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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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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진품은 어디 있어요?" 전시장 어디에도 '난중일기' 진품은 없었다. 이순신의 무과 합격 증서인 '무과홍패'와 이순신이 전란 중 머리맡에 걸어두고 정신을 가다듬었던 '장검' 등 다른 관련 유물도 마찬가지였다. 주최 측에 진품의 행방을 묻자 "진품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복원을 거쳐 5월 초 전시될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간송문화전 시즌2 '훈민정음·난중일기 전(展) : 다시, 바라보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본 전시회가 열리기 앞서 언론에 전시 내용을 공개하는 자리다. 국내 최초로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과 '난중일기'(국보 제76호) 진본이 함께 전시되는 자리인 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간송미술관 측이 보유한 '훈민정음 해례본'과 '동국정운'은 원본이 전시됐지만 '난중일기'는 영인본(복제본)으로 대체됐다. 난중일기를 내세운 전시에 난중일기가 사라지게 된 경위는 이렇다. 난중일기는 복원 중이 아
"한진해운이 준 교훈은 '다시는 기업을 죽이는 결정을 하지 못한다'였습니다." 지난해 정부와 채권단이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 중단을 결정을 내린 이후 만난 정부 관계자의 말이다. 한진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지만 한진해운이 파산에 이르면서 정부와 채권단 안팎에서는 '정부가 다시는 어떤 기업을 죽이는 결정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암묵적 합의 같은 게 생겼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은 차기 정부로 넘어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이같은 전망과 암묵적 합의는 대우조선 회사채 가격에 그대로 드러났다. 이달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대우조선 회사채 '대우조선해양6-1'은 지난해 10월 7300원까지 떨어졌으나 구조조정 방안 발표 직전인 지난달 14일에는 9300원까지 올랐다. 만기가 다가오면서 대우조선이 해당 회사채를 갚을 것이고 출자전환과 같은 채무조정은 없을 것으로 본 것이다.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
경찰도 울었다. 3월31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철망 안쪽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경찰들이 밖에 있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보고 눈물을 닦았다. 보안 문제로 부두 진입을 제지당한 유족이 들여보내 달라며 애원하자 벌어진 일이다. 다행히 이날 낮 유가족 60여 명은 세월호 입항을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 세월호 귀환을 확인하고 철망 밖으로 나온 오후에도 비슷한 장면들이 이어졌다. 관련 보도를 접하고 속속 모인 목포시민들이 철망에 노란 리본을 달자 이를 지켜보던 경찰이 한참 동안 고개를 떨궜다. 한때 감정이 격해진 유족이 교통통제에 따르지 않고 차를 몰았는데도 경찰은 바라만 봤다. 이 같은 모습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질서유지를 해야 한다는 경찰의 책무와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자 역시 다르지 않았다. 사건의 냉정한 관찰자로서 현장을 누벼야 하지만 어려웠다. 눈물을 참느라 혼났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가 수차례 고동을 울릴 때는 미수습자들이 울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중소기업계 현안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계가 최근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등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작 현안 당사자인 동반위는 세달째 감감무소식으로 일관해왔다.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다. 30일 오전 동반위는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올해 첫 회의를 가졌다. 올해 업무계획과 적합업종 재합의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예년 같으면 동반위는 1월말 한 해 목표와 정책과제를 공유하는 '사업설명회'를 열고 2월말 새해 첫 회의를 연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사업설명회를 건너 뛰었고 한 달이나 늦게 공식 회의를 가졌다. 내용은 부실했다. 정례 브리핑이나 현안 언급은 없었다. 이에 대해 동반위 측은 "회의 안건 외에 별도로 공개할 내용이 없어 별도의 브리핑은 하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장미 대선'을 앞두고 중소기업계는 분주하다. 경제구도 변화와 동반성장 애로사항을 반영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네트워크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가 감사보고서가 지연되면서 지난 24일부터 주식매매가 정지됐다. 한계기업이 아닌 다산네트웍스의 거래 정지에 증권업계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은 연결 법인인 미국 나스닥 상장사 다산존솔루션즈의 감사보고서 미제출 때문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해 9월 나스닥 상장사 존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뒤 사명을 다산존솔루션즈로 변경했다. 이후 존테크놀로지의 2분기 재무자료에서 오류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다산존솔루션즈의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남민우 회장이 1993년 설립한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다. 남 회장은 벤처기업협회 회장,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벤처기업가로 유명하다. 보유 상장사는 다산네트웍스와 핸디소프트, 미국의 다산존솔루션즈가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번 사건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부실화나 사업 영속성의 문제에 따른 감사보고서 제출지연이
대우조선해양 생사 여부가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에 달렸다? 금융당국이 대우조선에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모든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이다. 여기에서 이해당사자란 대우조선뿐만 아니라 국책은행, 시중은행 등 채권단과 사채권자를 포함한다. 특히 대우조선 회사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의 선제적인 고통분담이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사채권자의 채무재조정이 없으면 통합도산법에 따른 법정관리(기업회생)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워크아웃을 결합한 P-플랜(프리패키지플랜)도 취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2015년 10월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대우조선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했고 이번에 약 3조원을 추가 지원하면서도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에는 대우조선 노동조합도 포함된다. 채권단은 1년6개월전 대우조선 노조에 '자구안 동참' 동의서를 요구했고 노조는 동의서를 제출했다. 채권단도 고통을 분담한다.
