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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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살고 싶습니다." 2004년 6월21일. 이슬람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에 피랍된 군납업체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당시 33살)씨가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내용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의해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씨는 "한국군은 제발 이곳을 떠나달라. 저는 죽고 싶지 않다. 당신의 생명은 소중하고, 제 생명도 소중하다"고 외쳤다. 김씨의 뒤에 선 납치범은 "한국 정부와 한국인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한국군이 이 땅에서 철군하기를 원한다. 더 이상 이 땅에 군대를 보내지 마라. 24시간 이내 모두 철군하지 않으면 이 한국인의 머리를 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 '피랍 한국인 있나' 문의받고도 외면━ 김씨는 그해 5월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400㎞ 떨어진 미군 기지 '리브지 캠프'에 물건을 배달하고 돌아오는 길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무장단체는 납치 사흘만인 6월3일 AP통신에 김씨가 나오는 비디오테이프를
"빠~밤! 빠~밤" 1975년 6월 20일. 영화 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최초의 '블록버스터'(대작) 영화 '죠스'(JAWS)가 개봉했다. '죠스'는 유명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스릴러 영화로, 총 4억7000만달러(한화 약 6384억원)를 벌어들여 당시 영화 역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블록버스터'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낸 작품이다. '죠스'는 미국에서만 2억6000만 달러(한화 약 3531억원)를 벌었다. 당시는 미국 첫 개봉 흥행 수익이 1억 달러(약 1538억원)를 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때였으나,' 죠스'는 이런 선입견을 깨부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죠스'는 바다에서 촬영된 최초의 주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휴양지를 찾은 여대생이 처참한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된 데 이어 해변에 있던 사람들까지 백상아리의 공격을 당하면서 해양 생물학자와 전문 상어 사냥꾼이 문제의 식인 상어를 사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사 측은 상어가 등장하면 관광 산
20년 전인 2005년 6월 19일 새벽 2시30분쯤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내 육군 28사단 소속 530GP(감시초소) 막사 안에서 수류탄이 폭발하며 굉음을 울렸다. 곧이어 40여차례의 총기 발사 소리가 뒤따랐다. 막사 안에서 이 같은 총기 난사를 벌인 범인은 당시 만 21세였던 김동민 일병이었다. 김 일병의 총기 난사로 8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건 당시 김 일병은 경계근무를 마친 뒤 다음 근무자를 깨우기 위해 내무반에 들어갔다. 규정상 무장 상태로는 막사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김 일병은 자신의 총을 초소에 두고 내무반으로 이동했다. 김 일병은 평소 한 선임병으로부터 언어폭력 등 괴롭힘을 당해왔는데, 다음 근무자 옆에서 취침 중인 해당 선임병 얼굴을 보자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이성을 잃었다. 내무반 안의 모두가 잠든 것을 확인한 김 일병은 동료 관물대에서 총기를 탈취, 화장실로 이동해 경계근무를 위해 가지고 있던 탄창을 결합했다. 이후 다시 돌아온 김 일병은
2023년 6월18일. 과거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기 위해 잠수정 '타이탄'이 심해로 출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잠수정은 실종됐고 4일 뒤 파편만 덩그러니 발견됐다. 당시 잠수정에는 5명이 타고 있었고 모두 사망했다. 심해를 탐험하는 과정에서 마주칠 수 있는 극한의 위험과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고란 평가가 나온다. ━심해 3000m서 실종된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당일 오전 10시2분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심해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이 캐나다 뉴펀들랜드 연안 북대서양에서 잠항에 나섰다. 1912년 침몰해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 잔해를 보기 위함이다. 심해 관찰 등 총 8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이 관광은 이용 요금만 25만 달러(약 3억2300만원)에 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CEO(최고경영자) 스톡턴 러시를 비롯해 영국 억만장자 사업가 해미시 하딩,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르젤렛, 영국계
