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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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시중은행 가계대출 최고 금리가 13년만에 7%를 넘어섰다. 연말에는 8%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말에 8%를 넘어서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이다.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2~3%대였으니 불과 5개월만에 두배 이상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급격한 금리 상승은 서민층과 중산층에 큰 고통을 안겨준다. 전세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2배 이상 오르면 가계는 다른 지출 즉, 생활비나 교육비 등을 줄일 수 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되거나, 적어도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채권시장에서 일어난 신용경색 때문에 서민대출 자체가 더욱 어려워졌다. 급한 생활자금 등이 필요한데 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이 어렵다면 결국 서민들이 향할 곳은 법정 최고 금리 이상의 불법사채 시장 같은 곳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중금리 대출이 가능한 온라인투자
'3고' - 물가, 금리, 환율의 파고가 너무 높다. 세 개가 맞물려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정책 수단은 거의 없다. 민간의 역할을 기대하면서 세금을 깎아주는 정도다. 영국의 리즈 트러스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감세 카드를 꺼냈다. 당장 쓸 돈도 없는데 난데없는 감세라고들 했다. 감세는 부자들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결국 리즈 총리는 취임 45일 만에 물러났다. 영국 역사상 최단기간 재임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과거 한국경제는 두 번의 '3고'를 겪었다. 1980년 전두환 정부와 1998년 김대중 정부가 그러하다. 취임 초기부터 경제가 너무 어려웠다. 전두환 정부는 운이 좋았다. 세계 경제가 '3저' - 저금리, 저유가, 저달러로 돌아섰다. 여기에 박정희 정부가 뿌려놓은 산업화의 씨앗이 발아했다. 김대중 정부는 IT(정보기술)와 벤처라는 새로운 먹거리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지금은 비빌 언덕이 없다. 세계 경제가 모두 불황이라 전두환 정부처럼 '3저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ESG 공시 의무화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전혀 움직일 것 같지 않던 미국이 지난 3월, IFRS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4월, 이미 ESG 공시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는 EU가 한층 광범위한 내용을 담은 기준을 3월 제시했다. 그리고 글로벌 3대 주요 ESG 공시 기준 모두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 도출을 위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올해 말부터 늦어도 2023년 1분기 중 ESG 의무 공시(안) 공개가 예상된다. 주요 쟁점 사항은 무엇이고, 우리 기업과 정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ESG 공시 의무화 쟁점사항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가장 뜨거운 논의 주제는 공시항목이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재무적 중요성이 큰 정보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과, 투자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ISSB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 SEC)는 전자에, EU에서 제시한 EFRAG는 후자에 가까운 지침
대부분의 유통플랫폼에서 새벽배송서비스를 할 수 밖에 없듯이 소비자들은 언제나 빠르고 편리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추구한다. 하지만 최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의 화재사건에서 보듯이 보안과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 서비스는 자칫 시민 생활에 많은 불편을 끼치기도 한다. 그래서 자본주의의 핵심인 금융은 변화에 보수적인 편이 오히려 믿음직스러운 이미지였다. 그러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과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기술발전은 우리 삶을 깊숙이 바꾸고 있는 중이다. 그토록 보수적인 금융서비스도 디지털환경 변화로 가능해진 보안환경의 발전과 리스크관리 강화에 힘입어 차세대 디지털금융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자산의 확대, 금융권 메타버스 활용, 간편송금·결제시장의 폭발적 증가 등 디지털금융은 거침없이 발전하고 있다. KPMG 인터내셔널(KPMG International)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2101억달러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은행 등 금융사뿐만 아니라
김치는 미국의 건강전문지 '헬스'가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에 꼽히는 발효식품이다. 김치의 식물성 유산균은 거의 100% 생존해 장까지 도달한다는 조사결과가 일본 TV프로그램에 방영되면서 한국의 신김치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김치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지난해 김치 수출실적은 1억5,991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7%나 증가했다. 영국 수출은 44.7%나 증가했으며, 독일은 39.3%, 미국은 22.5%, 대만과 일본에서도 각각 17.8%, 12.7%가 늘었다. 우리 김치는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김치가 '국가대표 전통식품'인만큼 우리나라는 김치의 우수성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유통과정에서 김치 맛을 높여 주는 김치종균을 무상보급하고 있다. 종균을 사용하면 숙성기간이 길어지고 톡 쏘는 시원한 청량감이 증가해 먼 거리 국가에도 맛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건설, 섬유, 조선을 위시한 중공업, 자동차, 가전제품, 반도체 등의 산업군에서 세계 제일의 명성을 이룩했다. 이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이 함께 노력하여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한 결과다. 이렇게 조성된 경제 기반을 바탕으로 콘텐츠,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4차 산업의 혁신 주도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후발 주자에 머물러 있는 산업이 관광이다. 관광은 전 세계 여행자의 이동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빅데이터 산업이자 매년 600조원 거래액이 오고가는 금융산업이다. 한국을 여행하기 위해 발생하는 온라인 여행사(OTA) 수수료만 3조에 달한다. 글로벌 업체인 익스피디아그룹, 부킹홀딩스, 에어비앤비 등이 전체 거래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 여행 플랫폼들은 아직 국내 중심의 예약에 그치고 있다. 2022년 들어서 여행산업은 코로나의 긴 터널 끝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등 콘텐츠의 인기로 전 세계인이 우리의 문화를
