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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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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고시는 '개천에서 용 나는' 마지막 길이다." 한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는 오늘날 '아이돌 고시' 현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수억원에 달하는 데뷔 비용을 스스로 갚아야 하지만, 아이돌 고시는 10대들이 신분 상승을 꿈꿀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5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대중문화예술산업 기획업 분야 소속 연습생 규모는 1200명이다. 만 9세 이하가 10명, 10~12세가 23명, 13~15세 83명, 16~19세가 231명을 차지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오디션 관련 카페 최고 회원수는 12만명이 넘는다. 연습생의 데뷔기간은 연기자는 약 2년(24.5개월), 가수는 약 2년 2개월(26.4개월), 모델은 1년 8개월(20.8개월)로 나타났다. 연습생 가운데 계약서를 작성하는 비율은 66.8%에 머물렀다. 10명 가운데 4명은 계약서도 없이 연습생 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기획사가 투자하는 비용인
"이 할아버지는 대체, 어떻게, 이렇게, 잘, 그릴까." 기자가 10년 전 학창 시절, 서울 종로에서 한 노인이 좌판에 펼쳐 놓은 초상화 샘플들을 보며 든 생각이다. 흔한 거리의 초상화 너머 여느 극사실주의 작품과 견줘도 탁월하게 실물을 옮긴 듯했다. 이 그림을 자기가 그렸다는 노인은 어떻게 그렸는지 묻는 끈질긴 질문에 견디지 못하고 뜻밖의 말을 했다. "이거 사진인데요…. 사진을 출력한 다음 붓 터치만 위에 살짝 올려 그림 같아 보이게 한 거예요." 조영남(71)은 종로 빌딩 숲에서 노인을 보며 기자가 느꼈던 허무함 같은 것을 대중에게 던졌다. 아니 허무감을 넘어 화가에 대한 신뢰를 짓밟았다. 화투를 그리는 조영남이 사물의 재현과 해석이라는 화가의 기본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마저 일었다. 그와 친형제처럼 친했다는 화가 송기창(61)이 한 언론과 인터뷰 도중 '조영남의 데생 능력이 약하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영남이) 어려운 것만 시킵니다.
"낙장불입 (落張不入)." 대출청약철회권 도입 여부를 놓고 금융위원회와 시중은행의 갈등이 깊어졌다. 양측은 제각각 '낙장불입' 원칙을 고수하나 이 단어의 적용방식은 전혀 다르다. 대출약철회권은 '대출을 받고 나서 일주일 안에 마음이 변하면 대출을 취소할 수 있는 제도'로 원래는 전 금융권이 오는 6월까지 도입하기로 했었다. 관련기사: "청약철회권으로 대출금 떼일라" 16개 은행 집단반발 은행들은 대놓고 말은 못해도 내심 "한번 나간 대출을 어떻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취소 할 수 있냐"며 대출에도 '낙장불입 원칙'을 적용하는 건 상식 중에 상식이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제도 도입을 발표할 때는 아무 말 없다 도입 한달여를 앞두고 안 하겠다고 어깃장을 놓는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한번 한 약속을 거둬들일 순 없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의 '낙장불입'이다. 은행들에게 이 제도는 '소비자 권리보호'라는 명분 외에 얻을 수 있는 실익은 없다. 지난해 약속을 했다고
#현재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명민(가명)씨는 바쁜 회사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창업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잘다니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창업에 나섰지만, 1년 만에 접었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사업아이템을 믿고 덜컥 창업에 나섰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기본적인 사업인프라도 갖춰야했고, 투자처도 어느 정도 마련해야한다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 그는 맞벌이에 지친 아내와 커가는 아이들 때문에 무작정 사업만을 고집할 수 없었다. 김씨는 회사생활과 창업준비를 병행하는 선택을 했다. 김씨처럼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스텔스 창업'이 늘고 있다. 월급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가운데 별도의 사업을 준비하다가 향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갈아타는 것이다. 스텔스 창업은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리스크를 최소화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스텔스 창업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소모임까지 등장하고 있다. 스텔스 창업을 위해 어떤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좋은지, 회사에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 중소기업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에 상장한 55개 기업들이 참여한 '2016년 코넥스 상장기업 맞춤형 기업설명회'가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장에선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인탄 루하니다 라밀라 이사(디렉터)를 포함한 6명의 말레이시아거래소 관계자들이었다. 이달 2일 사흘 간 일정으로 입국한 이들의 주목적은 코넥스 벤치마킹. 코넥스 기업설명회를 견학하고, KB증권·키움증권·SBI인베스트먼트 등 증권과 창투사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노태현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부장은 "말레이시아거래소에서 중소기업 자금조달 등을 위한 '피드마켓'(Feed Market, 가칭)이라는 신규 주식거래시장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의 코넥스를 벤치마킹하기로 결정하고 자체 테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세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은 코넥스는 현재
지난 27일 오후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 4층 대강당.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물론 김병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추진호 하나캐피탈 사장,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황종섭 하나저축은행 사장, 박성호 하나아이앤에스 사장,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등 계열사 대표이사가 모두 모였다. KEB하나은행에서는 함 행장 외에도 김광식 상임감사위원, 윤규선 부행장, 장경훈 전무, 이형일 전무, 강창훈 전무 등 임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사장과 KEB하나은행 임원들이 이례적으로 대거 모인 것은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가 하나금융그룹을 방문해서가 아니다. 외국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가 왔기 때문도 아니고 중요한 고객이나 주주가 온 것도 아니다. 이날 행사 이름은 '하나 핀테크 데모데이'다.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핀테크, 센트비, 위닝
