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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들이 AI, K뷰티, 개인정보보호, 경영전략 등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여 독자에게 균형 잡힌 시각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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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일종의 입지상품(Positional goods)이라고 한다. 입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부동산의 특성인 부증성(不增性), 부동성(不動性), 그리고 제품 자체의 비표준화⋅비규격화(이질성) 때문이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이나 토지의 가치는 사실상 입지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부동산은 첫번째도 입지요, 두번째도 입지요, 세번째요 입지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하지만 아파트처럼 규격화 표준화돼 있는 경우 반드시 입지가 모든 것은 아니다. 때로는 가격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경제학원론 교과서에 배웠듯이 상품의 가격은 수급에 따라 결정된다. 즉 우상향하는 공급곡선과 우하향하는 수요곡선이 만나는 곳에서 가격과 거래량이 결정된다. 균형가격 또는 시장가격이라는 것은 완전경쟁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곳에서 결정되는 가격을 일컫는다. 시장가격은 해당 부동산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이 집단적인 감정평가를 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대체로 시장에서 가격은 수시로
얼마 전 한 언론 기사의 제목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승자독식 증시' '튀는 주식 외면, 싼 것만 찾으니…. 개인들 왕따' '빈익빈 부익부 심화, 외국인과 자문사 편식 탓' 애당초 2010년의 주식시장은 많은 우려로 시작했다. 우선 2008년부터 불어닥친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에 이은 글로벌 경제의 불황과 나라별 재정적자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남유럽의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PIGS'와 아일랜드, 영국, 동유럽 국가에 이르기까지 유럽발 국가재정위기가 심각하게 다가왔다. 역대로 짝수해 주식시장의 침체와 ‘0 징크스’ ('0'으로 끝났던 1990년도의 3대 트로이카(무역, 건설, 은행) 붕괴와 2000년도의 IT버블 붕괴 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해 말 1682.77포인트이던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11월19일 1940포인트를 훌쩍 넘을 정도로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
몇해 전 국가 정보기구의 전직 수뇌부로부터 흥미로운 사실을 들었다. 외환위기 직후 외국 투자가들에 대한 조사를 계획한 적이 있다는 얘기였다. 그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우리 증시를 농락한다는 정황이 농후해서였다. 그러나 결국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외국인들의 투자기법이 너무 복잡해서 이해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끝내 입 밖에 내지는 않았지만 당시의 분위기도 한몫 했을 것이다. 외환위기 후 외국자본 유치는 우리에게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섣불리 그들을 건드려 외환 핍박국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기를 바라는 관료들은 없었을 것이다. 지난 11월11일 옵션 만기일 쇼크 당시 맨 먼저 떠오른 것이 그 수뇌부의 회고였다. 그날 코스피지수는 5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장 종료 직전 쏟아진 한 유럽계 투자은행의 매도 주문 탓이었다. 아직까지 당시 주문의 정확한 주체와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금융 감독당국도 조사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사전 신고 의무 등 규정 위반 여부도 불
화사한 가을날에 정원을 산책하던 왕은 함께 있던 후궁이 갑작스런 어지럼증으로 비틀거리자 어찌할 바를 몰랐다. 황급히 처소로 옮기고 어의를 들라고 명했다. 어의는 방문 밖에 대령해 후궁의 손목에 실을 감게 하고 문틈으로 뽑아낸 실오라기를 잡고서 눈을 지그시 감았다. 잠시 후에 어의는 “전하, 숙원마마께서는 환후가 아니옵고 용종을 잉태하셨사옵니다. 경하드리옵니다”라고 아뢰었다.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이 장면은 조선시대에 왕실이나 사대부집의 부인들이 질병에 걸렸을 때 남자 의원을 안방으로 들여서 진맥시키지 못하기에 생기는 진풍경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당대 최고의 명의라는 어의지만 고작 한가닥의 실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파동으로만 진단하는 것이 가능했을까? 그나마 임신맥은 워낙 특이한 맥상이기에 알아내기가 비교적 수월하지만 오장육부 속에 깊숙이 숨어 있는 복잡한 질병들에 의해 나타나는 미묘한 맥상들을 어떻게 감별해 낼 수 있었을까? 그것은 한의학의 진단법이 맥진 하나뿐이 아니고 ‘망문문절’의