1990년대부터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권에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추진되면서 모(母)도시를 중심으로 한 광역생활권이 형성됐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9명은 수도권, 부산·울산권, 대구권, 광주권, 대전권 등 5대 대도시권에서 산다. 대부분의 경제 활동도 모 도시에 기반을 둔다. 길 위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출퇴근 '지옥'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됐다. 2020년 기준 수도권의 평균 통근시간은 65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8분보다 2.3배 길다. 대도시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개발사업들도 생활권을 더 넓게 확대시켰다. 늘어나는 광역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도시간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버스와 지하철, 도로와 같은 교통시설 및 수단이 제공돼야 한다. 그러나 교통시설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한정적인 재원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또 재원이 있다 해도 교통시설을 공급할 수 있는 가용토지 공간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관세와 보호무역을 중시했던 GATT 체제가 무너지고, 국제무역에서 차별대우 폐지 및 자유무역주의를 원칙으로 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출범한 지 어느덧 벌써 30여 년이 돼 가고 있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우리 기업들이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는 세계무역시장은 WTO 출범 전과 비교해 우호적으로 변했을까? 불행하게도 세계 무역 시장의 키워드는 여전히 보호무역과 총성 없는 전쟁이다. WTO의 자유무역주의 원칙은 미·중 무역 갈등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훼손되고, 각국은 환경보호와 첨단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표준, 안전기준 등 기술규제를 기반으로 하는 무역기술장벽(TBT: Technical Barriers to Trade)를 양산하고 있다. 무역기술장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 기업이 EU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8K TV에 대한 EU 에너지효율 규제에 대해 기업과 정부가 총력 대응해, 내년 3월부터 우리 기업의 8K T
대한민국이 위기에 봉착했다. 전쟁과 글로벌 유통망 혼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의 경색, 고환율·고금리는 민생을 직격한다. 설상가상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마저 묶였다. 경제 위기 피해자를 꼽을 때 청년도 예외일 수 없다. 코로나19(COVID-19) 이전부터 이어오던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가 여전하고 팬데믹 종결 후 급격히 늘어난 소비는 곧바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예견된 위기였고 대안을 제시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을 보면 위기 의식이 보이지 않는다. 위기의 벽 앞에서 끓어오르는 청년들의 목소리는 정치권에 닿지 않고 메아리친다. 청년들의 분노와 아픔은 정부 정책의 우선 순위에서 벗어난다.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도 축소 실시로 결론났고, 청년보좌역도 급수 논란과 공정성 시비로 어정쩡한 결과가 나왔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 공공임대주택 예산도 대규모로 삭감됐다. 지난해 국무조정실이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특별대책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소규모 주택은 기존 도시정비사업의 여러 가지 단점을 보완해 시행 중이다. 도심이 노후화되어가는 과정에서 규모가 있는 주택개발에서 제외된 건물들은 건축주가 신축이건, 수리해야 하는데 특히 소규모 건축물 리모델링은 가성비 있고 합리적인 시공을 원하는 건축주의 수요가 많다. 문제는 철거하면서 비로소 오래된 건물의 취약점이 드러나는데 단독, 다가구, 연립주택 등의 소규모 주택은 벽과 천장, 바닥을 해체함과 동시에 향후 시공 방법과 비용·기간, 난이도가 책정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주택을 해체하면 그 건물의 최초 건축 방법, 거주 중의 수선 과정, 관리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백지상태에서 새로 출발하는 신축과 사용 연한이 오래된 건물의 리모델링이 다른 점은 리모델링은 기존 건물을 해체하고 보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한 건물도 속을 들여다보면 단열·방수가 아예 없거나 취약하거나 배관의 방법들이 잘못된 경우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크게 감축하면서 서유럽 중심의 에너지 위기난이 고조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이 곧 대규모 감산을 단행한다는 소식에 올 3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최고치를 갱신할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에너지 대란의 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정책을 실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럽 주요국은 올 겨울철 에너지 대란을 대비해 실내 난방온도를 19℃로 제한하고 에펠탑 조명 소등시각을 앞당겼으며, 공동화장실 등에 공급되던 온수도 차단하는 강도 높은 에너지 절감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서 각국이 가장 우선 꺼내 들 수 있는 정책이 소비자의 에너지 절약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에너지 절약은 소비자의 요금부담을 경감하면서도 국가적인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던 소상공인이 몰락하고 있다. 한때 700만명에 달했던 소상공인들은 현재 557만명까지 감소했으며, 영업환경은 갈수록 악화되어 지난해 소상공인 대출규모는 887조5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장 큰 원인으로, 영업시간 제한 등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피해가 컸다. 정부는 피해에 대한 손실 보상을 위해 각종 지원금 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지원금 형태의 보상만으로 소상공인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는 한계가 있다. 소상공인의 '진짜' 위기는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는 경영환경 변화에 있기 때문이다. 먼저 온라인 플랫폼 시장 성장의 가속화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사업 중 하나는 배달음식 플랫폼으로, 현재 몇 개의 배달 앱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배달 앱 입점 업체의 높은 수수료·광고비용은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 두 번째는 비대면 방식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소비자 요구 증가이다. 대형 프랜차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