매년 7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선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코엑스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하는 국내 대표 '캐릭터 축제'다. 수백명의 해외 바이어가 행사를 보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국내 업체들은 이들 바이어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비즈니스장이기도 하다. 이 행사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15년 만에 처음으로 겨울에 열렸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일부 해외 바이어들이 방문을 취소하고 당초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려던 업체들도 부스를 대폭 축소해 참가하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그러나 추운 겨울, 딱히 나들이하기가 어려운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그동안 철저히 기업과 바이어간 행사로 진행해 오던 방식을 벗어나 참가업체들에 제품판매를 일부 허용하면서 기업과 소비자간 행사로 치른 것이 참가업체들과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겨
국내 IT(정보기술) 서비스 기업과 금융사 간 IT시스템 선정과정을 둘러싼 논쟁이 진흙탕 싸움 수준으로 번질 조짐이다. 한쪽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놓고 돌연 협상을 중단했다"며 억울함을 표하고 있고, 또 다른 쪽은 "기술력 수준을 충족치 못해 협상을 중단했다"며 문제될 게 없다며 맞서고 있다. SK주식회사 C&C와 교보생명 얘기다. 과정은 이렇다. 교보생명은 올해 3월 25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SK주식회사 C&C를 선정한다. 입찰제안요청서를 보낸 지 무려 4개월 만이다. 이후 교보생명은 이례적으로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내부 자문단을 구성, 재평가를 실시한다. 유례없는 두 번의 평가를 통해 교보생명은 SK주식회사 C&C를 택했지만 최종 협상에 나선 뒤 한 달만에 협상을 결렬시켰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말 그대로 우선적으로 수주와 관련해 협상을 할 수 있는 지위일 뿐 최종 수주자는 아니다. 교보생명이 협상 과정에서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바
"자연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진가라면, 인위적으로 자연을 훼손시켜가며 찍은 행위가 예술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겠나." 사진촬영에 방해가 된다며 수령 200여 년에 이르는 금강송을 무단 벌목한 장국현(74)에 대한 한 유명 평론가 A씨의 일갈이다. 생명 경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사진에 대해 예술성을 논하기는 마땅치 않다는 설명이다. 장국현은 앞서 작품 촬영 방해를 이유로 경북 울진군 삼림보호구역 내 금강송을 무단으로 벌목했다. 그는 2011년 7월과 2012년 봄, 2013년 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수령이 220년 된 것을 포함해 금강송 11그루와 활엽수 14그루를 무단 벌채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금강송의 아름다움에 주목한다는 사진가가 마음에 안 드는 금강송을 베어버린 셈이다. 벌목 대상이 된 금강송은 단순히, 그 자리에 220년간 뿌리 내리고 있었다는 이유로 베어졌다. 무단 벌목 전력을 지닌 장국현의 금강송 사진을 마주할 관객의 반감이 거센 시점에서 장국현은 새로운 전시를
오는 13일 치러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를 앞두고 보험업계가 시름에 빠졌다. 보험업권과 관련한 입법활동을 활발히 펼쳐 이른바 '친(親)보험'계로 분류되던 두 명의 여야의원이 나란히 이번 공천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과 신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먼저 박 의원은 지난 2013년 8월 보험사기 처벌 기준을 강화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을 발의해 업계의 큰 환영을 받았다. 보험업계는 매년 급증하는 보험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험 사기를 일반 사기와 구분해 더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박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지난해 2월, 4월, 7월 국회에 상정돼 번번이 고배를 마시다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특별법은 보험사기에 대한 처벌수위가 기존 10년 이하 징역, 2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10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박 의원은 '비서관 월급상납' 의혹이 발목을 잡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4년 외상으로 밀어낸 바이오시밀러 물량이 320억원, 창고에 쌓인 재고가 1807억원 어치에 달했다. 그 결과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489억원이었다. 같은 해 생산 제품 대부분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판매한 셀트리온은 4046억원 매출에 1958억원 영업이익, 776억원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발생했다.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해외 판매가 시작된 그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으로부터 생산물량을 모두 떠안은 데서 비롯된 일이다. 지난해 유럽 처방환자가 6만 명에 육박하고 미국 FDA 시판허가를 받기까지 램시마 성공 이면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원이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에서 4500억원 정도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언뜻 봐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일방적 희생이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일감을 몰아주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수혜를 독점한 기업으로 분류한다. 자산
"업체들이 어려워서 그럽니다. 콘텐츠 수출은 몰라도 기술 노하우까지 넘겨서는 안 되는 거죠." 최근 기자와 만난 국내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는 중국의 인수합병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 이유로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수 십년간 업력을 쌓아온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들을 너무 쉽게 사들이려 한다는 것을 들었다. 둘째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위해서 기술 노하우 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중국 기업의 한국 애니메이션 쇼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넛잡' 제작사 레드로버 등 몇몇 기업들이 중국 거대 그룹에 피인수되거나 자본을 유치한 것은 빙산의 일각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중국 자본의 표적이 되고 있다. 최근 '라바'의 중국 판권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어 중국발 국내 애니메이션 인수합병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것으로 보여진다. 중국 기업이 한국 애니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