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CEO들이 직접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이나 주요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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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K-팝)으로 통용되는 한국 아이돌 그룹의 대중가요가 지난해부터 아시아를 넘어 북미, 남미, 유럽 할 것 없이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일본과 동남아 젊은이들이 조금씩 즐겨 듣기 시작한 K-팝이 거리나 정서상으로 훨씬 먼 미국, 남미, 유럽으로 까지 확산되기까지는 기획사들의 해외진출 준비와 마케팅 노력이 컸지만 미디어 환경 변화도 큰 역할을 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K-팝이 전세계 사람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돼 K-팝 가수들의 경쾌한 노래와 세련된 춤, 화려한 외모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K-팝의 또 다른 세계화 배경이었던 것이다. 고무적인 것은 K-팝 외에도 신한류에 힘을 보태기 위한 노력이 다른 콘텐츠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한류의 원조인 드라마가 K-팝과 함께 한류의 쌍두마차가 돼왔다. 2000년대 중반 '겨울연가'와 '대장금'으로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최근 중소형 금융기관들은 대형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 수익모델을 찾는데 고민이 많은 듯하다. 얼마 전 중소형 증권사의 발전모델을 토론하는 증권사 CEO 모임이 있었다. 필자는 그 자리에서 선도 증권사가 대형 금융투자회사 역할을 확실히 해주면 중소형 증권사는 자연히 나름의 특화된 경쟁력을 갖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실 대형 증권사는 확충된 자본금을 갖고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를 더 고민한다. 대형사들이 해야 할 일은 중소형사와 작은 수익을 놓고 경쟁하는 게 아니다. 세계 주요 금융업자와 대적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 명실공히 더 큰 시장에서 명함을 내밀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명목자본금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 자본금을 활용하고 투자할 수 있는 사업환경이 중요하다. 투자금융회사가 금융기관 역할을 하려면 그 자본금을 활용해 기업체의 크레디트 리스크 일부를 떠안거나 투자자들과 연결해 산업자금을 원활히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회사채나 기업어음 한 번 잘못 인수했다가
필자가 경영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다하누는 2007년 8월 강원도에서도 깊고깊은 산골로 여겨지는 영월군 주천면에 자리 잡고 있다. 처음 영월에 대규모의 한우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말을 꺼냈을 때 "좋은 생각이다, 잘 될거다"란 말은 한 마디도 듣지 못했다. 오히려 "그 먼 곳까지 누가 찾아온다고 거기서 사업을 하려는 것이냐. 한우마을은 절대 안되는 사업"이라는 만류만 있을 뿐이었다. 심지어 가족들마저 단 한마디 격려나 희망의 말을 건네지 않았다. 2007년 8월 영월 다하누촌은 정육 판매장 1개, 식당 3개로 시작했다. 물론 원대한 꿈을 꾸고 있던 필자에겐 성에 차지 않는 작고 미약한 규모였다. 그러나 주변의 우려는 곧 사라졌다. 그로부터 5개월여만에 100만명이 방문해 사업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008년 200만명, 2009년 300만명, 2010년 400만명, 지난해 500만명으로 방문객이 매년 꾸준히 100만명씩 늘었다. 현재 다하누촌 주변으로 60여개의 정육판매장과 식
2011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시에서는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경찰이 범죄가 발생할 곳을 예측해 미리 현장 인근에 출동했고, 실제 거기서 범죄가 일어난 것이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과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어떻게 이같은 일이 가능했을까. 이른바 '빅데이터 분석' 기술 덕분이다. 빅데이터는 한 마디로 과거에는 쓸모없어 보이던 데이터 뭉치에서 새로운 가치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다. 최근 과거 데이터 마이닝기술이 대용량 데이터분석 기술로 진화하면서 탄생한 개념이다. 산타크루즈시의 경우 빅데이터 개념을 도입, 범죄자들이 과거 범죄현장 인근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경향을 파악하고 수학적 알고리듬에 기반해 우범지역을 사전에 탐색해 출동하면서 범죄발생율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과거에는 분석하지 못했던 수많은 데이터속에서 일정한 패턴이나 규칙을 찾아내고 이를 활용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사건이나 상황을 예측하는 것이 바로 빅데이터 분석기술이
