했다. 부동산 정보에 밝은 한 지인이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이 일대에 분당급 신도시가 들어설 게 확실하니 모현면에 빌라를 사면 2배는 벌 수 있다’고 귀띔을 했기 때문이다. 매입한 빌라 값이 보름도 채 안 돼 10% 이상 오르자 김씨는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분당급 신도시는 용인시 모현면이 아닌 화성시 동탄 1 신도시의 동쪽으로 발표되자 그는 망연자실했다. 그가 산 빌라는 신도시 발표 이후 사흘이 채 지나지 않아 20% 이상 곤두박질쳤다. 현재 빌라는 매입가의 절반 값에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안된다. 요즘도 땅을 쪼개 파는 기획부동산들이 설친다. 한결같이 광고 문구가 현란하다. ‘땅 투자만큼 빠르게 부(富)로 연결되는 통로는 없다’, ‘사람 팔자
얼마 전 모 경제연구소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경제적 행복지수(EHI : Economic Happiness Index)에 대해 설문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여기서 경제적 행복지수는 개인이 경제적 요인과 관련해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에 대한 평가다. 2010년에는 전반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았고 고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의 격차가 심해 하반기 경제적 행복지수는 0.5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점은 연령대별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대의 경제적 행복지수는 크게 상승하면서 가장 높았고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의 경제적 행복지수는 크게 낮아져 50대 이상 고령층의 경제적 행복감이 바닥권이었다. 소득별로는 당연히 고소득·고액 자산가들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높았다. 학력별로도 고학력자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높고 소폭 상승한 반면 고졸 이하 학력자의 경제적 행복지수는 하락했다. 또 미혼, 기혼자의 행복
모든 증권사가 뭔가를 팔려고 한다면? 당장 몸을 사리는 게 좋다. 이것이 우리 증시에 관해 내가 아는 유일한 진실이다. 지난 10여년의 경험만 해도 그렇다. 1990년대가 끝날 무렵 현대증권의 이익치 회장은 소리 높여 ‘바이코리아’를 외쳤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그렇게 끌어들인 고객 돈으로 현대그룹 좋은 일만 한 것은 더욱 나빴다. 2007년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사실상 펀드를 강권했다. 역시 너무 늦었다. 그 후 중국 증시를 강력 추천한 것은 더 더욱 나빴다. 최근 박 회장은 자문형랩 수수료를 공격하고 나섰다. 아예 자사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 속셈이야 뻔하다. 주력 상품인 주식형펀드가 신뢰를 잃고 있어서다. 거기서 나간 돈이 대개 자문형랩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어서다. 새로운 증권사 간 경쟁의 장인 자문형랩시장에서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그가 불러일으킨 논쟁이 금융상품 전반의 수수료 논쟁으로까지 확산된다면 그건 바람직한 일이다. 그 결과 업계의 수수료 전반이 낮
어릴 적에 세칭 우리나라의 3대 거짓말이란 것을 들었다. 상인이 물건을 손해보고 판다는 것, 처녀가 시집가지 않겠다는 것, 그리고 노인이 빨리 세상을 떠나겠다는 것이었다. 그 중에서 요즘에도 수긍이 가는 것은 세번째가 아닐까 한다. 이미 2000년에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에 진입한 이후 ‘고령 사회(aged society)’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늙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최대 관심사가 됐다. 지금까지 밝혀진 노화 억제법 가운데 가장 효율적이면서 세계의 노화 학자들이 입을 모아 그 효과를 인정하고 있는 방법이 바로 ‘소식(小食)’이다. 유병팔 교수(텍사스주립대 노화연구소장)에 의하면 흰쥐에게 먹이를 15%, 20%, 40%씩 줄여서 먹인 실험에서 40% 줄인 경우에 수명 연장효과가 가장 좋았으며, 평균 수명이 40% 정도 늘어났다고 한다. 라쓰 박사팀(미국 국립노화연구소)도 원숭이에게 먹이를 10%, 20%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진정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사물에 대한 각별한 사랑 없이는 사물을 이해할 수 없다. 사랑은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사연을 들어보는 것이다. 사람과 사물의 사연을 깊은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람, 사물, 사랑 모두 나름의 사연을 갖고 있다. 물음표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다. 물음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그 물음을 통해 나오는 답을 사랑할 수 없다. 누군가를 목숨 걸고 사랑하는 것처럼 자신이 던지는 물음표에 목숨을 걸지 않으면 질문도 하찮을 뿐만 아니라 거기서 나오는 대답에도 관심과 애정이 가지 않는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사연을 알아야 하는 것처럼 물음표에 담겨진 사연을 알면 알수록 그 물음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왜 이런 물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는지, 어떤 문제의식 때문에 이런 물음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스스로에 물어봐야 한다. 세상을 향해 물어보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세상의 모든 시장이 그렇듯 부동산시장도 복잡다단하다.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얽히고설켜 갈피를 잡기 어렵다. 여러 변수들도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무쌍하게 움직인다. 부동산시장의 작동 원리는 단순한 1차 방정식이 아니라 고차원 방정식이다. 그래서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전망하기란 녹록한 일이 아닌 것 같다. 부동산시장에서 변수로는 부동산 정책, 공급, 투자심리, 실물경기, 소득, 금리, 인구, 지역개발 등이 있다. 이외에도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선거 등 다른 변수들이 존재할 수 있다. 이들 변수의 변화는 최종적으로 부동산 가격의 변화로 귀결된다. 변수에 따라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의 지속 기간은 다르다. 인구 같은 변수는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투자심리 같은 변수는 단기간 영향을 강하게 미치다가 시간이 지나면 미미해진다. 특정 시점에서 영향력 역시 균등하지 않다. 어떨 때에는 공급(입주 물량)이, 또 어떨 때에는 금리가 부동산 가격에 결정적인
