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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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7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 안에서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지 약 2개월 만에 벌어진 비극이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른 죽음이다. 특히 이선균은 경찰 조사를 받는 내내 성실히 임하며 자신에게 씌워진 오해를 풀려는 의지를 보였기에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혐의가 실시간으로 보도되고 사생활까지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상황이 삶을 지탱하기 어려울 만큼 버거웠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실제 수사 과정에서의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문제 지적과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세 차례 경찰 소환 조사…억울함 호소했지만 숨진 채 발견━사건 약 2달 전인 2023년 10월 23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이 유흥업소 여실장 A씨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했다고 보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와 향정 혐의
"뭔가 잘못됐다." 2004년 12월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만 되면 늘 해변 근처에 머물던 물소, 염소, 소들이 갑자기 산으로 향했다. 이날은 새들도 이상하게 시끄러웠다. 이 모습을 본 인도네시아인 에미아민(당시 70세)은 뭔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직감을 믿은 그는 지체 없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소들이 향했던 산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다음 날인 12월26일 오전 7시59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해저 40㎞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9.3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60년 칠레 지진이 기록한 규모 9.5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이었다. ━자전축·자전주기 바뀌었다…지구 뒤흔든 초강력 지진━ 지진은 환태평양지진대 중 1000㎞에 걸친 안다만 단층선에 균열이 생겨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남아시아 대지진은 그야말로 지구 전체를 뒤흔든 대지진이었다. 판 전체가 움직이면서 태국 푸켓은 32㎝, 방콕은 9㎝씩 남서쪽으로 이동했다. 지구 자전축
1996년 12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가정집에서 존베넷 램지(당시 6세)가 사라졌다. 집 계단에는 아이를 납치한 것으로 보이는 유괴범 협박 편지가 놓여있었다. 다음날 존베넷은 싸늘한 주검으로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발견됐다. 가족들은 이 사건으로 각종 의혹에 연루됐다. 난소암을 앓던 존베넷 모친은 진범을 알지 못한 채 결국 2006년 세상을 떠났다. 남은 존베넷 가족들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경찰 실수와 무차별한 언론 보도로 자신들이 희생양이 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어린이 미인대회' 6세 여아…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다━성공한 사업가 남편과 지역 미인대회 출신 아내, 금쪽같은 아들과 딸. 램지 가족은 더할 나위 없이 풍족한 삶을 살고 있었다. 특히 딸 존베넷 램지는 빼어난 외모로 어려서부터 리틀 미스 콜로라도 등 여러 어린이 미인대회를 휩쓸었다. 1996년 크리스마스 당일 램지 가족은 이웃집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후 귀가했다. 이튿날