우리나라가 경제 선진국가로 우뚝 서기 위한 열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콘텐츠가 아닐까 싶다. 전세계 사람은 미국 디즈니의 '미키마우스'에 열광하고, 영국에서 탄생한 '곰돌이 푸우'를 좋아하며, 일본 산리오가 만들어낸 '헬로 키티'를 예뻐한다. 대부분 사람은 관련 제품을 한 번씩은 사고 쓰고 했을 것이다. 그런 미키마우스로 디즈니가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8조원, 푸우는 7조원, 키티 역시 1조원대에 달한다. 말 그대로 '대박' 아이템들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뽀통령'이라는 별명이 생길 만큼 유명해진 '뽀롱뽀롱 뽀로로'와 '짜장소녀 뿌까' 등이 있지만 이들의 로열티 수입은 수백 억원에 불과하다. 물론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캐릭터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화라는 큰 숙제를 해결하느라 바빴다. '문화'와 '콘텐츠'라는 가치창조산업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한국전쟁 이래 60여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3.6% 성장에 그쳤다. 우리 경제가 2010년 6.2%의 성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경제성장률이 크게 떨어진 배경에는 건설산업이 침체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건설업 성장률은 -5.6%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건설업계의 영업이익률도 2010년에는 3.7%를 기록해 제조업의 6.9%를 크게 밑돌았다. 2011년 상반기에는 상장건설사들 가운데 절반은 돈을 벌어 이자도 못내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건설업계의 재무상태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건설사의 재무상태 악화는 부동산경기가 침체된 영향도 있지만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실적공사비나 최저가낙찰제 등 제도적 환경과 일부 발주기관의 불합리한 공사비 산정방식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은 지역 건설업체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실제로 상당수 공사에서 실행률(원래 견적(예정공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우리나라가 가정 먼저 그 충격을 극복하였다고 자축한지가 불과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불거진 유럽재정 위기로 작년 하반기 이후 올해 초까지 경제현장의 체감온도는 싸늘하고 경기전망은 온통 회색 일색이다. 이런 불경기 하에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또한 소프트산업 보다는 하드웨어에 종사하는 기업이 타격이 큰 게 일반적이다. 경기 하강국면에서는 필연적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그 여파로 신규산업이 움트면서 이 어려움을 이겨낸 기업들이 호황기에 성장기회를 갖는 것은 기업생태계의 자연스러운 법칙이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반복되던 이러한 변화과정이 인터넷 발달과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의 이전으로 그 변화주기가 훨씬 빠르고 폭이 커지고 있다. 하드웨어인 전자부품(콘덴서 및 전원공급장치)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경영자로서 나 역시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고 현재의 수익원을 유지하기 위한 고민으로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우리 회사는 40여 년 전
얼마 전 다소 충격적인 뉴스가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유해성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계면활성제의 독성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미국 독성학회의 연구결과와 우리나라 순천향대 연구팀에서 농약에 포함된 독성을 연구하던 중 나온 실험결과 때문이다. 그렇다면 화학계면활성제(SLS, SLES)가 왜 논란이 될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샴푸, 세안제, 바디클렌져, 클렌징 제품 등의 뒤편에 있는 전성분을 보면 ‘소디움우릴설페이트(SLS)'란 성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SLS, SLES는 풍성한 거품과 함께 피부 오염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 위험성과 부작용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과 강력한 세척효과로 현재까지도 업계에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성분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전용 탈취제, 살균제, 제초제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종류만도 2만 여종에 달한다. 