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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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비아레지오는 인구 6만 명의 작은 휴양도시다. 매년 100만여 명의 관광객을 끌어 들이는 143년 전통의 카니발 축제와 함께 전 세계 슈퍼요트의 22%를 생산하는 레저선박 제조의 중심지로도 유명하다. 30여개 레저선박 제조업체와 1,000여개의 부품생산업체들은 레저선박 제조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선박 제조부터 인테리어 변경, 선체 수리·보수, 부품 교체 등 레저 선박과 모든 활동이 이루어지는 이곳은 레저 선박제조의 글로벌 중심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실 비아레지오는 20여 년 전만 해도 레저선박 제조 산업의 변두리였다. 2002년 선박 생산업체인 ‘세크(SEC)’가 도산했을 때 비아레지오의 12개 요트업체가 이 기업을 공동 인수하면서 비아레지오의 지위는 완전히 달라졌다. 유휴항만시설을 일반 선박뿐만 아니라 레저선박 제조 공간으로 쓰면서 비아레지오는 작은 휴양 도시에서 세계적인 레저선박 제조의 중심지로 변모할 수 있었다. 독일 브레멘주의 항구도시 브
2010년 초 국내에서 개봉한 ‘파라노말 액티비티’란 공포영화가 있다. 캠코더와 다큐멘터리 촬영기법을 이용해 영화 속 이야기가 실제 상황인 것처럼 연출해 관객들의 스릴과 공포감을 극대화시켜 화제가 됐다. 최근 광고시장에도 이런 기법이 등장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 뉴미디어의 확산과 함께 소비자들의 감성과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광고가 출현한 것인데,‘바이럴마케팅’이나 ‘네이티브 광고’가 대표적이다. ‘바이럴마케팅’은 누리꾼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기업이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이용후기 등을 작성, 널리 퍼뜨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블로그나 SNS(쇼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연예인이나 파워블로거 등이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나 동영상을 보여주고 추천하는 형태의 광고다. ‘네이티브 광고’는 SNS 등 온라인에서 플랫폼의 주요 콘텐츠와 비슷한 형식으로 제작한 광고를 말한다. SNS에서 화장법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든지 웹툰의 형식을 빌려 자연스럽게 제품을 소개하
올해 수출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다.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자동차 파업, 휴대폰 악재와 한진해운 사태가 겹쳐 상황이 어려워졌다. 그나마 이달부터 수출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또 대부분 연구기관에서 내년에는 2년간 계속된 수출 감소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희망의 싹이 채 움트기도 전에 한파가 닥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다.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무역관련 공약중 이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철회 가능성이 커졌고 트럼프의 무역관련 200일 계획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이 담겼다는 소문까지 들린다. 더 큰 문제는 이 조치들이 국제금융시장과 신흥국 경제불안, 미-중간 통상분쟁으로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트럼프 당선인이 의도했던 것과 반대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환율이 치솟았다. 또 중국도 무역보복 가능성을 흘리는 상황으로 전세계가 보호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끝났다. 국내·외 언론은 '역사적 대이변', '제2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라며, 예상 밖 결과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웃사이더 첫 대통령'의 등장으로 마치 한치 앞을 내다 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듯 허둥대는 모습도 보인다. 사실 모두가 놀라고 걱정하는 게 당연하다.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의 연설과 공약, 힐러리 후보와의 TV토론에서 쏟아 낸 트럼프 후보의 말과 주장만 보면 그렇다. 미국 고립주의와 반이민정책, 그리고 특히 그의 한미자유무역협종과 동북아 안보에 관한 무성의한 그이 말만 주목해 본다면 걱정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다. 그러나 잠시 되돌아 보면 과거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로 인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정확하게 잘 기억나지 않는다. 매번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을 전후해서 정부를 비롯해 모두가 당선된 대통령이 진보적 성향인지 아니면 보수적
관광은 경험이다. 체험적 콘텐츠가 기억할만한 관광지를 만든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에는 색다른 문화콘텐츠가 무수히 많다. 이러한 콘텐츠들을 소개하기 위하여 전국 75개 지자체에서 303개 노선의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시티투어란 관광객에게 지역의 문화와 자연자원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편리한 접근성, 안내 및 체험을 제공하는 관광지 순환버스 서비스이다. 일정 시간을 간격으로 노선버스처럼 운행되는 ‘순환형’과 지역의 관광지를 해설사와 함께 순회하는 ‘테마형’이 있다. 최근 국내외 관광객들이 개별 자유여행의 형태로 지역을 방문하는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어, 시티투어 코스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이용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단순 경유나 시각 지향적 관광코스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또한 많은 지자체 간의 운영 형태가 대동소이하고 지역 콘텐츠를 담은 매력요소가 미흡하다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서울 시티투어가 ‘예술의 전당’을 포함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 대표적인 예이
