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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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의 대대적인 축구마케팅이 화제다. 동북아 최고의 보험사로 키우겠다는 신창재 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마인드와 지난 6월 새롭게 취임해 '강한교보'를 만들겠다는 장형덕 사장의 자신감이 이루어낸 합작품이다. 장 사장은 특히 업계에서 축구광으로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축구에 관심이 많다. 이를 반영, 교보는 지난 5일 히딩크와 22억원에 광고모델계약을 체결해 단일 모델료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히딩크를 모델로 기용했던 삼성카드가 다시 히딩크에게 제공한 12억원보다 10억원이나 더 많은 액수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으로 인해 희망과 꿈을 보여줬다며 교보는 히딩크와 대표선수들에게 91억원의 종신보험에도 가입시켜 줬다. 이로 인한 보험료만 20억원이 들었다. 축구협회와도 조인식을 갖고 종신보험 20억원, 현금 20억원 등 총 40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보험사 단독 공식 후원사가 됐다. 결국 교보는 축구마케팅 차원에서 8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쏟아부은 것이다. 교보 역
구본무 LG그룹회장의 '1등 LG론'이 연일 여의도 트윈타워를 휘감고 있다. LG는 5일 경기도 평택 생산기술원에서 '전자부문 사업기술 전략회의'을 열어 내년도 전자부문에 대한 연구개발(R&D)투자계획을 대폭 늘리는 한편 '1등LG'달성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구회장은 2002년을 '1등 LG'로 시작했다. 신년사를 통해, 수시로 열리는 임원회의석상에서 '1등 LG'론을 주입했고 이제 LG그룹 관계자들의 머리속에는 '1등'이라는 단어가 가득차 있다. LG의 전통적인 이미지는 '인화-단결'이다. 그룹 태동이 구씨 가문과 허씨 가문간 결합이라는 인연에서 출발한 만큼 재계에서 바라보는 LG는 늘 여유있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여타 그룹에서 이따금 나타나는 경영권 다툼을 LG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외환위기이후 대우-현대그룹이 넘어질때도 LG는 의연하게 한국경제의 한 축을 떠받쳤다. 하지만 '인화'를 강조하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보니 숱한 기회를 놓치기도 한 것이 LG의 또 다른
돈의 힘으로 주가를 밀어올리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1년여째 투자처를 찾지못하고 금융시장을 떠돌다 부동산시장을 기웃거리는 3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자금이 증시로 들어올 것이라는 얘기다. 전윤철 경제부총리가 최근 증권사 사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시중자금을 증시로 유인할 만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한 이후 5일 부동산 투기 대책에 `증시로의 자금 유인방안'을 포함시켰다. 연기금이 주식투자를 늘리도록 투자 여건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기업연금제도의 조속한 도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일부 불리시(낙관론) 전망가들은 "현재 주가수익배율(PER)은 8배 정도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외국인이 신흥시장 투자비중을 늘릴 것으로 판단되는 징후가 나오고 있는 데다 국내 유동성도 넘치는 만큼 유동성 랠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불패의 신화'로 기억하고 있는 부동산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추진한 전자서명제도가 임기말이 돼서야 모습을 나타냈다. 한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인터넷 사회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전자서명 기반의 공인인증서가 모든 상거래에 적용될 수 있게 된 것은 뜻깊은 일이다. 하지만 이같은 제도적 변화가 각종 사고와 사건이 터지난 뒤 이뤄지고 있는 우리의 후진성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공인인증시스템이란 전자서명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개인보안 방법이다. 온라인에서 거래 쌍방을 확인한다는 점과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 거래 부인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점 등 이 제도의 장점은 많다. 그러나 인터넷 거래를 위해 반드시 개인의 PC에 공인인증서를 탑재해야 하는 점과 거래할 때마다 해당 인증서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일부 금융기관들은 공인인증서를 외면해왔다. 이렇게 외면한 결과는 최근 대우증권의 델타정보통신 위장매매 사건으로 부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대우증권이 공인인증시스템을 운영했다면
