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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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06 건
1997년 12월30일, 김영삼 정부가 흉악범 23명에 대한 사형을 단행했다. 죄목별로 보면 살인 15명, 강도살인 4명, 존속살해 및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각 1명,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도강간 등) 2명이다. 이날 이후 대한민국은 30년 가까이 사형집행을 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사형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것도 2016년이 마지막이다. 사형제는 1996년과 2010년 위헌 심판대에 올랐으나 모두 합헌 판단이 내려졌다. 2019년 제기된 세 번째 헌법소원은 헌법재판소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다. ━48년간 총 920명 사형집행…남은 사형수는 57명━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이듬해 7월14일 첫 사형집행부터 마지막 집행일인 1997년 12월30일까지 총 920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62명은 살인·강도살인·존속살해 등 강력사범이었고, 254명은 국가보안법·반공법·긴급조치 위반 등 혐의를 받은 정치·사상범이었으며 43명은 간첩죄로 사형에 처해졌다.
2022년 12월29일, 한 30대 남성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가 전 국민에게 공개됐다. 이 남성은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던 이기영(당시 31세)이다. ━음주 사고 낸 뒤 "돈 많이 주겠다"…집으로 유인 후 살해━ 세간에 알려진 그의 첫 범행은 택시 기사 살해 사건이다. 2022년 12월 20일 이기영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부모를 만나 고량주 두 병을 마셨다. 이후 그는 여자친구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이기영은 보험사를 부르려는 택시 기사 A씨에게 "합의금과 수리비를 많이 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이기영은 A씨가 집으로 들어오자 돌변해 돈을 줄 수 없다고 했고, 이에 A씨가 경찰을 부르려 하자 그를 살해했다. 이후 A씨 시신을 집 옷장에 넣어 방치했다. 범행 후 이기영은 A씨 휴대전화로 피해자 행세했다. 그는 A씨 가족들에게 "교통사고 처리 중이다" "연락하지 마라" 등 132회 거짓 메시지를 보냈다.
2021년 12월28일, 한 20대 남성이 반사회적 성격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다. 그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평가하는 PCL-R 검사에서 26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40점 만점 기준 25점 이상이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이 남성은 국민적 공분을 산 '대전 20개월 영아 강간 살해 사건' 범인 양모씨(당시 29세)다. 그는 손녀를 보여달라는 동거녀 모친에게 음란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범행 후에도 태연하게 유흥을 즐겼다. ━아이스박스에서 발견된 20개월 영아━이 사건은 같은 해 7월9일 세상에 드러났다. 아이 엄마 정모씨(당시 25세)와 연락이 닿지 않고 손녀를 수개월째 보지 못한 정씨 모친이 경찰에 신고 하면서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양씨와 정씨가 머물던 집 화장실에서 아이스박스 안에 숨겨진 채 숨진 영아를 발견했다. 실제 범행이 벌어진 것은 그해 6월15일 새벽 4시쯤이었다. 술에 취한 양씨는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 다는 이유로 아이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이에게 이불 네 겹을 씌운 뒤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았다.
2년 전 오늘인 2023년 12월27일, 배우 이선균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였다. 이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상황이었다. 3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사망 소식이 알려지기 4일 전 마지막 조사에서는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줄곧 혐의를 부인했고 간이·정밀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지만 3개월 동안 공개 소환 조사를 세 차례 받으면서 여론 재판에 시달려야 했다. ━차량서 숨진 채 발견…"영화 '기생충' 배우가 사망"━ 이씨 사망 소식이 전해진 건 2023년 12월27일 오전이었다. 가족과 매니저의 신고로 경찰이 이씨를 찾아나섰는데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주차장에 세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비보에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고 동료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차려졌는데 수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이 찾았다. 발인 당일 SBS 연기대상이 진행됐는데 배우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참석해 이씨를 추모했다.