음악에는 힘이 있다. 그 장르가 기악이냐 성악이냐를 불문하고, 클래식이든 가요든 국악 장단의 휘몰이든 진양조든 그 자체가 메시지다. 음악은 각양각색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강퍅함을 부드럽게 녹이는 놀라운 힘이 있다. 신기한 것은 작곡가의 다양한 감성과 만나면서 이 세상의 그 많은 곡들이 끝도 없이 ‘창조’되고 ‘탄생’한다는 것이다. 음계는 보통 ‘도레미파솔라시(7음계)’ 또는 ‘도레미솔라(5음계, 궁상각치우)’가 쓰인다. 이 음계들이 어떤 작곡가·작사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고, 울림이 달라지고, 인간의 본성에 그리고 마음에 닿아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제한된 음계로 끝도 없이 새로운 음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노래는 음계와 메시지가 만나면서 비로소 예술로 승화된다. 동요는 동심을 담은 노래다. 아이들의 정서와 음색을 최대한 살리게끔 창작된 아이들의 노래다. 아이들의 마음과 닮은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아인세)’을 이 동요에 담아보면 어떤 모양이 될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이 국민적 관심 속에 지난 9월 시행됐다. 현재는 시행초기라 생각하지 못한 사례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도 업종 특성상 존재하는 특이한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조만간 안정적으로 정착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리라 기대하고 있다. 법 시행과 관련해 혼선 방지와 정확한 개념정립을 위해 벤처캐피탈업계도 협회를 중심으로 공개설명회, 법률자문 등을 진행해 다양한 의견과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 중이다. 중요한 것은 청탁금지법에서 정하고 있는 위법행위가 비단 이번 법 시행으로 인해 새로 등장한 개념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전부터 성실히 준수해야 할 윤리이자 필수 덕목이다. 벤처캐피탈업계가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시행 초기의 법 이해부족으로 인한 투자활동 자체가 위축되면 안되고 오히려 이를 계기로 벤처투자시장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벤처캐피탈과 관련해 문의가 쇄
세칭 ‘김영란법’,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한달이다. 하나의 법 시행을 앞두고 이렇게 뜨거운 논란이 있었던 전례도 없고,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국민 생활에 이렇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법률도 없었던 것 같다. 이는 우리 사회에 연고주의에 기반한 접대, 로비, 청탁 문화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만연되어 있었는 지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본회의 제안 설명 당시 밝혔듯이 부정청탁금지법은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법이다. 첫째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과 공적 업무를 하지만 신분은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규율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둘째 다른 선진국들은 부정청탁에 대해 절차적 규제를 하는 반면, 이 법은 특정 내용의 청탁을 금지하는 내용적 규제를 했다는 점에서 전례가 없는 법이다. 셋째 금품수수와 관련해서 뇌물죄와 같은 대가성 요건은 물론, 직무관련성 요건도 없이 일정 금액 이상의 금품 수수를 형사 처벌하는 최초의 입법례이다. 부정청탁금지법은 우리
환경철학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수소경제’에서 수소를 지구에서 존재하는 가장 풍부한 자원이고 화석연료를 대체할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수소는 이미 수소연료자동차, 연료전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고 ‘수소사회’도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1990년대부터 미래에너지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수소경제사회 형성에 필요한 연구개발사업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수소경제사회를 형성하는 성과물을 내고 산업적 활용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력과 지력 등 천연환경 자원이 풍부한 아이슬란드 등의 자원 보유국들도 저마다 수소에너지 개발을 통한 미래에너지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에너지를 관장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까지 수소차 1만대, 수소충전소 100기 보급을 목표로 수소경제사회 도래에 대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시장이 좁은 우리나라는 새롭게 전개되는 수소경제사회를 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외부감사인 지정제도 확대방안에 대해 기업들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행 자유수임제도하에서 외부감사인의 독립적인 감사가 어렵고 저가수임경쟁에 치중하기 때문에 외부감사인 지정제도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급속히 변화되고 있는 회계환경과 외부감사인 선임제도의 본질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없이 제기되는 단편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감사인 지정제도 확대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감사효율성 저하)이 그 효익(감사인 독립성 증가)을 초과할 수도 있다는 점은 애써 외면한다. EU(유럽연합)와 미국에서도 '자유수임제도'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감사인 강제교체제도(mandatory auditor rotation)' 도입여부를 고민해 왔다. EU는 10년(계약형태에 따라 최장 20년)마다 감사인을 교체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반면 미국은 동 제도 도입을 유보하기로 결정내린 바 있다.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Publ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은 국민으로부터 국가권력을 위임받은 공직자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대학교수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교수가 공직자 등의 범위에 포함되면서 의도치 않은 것으로 보이는 어색한 일들이 일어난다. 학생이 교수에게 캔커피를 건네면 안 된다는 것은 상징적인 사례고 실제로 대학의 자치와 학문의 자유 침해가 일어난다. 예컨대 교수가 학회에 나가 토론하는 것까지 사전신고하게 하고 위반하면 제재한다. 심지어 사례를 받지 않아도 신고해야 하는데 이는 법의 취지와 아무 관련이 없다. 학회 토론은 공직자들에게는 가끔 하는 부차적인 일이지만 교수직에는 중요한 일부다. 직무관련성이라는 불확실한 개념 때문에 의대 교수와 법대 교수의 행동이 다른 평가를 받는데 이는 법이 교수를 학자가 아닌 공직자로 보기 때문이다. 반면 김영란법은 우리 대학의 가장 어려운 문제인 총장·학장 선출이나 교수임용 과정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앞으로 대학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터널'에서 무너진 터널 속에 갇힌 주인공이 배터리 잔량 78%의 핸드폰, 생일 케이크, 생수 두 병만 가지고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과 함께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느끼게 했다. 만약 주유소에서 할아버지가 건넨 생수가 없었더라면 주인공은 어떻게 됐을까? 영화에서도 볼 수 있듯 사람이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가장 극단적인 상황일수록 물의 본질적인 가치는 더욱 돋보인다. 아직 시장 가치는 물이 석유보다 값싸지만, 물은 필수재이고 석유와 달리 대체재가 없다. 국제기구와 많은 미래학자는 산유국들이 석유 자원을 무기화했듯 앞으로 물 문제로 인해 지역 간, 국가 간 분쟁이 일어날 것으로 경고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4차 평가보고서는 2050년 아시아에서만 10억 명 이상이 지구온난화로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물 문제가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세계 각국은 국가 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