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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들이 AI, K뷰티, 개인정보보호, 경영전략 등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여 독자에게 균형 잡힌 시각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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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누가 자살했다는 뉴스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인기 탤런트 최진실과 안재환,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모델 김다울…. 전임 대통령부터 어린 학생들까지 이제 자살은 어떤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이 하는 일탈 행위가 아니라, 교통사고나 암처럼 대한민국 사회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 돼 버렸다. 특히 인생의 황금기인 20~30대의 사망원인 중 자살이 1위다. ‘베르테르 효과’에 취업 문제, 가족 문제, 진로 문제 등의 소외감을 더해 마음을 잃고 헤매다가 결국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만명당 25명 정도로 세계 최고치다. 하루 평균 37명 정도가 자살한다. 40분마다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끔직하고 허망한 일이다. 경제적인 문제, 우울증, 무능력, 허무감 등 개인적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외환위기 직후 갑자기 몸값이 뛴 뱅커들이 있다. 외국계 은행 출신들이었다. 특히 씨티은행 소속들이 각광을 받았다. 첨단 금융기법을 배우겠다던 국내 금융회사들은 이들을 대거 스카우트했다. 그 후 이들은 제 역할을 했을까? 금융계 전반의 평가는 실패 쪽에 기울어 있다. “이들이 국내 은행에 와서 전수한 첨단 기법이라는 것은 모든 사안에 대해 노(no)라고 하는 것뿐이었다.” 이들을 스카우트했던 한 시중은행 한 임원의 말이다. 결국 이들 상당수는 옮겨간 은행에 뿌리를 내리는 데 실패했다. 금융업계에서 이들을 ‘씨뱅이’이라는 부른 것도 실패를 반증한다. 이 별명은 씨티뱅크 출신이라는 뜻이지만 다분히 조롱의 의미가 담겨 있다. 더욱이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시티뱅크는 위기에 빠졌다. 미 정부의 구제금융 이후 대부분 금융회사의 회복세가 완연하지만 시티만은 예외다. 여전히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은행 100년의 역사를 가장 잘 정리한 것으로 정평이 난 (The Bankers)라는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에는 1955년에서 1963년에 태어난 700만명의 베이비붐 1세대가 존재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40~50대로 생애 최고 소득을 벌면서 막강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 과거 이들 베이비부머들은 초등학교 때 오전반, 오후반으로 공부를 해야 했고 30대에 결혼하고 나서는 분당, 일산과 같은 신도시로 몰려다녀야 했다. 불과 8년 사이에 인구의 14%나 되는 사람들이 태어나다보니 여러 가지 복잡한 사회현상을 초래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우리 사회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된다고 다들 걱정이 많다. 베이비부머들 역시 고령화의 타격을 받는 주된 계층으로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사교육비를 대느라 거의 저축을 못하고 있으며 서서히 정년퇴직을 당하기 시작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의 자산 실태를 조사해보니 총자산 규모는 거주용 주택을 포함하더라도 3억~4억원에 불과하며 여유로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은 1억원도 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국 향후 5년 내에 본
지난해 말 미국의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연구기관이 올 한해의 경제를 비교적 어둡게 전망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지난 2분기와 3분기에는 연율로 10% 이상 성장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환율과 금리가 안정됐으며, 특히 주가는 지난해 10월 저점에 비해서 2배 정도 올랐다. 이제 각 연구기관들이 내년 경제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내년 우리 경제가 4% 안팎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과연 그럴까? ‘예스’라고 대답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우선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던 미국의 주택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풍부한 유동성과 정책 당국의 부양책만으로 추세를 전환시킬 수 없다. 여기다가 고점에서 가격이 40% 이상 떨어진 상업용 부동산이 금융회사의 부실을 증가시킬 것이다. 유로지역 경제 전망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유로지역은 미국처럼 기업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통해서 자