"제 방에 들어올 때 고개를 너무 숙여서 인사하지 말고 목례만 살짝 해주세요." 7일 19대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첫 출근한 최종구 행장이 노조로부터 이례적인 '환영'을 받으며 임기를 시작했다. 최 행장은 관료 출신으로 소위 말하는 '관피아'다. 그럼에도 통상 첫 신임 행장 출근일 은행 앞에서 노조가 외치던 '낙하산 행장 반대' 구호는 없었다. 오히려 노조위원장이 이날 취임식에서 "수은 역사에서 가장 명예로운 행장으로 남으시길 기원한다"며 '환영사'로 새 행장을 맞는 유례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수은 관계자는 "전날 신임 행장과 노조가 처음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사소통을 잘 해서 취임 첫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사에서도 그는 직원들에게 격의 없는 소통을 당부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보통 딱딱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는 취임식과 다르게 임직원들 사이에서 웃음도 터져나왔다. 그는 "국장이 되면서부터 독방을 쓰게 돼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는 것 같아 사
벤처기업의 3년 생존율을 38.8%로 평가한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의 보고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벤처 관련 협·단체는 신뢰성을 상실한 보고서라고 반발하고 있고, 시장에서는 대한상의가 의도적으로 벤처를 음해한다는 '음모론'까지 나돈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문제가 된 '통계로 본 창업생태계 제2라운드 연구' 보고서는 두 가지 통계를 근거로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3년 생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하나는 OECD가 발표한 '한눈에 보는 기업가정신 2015'(Entrepreneurship at a Glance 2015) 보고서 속 '기업 3년 생존율 순위', 또 하나는 통계청의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다. 대한상의는 여기서 중요한 오류를 범했다. '벤처기업'과 '창업기업'을 혼용해 해석했기 때문이다. 중기청이 발표한 2015년 말 기준 벤처기업 수(3만1260개)를 인용해놓고 특별한 설명 없이 창업기업 생존율을 벤처기업의 것처럼 붙여놓았다. 벤
"너도 (명예훼손 고소를) 조심하라." 문화예술계 성폭력 관련 기사를 쓴다고 했을 때, 영화계에서 일하는 한 지인은 이 말부터 건넸다.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 영화인들이 폭로한 피해자는 물론이고 관련 이슈를 취재, 기사화 한 기자에게까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고 했다. 사실을 적시해도 명예훼손죄가 성립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한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거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폭발한 성범죄 고발에서 영화계도 자유롭진 않다. 일부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계 관계자들은 "(남성 중심의) 카르텔이 쉽게 깨질 것 같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몇몇 제작자들은 영화 '걷기왕'처럼 촬영 전에 법정 의무교육인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해요. 하지만 투자배급사 쪽에선 전혀 논의가 없죠. 일부 젊은 영화인·여성 영화인의 '유난'으로 보는 분위기도 상당합니다." 문단 혹은 출판계라고 다를까. 한 출판계 관계자는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을
한국 게이머들이 고대하던 AR(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가 드디어 한국에 출시됐다. 게임이 나온 지 6개월 만이다. 게임을 제작한 미국 나이언틱 랩스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서비스에 대한 의지와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나이언틱의 일방적이고 불친절한 태도는 이들이 추구한다는 가치와 전혀 맞지 않았다. 포켓몬 고는 갑작스럽게 한국에 출시됐다. 나이언틱은 전날 오후 홍보대행사를 통해 간담회 개최를 알리면서 발표 내용은 물론 참석자도 밝히지 않았다. 대부분 간담회가 사전에 대략적인 내용을 알리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적이지 않은 사례다. 물론 게임업계를 출입하는 기자라면 포켓몬 고 출시 관련 내용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었다. 갑작스런 공지에도 불구, 많은 기자들이 간담회에 참석한 이유다. 나이언틱의 데니스 황 아트총괄이사는 예상대로 포켓몬 고 한국 출시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언론의 관심사는 지도였다. 그동안 포켓몬 고 한국 출시 지연과 구글의 지도 반출 문제가
'약(藥)이냐 독(毒)이냐’ 케이블방송(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지역사업권 제도를 두고 공방이 한창이다. 쓸데없는 규제를 없애면 유료방송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소리에 케이블방송 업계가 펄쩍 뛰고 있다. 갈등은 정부가 유료방송발전방안 논의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3개월 간 연구반을 운영하며 케이블, IPTV(인터넷TV), 위성방송 등 국내 유료방송 시장을 제 궤도에 올릴 방안을 고민해왔다. 가장 격론이 벌어진 쟁점은 '지역 사업권' 폐지 여부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발전방안 초안에 단계적 폐지방안이 포함되자 케이블 업계는 ‘결사반대’ 머리띠를 둘렀다. 이달 초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케이블방송의 지역성을 강조하는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12일 한국언론학회 세미나에서도 '제도 유지'를 재차 주장했다. 지역 사업권은 20년 전 케이블 방송이 유일한 유료방송 사업자였던 시절 만들어진 제도다. 전국을 78개로 나눠 각 권역별 특정 케이블 사업자에게만 사업권한을
"올해는 그럭저럭 넘겼는데 내년이 더 문제네요". 한 중소기업 CEO(최고경영인)에게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묻자 곧바로 한숨부터 나옵니다. 올 한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각종 정치적 이슈와 경제 불황으로 그 어떤 해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그나마 올 한해 어렵게 사업을 끌어왔지만 내년에는 더더욱 힘든 한해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기업인들의 어깨는 더욱 무겁기만 합니다. 대기업이야 재정이라도 탄탄하지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계속되는 불황이 무척 두렵기만 합니다. 이미 많은 중소기업들이 내년 채용과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것만 봐도 이같은 현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올해와 내년을 바라보는 중소기업 CEO들의 심정은 이들이 꼽은 사자성어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2016년 진단과 2017년 전망에 대한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올해는 '권토중래(捲土重來)' 내년은 '파부침주(破釜沈舟)'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권토중래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