2022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가 하루 지난 이날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국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뇌먹는 아메바' 감염 치사율은 97%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감염자는 태국 오지로 출장을 다녀온 50대 남성으로, 귀국한 지 11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 남성은 어쩌다 이 병에 걸리게 됐을까. ━국내 첫 감염자는 태국 출장 다녀온 50대 남성…응급실 이송 10일 만 사망━감염자는 50대 남성 A씨였다. A씨는 태국에 약 4개월 체류하고 2022년 12월 10일 귀국했다. 교육 공무원이었던 그는 태국 오지에 파견돼 출장을 다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귀국 당일부터 두통, 언어능력 상실, 구토 등 증상을 호소했다. 귀국 다음 날 병원을 찾았고 뇌수막염 증상으로 상급종합병원에 응급 이송됐다. A씨는 응급실에 이송된 지 10일 뒤인 21일 숨졌다. 질병관리청은 12월 27일 A씨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54년 전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연각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방화문 하나 없는 계단은 1층의 불길을 꼭대기 층까지 실어 나르는 통로가 됐고, 굳게 잠긴 옥상문은 사지로 내몰린 이들의 마지막 희망마저 끊어버렸다. 그렇게 163명이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 1971년 12월 25일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22층짜리 대연각 호텔에서 불이났다. 불은 1시간 30분만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소방이 출동했을 땐 이미 손을 쓸 수 없을만큼 모든 창문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내부 온도는 1000~1300도에 달했다. 투숙객들이 모두 창문으로 나와 구조를 요청했다. 당시 화재 현장에 출동했던 한 소방관은 "침대 매트리스를 몸에 묶어서 떨어지는 사람도 있었다"며 "잘 떨어지면 좋은데 사람은 머리가 먼저 떨어진다. 잘못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죽는 것이다. 얼굴과 몸에 피가 튀겼다. 그래도 닦고 다시 구조 활동에 나서야했다"고 회상했다. 건물 구조가 뜻밖의 탈출구가 되어 목숨을 건진 이들도 있었다.
2023년 12월 24일.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에서 발생한 감전 사고로 여성 3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5시37분쯤 온수탕에 들어갔던 70대 여성 3명이 "으악!"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탈의실에서 비명을 들은 여성은 깜짝 놀라 119에 신고했다.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땐 피해자 3명은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 이들은 충북대병원·청주하나병원·세종충남대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2명은 병원 이송 중 사망했고, 1명은 병원 이송 후 치료받던 중 숨졌다. 당시 여탕에는 피해자 3명 외에도 몇 명이 더 있었으나, 온수탕에 들어갔던 3명만 변을 당했다. 사고 직후 쓰러진 이들을 온수탕 밖으로 끌어내려 했던 목욕탕 관계자는 물에서 전기가 흐르는 것을 느꼈다고 진술했고, 이에 경찰은 피해자들이 몸을 담그고 있던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 들어간 것이라 추정했다. 경찰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정밀 감식을 벌였으나, 전선의 단락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세종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사고 이틀 만인 26일 2차 감식에 나섰다.
2001년 12월 22일(이하 현지시간).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영국인 남성이 총 198명이 탄 여객기 안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날 아메리칸 항공 63편은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륙한 지 1시간 30분쯤 됐을 무렵 여객기는 대서양 상공을 날고 있었고, 승무원들은 기내식 서비스 중이었다. 서비스 직후 일부 승객들은 기내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승무원 에르메스 무타르디에 역시 성냥이 타는 듯한 냄새를 맡았고, 이 냄새의 근원을 찾기 위해 기내 통로를 따라 수색에 나섰다. ━기내에서 성냥 켠 남자…승무원·승객 제압에 '격렬' 몸싸움 ━이때 무타르디에는 이내 창가에 혼자 앉아 성냥불을 켜려고 하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무타르디에는 이 남성이 기내 흡연을 시도한다고 생각해 "기내에서는 흡연이 금지돼 있다"고 경고하며 제지했고, 그는 "그만두겠다"고 말하며 순순히 따르는 듯했다. 그러나 무타르디에가 떠나자 이 남성은 계속해서 불을 붙이려 했다.