30년 전 알제리 알제 우아리 부메디엔 국제공항에서 에어 프랑스 소속 여객기가 도착지인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향해 이륙하던 중 4명의 무장 괴한들에 의해 억류됐다. '이슬람 무장단체(GIA)' 소속으로, 인질극 과정에서 인질 3명을 살해했다. 프랑스 특수부대에 의해 무장단체 괴한들은 모두 사살됐고 무고한 희생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지난 2012년 프랑스에서는 해당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어썰트'가 개봉됐다. ━"인질 3명 살해"…200여명 탑승 비행기에 침입한 무장 괴한━ 1994년 12월24일(현지시간) 오전 11시15분쯤 에어프랑스 8969편은 알제리 공항에서 프랑스 샤를 드골 국제공항으로 향할 준비 중이었다. 기내에는 200명을 훌쩍 넘는 탑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때 비행기 정비사 복장을 한 채 GIA 괴한 4명이 기내에 침입했다. 괴한들은 소총과 권총, 수류탄 등으로 무장했고 승객들의 여권을 보며 신원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알제리 경찰과 베트남인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생후 누린 명성과 달리 생애 전반 극심한 고통과 정신질환에 시달렸다. 그의 삶은 우울과 혼돈의 연속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둔 1888년 12월23일엔 정신적 불안 증세가 극에 달했다. 반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르는 자해를 저지르고 말았다. 자신과 작품을 비판한 폴 고갱과 갈등을 빚다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해했다는 게 미술계 정설이지만 진짜 이유에 대해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수십장의 자화상을 그린 반 고흐는 자해 후 귀에 붕대를 감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이틀 전, 반 고흐가 귀 자른 이유는 폴 고갱 때문?━ 136년 전 오늘, 1888년 12월23일. 반 고흐가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된 배경엔 폴 고갱이 등장한다. 고갱은 또 다른 '불멸의 화가'이자 고흐의 프랑스 아를 '노란 집'에 같이 살던 친구다. 두 사람은 절친했지만 여러 갈등을 빚었는데 고갱이 그린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 고흐' 그림에서 그동
"딸이 사라졌어요" 2017년 12월22일. 경찰은 한달 전 실종된 고준희(5)양의 친부 고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준희양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보름이 지나도록 수색에 진전이 없자, 실종이 아닐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고씨의 집에서 혈흔으로 추정되는 얼룩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감식 결과 혈흔으로 드러난 얼룩에서는 준희양의 유전자(DNA)가 확인됐다. 미궁에 빠졌던 실종 사건이 살인 사건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 순간이다. ━딸 실종 20일만 신고…"친부가 데려간 줄"━준희양에 대한 실종 신고는 12월8일 접수됐다. 신고자는 고씨와 사실혼 관계였던 이씨로, 그는 "준희가 사라진 지 20일이나 지났다"고 했다. 함께 준희양을 돌봐온 이씨의 모친 A씨는 "애가 평소 밖에 자주 혼자 나갔다. 내가 잠시 외출하고 돌아오니 준희가 없었다. 별거 중인 사위(고씨)가 아이를 데려간 줄 알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 7일 만인 12월15일
2018년 12월21일. 9년간 미제로 남았던 살인 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새롭게 발견된 정황 증거로 용의자를 추려냈지만, 재판에 넘겨진 용의자는 3년 만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법원은 왜 과학 수사까지 거쳐 잡은 용의자를 풀어줬을까. 경찰이 무고한 시민을 용의자로 착각한 것일까. ━실종 8일만…주검으로 발견된 A씨━숨진 피해자 A씨는 2009년 2월8일 오후 1시50분쯤 제주 애월읍 고내봉의 한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그는 8일 전 실종된 상태였다. A씨는 실종 전날인 1월31일 오후 제주 대학로의 한 술집에서 친구와 이튿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이후 술집 근처에 자신의 차를 놓아둔 채 택시를 타고 제주 용담동에 있는 연인 남자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남자친구 집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2시50분쯤. A씨는 불과 10분 만인 새벽 3시 남자친구 집에서 나왔다. 남자친구가 몰래 흡연한 것을 들켜 말다툼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모님께 한 번도 진지하게 사랑한다는 말 못했지만, 지금 할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2011년 12월20일. 대구의 한 아파트 7층 베란다에서 중학교 2학년 A군이 떨어져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집에서는 A군이 남긴 A4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는데, 평소 동급생 2명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게임 캐릭터 키워줘" 강요로 시작된 학폭━유서에 따르면 A군은 그해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동안 괴롭힘에 시달렸다. 동급생 서모군과 우모군은 게임 레벨이 높았던 A군에게 자신의 캐릭터를 키워달라고 요구했고, A군이 이를 거절하면서 괴롭힘이 시작됐다. 서군과 우군은 "우리 형 조폭이다", "게임을 하고 있냐", "때린다" 등 감시와 협박을 일삼으며 A군에게 160일간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게임을 시켰다. 수업 시간, 심지어 시험 기간에도 공부하지 말고 게임할 것을 지시하며 A군의 문제집을 빼앗기도 했다. 이들은 숙제를 대신 해달라거나 술,
