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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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06 건
2025년 2월 7일.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에게 약 1m 길이의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9살, 4살 두 아들을 둔 가장이었던 피해자는 범인과 일면식도 없었다. 유족들은 재판 직후 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억울하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담배 피우러 나온 이웃에…일본도 휘둘러 공격━2024년 7월 29일 오후 11시 22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 김모씨는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가 일본도를 들고 있는 이웃을 마주쳤다. 범인 백모씨(당시 37세)는 날 길이 75cm, 전체 길이 102cm의 일본도를 휘둘러 김씨의 얼굴과 어깨 등을 10여 차례 공격했다. 김씨는 피를 흘리며 경비실에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백씨는 그를 따라가 재차 칼을 휘둘렀다. 김씨는 경비실 앞에서 쓰러졌다. 신고 5분 만에 119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김씨는 구급차 안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중국 스파이' 망상에 빠진 것으로…"피해자에 죄송한 마음 없다" 말하기도━백씨는 2024년 1월 일본도를 구입하고 '장식용'으로 신고해 소지 허가를 받았고 6개월 후 이를 이웃에게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2월 6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를 협박한 여성 BJ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의도적으로 김준수에게 접근 친밀감을 쌓은 뒤 나눈 사적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이를 SNS(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협박은 2020년 9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이어졌으며 횟수는 4년간 총 101차례, 갈취한 돈은 총 8억4000만원에 달했다. ━'마약 전과' A씨 사생활 유포 협박에…의혹 일자 김준수 "난 당당"━여성 BJ A씨 협박은 김준수가 2024년 11월 고소장을 접수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김준수는 오랜 기간 동안 A씨 지속적인 협박과 심적 고통에 시달려 왔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김준수의 잘못이 없는 걸 알지만 연예인은 사실이 아닌 기사 하나만 나와도 이미지가 실추되고 김준수는 방송에도 출연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미지를 다시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자신은 잃을 것이 없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박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It's been a long way, but we're here. "(참 오랜 길이었지만, 마침내 왔다) 1971년 2월 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8번째 유인 우주선 '아폴로 14호'가 달에 착륙했다. 인류가 달에 착륙한 건 1969년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역사상 최초로 달을 밟은 이후 3번째였다. 아폴로 14호의 달 착륙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앞서 아폴로 13호의 달 착륙 작전이 실패했기 때문에 NASA는 사령선과 달 착륙선 모듈을 개량하고 임무를 1년 이상 미루며 준비했다. 1971년 1월 31일 미국 최초 우주비행사인 앨런 셰퍼드는 에드거 미첼, 스튜어트 루사와 함께 아폴로 14호에 올라탔다.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무사히 발사된 아폴로 14호는 금방 시야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사령선과 달착륙선을 도킹시키는 과정에서 결합 부분 고장으로 실패가 반복된 것이다. 다행히 1시간40여분간 시도한 끝에 결합에 성공했다. 더 큰 문제는 착륙할 때 발생했다.