주어진 문제상황을 탈출할 수 있는 묘안은 처음부터 번뜩 떠오르지 않는다. 우선 이미 내가 습득한 지식과 체험을 문제해결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가벼운 고민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 심각하게 생각해보는 고뇌하는 시간을 보내다 막판에 번뜩이는 영감이 다가온다. 곡선으로 헤매다 직관과 통찰의 순간이 직선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이를 '곡선적 사고'라고 규정하고, 대표적인 곡선적 사고의 유형을 6가지로 분류해서 생각해보자. ①U자형 사고: 원점사고(Zero-based Thinking) 가던 길이 아니라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방향을 전환하라. 사람들은 한번 익숙해진 길을 어제의 연장선상에서 그대로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다. ‘매번 하던 대로 하는 방식’은 직선형 방식이다. 어제 했던 대로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고 타성에 머물며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방식이다. 곡선형 사고는 일종의 U턴형 사고다.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원점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오래 전부터 답습
부동산 시장은 이제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부동산시장이 금융시장으로 통합, 금융시장의 한 섹터로 편입됐다. 사실상 부동산은 금융의 종족적인 존재로 자리 매김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즉 부동산자산이 유사 금융자산이 되면 그 가격은 특성상 잠재적으로 투기적이고 시장의 변화에 따라 급격한 변동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돈값인 금리는 부동산시장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큰 특징이라면 금리(이자율)의 힘이 눈에 띄게 커졌다는 점이다. 외환위기 이전 주택시장 내부의 수급에 의해 움직였던 것과는 딴 판이다. 외환위기 이후 금리는 슈퍼 파워(Super power) 같은 존재다. 금리는 주택가격뿐 아니라 지가, 건축허가, 전세가격 등에 전방위로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한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버블이 생기는 것은 누군가 뒤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투기적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자신의 장롱 속 자금 100%를 꺼내서 투자를 하지 않는다.
신이 인간을 만들 때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워 세가지의 '금'을 주셨다고 한다. 첫번째가 물질적으로 아쉬움 없이 풍요롭게 생활하라고 '황금'을 주셨고, 두 번째가 다양한 음식을 맛있게 그리고 건강하게 살라고 '소금'을 주셨고, 세 번째가 이 두 가지를 잘 활용해서 늘 행복한 마음을 가지라고 '지금'이라는 '금'을 주셨다고 한다. 필자가 강의를 하면서 아무리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의 중요성이나 노후대비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더라도 아직까지도 상당수의 사람들은 '지금'의 소중함을 모르고 있는 듯하다. 연봉이나 조금 오르면…. 회사에서 승진이나 좀 하면…. 아이들이나 좀 자라면….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자기 합리화의 표현들이다. 무엇을 하더라도 지금 시작해야 하고, 무엇을 느끼더라도 지금 느껴야 하고, 무엇을 이루려고 하더라도 지금 바로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말이다. '지금'의 의미는 5년 후 나 자신이 후회할 5년 전부터의 첫 날이고 10년 후 땅을 치고 아쉬워
지난 3년간 당신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당시 유행에 따라 가입한 펀드가 여전히 애를 먹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무리해서 산 집 한채의 가격이 떨어져 곤란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 직장인은 봉급 동결로, 자영업자는 매기(買氣) 부족으로 힘겨워하고 있기도 하다. 보통 사람들의 호주머니 사정이라면 대개 악재가 많은 기간이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신은 글로벌 금융 위기나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기를 탓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성공한 사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금융위기 초기부터 떨어질 자산 가격에 주목했다. 결국 위기는 물러갈 것이고, 자산 가격은 그전에 반등할 터였다. 외환위기의 경험도 참고했다. 그들은 위기로 흉흉한 순간, 남과 달리 생각했고 남보다 먼저 움직였다. 물론 그들 대부분은 돈과 정보가 더 많은 이들이었다. 그러나 비록 소수지만 보통 사람들 가운데도 기회를 잡은 이들이 있다. 