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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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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대표들의 입은 무겁고, 발은 빨랐다. 사상 최대 규모의 고객 정보 유출 경위를 묻는 질문에 땅만 쳐다보던 대표들은 10분도 안되는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끝내고 잰걸음으로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8일 오후 4시 서울 상공회의소 지하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심재오 KB국민카드 대표, 박상훈 롯데카드 대표, 손병익 NH농협카드 카드 분사장(농협은행 부행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소속 직원이 이들 세 카드사에서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 개발 업무를 담당하면서, 총 1억3000만건 고객 정보를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이용해 빼돌린데 대해 사과하는 자리였다. 신속하게 사과하겠다고 모인 카드사 대표들의 기자회견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이번 유출 사건 피의자가 소속된 KCB의 김득수 대표와 카드사 대표들이 함께 자리에 설 지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진 것
2013년이 저물고 있다.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위해 누군가는 겨울산을 오르고, 누군가는 겨울바다를 찾는다. 아쉬움속에 다사다난했던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기대감으로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위해서다.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새해를 맞이해야하지만, 중소기업업계의 올해 연말 풍경은 예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적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예년과 달리 ‘그 해의 모든 괴로운 일들을 잊자’는 뜻을 갖고 있는 망년회도 생략하고, 내년 준비에 바쁜 상황이다. IT부품 전문업체인 H사는 올해 최대주주변경, 인수합병 등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겪었다. 단기간내 경영이 안정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초를 다졌다. 나름 선방한 셈이다. H사 대표는 “단기간에 체질개선을 이뤘지만, 외부 경영환경 등을 고려하며, 한 숨 돌릴 여유도 없는 상황”이라며 “임원들과의 식사로 망년회를 대신하고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중소기업들은 너나할 것 없이 힘든 한해를 보냈다. 대기업 협
"노력과 정성이 모아져야 한다…적극적으로 하겠다…집중력을 가지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27일 오전 7시30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 공기관 방만경영 개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1차 공공기관정상화협의회에서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은 6분 남짓한 모두발언 시간을 '의지 피력'에 할애했다. 원고도 없는 '즉흥 멘트'였다. 이 차관은 "공공기관정상화대책은 앞으로 6개월이 중요하다. 주무부처 관계자와 민간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반드시 추진해야한다"며 "공공기관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를 해야한다"고 말을 맺었다. 이 차관의 모두발언이 정말 "열심히 해야한다"에 그치자 오전 일찍 현장에 모여들었던 취재진은 허탈한 모습이다. 정부의 강도 높은 공공기관 개혁 주문 이후 처음 열리는 협의회인만큼, 회의 안건이나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 정부 회의 모두발언 공개는 회의 안건이나 대략적인 윤곽을 공개하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다
"중소기업청이 300만 명에 달하는 소상공인들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오히려 분열을 부추기는 꼴이다." 한 중소기업 유관기관의 고위 인사는 최근 중기청의 소상공인연합회 설립 허가 방침과 관련해 쓴 소리를 내뱉었다. 중기청이 조만간 한 개 단체에 설립 허가를 내준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중기청은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 연합회 창립추진위(창추위)와 창립준비위(창준위) 등 소상공인 단체 두 곳 중 한 곳에 설립 허가를 내준 뒤 단체 간 통합 수준을 밟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소위 '선(先) 출범·후(後) 통합' 방식이다. 중기청은 이런 연합회 설립 허가 방침이 '고육지책'이라는 입장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합회 설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연합회가 소상공인 이익 대변이라는 제 기능을 하려면 빠른 시간 안에 한 곳에 설립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소상공인 지원 특별법 시행 이후 1년 반 가
엔터테인먼트업계 사장들에게 나이와 학력을 묻지 않는 것은 `불문율돴(不文律)이다. 연예인 매니저로 밑바닥부터 시작해 산전수전 다 겪으며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온 사람들이 많다보니 어설프게 나이나 학력을 내세우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 엔터산업이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이들의 경험이 자양분이 됐다. 예컨대 국내 최대 음반기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이 과거 일본시장을 개척할 당시 가수 보아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기획사를 찾아다닌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당시로선 드문 이 회장의 서울대 학벌이 아니라 이런 노력들이 수많은 엔터산업 종사자들의 교본이 됐다. 어느덧 한류 역사가 10년을 넘어서고 있다. 엔터산업 1세대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겪었던 경험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이 쌓여있다. 이제는 이런 경험들을 체계적으로 연구, 학문적으로 정립해 나갈 단계다. 이런 작업들은 엔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세계로 한류를 확산하는 디딤돌이 될 것
#얼마전 헬스케어 업체인 A사의 주가가 장중 하한가 근처까지 급락했다. 자회사에 대한 지급보증이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투자자들의 투매가 쏟아진 것. A사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회사측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당분간 기관 탐방을 받을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뿐이었다. 이후 사정을 알아보니 기업설명(IR) 담당자가 갑작스럽게 퇴사하면서 A사와 투자자 및 시장를 연결해주던 공식적인 소통창구마저 닫혀버린 것이었다. 상장 중소기업들이 회사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IR 담당자의 부재로 인해 애를 먹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은 최소한의 IR 담당 인력만을 두고 있다보니, 앞서 사례처럼 IR 담당자가 갑자기 퇴사할 경우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기업 PR(Public relations)에 집중하는 홍보 담당자와 달리 IR(Investor relations)담당자는 재무 등 투자 판단에 기초가 되는 회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꾀고