8.9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은 후 정부는 좌불안석이다. 고강도 대책에도 시장에서 도대체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투기세력이 수도권으로 몰려다니며 분양권 값을 올려 놓는가 하면 전세철을 앞두고 강북에선 아파트 값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상황이 이쯤되고 대통령까지 나서자 다급해진 건설교통부는 부랴부랴 투기과열지구를 경기지역까지 확대했다. 보통 한 달은 족히 걸리는 법령 개정작업을 일주일만에 뚝딱 해치워버렸다.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느끼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얼마나 급조됐는지 확인시켜주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건교부는 2일 오전 고양, 남양주, 화성시 전체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두 시간여 뒤 고양시 대화, 탄현동과 남양주시 호평동, 화성시 태안읍과 각 시내 택지개발예정지구 10곳으로 축소한다고 수정해 내놓았다. 불과 두시간여만에 투기과열지구 대상이 엎치락 뒤치락한 셈이다
"스스로가 공산당 1세대이면서도 2세대를 자칭했으며, 3세대를 키웠다."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자신이 장정에 참여했음에도 마오쩌둥을 부정하고 개혁개방이란 무기로 2세대 왕조를 열었으며, 현재의 3세대 지도자를 발탁했다. 덩샤오핑은 한마디로 중국 공산당 인물사 그 자체인 셈이다. 이제 이같은 중국 공산당사를 다시 써야할 형편이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7월 민간 기업가의 입당을 허용한데 이어 최근 최고 권력기구인 당 중앙위원회에 기업가의 진출을 사실상 허용했다. 중국은 당정군에서 당 우위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 나라다. 따라서 공산당이 권력의 최정점에 있으며, 중앙위원회는 공산당의 최고 의결기구다. 사실 중국 최고의 권부는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회다. 7명으로 구성된 상임위에서 모든 결정이 이뤄진다. 그러나 상임위원은 중앙위 위원 중에서 선임된다. 따라서 중앙위는 중국 최고 권부 입성을 위한 발판이다. 그 중앙위원에 기업가가 진출하면 이들이
미국의 반도체 뉴스제공업체인 EBN의 보도가 29일 증시에서 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 몫했다. 하이닉스의 재정자문사인 도이체방크가 '25억달러의 부채탕감'을 골자로 하는 채무재조정안을 마련, 채권단에 요구했다는 것이 뉴스의핵심내용이다. 이 기사는 미국 산호세에 소재한 하이닉스의 마케팅 부문 부사장의 말을 인용, 하이닉스가 계속 생존하기 위한 차원에서구조조정안이 마련됐다는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도이체방크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최종적인 구조조정안의 확정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외신이 전한 '독자생존'에 비중을 둔 소식 하나가 투자자들에게 먹혀들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날 EBN의 보도는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매각을 염두에 두고 국내 부채중 무담보채권의 절반을 출자전환 또는 채권감면하겠다는 것을 오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동안 정부는 구조조정 완결과 공적자금 회수 차원에서, 하이닉스는 기업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희망사항'을 얘기해왔으며 이날 하이닉스 부사장의 말
시련의 끝은 어디인가. 반도체 사업에 사운을 건 동부그룹과 김준기 회장 앞에 험난한 가시밭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부그룹은 28일 아남반도체 인수를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인수 자체를 포기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초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산업을 세계 3강으로 올려놓겠다는 야심찬 계획과 함께 아남반도체 인수를 발표한지 불과 1달여만에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부는 아남반도체 최대주주 암코테크놀로지의 약속 불이행에 따라 불가피하게 인수를 재검토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아남반도체 경영권 인수 전제조건으로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사와의 기술제휴와 제품공급을 약속했던 암코측이 이를 지키지 못한 만큼 입장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동부의 아남반도체 인수 발표 당시부터 채권단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동부그룹 여력에 