해외공항의 입국장에서 짐을 찾아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과 자세를 보면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한두명이 아니라 보통 십수명이 몰려 시끌법썩 싸우듯이 얘기를 하고 엄청 소란스럽게 나오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중국인들이라고 한다. 다소곳이 가족이나 일행과 조용히 나와서 미리 나와 있는 현지 가이드와 거의 90도로 인사를 나누면서 미소를 머금고 자기소개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럼 한국사람은? 남자가 먼저 온통 얼굴에 인상을 쓰고 찌푸린 얼굴로 나온다. 곧이어 부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종종걸음으로 남편의 뒤를 쫓아 나오면 대부분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 이 얘기를 듣고 한국사람들의 이미지는 인상 쓰고 성격 고약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것으로 국제적으로 인식돼 있다는 생각에 씁쓸함을 금치 못했다. 물론 최근에는 많이 바뀌어 한국사람들도 인사성 좋고 영어 잘하고 상냥하지만 아직까지도 국민성에 대한 이미지가 이렇다니 빨리 바뀌었으면 좋겠다
미소금융이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그간의 평가는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경제논리를 벗어나 금융질서를 저해하는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또 한편에서는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고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이라고 호평한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미소금융중앙재단을 출범시킨 정부의 정책은 옳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2516만명 중 약 30%에 이르는 754만명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7등급 이하의 저신용 등급자다. 이들을 외면하고는 공정사회를 말할 수 없다. 오히려 미소금융정책이 얼마나 정착하느냐에 따라 우리사회의 건강성을 체크할 수 있을 것이다. 미소금융은 출범 1년 만에 대출실적이 1000억원을 넘고, 수혜자도 1만명을 넘었다. 미소금융 1주년에 맞춰 100번째 점포를 오픈할 때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만큼 정부가 서민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개운치 못한 부분이 있다. 미소금융은 지금부터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
미국 주식시장의 역사는 인수합병사이기도 하다. M&A 붐은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찾아들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풀 꺾이곤 했다. M&A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폐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무리한 M&A가 빈번해지고 비판적 여론이 일었다. 그 결과 비정상적 M&A를 막기 위한 법 제정이 이뤄졌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법을 회피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이 등장하는 것도 언제나 비슷했다. 그 흐름의 완결편 격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1980년대 말의 LBO(차입매수·Leveraged Buy Out) 열풍이었다. 이 M&A 기법은 인수할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외부자본을 조달해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자신보다 덩치가 훨씬 큰 기업도 사들일 수 있다. 1980년대 LBO의 대명사처럼 거론되는 사례가 바로 KKR의 나비스코 인수 건이었다. KKR은 당시까지만 해도 LBO를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M&A부티크였다. 반면 RJR나비스코는 미국 최대의 제과업체였다. 당시 M&A 규모만 해도 2
소설 의 주인공인 임상옥(林尙沃, 1779∼1855)에게는 ‘계영배(戒盈杯)’라는 특별한 술잔이 있었다. 술을 적당히 담으면 괜찮지만 일정한 한도에 차오르면 전부 새어나가도록 만들어져 ‘잔이 가득 차는 것을 경계하는’ 보물이었다. 계영배는 고대 중국에서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하늘에 정성을 드리며 비밀리에 만들어졌다는 의기(義器)에서 유래됐다고 하는데, 과음을 막는다 하여 ‘절주배(節酒杯)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조선에서 계영배를 만든 우명옥은 광주분원에서 지 영감으로부터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마침내 스승도 이루지 못한 설백자기(雪白磁器)를 만들어 왕실에 진상하게 됐다. 그러나 친구들의 질투와 꼬임으로 자만하게 되고 매일 술에 취해 방탕한 생활을 해 모든 재물을 탕진하고 만다. 그때서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는 스승에게 돌아와 사죄하고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물에 목욕을 하면서 1년 동안 실성한 사람처럼 도자기를 만드는데 진력함으로써 탄생한 것이 계영배다. 계영배의 바닥에는 ‘재상평여수
바야흐로 소셜 미디어가 대세다. 신종 TGIF(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 때문에 전통의 TGIF(Thank God. It's Friday)가 자리를 잃고 있다. 즉 주중이나 주말할 것 없이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으로 구글 검색을 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포함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활용해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며,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접속, 자료를 검색하거나 정보를 습득하는 바쁜 일상이 이제 평범한 일상처럼 되어버렸다. 이런 신종 TGIF 때문에 주말의 여유로움과 재충전의 시간을 맞이하면서 했던 예전의 TGIF는 이제 일상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는다고 바로 피와 살로 가지 않는다. 소화과정을 거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전환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당장 알고 싶은 정보를 빠르게 검색해서 알게 됐다고 금방 그런 정보가 지식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몹시 배가 고플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