2008년 6월17일. 고등학생 딸아이를 등교시키러 나간 엄마가 딸과 함께 사라졌다. 행방이 묘연해지기 직전, 20대 남성들과 함께 딸을 조퇴시켜 차를 타고 이동한 엄마는 은행에서 1억원을 인출했다. 갑작스럽게 연락이 끊겨 버린 모녀는 14일 만인 그해 7월1일 강화도의 한 수로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함께 있던 20대 남성들은 누구였을까. ━집 나간 며느리·손녀, 수중 5억원 중 1억원만 인출하고는 사라져━ 경찰에 모녀의 실종 신고를 한 건 함께 살던 시어머니였다. 시어머니는 며느리 A씨(당시 47세)가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며느리와 함께 딸 B양(당시 16세)까지 사라지자 시어머니는 "제발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학교 관계자, 은행 관계자 등으로부터 모녀의 전날 행적을 파헤쳤다. 한 은행원은 A씨가 1억원을 인출해갈 때 젊은 남자 2명이 함께 있었다고 증언했다. 은행원은 A씨가 통장에 5억원이 있음에도 1억원만 인출한
"20세기 가장 아름답고 충격적인 전위예술 작품" 세계적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27년 전 1998년 6월16일, 현대그룹 창업주 아산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끌고 판문점을 넘어 방북한 일을 가리켜 이렇게 평가했다. 이른바 '소떼 방북'은 정 회장이 1998년 6월16일 소 500마리를 몰고 민간인 처음으로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한 역사적 사건이다. 정 회장은 같은 해 10월27일 소 501마리를 몰고 두 번째 방북길에 올라 민간 기업인 처음으로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소떼 방북 효과는 대단했다. 남북 민간교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고 금강산 관광 길이 열렸을 뿐만 아니라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초석이 됐다. "한 마리가 소가 1000마리의 소가 돼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 산천을 찾아간다." 1998년 6월16일 방북길에 나선 정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지역인 강원도 통천군 아산리에서 태어났는데 17세 때 아버지가
25년 전인 2000년 6월15일. 남과 북 정상이 분단 55년 만에 처음 만나 역사적인 합의를 이뤘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한 평양에서 만나 남북관계 개선, 평화통일을 위해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 '6·15남북공동선언'은 분단 이후 처음 손을 맞잡은 남·북한 정상이 분단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갈 길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다만 현재는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선언의 실효성이 사라진 상태다.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역사적 회담…3시간 넘게 진행━김 전 대통령과 김 전 위원장은 2000년 6월13일부터 15일까지 평양에서 만남을 가졌다. 회담은 2000년 6월14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3시간 넘게 진행됐다. 두 정상은 밤 11시20분쯤 서명을 마친 뒤 다음 날인 6월15일 공식 발표했다. 선언 도입부에서 남북 정상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에 따라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3년 6월14일. 서울 한강에서 영화 '남자 위에 여자'를 촬영하던 헬기가 추락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탑승자 8명 중 7명이 숨졌다. 사고 원인은 조종사 과실. 정원 초과 탑승에 무리한 하강비행을 시도하다 벌어진 인재(人災)였다. 인명구조가 지연돼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고 순간부터 구조 과정까지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비극적 참사로 기록됐다. ━근접촬영 위해 고도 낮추다 '풍덩'…탑승자 8명 중 7명 사망 ━헬기는 사고 당일 오후 3시50분쯤 잠실 헬리패드를 이륙한 뒤 10분가량 한강 50m 상공에서 선회하며 선상 결혼식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주연배우 변영훈이 황신혜와 선상 결혼식을 위해 헬기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었다. 첫 촬영인 만큼 선상엔 주·조연 배우와 취재진, 영화 관계자들이 잔뜩 모였다. KBS '연예가중계' 팀도 영화 제작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현장에 있었다. 