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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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봉쇄조치로 소강상태에 접어든 코로나19(COVID-19)가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해 12월31일 중국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보고된 지 6개월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23만7543명, 사망자 수는 50만407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봉쇄조치 완화 후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재확산 공포에 휩싸였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하루 4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문을 걸어잠그는 도시가 늘고 있을 정도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생활방역 전환 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진이 심상치 않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여진의 충격파가 켜켜이 쌓이면서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
회고록은 분명 사실을 토대로 한다. 다만 지극히 '주관적' 사실로 채워진다. 왜곡·과장·축소가 적잖다. ‘사실’에 MSG(화학조미료)를 많이 친 결과물이다. ‘객관적’ 사실의 나열이라면 회고록이 아닌 일지나 보고서면 충분하다. 거품을 걷고 양념을 빼면 작은 사실이 드러난다. 행간엔 오히려 감추고 싶었던 사실이 묻어있다. 최근 화제가 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그렇다. 매파의 관점에서 정리된 주장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정치적 공방까지 오가지만 거품을 제거하면 본질과 마주한다. 볼턴의 ‘대북관’은 확고하다. 북한이 ‘무조건’ ‘먼저’ 비핵화를 하라는 입장이다. ‘리비아 모델’로 압박한다. 대화·협상 등은 사치다. 볼턴은 회고록에서 당당히 고백한다. 자신이 ‘방해꾼’ ‘훼방꾼’이었다고. 한반도 정책 관련 그의 글은 “온갖 방해를 다했다”로 정리된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이전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트위터에 올리도록 건의했다” “(김정은이) 폼페이오를 만날
“주식 투자자들이요? 완전 봉이죠. 주식 투자가 무슨 죄도 아니고 이건 거의 징벌적 과세죠” 최근 주식 양도차익과세와 증권거래세 폐지가 이슈화되자 이런 한탄이 봇물 터지 듯 흘러나온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따라붙는 건 당연하지만, 정도가 심하다는 의미다. 주식 시장이 일찌감치 발달한 국가에선 증권거래세가 아예 없다.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못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이런 과세 체제를 갖고는 증시로 자금을 끌어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주식양도차익과세 대신 손쉽게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는 증권거래세를 택했다. 늘 의문이었던 점은 왜 세금을 주식을 살 때가 아니라 팔 때 내는지였다. 예컨대 집을 살 때는 등기 등 행정 시스템 이용 비용으로 취·등록세를 낸다고 하지만, 주식을 팔 때 어떤 이용료 명목으로 세금을 걷어가는 건지 지금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특히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으면 그나마 낫지, 손해 본 사람들은 쓰린 속을 움켜쥐며
일이 뒤죽박죽되는 것은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일 때가 대부분이다. 나쁜 선례를 만들면 그다음부터 일을 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KDB산업은행이 지난 17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쌍용자동차 지원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대주주의 희생과 노사의 자구노력, 회사의 지속가능성 등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돈만 넣으면 기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라며 ‘지속적인 생존 가능성’을 언급했다.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에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기업안정기금은 코로나19(COVID-19) 발생 이전부터 경영에 문제가 있는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선을 분명히 그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새로운 게 아니다. 산은이 지켜온 구조조정의 불문율이다. 두산중공업에 자금을 주면서 두산그룹과 오너일가에게 요구한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다 쌍용차는 두산과 달리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2300억원의 투자계획을 제시했다가 철회했다. 급한 대로 400억원의 유동성만 투입