그 유해성은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야기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해 내는 것은 모든 제약회사들의 염원이다. 하지만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과 천문학적 비용이 투자되는데 비해 성공확률은 0.02%에 불과한 고비용, 고위험의 승부처다. 따라서 신약개발은 특정 기업이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기보다 정부와 산학연(産學硏)이 협력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낼 필요가 있다. 신약개발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의 경우 도움을 줄 수 있는 각 기관들의 역할분담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신약개발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기 어려웠다.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끊임없는 투자에도 불구하고, 재정이 적재적소에 집행되지 못하거나 중복 투자된 사례도 많았다.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할 산학연이 각자 입장만을 내세워 효율적인 협조체제가 작동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1월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두 번째로 헌터증후군 치료제(헌터라제)가 탄생했다. 지식경제부와 보건복지부의 지원 아래 녹십자와 삼성서울병원이 협력해 개발한 정부와 산학연 협력의 합작품이다. 헌터증후군은 남자
‘몸 빛깔을 자유롭게 바꾼다. 강한 꼬리를 지니고 있다. 몸보다 긴 혀로 먹이를 잡아챈다’ 초등학생도 익히 알 만 한 동물 '카멜레온'의 특징이다. 시각을 바꿔 보면, 이 특징들이 요즘 모바일 환경 하에서의 모바일게임사들을 대변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해외 시장에서 노력해 왔던 과정을 돌이켜 보면 몸 빛깔을 자유롭게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적응해야만 했다. 강한 꼬리로 나무 위에서 지탱하듯 끈질긴 생명력을 지니기 위해 도전 정신을 끊임없이 발산해야 했다. 또한 긴 혀로 먹이를 잡아채듯 확실한 게임의 재미로 전 세계 사용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아야 했다. 이러한 생존 노하우가 최근 몇 년 새 바뀐 생태계 하에서 배운 공부라면 공부일 것이다. 2008년 모바일게임 역사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글로벌 오픈 마켓. 그 때만 해도 참 생소했던 이 마켓이 이제 모바일게임 산업의 주류가 되었으며, 그 생태계를 360도 바꿔버렸다. 초반에는 위기론, 기회론 등 다양한 분석
"신용카드 회사 사장하시기 올해는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올해 새해 인사로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설이 다가오면서 이런 인사를 하는 분들이 더 많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국내 가계 부채 문제 등 대내외 위험 요인들이 많기 때문인 듯하다. 특히 국내 신용카드 산업도 경쟁 격화와 불투명한 수수료 체계 논란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위기를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좀 더 근본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지갑 속에 있는 플라스틱 신용카드는 1949년 미국의 사업가 맥나마라가 처음 개발했다는 신용카드의 형태와 기술적으로 완전히 동일하다. 올해로 신용카드가 생긴 지 꼭 63년이 되는 셈이다. 플라스틱 신용카드는 아직 결제 시장의 확실한 구매수단으로 존재하지만 올해는 신용카드 역사에서 최초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첫 해가 될 것이다. 신용카드 영업 형태는 물론 기존 지형도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신용카드 산업이 위기를
나는 '아이폰4S'가 출시되고 처음 접한 음성인식서비스 '시리'(Siri)의 가능성에 열광한다. 비록 베타버전이라고는 하지만 '시리'가 주는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한다. '시리'를 단순한 음성인식 기술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기술적으로는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 그리고 인공지능(AI)의 결합이고, 이미 오랫동안 연구된 분야다. 우리는 지금 몇 가지 기술의 결합에 의한 새로운 휴먼인터페이스의 탄생을 보는 것이다. 컴퓨터와 가전제품의 발전 속도는 항상 예상을 뛰어넘어 왔는데 인터페이스 기술과 패러다임은 변화가 굉장히 더디고 어렵다. 컴퓨터가 발명되고 나서 사람이 기계와 소통하는 방법의 첫번째 혁명은 키보드였다. 지금도 키보드는 사라질 기미가 안 보인다. 이후 마우스가 발명됐다. 마우스가 없었다면 그래픽인터페이스(GUI)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화살표 키로 화면아이콘을 짚어내는 광경은 상상만 해도 짜증이 밀려올 것이다. 그리고 그 마우스도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