2009년의 정리는 참담하기 짝이 없다. 나라빚 사상 최대 역대 1위, 개인빚 사상 최대 역대 1위, 자살률 역대 1위의 자살공화국, 출산율 역대 최하위, 주민등록 말소자 역대 1위, 의료보험과 국민연금 체납자 사상 최대 역대 1위, 청년 실업자 사상 최대 역대 1위다. 양극화의 심화는 말할 필요도 없고, 세종시와 4대강 개발, 부동산의 급등과 외고 폐지 문제는 국민들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OECD국가들과 비교해 보았더니 연간 근로시간은 2316시간으로 부동의 1위이며(2위인 헝가리와 300시간차, OECD평균과는 548시간차), 여가시간과 수면시간은 세계에서 제일 짧고, 삶의 만족도도 30개국 중 24위로 나타났다. 다 나열하려면 한도 끝도 없다. 한마디로 말하면 가장 적게 자면서 가장 많이 일하고 있지만 삶의 질은 최하 수준인 병든 사회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엄청난 사건들에 묻혀 버린 작고 낭만적인(?) 사건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바로 ‘인문학의 위기’라는 대목이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 매물의 1/3 정도는 판매자가 정한 최저가격에 구매하려는 사람이 없어 팔리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 경매시장이 자유시장이라면 모든 물건이 적정가격을 형성하고 거래가 성사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주택시장에서도 높은 호가로 인해 팔리지 않는 매물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동일한 사람이 동일한 물건에 대해 자신이 처한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는 유명한 실험이 있다. 이 실험에서는 이미 매진된 매우 인기 있는 프로경기의 입장권에 대해 소유자 입장과 구매자 입장에서 각각 가격을 매겨 보라고 했다. 결과는 매도호가가 구매호가에 비해 6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소유자가 자기가 가진 것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려는 소유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도시점이 이미 지났는데도 움켜쥐고 있는 경우가 주식이나 주택시장에서 흔히 발생한다. 반대로 구매자들은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매수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최초의 스페이스 셔틀인 엔터프라이즈호는 1977년에 발사됐다. 한번 발사하면 돌아오지 않는 로켓이 아니라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왕복선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1986년에 챌린저호가 발사됐다. 그러나 발사된 지 73초 만에 폭발해 7명의 승무원이 전원 사망했다. 과학기술자이자 여교사인 크리스타 맥컬리프가 수행하기로 한 미션인 우주에서의 원격 학교 강의도 공중 분해됐고 큰 충격과 슬픔이 세계를 덮었다. 사고는 보조추진로켓의 O링(O-ring)이라 불리는 고무패킹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서 생긴 틈새로 뜨거운 고압연료가 새어나와 생긴 불꽃이 외부연료탱크에 옮겨 붙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조추진로켓은 2분 후에 분리되므로 O링이 50초만 더 견뎌줬으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발사 전 경험 많은 기술자가 O링의 문제를 몇번이나 제기했지만 고위관리자들은 이를 무시했다. 발사일정에 대한 압박과 의사결정과정의 무오류성에 대한 굳은 믿음이 관리자들의 의식을 집단
은퇴한 우체국 직원 에드워드 조던은 꿈에 그리던 순간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그는 1975년 집을 산 이래 30년 만기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를 꼬박꼬박 갚아왔다. 그 집이 빚 한푼 없는 온전한 자신의 소유가 되는 데는 몇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때 모기지 브로커(중개업자)가 접근했다. 이자를 너무 많이 내고 있다며, 연리 1%의 대출을 소개해주었다. 워낙 싼 이자에 혹한 조던은 수수료로 2만달러(약 2500만원)나 내고 대출을 갈아탔다. 몇년이 지나 그가 맞은 상황은 자신의 기대와는 전혀 달랐다. 월 납부액이 크게 늘어 자신의 연금액을 앞질렀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자신의 집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게 되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처음 1%였던 대출 이자가 무려 9.9%까지 뛰었기 때문이었다. 대출을 갈아탈 때 조던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이 사례는 Charles Morris, 에서 인용). 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위기의 시발점은 이
소설 은 미국이 독립하던 18세기 후반 조선 땅에서 쓰여진 이야기다. 남산골 선비 허생은 가난에 굶주린 아내의 질책에 10년 작정한 공부를 접고 장사에 나섰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허생은 장안의 제일 갑부인 변씨를 찾아가 "장사 밑천이 없으니 일만냥을 빌려달라"고 당당하게 청한다. 변씨는 일면식도 없는 거지 몰골의 선비에게 그 자리에서 일만냥을 내준다. 큰 돈을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빌려준 이유를 변 부자는 이렇게 말한다. "무릇 돈을 빌리러 오는 사람이라면 이것저것 약속을 길게 늘어놓으며 안심을 시키는 법인데 말이 간결하고 조금도 부끄러워함이 없으니 본래 제 살림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해보고 싶다는 장사도 작은 일이 아닐 것이다." 그 후 허생은 크게 장사를 하여 큰 돈을 벌고 빈 섬을 개척하여 집 없이 노략질로 살아가는 수천명의 도적들이 살만한 마을을 건설하고 빈민을 구제한다. 그리고 빌린 돈을 10배로 갚고 나서 다시 오막살이로 들어가 버린다. "만금이 어찌 도(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