"광고 축소액은 결과물이다." 11일 열린 KBS 수신료 현실화 기자회견에서 수신료 인상에 따른 광고 축소액 2100억원이 어떻게 나왔는지에 대해 묻자 KBS측이 내놓은 설명이다. KBS는 어떤 광고를 어떻게 줄여 얼마의 광고액이 줄어든다는 계산을 한 것이 아니라 사용할 돈의 규모를 정해놓고 수신료와 기타수입을 빼는 방식으로 광고 수익을 계산했다. KBS는 2014~2018년 연평균 재원규모로 1조8461억원으로 산정했다. 수신료 인상을 감안한 수신료 수입은 9760억원이다. 기타수입을 4564억원으로 계산하자 광고수입은 4136억원으로 2012년보다 2100억원 줄어들었다. KBS는 광고 축소에 대해 어린이, 청소년 시간대 광고와 지역광고 폐지 등 KBS2TV의 공영성을 강화하고 지상파DMB(디지털멀미티미디어)에는 광고를 하지 않겠다는 큰 그림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에 협의해야 한다며 언급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길환영 KBS 사장은 KBS가
"팹리스 반도체 회사들이 특정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더라도 해당시장의 규모적인 한계로 정체하거나 퇴보합니다. 해당분야가 커질 경우에는 대기업이 진입해 잠식하고요." 최근 만난 한 팹리스 업체 대표는 "우리나라는 여러 모로 팹리스 사업으로 먹고 살기 어렵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팹리스 회사들은 반도체 생산은 외주에 맡기고 설계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세계 최대 통신용 반도체 기업인 미국 퀄컴이 대표적이다. 팹리스 회사들은 한 때 우리나라에서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뒤쳐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갈 첨병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 팹리스 회사들의 실적은 역성장하고 있다. 실리콘웍스 등 코스닥에 상장된 10개 팹리스 회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절반이 넘는 6곳이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하거나 적자규모가 늘었다. 총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16.9% 감소한 2448억원에 그쳤다. 국내 팹리스 회사들은 한 가지 반도체 분야에 집중한
"자리배치부터 삼성전자를 성토하기 위한 자리였다."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 관련 조찬간담회를 지켜본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날 삼성전자 자리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방송통신위원장과 마주하는 자리로 옆에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유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시민단체와 이동통신사가 자리했다. 한 가운데에 삼성전자를 몰아놓고 정부와 이동통신사, 시민단체가 합동으로 공격하는 모양새였다. 삼성전자는 유독 단유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LG전자와 팬택은 제조사의 입장을 배려해달라고 주문하면서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단유법에 강하게 반대하지 않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법조항을 들이대며 조목조목 반대했다. 이번 간담회는 처음부터 삼성전자를 겨냥했다.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대했던 단말기 판매업자들이 찬성 쪽으로 돌아서면서 단유법에 반대하는 곳은 제조사만 남게 됐다. LG전자와 팬택은 단유법에 대해 내키지 않았지만 대놓고 정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시작된 글로벌 게임 축제 '지스타 2013'이 막을 내렸다. 게임업계 최대의 축제의 현장은 예년과 달리 썰렁했다. 첫날 관객 3만2787명. 예년 지스타가 수능날 개막한 것과 달리 평일에 개막해 이에 따른 여파가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런 수치였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에는 19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다. 지스타에 참여한 한 업계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첫날에는 전시관 내부를 걸어다니기가 힘들정도였다"면서 "국내 게임업체 참여가 줄어 부스간 통로가 넓어졌고 관람객도 줄어들어 더욱 한산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특이점이 있었다. 가끔 상복을 입고 전시장에 나타난 관람객들이 목격 됐다는 것. 이들은 '지스타가 게임산업 사망 장례식으로 치러진다'는 누리꾼들의 자조 섞인 패러디를 몸소 실천한 관람객들이었다. 첫날 B2C(일반전시)관과 B2B(기업간거래)관 앞에서 진행하던 '중독법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에도 14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15일에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이하 웹보드게임 규제안)'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게임의 사행화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규제를 추진했으나 규제개혁위원회를 넘지 못해 한 차례 무산됐고 올해 시행령을 개정해 시행이 확정된 것이다. 웹보드게임 규제안은 내년 2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웹보드게임 규제안의 취지는 나쁘지 않다. 사행성 도박 게임을 막고 게임에 대한 시선을 정화하겠다는 목적이 담겨 있다. 문제는 웹보드게임 규제안조차 정작 사행성 게임을 막는 데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점이다. 정작 사행성도박이 이뤄지는 곳은 본인인증을 하고 정당한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국내 게임사 웹보드게임이 아니다. 성인PC방 등에서 이뤄지는 사설 도박이 문제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1970억원대 기업형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조직을 적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불법 도박의 온상인 성인PC방의 처벌이 낮아 창업하기 좋다고
지난해 카드 가맹점수수료 체계가 개편된 후 카드업계에서는 밴(VAN)수수료가 화두입니다. 가맹점 수수료는 고객에게 카드결제를 받는 가맹점이 카드사에 지불하는 비용입니다. 지난 개편으로 영세가맹점들이 내는 가맹점 수수료 비용이 줄어들었지요. 밴수수료는 가맹점 수수료 가격을 책정할때 포함되는 원가 중 하나입니다. 금융당국은 밴수수료의 거품을 빼면, 가맹점 수수료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에서 밴수수료를 뜯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밴수수료를 살펴본지 1년이 되어가도록 논의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드 가맹점수수료와 달리 밴수수료는 카드사와 밴사, 그리고 밴사의 하청업체인 밴대리점까지 얽히고설켜 있기 때문이죠. 밴시장은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밴시장 구조개선 문제를 담당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박사들마저도 그 구조를 이해하는데 3개월이 족히 걸렸다고 할 정도입니다. 밴사는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거래승인, 전표매입, 가맹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