‘100년을 살아보니~~’ 18일 오전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에서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문단의 역사 속 인물이 아닌 현역 문인으로 호명된 것이다.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2001년부터 시작됐지만 생존 문인이 조명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실제로 올해 조지훈 시인과 한하운 시인, 이범선 소설가, 조연현 문학평론가 등이 김 교수와 함께 문학제의 주인공이었지만 김 교수만이 추억이 아닌 현재의 인물로서 더욱 부각됐다. 행사의 시작도 선배 문인들에 대한 묵념이었지만 김 교수만은 조금 달랐다. 동갑내기이자 막역한 친구 사이로 1960 ~ 70년대 함께 따뜻한 글들로 젊은이들의 지성을 일깨웠던 김태길 전 서울대 교수와 안병욱 전 숭실대 교수가 몇해전 고인이 된 것과 비교해도 그렇다. 기념의 대상이기에 앞서 대화의 상대로 평론가들의 해석에 ‘그건 그런 뜻이 아니고’라고
정부는 ‘잔혹한’ 아동학대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대책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아동학대 범죄는 근절되지 않고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친부와 계모의 학대 끝에 사망한 일곱살 ‘원영이’ 사건은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원영이는 하루 한끼 밖에 먹지 못해 늘 굶주렸고 일상적 학대를 당했다. 아동센터 직원이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는 원영이를 발견하고 신고했지만 상담원이나 경찰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원영이는 한평도 되지 않는 차디 찬 화장실에서 알몸으로 방치됐다 사망했다. 부모는 아이를 암매장하기까지 했다. #. 2016년 2월26일 이준식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은 사회관계장관 회의에서 “초·중학교 미취학 아동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의료이용 기록이 전혀 없는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가정 방문 조사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아이들이 부모 학대로 사망한 사건이 잇따라 발견돼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학대 징후를 조
방사광가속기 건설이 결정된 청주 집값이 최근 폭등하고 있다는 기사가 잇따랐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사실과 다르다. 방사광가속기가 기름을 부은건 맞지만 청주 집값은 이미 그전부터 뛰고 있었다. 전국구로 뛰는 갭투자자들 때문이었다. ‘그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청주로 몰려왔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무섭게 청주 아파트를 사들이던 ‘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강원, 제주 빼고 전국에서 왔다. 20대에서 80대까지 있었다. 서울에서 버스 2대로 내려와서 미분양 아파트를 싹쓸이했다. 3000만원으로 살 수 있는 3억원대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샀다. 자고나면 피(분양권 프리미엄)가 1000만원씩 붙었다.”(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생생한 현장 얘기를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이 지나간 흔적은 숫자로 확인된다. 청주는 2016년 10월부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청주의 5월말 미분양아파트는 31가구에 불과하다. 한때 1500가구 넘었던 미분양관리지역이 맞나 싶
정치 시계는 선거에 맞춰 돌아간다.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총선거 등 국가 이벤트뿐 아니다. 당 대표 선거, 원내대표 선거, 시·도당 위원장 선거…. 정당의 호흡도 선거에 따른다. 정치인은 선거에 맞춰 몸을 만든다. 때론 나서는, 때론 물러서는 판단을 내린다. 결과가 제일 중요하지만 과정도 못지않다. 근육을 키우며 단련된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5선의 국회의원 이낙연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020년 8월 당권, 2022년 3월 대권의 일정표다. 4·13 총선부터 따지면 2년의 최단 프로젝트다. 언뜻 급하게 보이는데 현실 시간표가 그렇게 짜여 있기에 어쩔 수 없다. 진퇴의 결정은 전적으로 정치인의 몫이다. 물론 그의 당 대표직 도전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당권 도전이 대권 가도에 유리할지, 민주당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될지 등을 두고 갑론을박이 적잖다. 찬반 모두 그럴 듯 하다. 특유의 신중한 스타일 속 본인은 극도로 말을 아낀다. ‘결정’은 했다. 지난달말