2017년 2월4일 오전 11시. 경기도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3층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옛 뽀로로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을 집어삼켰다.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지만 화재경보기는 조용했다. 스프링클러 역시 작동하지 않았다. 사망자 4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의 사상자를 낸 불은 1시간 넘게 건물을 태우고 오후 12시10분쯤 꺼졌다. ━지옥으로 변한 '꿈의 동산'━불이 난 3층 뽀로로파크에서는 당시 철거공사가 한창이었다. 용접불꽃이 인화물에 튀면서 불이 번졌고 건물 내부는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찼다. '펭귄' 뽀로로가 사는 극지방을 연출한 '뽀로로파크'는 인테리어에 스티로폼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유독가스가 대량 분출됐다. 현장에 있던 철거업체 직원 10여명은 불길을 보자 밖으로 대피했지만 현장소장인 이모씨와 작업자 정모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참변을 당했다. 불이 난 곳에서 30여m 떨어져 있던 20대 피부숍 직원과 50대 고객도 유독가스에 중독돼 숨졌다. 이날 화재로 건물에 있던 100여명이 대피했고 47명은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2년 전인 2024년 2월 3일 오전 4시4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도로에서 전 국민을 분노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24세였던 DJ 예송(본명 안예송)이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교통사고를 내 50대 배달 기사를 숨지게 한 것이다. 사건 발생 당시 안예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 221%로, 사람에 따라선 제대로 걷기도 힘들 정도의 만취 상태였다. 그런데도 안예송은 벤츠 차량의 운전대를 잡았다. 음주운전에 나선 그는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량과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 만취 상태였던 안예송은 사고 직후 주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피해자 구조에 나서지 않고 조수석에 있던 반려견을 끌어안고만 있었다. 이 같은 모습은 현장 목격자에 의해 사진으로 촬영됐고, 온라인에 사진이 공유되면서 많은 누리꾼의 분노를 유발했다. ━"DJ 활동으로 해외에서 국위선양"…반성문도 75회 제출━경찰에 체포된 안예송은 구속돼 수사받았다.
2025년 2월2일. 결혼 이후 행복한 소식만 전하던 가수 구준엽 아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대만 배우 고(故) 쉬시위안(서희원)은 가족들과 함께 떠난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23년 만에 재회한 뒤 곧바로 결혼식을 올려 대만 현지와 국내에서 '세기의 사랑'으로 불린 구준엽 쉬시위안 부부는 결혼기념일 3주년을 6일 앞두고 사별하게 됐다. ━1998년 비밀 연애 1년 후 결별…23년 만에 재회해 결혼한 두 사람━구준엽이 속한 그룹 클론은 1990년대 후반 대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구준엽은 대만 콘서트 뒤풀이 현장에 온 쉬시위안을 보고 첫눈에 반했고 이후 비밀 연애를 하게 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의 불안정함과 직업의 한계 등으로 인해 1년여만에 이별하게 됐다. 이에 대해 구준엽은 "그 당시엔 가수가 열애설이 나면 팬들이 떠났다. 그럼 일을 못하는 거지 않나. 주변에서 '책임질 수 있냐' '손해가 엄청날 것' 등 말을 했다.
2024년 2월1일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부모가 몰래 넣은 녹음기를 증거로 인정했으나 이듬해 항소심에서는 해당 녹음이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이유로 증거 능력을 부정하며 무죄를 선고했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아동 외투에 몰래 넣어둔 녹음기━주호민 씨는 2022년 9월쯤 당시 9살이던 자신의 아들이 특수학급 교사 A씨에게 정서적 학대 발언을 지속적으로 들었다며 A씨를 아동학대로 고소했다. 주 씨 아들은 통합학급에서 수업을 받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특수학급으로 분리 조치된 상황이었는데, A씨가 주 씨 아들을 향해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 등 정서적 학대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주 씨 아내는 평소와 달리 불안 증세 등을 보이는 아들 외투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냈고, 이 녹음기에 녹음된 정황을 증거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문화 대통령'. 1996년 1월 31일 오전 11시, 서울 명륜동 성균관 유림회관 기자회견장. 