2012년 12월 16일. 70대 노부모와 10대 친아들 등 일가족 3명을 무참히 살해해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임모(당시 46세)씨가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피해자 가족이자 임씨 형제인 유족들이 수사 단계에서부터 일관되게 선처를 탄원한 것이 2심에서 일부 반영됐다. 패륜 범죄를 저지른 임씨와 그를 용서한 가족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단란했던 가정…아내가 도박 빠지며 파탄━군 전역 후 가스레인지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던 임씨는 프레스 기계에 오른쪽 손가락 4개가 절단됐다. 장애에도 그는 택시 기사로 일하며 삶을 이어갔다. 이후 1996년 지인 소개로 만난 오모씨와 동거를 시작한 임씨는 이듬해 아들을 낳고 1998년 결혼에 성공했다. 단란했던 그의 가정은 아내 오씨가 술과 도박에 빠지며 금이 가기 시작했다. 오씨는 사채에 전세자금까지 빼내 도박자금으로 사용했고 이 때문에 임씨와 다투다 2001년 가출했다. 아내 가출에 당시 다섯 살에 불과했던 아들을 남양주에 거주하던 부
지금으로부터 54년 전인 1970년 12월 15일 승객 311명과 선원 20명 338명이 탄 남영호가 침몰했다. 전날 저녁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을 향하던 길이었다. 이 사고에서 구조된 사람은 총 12명으로, 나머지 326명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남영호 침몰 사고는 대한민국에서 6·25 전쟁을 제외하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창경호 침몰 사고에 이어 세 번째로 사망자 수가 많은 참사로 기록됐다. ━매달 10회 정기 운항하던 여객선 돌연 침몰━남영호는 중량 362톤, 길이 43m, 폭 7.2m, 시속 15노트, 정원 302명이 승선할 수 있는 철선이며, 남양상사가 경남조선에서 건조했다. 1968년 3월 5일 서귀포~성산포~부산 간 노선을 첫 취항 했고, 매달 10회씩 정기적으로 왕복 운항하던 정기 여객선이었다. 사고 발생 전날인 1970년 12월 14일도 오후 5시께 서귀항에서 승객 200여명과 연말 성수기용 감귤을 싣고 출항했다. 이후 성산항에서 승객 100여명과 화물을 더
2016년 12월13일, 울산의 한 군부대 예비군 훈련장에서 느닷없는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 중이던 20~23세의 현역 병사 2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중 중상자는 전신에 2도 화상과 발가락이 절단되기도 했다. 군대에 갔던 애꿎은 20대 젊은이들이 잘못된 지휘로 신체적 피해를 입어야 했던 '울산 군부대 폭발 사건'이다. ━점심 먹으러 가다가 날벼락…중상자는 전신 화상·발가락 절단━ 지난 2016년 12월13일 오전 11시45분쯤, 울산 북구 신현동의 53사단 소속 군부대 예비군 훈련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이 일어난 장소는 훈련장 내 시가지 전투장 모형 건물이었다. 이 폭발로 당시 20~23세의 현역 병사 28명이 부상을 입었다. 병사들은 울타리 순찰로를 청소하고 점심을 먹으러 훈련장을 가로질러 식당에 가던 중이었다. 당시 피해자 증언을 들어보면 '꽝' 하면서 폭발이 일어났고 몸이 날아갈 정도의 큰 충격이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중상자가 발생했
1979년 12월12일,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과 노태우 당시 9사단장이 이끌던 대한민국 육군 내 불법 사조직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가 군사 반란을 일으켰다. 신군부 세력은 최규하 대통령의 승인 없이 계엄사령관이자 육군 참모총장이었던 정승화를 강제 연행했다. 최 대통령의 거절에도 이들은 노재현 국방부 장관을 체포해 정승화 연행 재가를 설득했고, 결국 최 대통령은 13일 새벽 정승화의 연행을 재가했다. 12·12 군사반란을 기점으로 전두환은 정부를 장악했고, 10·26 사건 이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수많은 민주화 운동, 이른바 '서울의 봄'은 무력 진압되면서 무참히 짓밟혔다. ━전두환 vs 정승화…생일잔치 빙자한 반란의 시작━ 전두환이 득세하기 시작한 건 1979년 10월26일, 10·26 사건 직후다.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하자 합동수사본부장을 맡고 있던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행동반경을 비정상적으로 넓혔다.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인 정승화에 위협이 될 정도였다. 둘은 사건 수사와