비춰볼 때 2000억 가까운 자금이 소요되는 아남반도체 인수가 무리한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추가자금 지원 중단 움직임 등 견제카드가 잇따라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지난 12일 한 강연에서 '정부 지분을 조속히 처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서 비롯된 '정부의 은행경영 간섭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윤철 경제부총리가 "경영 간섭은 없으며 정부 지분도 원칙에 따라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쟁점은 정부가 보유지분을 빌미로 은행 경영에 간섭하고 있는지 여부에 맞춰져 있다. 은행권에서는 개입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전 부총리와 재정경제부에서는 강한 부정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이 지난 26일 "정부가 국민은행과 공기업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기업들의 경영에 장애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장 장관은 "정부 지분이 9%인데도 감사와 주무부처의 간섭이 많아 정부투자기관으로 있을 때와 다름없다"는 김 행장의 말을 그대로 전하면서 은행장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듣기에 따라 정부의 간섭을 경제관료가 인정한다는 의미로
선물옵션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부쩍 높아가고 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다시말해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이제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펀더멘탈 보다도 선물가격의 향방이 더 중요하게 됐다. 증권사들도 이같은 호기를 놓칠까 선물옵션 매매수수료를 인하하고 투자 강연회 개최하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모처럼 형성된 선물옵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26일 오전 10시33분경 증권거래소 선물매매 체결시스템의 컨트롤러에 장애가 일어나면서 3분여 동안 주문접수를 못받는 일이 발생한 것. 장애발생 직후 백업시스템이 구동됐지만 결국 3분여 간의 매매체결 중단 사태를 빚고 말았다. 옵션연계 투자자 또는 차익거래 기관들은 결국 3분동안 리스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던 셈이다. 거래소측은 선물옵션 시장 개설 초기에 발생했던 컨트롤러 장애현상이 재현되자 원인파악에 나섰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안전해야 할 거래소 매매체결 시스템에
냅스터, 그루그루,소리바다… P2P(Peer-to-Peer 또는 Person-to-Person) 서비스의 역사에 남은 이름들이다. 이제 그 뒤를 잇고 있는 `윈MX'와 `e동키'도 같은 길을 갈 전망이다. 지난주 한국음반협회 등 관련 이익단체들이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에 `네티즌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는 진정서를 내는 등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음반협회 등 관련단체들은 "P2P 개시후 주 고객층인 10~20대의 소비가 40% 이상 급감, 총매출이 30% 이상 떨어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10~20대들은 "1~2곡을 듣기 위해 12~16곡이 들어 있는 CD음반을 왜 사야 하는가"라고 반문한다. 일본 미국 등에서는 1~2곡의 싱글앨범을 3~4달러에, 10여곡이 담긴 앨범은 15~20달러에 판매하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새너제이머큐리지는 사설로 "한국은 올해 안에 P2P 서비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만나 좋은 인재를 구하는 방법을 물었다. 여왕은 적절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라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아버지에게 아이가 하나 있고 어머니에게 아이가 하나 있는데 이 아이가 당신의 형도, 누나도 동생도 아니라면 누구냐"고 물었다. 블레어는 "바로 나"라고 대답했다. 부시는 이 방법에 너무 감동받아 한 측근을 불러 똑 같은 질문을 했다. 이 측근은 알아보고 오겠다고 나가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에게 물어봤다. 파월은 "바로 나"라고 대답했고 이 측근은 부시에게 달려가 "그건 파월"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시는 화를 내며 말했다. "이 멍청아, 그건 토니 블레어란 말이다." 요즘 미국에서 유행하는 유머 '부시 시리즈' 중 하나다. 부시를 희화화한 유머의 일관된 주제는 그의 '멍청함'이다. 요즘 세계 최강대국의 '멍청한' 지도자와 똑같이 멍청한 '측근들'이 세계의 경제와 안보를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