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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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17 건
270년전 1755년 11월 1일. 이날은 기독교의 축일 중 하나인 만성절(기독교의 모든 성인을 기리는 날)이었다. 날씨는 화창했고 시내 각 성당은 경건한 신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사가 막 시작된 9시20분. 리스본 밖 수백 킬로미터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8.7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성당을 화려하게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 유리창이 산산조각나 신자들의 머리 위를 덮쳤다. 신을 찬양하는 기도 소리는 순식간에 비명으로 뒤바뀌었다. 내진 설계의 개념 따위는 없었던 리스본의 건물들은 힘없이 무너졌고 수많은 사람이 잔해에 깔려 희생됐다. 이 피해로 사망자만 4만~5만명이 발생했다. 도시의 85%가 파괴되는 역사상 최악의 참사였다. 훗날 영국의 역사가 토머스 켄드릭은 리스본 대지진에 대해 '5세기 로마 몰락 이래 가장 큰 충격'이라고 정의했다. ━성인 대축일에 최악의 대지진, 1만여 채 건물 무너져━지진이 발생한 1755년의 리스본은 대항해시대의 영광을 간직한 세계무역의 중심
1999년 10월 30일. 고등학교 가을 축제를 마친 학생들이 뒤풀이를 위해 인천시 중구 인현동의 한 호프집으로 몰려들었다. 해당 건물의 지하 1층 노래방과 2층 호프집을 무허가 영업 중이던 업주(당시 33세)는 청소년들에게 주민등록증 확인 없이 술을 판매했다. 호프집에는 120여명의 고등학생이 몰렸다. 50여평(165㎥) 규모의 공간에는 겨우 한 사람만 지날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간격으로 테이블이 빽빽하게 붙어있었다. ━지하 1층에서 붙은 불 번져…탈출 막은 술집 사장 "돈 내고 가"━ 저녁 6시55분쯤, 4층 상가 건물의 지하 1층 노래방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다. 노래방에서 일하던 10대 남자 아르바이트생이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밀폐된 공간에 차 있던 유증기에 불이 붙었다. 노래방 내부 도색 공사를 한 작업자들이 페인트와 시너 통을 카운터 앞에 남겨 놓은 게 화근이 됐다. 노래방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업주가 돈을 아끼기 위해 방염처리가 되지 않은 우레탄 폼을
11년 전 오늘인 2014년 10월27일, '마왕'으로 불린 가수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평소 지병 없이 건강했지만 한 병원에서 위장관유착박리 수술을 받은 뒤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그러다가 의식을 잃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46세로 허망하게 떠나면서 가족과 지인, 팬들의 충격이 컸다. 수사기관은 신씨 사망을 의료사고로 결론 내렸고 대법원도 이를 인정해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게 실형 확정 판결을 선고했다. 최악의 의료사고로 알려지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이른바 '신해철법'이 제정됐다. 신해철은 떠났지만 그의 노래는 남아 여전한 마왕으로 기억되고 있다. ━위장관유착박리 수술 받고 극심한 복통…제때 치료 못 받아━ 신해철은 2014년 10월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의료진은 사인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이라고 밝혔다. 의식 없는 상태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던 신씨는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이에 앞서
5년 전 오늘인 2020년 10월25일, 재계 거목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이 회장은 2014년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졌고 6년여간 와병 생활을 이어오다가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78세였다. 이 회장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별세한 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 3남 5녀 중 일곱 번째이자 막내 아들━ 이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남 5녀 중 일곱 번째이자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운영했기에 이 회장은 어린시절을 할머니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시절 선진국을 배우라는 부친 명령으로 일본 도쿄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서울사대부고를 나와 일본 와세다대학교 상과대학,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경영 일선에 뛰어든 건 1966