대다수의 실패자와 소수의 승자 사이에는 어떤 결정적 차이가 있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올림픽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개막식의 화려한 쇼이고,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멋진 성화 장면으로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 손꼽히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협연 속에 '물(水)'과 '불(火)'이 만나면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환상적인 상황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높은 계단에서 물이 흐르고 그 물이 폭포가 돼 떨어지고 마지막 성화주자가 나지막하게 잠긴 물의 한가운데에 서서 성화대에 불을 붙이자 어느 틈에 빨갛게 타오르는 불이 물속에서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이 장면은 동양철학의 근간인 물과 불의 조화를 나타낸 것으로, 짧은 역사에다 서양문화 일색인 호주에서 그런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은 대단한 사건이라고 하겠다. 물과 불은 우주는 물론이고 인체를 구성하는 양대 요소로서 물은 음(陰), 불은 양(陽)에 속한다. 물과 불이 화합을 이뤄 음양이 조화돼야 우주나 인체가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물과 불이 조화를
금융시장은 언제나 안개로 가득 차 있다. 안개가 걷힐 때까지는 전체를 완전히 파악하기 힘든 곳이다. 어떤 현상의 전모가 모호할 때,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수수께끼’(conundrum)라고 한다.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리 금융시장은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다. 교과서처럼 움직이기보다는 상식이나 통념과 달리 움직인다는 뜻이다. 금융시장의 수수께끼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2005년께 미국에서 벌어진 ‘그린스펀의 수수께끼’다. 당시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가 거꾸로 움직이는 일이 벌어졌다. 2004년 6월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했다. 2006년 3월까지 1%에서 4.75%까지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국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는 장단기 금리가 비슷하게 움직인다는 통념과는 크게 다른 것이었다.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은 2005년 2월 이 현상을 두고 오랫동안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했다. “상품과 서비스, 자본
모든 상품이 그렇듯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단기적으로는 수요에 의해서 가격이 춤을 출 수 있다. 일시적으로 투기적 수요가 몰리거나 투기 세력의 장난에 의해 시장이 교란될 수 있다. 주택의 가격변동은 공급보다는 수요적인 측면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급등하는 가격은 정부가 나서 규제나 단속, 혹은 엄포로 잠시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최근 폐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는 인위적인 가격 안정책이다. 그동안 주택건설 회사들이 시세보다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자 이것이 주변 시세를 또 자극했다. 그러자 오른 시세가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했고 그 대안으로 도입된 것이 분양가 상한제다.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서 주변 집값을 자극하는 고분양가 후폭풍은 많이 사라졌다. 단기간 집값을 안정시키는데 분양가 상한제가 상당히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중장기의 문제다.
그 무엇도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어떤 목표도 좌절과 방황을 겪지 않고 이루어지는 법은 없다. -앤드류 매튜스- 사람도 자연도 본래 곡선이었다. 지구도 둥글고 그 안의 생명체들도 둥글둥글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온통 직선으로 바뀌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오로지 사람의 손이 빚어낸 문명은 직선이다. 기차가 이 땅에 들어온 지도 100여년, 시속 20Km였던 경인선 첫기차보다 15배나 빠른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철이 등장했다. 출발지와 목적지만 있고, 과정에서 즐기는 여유는 그만큼 사라졌다. 과거보다 더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행복하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곡선이 주는 의미심장함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첫째, 곡선은 실패를 견디고 재기를 모색하는 힘, 좌절과 절망의 무게를 이겨내고 재도전하는 힘이다. 곡선은 시련과 역경에 직면하면 유연하게 휘어질 수 있는 부드러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곡선은 위기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