# 지난해 가을 한 '아버지'를 만났다. 아홉살 난 아들의 손을 잡고 방문한 집 근처 도서관에서다. 서대문독립공원 내에 위치한 '이진아기념도서관'. 사람 이름이 들어간 것이 특이했다. 그래서 자그마한 동네 도서관이거니 했다. 막상 가보니 그게 아니었다.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2758㎡(836평) 규모의 현대식 건물에 다양한 열람실과 문화활동 공간, 어린이 놀이방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이런 곳이 있었네" 놀라며 건물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맞은 편 벽면에 붙은 동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한 아버지의 간절한 사랑으로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 도서관이 건립되었습니다" 동판엔 이 도서관이 만들어지기까지 사연이 한편의 시처럼 기록돼 있었다. 누군지 궁금했다. 주인공은 국내 중소 의류수출업체인 현진어패럴의 이상철 대표였다. 딸 이진아 씨가 2003년 미국 어학연수 중 23세의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뜨자, 유독 책을 좋아했던 딸을 기리기 위해 2005년 50억 원을 도서관
1. 스타벅스, 정용진까지 가세한 '콘텐츠 마케팅'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스타벅스 커피 17잔을 사면 주는 사은품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사은품은 이미 스타벅스 매장 곳곳에서 품절 될 정도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스타벅스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원래 스타벅스는 이런 유형의 콘텐츠 마케팅을 잘하기로 소문 나 있다. 정 부회장이 2대 주주인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50%를 갖고 있다고 해도, 코로나19(COVID-19)로 스타벅스 경영이 정말 어렵다고 해도, 그래도 정 부회장까지 나서서 17잔 마케팅에 힘을 실어줄 진 몰랐다. 스타벅스나 그로서나 나쁠 게 전혀 없는 게임이다. 좋든 싫든, 사람들의 관심폭발이니까. 사실 정 부회장은 원래부터 SNS에 자주 글을 올리는 유명인이었다. 급기야 2010년 8월에는 부인이 된 한지희씨와 열애설에 대해 트위터에 “오늘 팔로어좀 늘겠군, 네이버 검색 2위”라고 올리기도 했다. 2. 바이얼리티 법칙, "욕은 하되 떠나진 않게
6월초 중국 베이징 톈안먼(천안문)광장 현장 취재기는 기자 사회에서 매년 일정한 시기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일을 칭하는 '달력 기사'의 하나다. 베이징 특파원들은 1989년 6월4일 민주화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이 발생한 날을 전후로 톈안먼광장 현장 취재에 나선다. 이 광장 중앙의 인민영웅기념비 탑은 학생 시위대의 최후 거점이었다. 이곳 주위의 사진을 찍고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현장 기사들이 언제부터인가 '톈안먼 광장 진입기'로 바뀐 듯하다. 몇 년 동안 나온 르포기사를 보면 집을 나섰다→신분증을 요구받았다→기자라는 것을 확인한 경찰이 돌려보냈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사실 올해 기자가 작성한 르포기사도 그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톈안먼 광장까지 대략 3차례의 검문을 통과해야하는데 여권 거류증(중국의 비자)면에 중국어로 기자라고 직업이 적힌 이가 텐안먼 광장을 들어가겠다고 하는 건 중국의 감시와 통제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저평가일 것
기획재정부는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나라 살림을 고민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백성들에게 얼마를 거둬 어디에 얼마를 쓸지 결단해야 한다. 나머지 부처는 돈을 어떤 사업에 쓸지만 생각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기재부 안에서도 돈을 걷는 일을 전담하는 세제실과 쓸 곳을 정하는 예산실의 처지는 또 다르다. 세제실 공무원들은 “우리가 세금을 1000억원 늘리기 위해 세법을 고치려면 공청회부터 여론 조성, 국회의원 설득까지 온갖 노력을 해야 하는데, 예산실은 1조, 2조 사업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놓는다”고 한다. 올해처럼 1,2,3차 추경까지 마련하느라 새벽 퇴근이 일상이 돼 버린 예산실 공무원들의 노고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2년 전 격한 논쟁 끝에 도입한 종교인 과세로 발생하는 세수가 많아야 몇백억 수준이라는 걸 생각하면 납득이 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금을 거둬들이는 사람은 환영을 받지 못한다. 예산은 많이 줄수록 고마워한다. 요즘 같으면 세제실의 고민은 더 깊어진다. 문재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