1991년 10월 23일(이하 현지시간). '죽음의 의사'로 불리는 잭 케보키언 박사가 여성 두 명의 자살을 도와 논란이 일었다. 이날 오후 7시7분. 케보키언 박사는 보안관 사무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여성 두 명이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호수 인근의 한 오두막에서 사망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케보키언은 직접 진입로 문을 열어주며 이들을 맞이했다. 사망한 여성은 12년간 다발성 경화증을 앓은 셰리 밀러(당시 43세)와 만성 골반통을 호소했던 마조리 완츠(당시 58세)였다. 두 사람은 케보키안과 수년간 알고 지낸 사이였다. 두 여성은 가족들과 함께 사망 전날 케보키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다음날 케보키안이 발명한 이른바 '자살 기계'를 이용해 죽음을 택했다. 이 기계는 마취 주사와 치명적인 약물 및 가스 등을 투여하는 장치였다. 완츠는 "3년 반 동안 디트로이트에 있는 병원에 갈 때를 제외하고는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이건 삶이라 할 수 없다"며 자신의 투병
2021년 10월 21일(이하 현지시간).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촬영장에서 쏜 소품용 권총에서 실탄이 발사돼 촬영감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알렉 볼드윈은 미국 뉴멕시코주 보난자 시티에서 약 100억원대 예산으로 제작되는 소규모 서부 영화 '러스트' 촬영 중이었다. ━리허설 중 소품 총에서 실탄 '탕'…촬영감독 숨졌다 ━볼드윈은 이날 오후 보난자 크릭 랜치의 한 교회에서 총격전 장면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볼드윈이 몸에 두른 '홀스터'(무기 등을 휴대할 수 있는 권총집)에서 카우보이처럼 '크로스 드로우'(팔을 몸통 위로 교차시켜 반대편 허리에 있는 총을 꺼내 드는 동작)으로 총을 꺼내 카메라를 향해 겨누는 장면이었다. 총기 등 무기 소품 담당자인 한나 구티에레스-리드는 총기 3정과 탄약을 금고에서 꺼내와 소품 카트에 올려뒀고, 현장 안전 담당자이자 조감독이었던 데이비드 홀스가 "'콜드 건'(Cold gun ·공포탄이 장전된 총)"이라며 볼드윈에게 리볼버를 전달했다.
17년 전 오늘인 2008년 10월20일 오전 8시15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고시원 3층에 살던 정상진(당시 30세)이 자기 방에 불을 질렀다. 입주민들이 화재 연기를 피해 복도로 뛰쳐나오자 정씨는 그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6명이 목숨을 잃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정씨는 예비군 훈련에 불참해 부과된 벌금 150만원과 고시원비, 휴대전화 요금 등을 내지 못하게 되자 처지를 비관하며 '묻지마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정씨는 현재까지 미집행 사형수로 복역 중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 계속되는 생활고…4년간 계획 후 범행━불우한 가정환경에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한 정상진은 고교 졸업 후 단란주점 종업원과 다단계회사 직원으로 근무했다. 입대 후 상경해 주차 관리 요원과 식당 배달원으로 일했으나 2003년 8월 실직 후 금전적 어려움을 겪었다. 정씨는 그해 9월부터 월세 17만원짜리 1평 남짓한 고시원에 살기 시작했다. 한동안 처
2016년 10월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에서 전과 7범 성병대(당시 46세)가 사제 총을 난사해 경찰관 1명이 숨지고 행인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초저녁 서울 한복판에서 민간인 사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사건은 서울 강북구 인근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시작됐다. 성병대는 헬멧과 방탄복을 입은 채 평소 악감정을 갖고 있던 중개업자 이모씨(당시 69세)가 사무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이씨가 나오자 성병대는 들고 있던 사제 총기를 발포했다. 총알은 이씨를 비껴가 길을 지나던 행인의 복부에 맞았다. 총격에 놀란 이씨는 인근 지하철 4호선 수유역까지 도망쳤다. 성병대는 총기를 버리고 이씨를 끈질기게 뒤쫓아갔고 역 주변에서 붙잡은 이씨 머리를 둔기로 내려쳐 심하게 다치게 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누군가 망치로 사람을 때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 사이 성병대는 사제 총기와 가방을 들고 오패산 방향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 가방에는 사제 총기