오후 4시쯤 촬영감독 손모씨가 기장 최모씨에게 "앵글이 잘 안 잡힌다.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본선 첫 경기 그리스전이 열린 2010년 6월12일, 낮부터 업무 미팅에 나선 30대 남성이 실종됐다. 기업체 연수 강사였던 김명철씨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축구를 보기로 했던 김씨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김씨는 여자친구에게는 이별 통보를, 어머니에겐 빚 때문에 잠적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긴 뒤 소식이 완전히 끊겼다. ━약혼녀·모친에게 남긴 문자 한 통…실종 아닌 가출?━키 185㎝ 훤칠한 미남이었던 김명철씨는 2년간 사귄 여자친구 A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기업연수회 이벤트 진행자로 일하던 김씨는 A씨 친구 이모씨가 강사 자리를 소개해 주겠다고 해 12일 오후 4시쯤 그를 만나러 갔다. 미팅 후 함께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로 했던 김씨가 연락을 받지 않자 A씨는 이씨를 찾아갔다. 이씨는 오후 5시쯤 김씨를 만나 7시쯤 헤어졌다며 동석한 최모 실장이 김씨를 마음에 들어 하는 등 미팅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그날 밤 A씨는
2015년 6월 11일. 아내와 중학생, 초등학생인 두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모씨(당시 48세)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IT기업 임원을 거쳐 연봉 9000만원의 잘나가던 엘리트 강씨는 갑작스럽게 회사에서 잘리자 자신의 처지를 견디지 못했다. 아내에게도 실직 사실을 비밀로 해오던 강씨는 결국 가족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범행을 저질렀다. 잘나가던 엘리트 가장은 하루아침에 가족들을 죽인 살인자가 됐다. ━강남 아파트 자가 살던 강씨, 실직 후 처지 한탄하며 존속살해 계획━ 강씨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명문대 졸업 후 외국계 기업 재무팀에 취직했다. 이후 IT기업에서 상무이사를 보내고 2009년 강남구 대형 한의원으로 이직해 재무 담당 업무를 봤다. 당시 그의 연봉은 9000만원에 달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11억가량에 매입한 서초구 서초동 40평대 아파트에 살았다. 강씨는 외제차를 끌며 아내에겐 매달 400만원을 생활비로 줬다. 강씨의 비극은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인해 시작됐다
1993년 6월10일. 예비군 훈련이 한창이던 경기 연천 포사격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예비군 등 군 장병 20명이 숨졌다. 예비군 창설 이래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남긴 이 사고는 군의 부실한 탄약 관리와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人災)였다. 하지만 군 당국은 책임을 포탄을 취급한 예비군들 부주의로 돌리며 희생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벌였다. ━군 "예비군 담뱃불이 원인"이라더니...━사고는 당일 오후 4시5분쯤 연천군 차탄4리에 있는 육군 제6군단 포 사격장에서 발생했다. 수도군단 포병대대 소속 동원 예비군 503명이 155㎜ 포 사격 훈련을 하는 도중, 고폭탄 1발과 조명탄 2발 등 포탄 3발이 폭발했다. 군 당국은 예비군이 버린 담뱃불이 포탄에 붙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사고 이튿날 국방부 특명검열단 발표 내용은 달랐다. 장병용 국방부 특검 단장은 담뱃불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부인하며 "포탄이 먼저 폭발하고 그 파편에 의해 앞에 있던 장약통도 폭발한 것"이라고
2022년 6월9일. 한창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어야 할 부부에게 비극이 벌어졌다. 40대 남편이 결혼 3주 만에 스무살 어린 아내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 아내는 대체 왜 남편을 살해했을까. ━"결혼만 해주면 다 준다더니…" 거짓말이 부른 참극━부부는 그해 4월 제주도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졌다. 열애 한달 만에 결혼을 결심한 이들은 곧바로 혼인신고하고 살림도 합쳤다. 불화가 생긴 건 결혼 직후부터다. 남편은 아내에게 '결혼만 해주면 호화 주택과 예물, 예금, 자동차 등을 선물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종종 다툼이 벌어졌다. 특히 6월8일 저녁엔 언성을 높여가며 다퉜다. 함께 술을 마시며 잠시 서로 쌓인 오해를 풀기도 했지만, 이튿날 새벽 싸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때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고 생각했고, 결국 해서는 안 될 일을 꾸미게 됐다. 아내는 남편이 술에 취해 잠들기를 기다리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남편을 살해했다. 그는 또 두 시간에 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