검은 정장을 입은 세 청년이 굳은 표정으로 단상에 올랐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유례없는 파장을 일으킨 남성 아이돌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은퇴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1992년 3월 23일 데뷔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활동을 시작한지 1410일이 되는 날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리더 서태지는 "지난 4년간의 가요계 활동을 마감하고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새로운 음반을 만들어내는 창작의 작업은 살이 에이고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데뷔 4년, 4장의 앨범만으로 국내 최정상의 위치에 오른 서태지와 아이들이 갑자기 은퇴를 선언하면서 당시 지상파 3사 9시 뉴스의 첫 소식으로 다뤄질 만큼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들의 해체가 단순한 인기 그룹의 해산을 넘어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되는 이유는 1990년대 초반 한국 대중음악 시장의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2004년 1월14일, 경기 부천 원미구 한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 두 명이 실종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고 같은 해 1월30일 부천 인근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이 된 두 학생을 발견했다. 이른바 '부천 초등학생 피살 사건'이다.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로 자칫 미궁으로 빠질 뻔했던 이 사건은 발생 2년 5개월 만에 다른 사건으로 잡힌 범인이 자백하며 마무리됐다. 당시 범인은 범행에 대해 "그냥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사라진 두 초등학생…16일 만에 발견했지만━실종 당일 A군(당시 13세)과 B군(당시 12세)은 밤 시간 공놀이하러 나간 뒤 그대로 사라졌다. A군은 실종 전 같은 날 오후 8시50분쯤 수신자부담 전화로 여동생에게 "엄마가 있는 집 근처 PC방으로 간다"는 말을 남겼는데 이게 마지막이었다. 경찰은 탐문수사 중 A군과 같은 반 친구로부터 "실종 당일 오후 10시쯤 이들이 성인 남성 뒤를 따라가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마지막 목격지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35년 전인 1991년 1월 29일 밤 11시쯤 이형호군(당시 9세)의 집에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서울 말씨를 쓰는 수화기 너머 남자는 "내가 형호를 데리고 있다"며 "이틀 뒤 다시 전화할 테니 7000만원과 카폰이 달린 자동차를 준비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후 유괴범은 서울 곳곳의 공중전화를 옮겨 다니며 이군 부모에게 60회 이상 연락해 협박했다. 경찰은 28만장에 달하는 전단과 1000여개의 음성 테이프를 뿌리며 공개수사에 나섰지만, 끝내 유괴범을 붙잡는 데 실패했다. 이군은 같은 해 3월 서울 송파구 한 배수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형호군 유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사건 △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해결)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으로 분류됐다. 2007년에는 이 사건을 다룬 영화 '그놈 목소리'가 개봉하기도 했다. 이군의 유괴 당일, 그날 저녁까지만 해도 평범한 하루였다. 겨울 방학이었던 터라 이군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나 오후 6시쯤 이군이 사라졌고, 늦은 밤 유괴범의 전화가 걸려 왔다.
1년 전인 2025년 1월 28일. 밤 10시15분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륙 전이었고 승무원들도 신속하게 대처한 덕에 탑승객 176명 모두 생존했다. 당시 승객들 머리 위 선반(오버헤드빈)에 있는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기내 수하물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약 1년이 지난 현재 한진그룹 소속 5개 항공사는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이륙 미뤄진 덕에 신속한 대피…176명 전원 생존━사고 여객기 출발 예정 시간은 오후 9시55분이었다. 하지만 오후 10시4분 홍콩국제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계류장에서 대기하던 중 김해공항 계류장 관제사로부터 '항로 분리'(항공기 안전 간격)를 이유로 출발 시간을 10시33분으로 미뤄야 한다고 통보받았다. 그런데 10분 만인 오후 10시14분 기내 뒤쪽에 있던 승객들 머리 위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들리더니 연기가 나면서 불똥이 떨어졌다.
2022년 1월 27일 산업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등을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다. 2018년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시설물 내부를 순찰하다 기계에 끼여 숨진 지 3년 만이다. 그러나 법 시행 후 지난해 9월까지 피고인에게 실형이 선고된 비율은 단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과 합의하면 형을 줄여주는 법원 태도가 '솜방망이 처벌'의 주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내년 4월까지 중대재해법 위반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의역 김군→김용균 사망…산안법 개정안·중대재해법 도화선━김용균씨는 만 24살이던 2018년 9월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 도급업체인 한국발전기술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1년 근무 시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겠다는 조건이었지만 김씨는 입사 3개월 만에 목숨을 잃었다. 늦은 밤 홀로 석탄을 운반하는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다 기계에 머리가 끼이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