2년 전 오늘인 2023년 10월 18일. 의붓딸을 미성년자일 때부터 무려 13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계부가 구속됐다. 20대가 돼 경찰에 계부를 고소한 딸은 성폭행 횟수만 수천 번에 달한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친모는 충격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12살 의붓딸 13년간 2090회 성폭행...성 착취물도 제작, 인면수심 계부━서울 서초경찰서는 2023년 10월 18일 성폭력처벌법상 친족 관계에 의한 준강간·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고모씨를 체포했다. 고씨는 의붓딸 A씨가 12살이었던 2008년부터 13년간 수시로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그 횟수만 무려 2090회에 달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집요했다. 한국에서 처음 의붓딸을 강제 추행했고 가족이 다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서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범행은 더 대범해져 성 착취물까지 만들었다. A씨는 13년 동안 침묵 속에 갇혀 살았다. 고씨가 심리적 굴복 상태에 빠뜨려
11년 전 오늘, 2014년 10월17일 직장인들이 밀집한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끔찍한 인명 사고가 일어났다. 야외 공연장에서 유명가수 무대를 보던 관람객들이 환풍구 덮개 위에 올라갔는데 덮개가 붕괴되면서 20m 아래로 추락해 16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게 다쳤다. 환풍구는 부실시공으로 드러났고 사고 현장 일대에는 안전시설이나 안전요원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인재(人災)로 결론 났다. ━사고 환풍구, 건물 6층 높이…"안전요원 없었다"━2014년 10월17일 오후 판교 한 야외 공연장에서는 유명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열렸다. 사고는 오후 5시53분쯤 인기 걸그룹 공연 도중 벌어졌다. 관람석이 모두 차면서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관람객들은 무대가 잘 보이는 쪽으로 몰려들었다. 사고가 벌어진 환풍구 덮개는 위쪽에 있어 무대 쪽을 내려다보기 좋은 위치였다. 차단장치가 없어 접근이 쉬웠다. 그런데 환풍구 덮개 위로 30~40명이 몰리자 무게를 견디지 못한 덮개가 무너져 내렸다.
1998년 10월 16일. 대구 계명대학교 1학년 재학생이던 여대생 정모씨는 학교 축제를 마치고 귀가하다가 오후 10시 40분쯤 실종됐다. 이른바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정씨는 다음날인 17일 새벽 5시 10분쯤 대구 구마고속도로(현재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7.7k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속옷 없이 바지만 입고 발견된 피해자…경찰은 "단순 교통사고" ━정씨의 사망 원인은 단순 사고였다. 정씨는 고속도로를 지나던 25t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트럭 기사는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던 행인을 치어 사망하게 했다며 119에 신고했다. 유가족은 정씨의 죽음이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성폭행 후 교통사고로 위장한 성폭행 치사라는 입장이었다. 차에 치여 숨진 정씨가 속옷 없이 바지만 입고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정씨의 친구들이 사고 현장에서 30m 떨어진 곳에서 정씨 속옷을 찾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유가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씨
"머리카락에서 정액이 검출됐으나 고의로 묻혔다고 단정할 수 없다" 6년 전 오늘인 2019년 10월15일, 시내버스 안에서 전화 통화하던 30대 여성 뒷머리에 체액(정액)을 뿌린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당시 39세)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2018년 5월14일 밤 서울발 군포행 버스 맨 뒷자리에서 앞자리에 앉아 있던 B씨(31) 뒷머리를 향해 체액을 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죄목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 B씨는 수사기관에 "통화 도중 뒷좌석에서 머리를 건드리는 기척을 2번 정도 느꼈다"며 "버스에서 내릴 무렵 머리를 만져보니 젖어 있었고 정액 같은 냄새가 나 A씨에게 '뭘 묻혔냐'고 물어보니 '그런 적 없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 측은 '술에 취해 버스에서 잠들었고 비염으로 재채기를 했을지언정 정액을 묻힌 사실은 없다', '나도 모르게 저절로 나온 정액이 손이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