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에서 ESG 경영 담당 별도 조직을 운영하는 곳은 전체의 89%, 1년 전 54%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2020년 미국 Black Rock(블랙록)사의 ESG 기반 투자원칙 발표 이후 우리 기업 또한 빠르게 ESG 경영체계를 받아들이고 있다. EU에서는 지난 2월 '공급망 실사지침'을 발표했고, 미국이 6월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을 시행하는 등 ESG 경영, 특히 공급망 관리 확대 정책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인 ESG 동향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첫째, 다양한 ESG분야 규제의 시행 및 확대다.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글로벌 환경규제, 공급망관리에 대한 ESG분야의 규제들이 시작되면서 기업의 ESG경영 내재화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이 됐다. 또 ESG 공시의무화로 인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의 의무화가 규제로서 작동할 것이다. 국내에서도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무적 공시를 요구한다. 이는 공급망관리 추세와 맞물려 중소·중견기업도 공시의무화에 동참해야 함을 의미하며,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ESG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통합 개편 동향이다. '2021년 국제회계기준(IFRS)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설립 및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수립계획을 발표했고, 조만간 재무·비재무가 통합된 지표를 공표할 예정이다. 국내 중소·중견 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이러한 국내·외 정책 변화에 대비가 거의 안돼있는 상황이기에 향후 규제 확대가 급격히 적용될 경우 애로사항이 발생할 확률이 크다.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중소·중견 기업의 대응력 향상 및 ESG 지원을 위해 올해 4월 ESG경영팀을 신설했다. ESG회원전용 온라인사이트를 구축하고 무료자가진단서비스를 개설하여 중소·중견 기업이 ESG를 쉽게 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미국 UL과 ESG 관련 시험·인증·컨설팅 분야에서, ESG평가 전문기관인 QESG와는 지속가능보고서 검증 및 수준진단의 협력을 통해 종합적인 ESG 전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KCL은 공급망 관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사 ESG 지원사업'의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전담 수행기관으로 지정됨으로써 13개 협력사에 대한 ESG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동반위의 중소기업 ESG 가이드라인에 따라 협력사의 업종·기업별 수준에 맞는 맞춤형 ESG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배출공정전환지원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인천 산업단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정전환 컨설팅 및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지원 등을 통해 ESG 공시의무화 환경에 중소·중견 기업들이 유연하게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2023년엔 이러한 기반으로 더 많은 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으로, 특히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공급망 실사 및 안전보건에 특화된 ESG 평가사업을 신규 개설하여 ESG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의 패러다임 변화는 글로벌 환경의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냈고 ESG경영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고 있다. 과도기에 있는 다양한 ESG 산업환경이 재정비되고 안정화 되는 시점이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이 자생능력으로 적응하는 만큼 중소·중견기업도 이에 대한 준비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 KCL은 중소·중견기업 ESG분야 지원을 통해 기업과의 '동반성장' 프레임워크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독자들의 P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