1999년 12월 20일. 대구 수성구의 한 주택가에서 50대 여성 홍모씨가 자신의 집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의 모습은 그야말로 기괴했다. 마치 장례를 치르기 전 '염'을 한 것처럼 손과 발이 정교하게 묶여 있었고, 얼굴은 청테이프와 비닐로 감싸져 있었다. 여전히 범인이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채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은 '대구 청테이프 살인사건'이다. 2014년 12월 19일로 공소시효(25년)가 만료됐다. ━김장 김치를 담그던 날, 방문한 '귀한 손님'…수상한 매듭━사건 현장은 강도가 침입한 듯 어지럽혀져 있었지만, 정작 사라진 귀중품은 없었다. 범인은 증거 인멸을 위해 보일러를 최대로 올리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는 시신 부패를 촉진해 사망 시간을 혼동하게 하려는 치밀한 수법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정확한 사망 원인이나 시각도 추정이 어려웠다. 직접 적인 사망 원인은 결박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되는데, 머리를 둔기에 맞은 흔적도 있었다. 경찰이 주목한 핵심 단서는 '커피잔 두 개'다.
5년 전인 2020년 12월 19일 밤, 윤모씨(당시 27세)는 자신의 늦은 귀가와 카드 연체, 과소비 등을 지적하는 세 살 연상 친누나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 두 사람은 인천 한 아파트에서 3개월가량 함께 살고 있었다. 함께 사는 기간에 누나의 잔소리는 처음이 아니었지만, 이날 남매의 싸움은 말다툼에서 끝나지 않았다. 거친 욕설을 내뱉은 윤씨는 "나한테 잔소리 그만하라"며 "부모님 행세하지 말라"고 윽박질렀다. 동생의 적반하장 태도에 참다못한 누나는 "네 행실을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 말에 격분한 윤씨는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와 누나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천륜을 거스른 윤씨는 죄책감보다 자신의 범행이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먼저 느꼈다. 이에 그는 누나의 시신을 캐리어 가방에 넣고 아파트 옥상 창고에 보관했다. 범행 열흘째가 되던 2020년 12월 28일 새벽, 윤씨는 캐리어 가방을 렌터카에 옮겨 실은 뒤 인천 강화군 삼산면 한 농수로에 가방을 던져 시신을 유기했다.
2018년 12월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생 친구 10명은 '우정 여행'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강원 강릉시 펜션에 투숙했다가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3명이 사망했고 7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길게는 32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펜션 가스보일러 배기가스가 객실 내부로 유입돼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지면서 질식에 이르렀다. 사고는 인재(人災)였다. 보일러 시공부터 관리까지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이뤄져 빚어진 일이었다. ━"입에 거품 문 학생들 쓰러져"…일산화탄소 중독━2018년 12월17일, 수능을 마친 고3 절친 10명은 서울역에서 강릉역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 '우정여행' 인증을 남겼다. 수능이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여행길에 올랐다.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는데 이 게시물은 하루가 지나 추모 공간이 돼버렸다. 학생들은 펜션에 투숙한 다음날인 18일 오후 숨지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펜션 관계자가 처음 발견했을 때 학생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고 일부는 구토를 한 상태였다.
작년 오늘인 2024년 12월17일. 일면식도 없는 동갑내기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의 지문으로 6000만원 대출까지 받은 양정렬(당시 31세)이 강도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양정렬이 극악무도한 살인을 저지른 이유는 '생활고'였다. ━돈 구할길 없어지자 '살인계획'. 사망 사실 은닉하기도━양정렬은 범행을 저지르기 1년 반 전인 2023년 6월. 다니던 직장을 휴직한 이후 무직 상태로 생활해 왔다. 금융기관으로부터 7200만원 상당의 대출을 받게됐고 대출원리금을 납부하기 위해 지인들로부터 수차례 돈을 빌려왔다. 하지만 더 이상 돈을 구할 길이 없어지게 되자 불특정인을 상대로 금품을 강취해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김천시 한 모텔에서 숙식을 했고 휴대 전화로 '자살로 위장한 타살', '제주노부부 살인사건', '대한민국 살인마', '목 옆 기절' 등을 검색하며 저항할 경우 살해하기로 했다. 범행 전 필요한 범행 도구를 검색하고 시신 유기에 필요한 물품 등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등 살인계획을 치밀하게 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